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26)-260

근와(槿瓦) 2015. 10. 19. 00:45

정법념처경(26)-26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51 / 1802] 쪽

있으므로 그 금강 가시는 그 사람의 온몸을 부수어 바늘끝만큼도 찔리지 않은 곳이 없고, 지옥의 불은 두루 붙지 않는 곳이 없어서 몸의 상처에는 불꽃이 탄다. 이렇게 항상 타고 늘 삶기며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서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며,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2백 생 동안은 똥을 먹는 아귀 속에 나고, 또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 축생 속에 나되 공작 따위가 되어 모진 독을 먹으며, 또는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의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다. 혹은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항상 가난하고 곤궁하여 남에게 매이고, 혹은 광대가 되어 놀이로 업을 삼아 스스로 살아가는데, 그런 놀이로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의 하천한 사람으로 끝내 목숨을 마친다. 그것은 다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악험안(惡嶮岸)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한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의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 등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삿된 소견이 있어 그것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다. 이른바 어떤 사람은 이렇게 본다. '물에 들어가 죽는 사람은 모든 죄가 사라지고 죽어서는 팔비(八臂)세계에 나서 거기서 물러나지 않는다.' 이 우치한 사람은 그곳에 나기를 바라고 또 다른 사람을 가르쳐 기뻐하게 하고는 물에 들어가 죽는다. 그리하여 그는 물에 들어가 죽은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악험안에서 큰 고뇌를 받고, 또 몸의 업·입의 업·뜻의 업을 파괴하고 그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이른바 고뇌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는다. 그리고 그보다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그 지옥에는 지

 

                                                                                [252 / 1802] 쪽

극히 날카로운 칼과 돌이 두루 가득 차 있고 많은 나쁜 산이 있어서 곳곳에 두루 가득한 바위와 벼랑의 험준한 것은 그 높이가 천 유순으로서 나는 새도 이르지 못하거늘 하물며 죄인이 거기 갈 수 있겠는가?불꽃은 두루하여 모두 왕성하게 타는데 그 지옥의 한 사람은 여러 다른 지옥의 죄인들을 위해 이렇게 말한다. '그대들은 이리 오라. 이 산을 지나면 다시는 지옥이 없다. 이 산을 지나면 우리는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여러 지옥 사람들은 악업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그 말을 듣고 보고는 그 산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그들은 악업으로 말미암아 그 바위 벼랑이나 험한 언덕으로 가면, 그곳은 두루 타면서 불꽃이 왕성하다. 그들은 거기 가서도 올라가지 못하여 떨어지는 이도 있고 불 속에서 몹시 타는 이도 있으며, 두렵기 때문에 손으로 불꽃돌을 잡았다가 불에 타는 이도 있고, 놀라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아 달리다가 돌아오는 이도 있다. 그 지옥의 염마라 사람은 손에 쇠망치를 들고 세게 치고 잇달아 친다. 그 지옥 사람은 몸의 업과 입의 업과 뜻의 업이 삿되었기 때문에 장구한 시간을 이렇게 지내고,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3백 생 동안은 피를 먹는 아귀 속에 나서 업이 같은 곳에 살며, 거기서 벗어나면 3백 생 동안 독이 있는 축생 속에 나는데,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빈궁하고 병이 많으며, 나쁜 나라에 나서 불구자가 되고 항상 두려움이 있는 나라에 산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금강골(金剛骨)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두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그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또 삿된 소견이 있어서 그것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다. 이른바 어떤 사

 

