정법념처경(28)-28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71 / 1802] 쪽 비유하면
대장장이나 그 제자가 쇠를 만들 때 풀무를 불어 바람을 그 가죽 풀무에 채우고,
이렇게
바람이 불면 그 불꽃이 타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악업을 짓는 사람은 악업을 지어 완전히 이루기 때문에 악업을 지은 사람이라 하고,
악업을
짓는 사람은 악업의 제자다.
업과
업이 두루 차기 때문에 바람이라 하나니,
그것은
이른바 업의 바람이다.
남녀가
함께 음행하는 것을 단련[鍛]이라
하는데 화로 안에서 뜨겁게 끓기 때문이니,
그것은
이른바 지옥 사람이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바람에 많이 불리고 많이 탄다.
좋지
않은 업이 많기 때문에 그와 같이 좋지 않은 업을 지은 사람을 많이 태워 지독한 고통을 받게 한다.
이
인연으로 그 지옥에서 세 배의 고통을 받는 것이다.
이것은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은 그 과보인 줄을 알아야 한다. 염마라
사람은 그 지옥에서 매우 두려워하여 얼굴을 찌푸리고 외치며 큰 불에 삶기는 그 좋지 못한 업을 지은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다. '너는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괴로워하는가?' 그
고통을 받는 사람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272 / 1802] 쪽 업의
과보인가?
이른바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및 술 마시기 때문인데,
계율을
가지는 사람이 스스로도 술을 마시고 또 계율을 가지는 사람이나 집을 나온 비구에게 주는 것이니,
그
업의 과보로 그 지옥에서 뜨겁고 목이 말라 물을 찾다가 뜨겁게 끓는 붉은 불꽃의 구리 쇳물을 마시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나 계율을 가지는 사람이 승가 대중 가운데서 그것이 술인 줄을 모르므로 깨끗한 물이라 생각했으나 실은 그것이 술로서 술은 독이지마는
이미 손에 잡았으므로 버리지 못하고,
여러
스님들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마신다. 그렇게
하게 한 그 업의 과보로 그 죄인은 지옥에서 붉은 불꽃의 구리 쇳물을 버리지 못하고 몹시 목이 말라 마시는 것이니,
그것은
그 술의 과보이다.
또
이른바 사문이 시주의 집에 가서 시주의 뜻을 생각하여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술을 마시는데,
그렇게
하게 한 그 업의 과보로 이 고통을 받는 것이다. 염마라
사람은 또 그 지옥 사람에게 묻는다. '너는
무엇을 근심하는가?'
[273 / 1802] 쪽 그 비구는 이렇게 관찰한다. 즉 어떤 업의 과보로 새로 생긴 것이 더 부드러운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여래는 등불 같아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일 누구나 살생하고 도둑질하며 음행하고 술을 마시거나 그것을 남에게 주며 또 거짓말하면, 그 업의 과보로서 어떤 사람은 계율을 범할 때 소리를 내어 범하면서〈 나는 계율을 가진다〉고 한다. 그런 비구가 그런 마음으로 승가의 음식을 먹으면 그런 과보를 받는다.' 염마라 사람은 또 그 지옥 사람에게 묻는다. '너는 혀가 타는가?' 그 지옥 사람은 악업으로 우치한 사람이므로 혀를 내어 보인다. 그 혀는 극히 부드러워 연꽃과 같고 너비는 반 유순이다. 거짓말한 업 때문에 염마라 사람은 보습으로 그 혀를 간다. 그는 한량없는 백천 번을 넘어지면서 몸을 다쳐 부서지고 찢어지며 소리를 내어 부르짖는데, 그것은 거짓말한 때문이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으로서 셈을 뛰어난 장구한 세월 동안 큰 고뇌를 받는다. 그것은 그가 지어 모은 악업의 과보로서 그렇게 받으면서도 그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염마라 사람은 다시 다음 게송으로 꾸짖는다.
만일
네가 네 생명을 보호하고 아낀다면
세상
사람 차라리 생명을 버릴지언정
모든
사람들 제 아내 사랑하되
[274 / 1802] 쪽 너
어리석고 욕심 많은 사람아,
만일
누구나 술 마시는 사람은
혀
속에서 모진 독이 나오므로
이러한
다섯 가지 그 나쁜 업을
악업의
법은 독과 같거늘
염마라 사람은 이렇게 그 지옥 사람을 꾸짖는다. 그것은 다 자기가 지은 업이다. 그 업은 도장과 같아서 밤낮을 쉬지 않고 큰 고통을 받는다. 그것은 갖가지요, 견고하여 한량없는 종류가 있는데, 그것은 그 좋지 못한 업행의 종류가 한량없는 것과 같다. 한량없이 갖가지로 받는 그런 고통은 그 인과 같은 그 결과를 받는 것이다. 이와 같은 괴로운 열매는 그 종자와 같기 때문에 대초열의 큰 지옥에 있는
[275 / 1802] 쪽 것이다.
