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30)-300

근와(槿瓦) 2015. 10. 23. 00:42

정법념처경(30)-30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91 / 1802] 쪽

에 태어나서는 서로 잡아먹으면서 백천 생 동안 죽었다가는 다시 살아난다. 그가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사람의 몸을 받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의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고,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악업의 힘 때문에 빈궁하고 병이 많으며 불구자가 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타타타제(타타타제)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여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삿된 소견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삿된 음행이 있으니, 이른바 계율을 받고 바른 행을 행하는 여자에게 깨끗하지 못한 행을 행하되, 때로는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에 이르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옳지 못한 짓을 행하고, 혹은 자매·동성·향화(香火)·향화의 아내·친구의 아내 등을 속이고 꾀어 삿된 음행을 행하면,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타타타제의 딴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고 다시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사나운 바람이다. 그것은 가장 센 부딪침으로 극히 빠르고 맹렬히 불어 그 지옥 죄인의 온몸을 조각조각 흩는다. 마치 솜을 맹렬히 떨치거나 또 염소털을 퉁기는 것처럼 그런 형세가 급하고 몹시 사나운 큰 바람이 죄인의 몸을 불어, 털뭉치를 낱낱이 흩어 마치 가느다란 털의 털조차 보기 어려운 것과 같이 만들되, 어느 것이 그 털이며, 어느 것이 솜털인지 분간할 수 없게 만든다. 그 털이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는 것처럼 그 죄인의 몸도 그와 같다. 즉 그 사나운 바람은 그 죄인의 몸을 불어 시방에 두루 흩는다. 그 지옥의 사나운 바람은 칼과 같아서 조각조각 찢고 모래처럼 부수어 내지 한 물건도 볼 수 없는 것처럼 그 몸의 털도 보기 어렵다. 그런데 온몸의 부분은 다시 생기고 생기면 다시 흩어진다. 그것은 욕심의 힘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인데 욕심에

 

                                                                                [292 / 1802] 쪽

대해서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고, 내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혹 그 고통에서 벗어나더라도 거기에는 다시 금강의 모진 쥐가 있어 그 사람의 생식기를 먹되, 겨자씨만큼 낱낱이 부수면 그는 고통을 받으면서 부르짖는다. 쥐는 그 생식기를 먹은 다음에는 그 창자를 먹고, 창자를 먹은 다음에는 숙장을 먹으며, 숙장을 먹은 다음에는 등으로 나온다. 그 다음에는 그 등을 먹고, 등을 먹은 다음에는 등뼈를 먹는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그 악업 때문에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지옥의 고통을 받으면서 장구한 시간을 지낸 뒤에 거기서 벗어난다. 그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다른 곳을 향해 달리면 거기는 다시 검은 벌레가 있어 그 몸을 동이는데 먼저 그 생식기를 동이고는 구워 먹는다. 그는 지독한 고통을 받아 소리를 내어 크게 외친다. 이렇게 검은 벌레는 항상 동여 늘 먹으며, 내지 그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거기서 벗어나면 다시 한량없는 백천 생 동안 자기 살을 먹는 아귀 속에 태어나서 자기 살을 먹고, 자기 살을 먹어도 죽지 않는다. 그것은 그 업을 지을 때 자기 자매 등과 더러운 짓을 행하여 스스로 즐겼기 때문이다. 자기 살을 먹는 아귀 속에서 벗어나면 축생들 속에 태어나되 암퇘지가 되어 자기 새끼를 먹는데, 그것은 인간에 있을 때 친족들과 음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가 혹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의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고,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항상 그 생식기에 나쁜 병이 있으며, 그 생식기의 나쁜 병이 몹시 위급하기 때문에 스스로 그 생식기를 벤다. 또 업의 인연으로 혹 아내를 가지더라도 하천한 사람의 침노를 받아 맞지 않은 사람과 음욕을 행한다. 그것은 그가 악업을 지을 때에 남의 아내를 범했기 때문이다. 모든 죄악 중에 삿된 소견과 삿된 음행이 가장 깊고 무거우므로 이 좋지

 