                                                                                 [253 / 1802] 쪽

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세간의 목숨이 있거나 목숨이 없는 물건은 다 저절로 생겼다가 저절로 멸한다. 그것은 가시나무의 가시 침이나 공작의 털빛이나 녹애염(鹿愛焰)이나 건달바성 등이 인연이 없이 생겼다가 인연이 없이 멸하는 것처럼,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인연이 없이 생겼다가 인연이 없이 멸하여 자연히 그런 것이다.' 그리하여 남을 가르치고 남을 거기에 편히 머무르게 하며 그렇게 믿게 하여 몸의 업과 입의 업과 뜻의 업을 파괴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금강골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이른바 고뇌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뇌를 다 여기서 받는다. 그리고 그보다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염마라 사람은 그 지옥 사람을 잡아다 아주 날카로운 칼로 그 몸의 살을 모두 베어 없애어 다만 뼈만 남게 하여 본래의 원수를 보게 한다. 본래의 원수가 그 뼈사람들을 잡고는 이것으로 저것을 때리고 저것으로 이것을 때리면, 그 악업 때문에 뼈는 금강이 되어 머리가 깨어지는 이도 있고 몸 중간이 부서지는 이도 있으며, 어떤 죄인은 온몸이 다 부서지기도 하고 구멍이 나는 이도 있으며, 뼈가 마르는 이도 있고, 어떤 죄인은 몸의 부분을 잃는 이도 있다. 다시 뼈로서 서로 때리는 이도 있고 불꽃돌로 때리는 이도 있다. 그 지옥 사람은 악업의 인연으로 수없는 세월 동안 그 지옥에서 원수를 보고는 그렇게 서로 친다. 그리고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은 자기 뇌수를 먹는 아귀 속에 나고 거기서 벗어나면 축생 속에 나되, 도마뱀이나 구타(瞿陀)가 되며, 또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다.그리하여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변방의 숲이 있는 나라, 즉 타라비라(陀羅毘羅)·안타라(安陀羅) 등의 나쁜 나라에 나서 빈궁하고 병이 많으며 남에게 매여 산다. 그것은 다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254 / 1802] 쪽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흑철승도해수고(黑鐵繩刀解受苦)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세째 딴 곳이다.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기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삿된 소견이 있다. 이른바 어떤 사람은 이렇게 본다. '모든 죄와 복은 인연에 있다. 인연이 있는 곳에서 모두 죄와 복을 얻는다.' 이렇게 남을 위해 기쁘게 말하고, 또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흑철승도해수고라는 딴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이른바 고뇌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되 다섯 배나 더 심한 것이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거기서는 염마라 사람이 검은 쇠노끈으로 죄인의 몸을 묶는다. 악업 때문에 그렇게 묶은 뒤에는 불꽃이 왕성하게 타는 날카로운 쇠칼로 발에서 머리에 이르기까지 쪼갠다. 그 지옥 사람이 묶이고 쪼개져 슬피 부르짖고 크게 외치며 울면, 다시 쇠노끈으로 묶고 불꽃이 타는 날카로운 쇠로 아주 가늘게 갈라 놓기 때문에 겨자씨만한 것도 얻을 수가 없다. 그리하여 다시 합하여 생기고, 합하여 다시 생기면 다시 베고 베고 또 벤다. 그는 이렇게 그 지옥에서 오랫동안 큰 고뇌를 받고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지마는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은 아귀 속에 나서 사람이 그릇을 씻고 버린 더러운 물을 마시고, 거기서 벗어나면 1백 생 동안 축생 속에 나되, 거머리나 전갈이나 말똥구리 등 갖가지 벌레가 되는데,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그리고 혹은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나는 곳마다 주리고 목마름의 핍박을 받고, 혹은 어떤 다른 사람이 왕의 법을 범했을 때 모함을 당해 그 죄를 자기가 받는다. 그것도 다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255 / 1802] 쪽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나가충주악화수고(那迦虫柱惡火受苦)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넷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삿된 소견이 있어서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다. 이른바 어떤 사람은 삿된 소견으로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고 말한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 등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는 또 이 세상은 항상되고 모든 법도 항상되어 언제나 부서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이런 뒤바뀐 삿된 소견을 가지고 있다.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은 다시 남에게 가르쳐 그 삿된 소견에 머무르게 하고 자주 그를 위해 말하며, 대중 가운데서 나쁜 인 1의 비유를 말하고 남을 위해 말하여 그로 하여금 그 나쁜 삿된 소견을 가지게 하며, 대중 가운데서 비슷한 법을 법답지 않게 말한다.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나가충주악화고에 있으면서 큰 고뇌를 받는다. 이른바 고뇌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뇌를 여기서 다 받는다. 그리고 다시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거기에는 쇠기둥이 있는데, 그것으로 그 죄인의 머리 위에서 못을 박아 밑으로 나오게 하고, 밑으로 나오면 반은 밑으로 땅에 들어가고 반은 머리 위에 있다. 그렇게 뚫으면 나가(那迦)라는 벌레가 그 죄인의 가죽·살·지방 속 등 모든 곳에서 생겨 그 죄인의 온몸을 먹는다. 먼저 그 혈액을 쪼아 피를 모두 마시고, 다음에는 그 살을 먹으며, 다음에는 그 뼈를 부수고, 다음에는 그 골수를 마시며, 다음에는 그 힘줄을 끊고, 다음에는 그 혈맥을 끊으며, 다음에는 그 구멍을 태우고, 다음에는 그 털을 뽑아 가죽을 벌리며, 다음에는 몸 안에 들어가 힘줄덩이 속에 있고, 다음에는 그 심장을 부수며, 심장을 부수어서는 그 진액을 마시고, 다음에는 그 폐를 부수며, 다음에는 그 등 속에 들어가 그 진액을 마시고, 다음에는 그 힘줄을 해치며, 다음에는 불꽃 집게로 그