악업에
만족한 좋지 못한 사람은 괴로운 과보를 받고,
선업에
만족한 사람은 즐거운 결과도 만족스럽다.
그러므로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그런 고통을 받는다.
[276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12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3. 지옥품 ⑧ "또 도둑질의 과보가 있다. 그 악업 때문에 그는 지옥에서 자기 물건을 다른 사람이 겁탈하는 것을 보고 그를 따라 쫓아간다. 그렇게 달려가면 염마라 사람은 날카로운 쇠칼로 그를 잡아 베되 힘줄을 다 끊고, 끊으면 다시 난다. 또 다른 지옥 사람이 빨리 달려오면 염마라 사람은 또 그를 붙잡아 불꽃에 타는 칼·창·방망이·도리깨 등으로 쪼개고 찌르며 쥐어박고 때린다. 그것은 그 도둑질한 업의 과보이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지내고 내지 도둑질한 악업의 과보가 부서져 기운이 없고 다 타서 없어져야 그는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삿된 음행을 행한 사람은 전생에 알던 여자들이 잿물에 떠 있는 것을 본다. 그녀들은 큰 소리로 외치면서 사나운 물결에 밀려 떠오르는 이도 있고 빠지는 이도 있다. 그녀들은 지옥 사람을 부르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금 이 잿물의 나쁜 곳에 있지마는 인도할 이도 없고 구원할 이도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와서 이 어려움에서 나를 구해 주시오.' 그 지옥 사람은 그들의 우는 소리를 듣고 악업의 어리석은 마음으로 그 잿물에 들어간다. 거기 들어가면 온몸은 재에 데여 터져, 내지 겨자씨만큼도 남아 있는 것이 없고 오직 뼈만 남았다가 다시 살이 생긴다. 살이 생기면 다시 아까 그 여자가 아까보다 조금 멀리 잿물에 있는 것을 보는데, 그녀들은 다시 부르면서 이렇게 말한다.
[277 / 1802] 쪽 '나를 구원해 주시오. 나를 구원해 주시오.' 그는 곧 그 여자에게로 빨리 달려간다. 거기 가서 그 여자를 안으려 하면 그 여자도 그를 안는다. 그 여자의 몸은 온통 뜨거운 쇠로서 불꽃이 일면서 타고, 끝이 날카로운 쇠손톱이 있다. 이미 그를 안았으므로 곧 움켜잡으면 그 몸은 모두 부서져 겨자씨만큼도 완전한 곳이 없고 오직 뼈만 남아 있다. 이렇게 그 죄인은 온몸이 모두 피요 오직 힘줄의 그물만이 있다. 그 지옥 사람은 욕심에 덮여 그 여자를 보고 다시 달려 잿물 속으로 간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면서 그렇게 괴로이 떠돌고 괴로이 타지마는,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거기서 업이 다하면 벗어날 수 있지마는 그렇게 다시 살아나더라도 굶주림과 목마름이 몸을 태우므로, 사방으로 마구 달리다가 다시 강과 못의 맑은 물을 보고는 찬물을 바라기 때문에 빨리 그리로 달려간다. 거기 가면 그 강과 못에는 백랍을 녹인 물이 가득 차 있고 독이 많은 뱀들이 그 안에 두루 차 있다. 그러나 그 지옥 사람은 갈증이 너무 급하기 때문에 곧 그 독사가 섞인 백랍 물을 마신다. 그 독사는 죄업으로 된 것이기 때문에 아주 미세하게 되어 죄인의 입에 들어가고, 다시 배에 들어가서는 곧 굵어지므로 그 지옥 사람의 배도 또 볼록해진다. 이렇게 독사가 그 몸 안에 있어서 모든 것을 다 깨무는데, 먼저 그 소장을 깨물어 먹는다. 이것은 계율을 깨뜨린 사람의 술 마신 죄로서 그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악업에 속아서 그 뱀에게 깨물리고 백랍 물에 타며, 이렇게 타고 깨물려 죽은 뒤에는 다시 살아난다. 그것은 계율을 가지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계율을 깨뜨린 죄다. 또 거짓말한 악업의 과보로 그 독사는 혀를 깨문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큰 고통을 받되, 내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거기서 업이 다하면 벗어날 수 있지마는 거기서 벗어나서는 사방으로 마구 달리다가, 다시 인자하지 않은 마음의 과보로 그 지옥 사람의 업을 지은 어떤 중생을 본다. 그 중생은 이렇게 말한다.