 

                                                                               [256 / 1802] 쪽

턱 밑을 찢어 그 혀를 빼고 빼서는 개에게 준다. 그것은 그 혀로 본래 나쁜 말을 하였고 뒤바뀐 인을 말하였으며, 법이 아닌 것과 비유를 합해서 말하였기 때문이니, 그 지옥 사람은 이와 같이 혀의 죄로 이런 모든 고통의 그물을 받는 것이다.그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은 비뚤어진 소견으로 남을 가르치고 크게 나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교화하여 그 삿된 소견에 머무르게 하며, 몸의 업과 입의 업과 뜻의 업을 파괴하였으므로 장구한 시간에 지옥에 있으면서 항상 불에 태우되 햇수가 없고 그 끝이 없으며,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3백 생 동안은 송장을 먹는 아귀 속에 나고,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의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으며,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남이 왕의 법을 범하였을 때 억울하게 그 화를 입는다. 그리고 그 악업 때문에 빈궁하고 병이 많으며, 남에게 매여 자유롭지 못하고 사람의 살을 먹으면서도 사람이라 이름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암화풍(闇火風)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다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어 업들이 두루하고 업을 지어 완전히 이루면, 그는 이 악업으로 그 지옥의 암화풍에 떨어진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삿된 소견이 있어 그것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다. 이른바 어떤 사람은 이렇게 본다. '모든 법에는 항상된 것과 항상되지 않은 것이 있으니, 항상되지 않은 것은 몸이요, 항상된 것은 4대(大)다.' 그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은 이런 두 가지 소견을 가지고 나쁜 인(因)과 나쁜 비유로 남에게 말하여 그 삿된 소견에 머무르게 하고 다시 기뻐하게 하

 