[278 / 1802] 쪽 '너희들은 아무 죄 없이 불에 타는가? 다른 데로 갈 데가 없어 여기 머무르는가? 나는 너희들에게 갈 곳을 가르쳐 주어 너희들을 즐겁게 하리라.' 염마라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지옥 사람을 붙잡아다 그 지옥의 다른 곳에 두되 그곳과는 다른 곳에 두고, 다시 다른 여러 가지 고통을 준다. 염마라 사람은 다시 이렇게 그 지옥의 죄인에게 갖가지 고통을 준다. 이른바 어디를 가나 큰 불에 타면서 갖가지 고통을 받는데 사방에 둘린 험한 벼랑에는 곳곳이 두루 타고, 다시 큰 몸이 사납게 부르짖는 두려운 곳에 들어가 항상 타고 삶긴다. 이렇게 고통을 받고, 그 몸은 지극히 크고 부드러운데 10유순의 분량이다. 다시 화계처(火髻處)라는 곳에 들어가 그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그 화계처의 큰 불은 매우 뜨거워 어떤 불보다 이 불이 가장 뜨거우므로 그것과 비슷한 것도 없다. 그 화계처에는 언제나 불모래가 내려 태우고 볶는다. 그 모래는 조밀하여 여름철의 비와 같다. 또 다른 곳이 있는데 내불열(內沸熱)이라 한다. 그곳은 어두운 불이 항상 태우고 삶아 그 죄인의 몸을 퉁퉁하게 하여 마치 가죽 주머니 같다. 또 다른 곳이 있는데 이름을 타타타제(吒吒吒嚌)라고 한다. 그 지옥의 죄인들은 다 온몸으로 서로 받고 쪼개어 큰 고통을 받는다. 또
다른 곳이 있는데 그 이름을 보수일체자생고뇌(普受一切資生苦惱)라
한다.
그곳에서는
사납게 삶겨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
곳에는 두려운 모진 개·사자·까마귀·솔개·돼지·뱀
등의 모두가 다 고통을 준다. 다시
더러운 강이 있는데 이름을 비다라니(
[279 / 1802] 쪽 서 온몸에는 불꽃이 탄다. 이렇게 타면 염마라 사람은 백번 천번 불칼로 찌르고 벤다. 거기서 벗어나면 다시 만괴오처(鬘塊烏處)에 들어가 타고 삶긴다. 그곳에는 뼈와 몸이 눈과 같고 자기 몸에서 불을 낸다. 그 지옥 사람들은 각기 날카로운 칼을 잡고 서로 베고 깎는다. 그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낸다. 거기서 벗어나면 다시 비고후처(悲苦吼處)에 들어가서 그 나쁜 곳에서 항상 타고 늘 삶긴다. 그렇게 삶길 때는 소리를 내어 크게 외치는데 그토록 외치는 소리는 다른 어떤 지옥에도 없다. 거기서 벗어나면 다시 대비처(大悲處)에 들어간다. 그는 삿된 소견으로 그른 법과 나쁜 법을 법이라 칭찬한다. 그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은 그 악업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본다. 즉 아버지나 아들 혹은 형이나 아우가 그 대비처에서 타고 삶기며 몸을 틀고 고통을 받으면서 울고 부르며 말한다. '나는 지금 고독하다. 와서 나를 구원하라.' 이렇게 그 아비나 아들들은 매우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 팔을 펴고 위로 향하여 큰 소리로 외친다. 그 지옥 사람은 이것을 보고 근심과 슬픔의 불이 일어 애욕의 섶에 붙고, 근심과 슬픔의 불은 뜨거워 지옥의 불도 여기에 비하면 마치 얼음이나 눈과 같다. 이렇게 두 가지 불에 타면서 큰 고통을 받고 소리를 내어 부르짖는다. 염마라 사람은 다음 게송으로 꾸짖으며 말한다.
사랑의
불은 불보다 뜨거워
이렇게
뜨거운 지옥의 불도
[280 / 1802] 쪽 악행을
행한 지옥 사람은
사랑은
능히 사람을 얽매어
지옥의
불이 아무리 뜨거워도
사랑의
인연으로 생긴 그 불은
세
가지 인연을 세 곳에 행하여
저
천상은 탐욕의 불에 타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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