                                                                                 [257 / 1802] 쪽

며, 대중 가운데서 법답지 않은 것을 비슷하게 법으로 말한다.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암화풍에 있으면서 큰 고뇌를 받는다. 이른바 고뇌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뇌를 여기서 다 받되 다섯 배나 더 심한 것이다. 다시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그가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염마라 사람이 짓는 고뇌는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그가 벗어나면 악업이 지은 바로서 다시 암화급풍수고(闇火急風受苦)라는 곳에 들어가 나쁜 바람에 불린다. 즉 그 지옥 사람은 허공에서 의지할 곳이 없이 바퀴처럼 빨리 돌아 그 몸을 볼 수 없다. 그가 그렇게 바퀴처럼 돌고 나면 또 다른 칼바람이 그 몸을 모래처럼 부수어 시방(十方)에 흩으면 그것은 다시 모여 살아나고 살아나면 다시 흩으며 흩으면 다시 살아난다. 항상 이렇게 하여 햇수가 없이 그런 견고하고 격렬한 고통을 받고,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지마는,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 토한 음식을 먹는 아귀 속에 나고, 거기서 벗어나면 다시 주리고 목마르는 축생 속에 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금강취봉(金剛嘴蜂)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여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삿된 소견이 있으니, 이른바 어떤 사람은 이렇게 본다. '이 세상은 처음이 있고 인연으로 생겨서 항상된 것도 있고 항상되지 않은 것도 있다. 모든 것은 다 인연으로 된 것이다.' 그는 이렇게 진실하지 않음을 말하고, 삿된 인의 비유로 법답지 않은 것을 비슷한 법으로 말하여 다른 사람을 그 삿된 법에 편히 머무르게 한다. 그리하여 바른 법을 잃고 바른 법을 장애하여 삿된 소견을 짓는다. 그는 바르지

 

                                                                                 [258 / 1802] 쪽

않은 것을 이렇게 말한다. '항상된 법은 원인이 없고 항상된 법은 움직이지 않으며 항상된 법은 변하지 않고 항상된 법은 지을 수 없다. 그것은 마치 허공과 같다.' 그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은 이렇게 진실하지 않게 분별한다. 그는 이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금강취봉개갑(金剛嘴蜂鎧鉀)이라는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은 몸의 업과 입의 업과 뜻의 업을 파괴하여 하천한 사람으로 중생 가운데서 모자라며, 바른 법을 방해하고 좋지 않은 법에 머무르며 우치하기 때문에 나쁜 도를 행하면서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말하여 그 지혜를 믿고 잘난 체하고 마음대로 분별하여 진실하지 않은 말을 함으로써 큰 고뇌를 받는다. 이른바 고뇌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뇌를 여기서 다 받되 다섯 배나 더 심한 것이다. 다시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그곳의 염마라 사람은 지극히 가는 집게로 털끝만큼 조금씩 살을 찝되 집고는 또 찝고, 이렇게 잇달아 찝어 그 입에 넣고 구박하여 먹게 한다. 또 거기는 금강 부리를 가진 많은 벌이 있어서 그 죄인의 몸을 쏘아 뜨거운 피가 흐르는데, 그 맛은 소금처럼 짜다. 염마라 사람은 그 짠 피를 가져다 죄인의 입에 넣고 구박하여 먹게 한다. 그가 먹고 나면 열 배나 배 고프고 목말라 그 몸과 마음을 태운다. 악업에 미혹되어 다시 자기 살을 먹고 먹으면 다시 생긴다.악업의 인연으로 지어 모은 악업에 미혹되어 큰 고뇌를 받되 햇수가 없으며,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지마는 거기서 벗어나면 4백 생 동안은 아귀 속에 나서 더러운 음식을 먹고, 거기서 벗어나면 5백 생 동안 축생 속에 나되, 지렁이나 말똥구리 따위의 벌레가 되어, 주리고 목마름으로 몸을 태운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초열의 큰 지옥을 관찰한다. 그렇게 관찰해 보았으나 열일곱째는 볼 수 없다. 그 초열의 큰 지옥의 그런 곳

 

                                                                               [259 / 1802] 쪽

은 이렇게 끝났는데 그것은 그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이 그런 업을 지어 그 악업이 머무르는 곳이다. 그 비구는 이와 같이 여섯 개의 큰 지옥을 관찰하여 여실히 그것을 안다. 그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하고, 그렇게 관찰하고는 매우 기뻐하여 이렇게 말한다. '이 비구는 가장 잘 정진하여 11지(地)를 얻었다. 그는 생사의 길을 잘 끊었다.' 그 땅의 야차는 그것을 알고 기뻐하여 다시 위로 허공 야차에게 알리고……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불소천(不少天)에 알리며 이렇게 말한다. '어느 나라, 어느 마을의 어떤 선남자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11지를 얻어 악마의 왕과 한 곳에서 머무르지 않고, 그 마음은 번뇌와 같이 놀기를 즐기지 않으며, 생사의 탐욕인 나쁜 경계를 떠나 모든 세계의 끝없는 고통속에 머무르려 하지 않습니다.' 또 그 비구는 활·흑승·합·환·대환 및 초열 등의 지옥과 그 딴 곳을 관찰한 뒤에 또 다른 지옥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대초열(大焦熱)이라는 큰 지옥이 있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삿된 소견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 지옥에 떨어진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계율을 가져 계율을 범하지 않고, 이지러짐이 없는 깨끗한 행을 완전히 갖춘 훌륭한 동녀(童女) 비구니로서 일찍이 음욕을 행한 일이 없고 계율을 범한 일이 없으며, 부처의 법 안에서 법대로 행한 사람을 타락하게 하면 그 사람은 불법을 믿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부처란 일체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부처도 일체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닌데 하물며 그 제자 비구니로서 청정한 행을 가지겠는가? 그것은 다 거짓말이요, 허황하여 진실이 아니다. 그런 불법은 나쁜 것으로서 거기에 보시해도 복덕을 낼 수 없고 거기에 보시해도 열반을 얻지 못한다. 그것은 범인의 승려로서 그렇게 화합한 것이므로 비구니의 계율을 부수더라도 그것은

 

                                                                               [260 / 1802] 쪽

아니다.' 그가 이렇게 생각하고 그 동녀 비구니의 계율을 깨뜨려 스님의 행에서 타락시켜 그 계율을 범하게 하면, 그는 몸의 업·입의 업·뜻의 업으로 악하고 선하지 않은 행을 행하였으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대초열의 큰 지옥에 있으면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1유순이나 되는 그 몸은 극히 부드러워 생소(生酥)보다 더 부드럽고 그 눈은 몸보다 더 부드러우며, 그와 같이 다섯 감관이 다 부드러워 소리·닿임·빛깔·냄새 등도 오히려 그를 죽일 수 있겠거늘 하물며 다른 고통이겠는가? 그가 지은 악업은 너무 중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그렇게 부드러운 것이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그 악업의 힘 때문에 지독한 고뇌를 받고, 또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죽으려 할 때에 다다라 현재로 그 업의 과보를 받는데, 그 큰 고뇌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고뇌를 모두 다 받는다. 이런 죄인은 죽으려 할 때에 다다라 사흘 전부터 그런 고통을 받으면서 목숨을 마친다. 즉 음성을 잃어 말하지 못하고 큰 두려움을 생각하며, 행은 모자라고 의식은 놀란다. 이렇게 차례로 4대(大)는 성을 내어 지독한 고뇌를 받는다. 먼저 지계(地界)는 견고하고 몸은 잔뜩 성을 내어 온몸의 힘줄·혈맥·뼈·골수는 곳곳이 막혀 모두 부서져 크게 괴로워하되, 마치 새로 짠 생소처럼 엉키고 부서진다. 지계는 이와 같다. 또 수계(水界)는 어떤가? 온몸을 힘줄·혈맥으로 얽어매어 본래부터 단단하고 마른 것을 문드러져 늘어지게 하여 벌레를 죽인 냄새가 나며, 새어 나오는 모든 문은 닫혀 목구멍은 통하지 않고 혀는 오그라들어 목구멍으로 들어가며, 모든 구멍은 고통을 받으면서 온몸에서 더러운 것이 흘러나온다. 또 화계(火界)는 어떤가? 온몸의 여러 가지 힘줄과 혈맥은 모두 타면서 큰 고통을 받는다. 즉 몸의 피부는 붉은 구리쇠 빛과 같고 안팎이 다 뜨거워 입은 말라 큰 갈증이 생기고 마음을 태우는 왕성한 열이 있다. 또 풍계(風界)는 어떤가? 가벼운 모양은 더 가벼워지고 몸은 마르기 때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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