                                                                                [293 / 1802] 쪽

않은 업은 이 세상이나 세상 밖에 있어서 다 맞지 않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보수일체자생고뇌(普受一切資生苦惱)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일곱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삿된 소견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삿된 음행이 있으니, 이른바 비구가 더러운 탐욕으로 신분에 맞지 않는 행을 행하는 것이다. 즉 계율을 가지는 여자를 술로 꾀어 그 마음을 무너뜨린 뒤에 음행하고 혹은 재물을 주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져 저 지옥의 보수일체자생고뇌에 있으면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는다. 그는 항상 고통의 씨를 닦아 익히면서 선행을 버리고 나쁜 도를 닦아 익힌다. 그런 좋지 못한 악업을 행한 사람은 좋지 못한 도를 익히고 즐겨 익혀 행한다.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그 지옥에서 더욱 심한 고통을 받는데, 그것은 아주 위급하고 견고하며 모질게 큰 고통으로서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는다. 이른바 여기서는 발가락에서 머리에 이르기까지 온몸의 가죽을 불꽃 칼로 벗기되 그 살은 침노하지 않는다. 이렇게 온몸을 벗겨 큰 고통을 주며, 그 가죽을 벗기고는 그것을 몸에 붙인 채 뜨거운 쇠땅에 깔아 놓고 불에 태우면 몸에는 가죽이 없다. 염마라 사람은 뜨거운 쇠발우에 뜨겁게 끓는 잿물을 담아 그 몸에 쏟는다. 그리하여 그는 타고 찌고 삶기면서 큰 고통을 받으므로 큰 소리로 외치고 슬퍼하며 울부짖는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큰 고통을 받고 무수한 햇수를 지나도록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이런 맹렬한 고통을 받되,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294 / 1802] 쪽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태어나지 않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다. 그리고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항상 가난하고 늘 앓으며, 아주 나쁜 병을 얻고, 바닷가의 중생으로서 업이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서는 불구자가 된다. 이른바 외다리·외눈·외팔로서 키가 유독 작고 목숨이 짧아 혹은 하루를 살기도 한다. 이런 곳에 태어나는 것은 다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또 이른바 비다라니(多羅尼)라는 강이 있어서 맹렬히 태우고, 맹렬히 둥둥 띄우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여덟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삿된 소견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또 삿된 음행이 있다. 이른바 어떤 사람이 향을 피우고 여자를 꾀어 손을 잡아당길 때, 그 여자는 욕심이 없어 싫어하고 천히 여기지마는 억지로 죄를 짓고 한 번 짓고는 계속 즐겨 음욕을 행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 비다라니의, 맹렬히 태우고 맹렬히 둥둥 띄우는 큰 강에 있으면서 큰 고통을 받는다. 그 고통이란, 이른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고통이니,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고 또 더 심한 것이 있다. 이른바 어두운 허공에서 뜨거운 쇠막대기가 내려오는 것이니, 그것은 악업의 지은 바로서 매우 날카로워, 지옥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 온몸을 태워 두루 구멍을 만들고, 찢고 태우고 삶으면 온몸이 다 흩어지고 안팎으로 불에 타면서 지독한 고통을 받는다. 불에 타는 그 쇠막대기는 이렇게 찢으므로 그는 큰 고통을 받는데, 그 고통은 극히 맹렬하여 비유할 수가 없다. 그 지옥 사람은 큰 고통을 받고 이리저리 달리다가 험한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그 밑에는 비다라니라는 강이 있어서 사납게 태우고 사납게 둥둥 띄우며 또 악업 때문에 그 안에는 독사가 가득 차 있다. 죄인은 그것을 보고 놀라

 

                                                                                [295 / 1802] 쪽

매우 괴로워한다. 그 독사는 독이 있는 불꽃 어금니로 그 몸을 물어 부수고 티끌처럼 가루를 내어 먹는다. 죄인은 큰 고통을 받으면서 외치고 울부짖으며, 내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되 햇수가 없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지옥에서 벗어나는데, 아귀나 축생에는 떨어지지 않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다. 그리고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태어나더라도 항상 가난하고 늘 앓으며 항상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남에게 부림을 당하고 불구자가 되며, 변방의 동산(凍山)이나 설산(雪山)에 나고 그 얼굴은 아주 추하여 말상과 같으며, 다만 풀뿌리만 먹고 살아가면서 벼나 좁쌀 따위의 음식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한다. 그것은 그 전생의 악업의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무간암(無間闇)이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아홉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삿된 소견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또 어떤 사람이 바깥의 더러운 요소의 얽매임을 떠나고 탐욕·분노·우치 등의 세 가지 번뇌가 부드러워져 선업을 닦을 때 여자를 보내어 그를 꾀어 타락하게 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무간암이라는 곳에 태어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그 활지옥 등에서 받는 지독한 고통이니,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는다. 그리고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그 지옥에는 지분충(地瓮虫)이 있는데, 그 부리는 매우 날카로워 능히 금강을 물거품처럼 부순다. 죄인의 악업으로 그런 벌레가 있는 것으로서 그 모진 벌레한테서 받는 고통은 지옥의 고통보다 더하다. 그러므로 그 벌레의 고통에 비하면 지옥의 고통은 큰 즐거움이다.

 

                                                                                [296 / 1802] 쪽

그 지분충은 죄인의 뼈를 부수어 그 골수를 먹는데, 그 지옥의 모든 고통을 한데 모아도 그 벌레한테서 받는 고통에 비하면 백분의 1도 되지 않고 천분의 1도 되지 않으며 백천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그 모진 벌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리저리 달리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므로 언제나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타고 항상 삶기는데, 그것은 다른 지옥의 죄인들이 받는 고통보다 더 나쁘고 더 심하다. 이런 고통을 받으면서 그 지옥에서 언제나 타고 삶겨도 죽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가 악업을 지어 모은 세력이 그 지옥에 모였기 때문에 항상 그렇게 타고 항상 그렇게 삶기는 것으로서, 내지 그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태어나지 않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의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고,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음녀의 집에 태어나 그 종이 되어 얼굴빛은 추하고 손·발은 찢어져 늘 물을 진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초열의 큰 지옥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고만처(苦鬘處)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삿된 소견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나쁜 음행이 있으니, 이른바 어떤 훌륭한 비구가 계율을 지키고 바로 행하며 계율을 범하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면서 신도의 집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 집의 음탕한 부인은 그 비구에게 말한다. '나와 음행하자. 만일 듣지 않으면 나는 고발해서 비구님으로 하여금 왕의 벌을 받게 하거나, 혹은 내 남편에게 (비구가 나를 강간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나와 음행하면 비구님께 거타니(佉陀尼) 등 갖가지 맛난 음식을 줄 것이다. 그리하여 나와 비구님이 한껏 즐겨도 아무도 모를 것이요,

 

                                                                                [297 / 1802] 쪽

또 나는 사람들에게 (이 훌륭한 비구님은 계율을 가장 잘 지킨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내게는 침구와 약품이 많이 있고, 인연이 많은 시주들을 내가 교화하여 반드시 비구님으로 하여금 모든 일이 다 잘되게 할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그 착한 비구를 속여 바른 도에서 타락하게 한다. 그런 여자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저 지옥의 고만처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고통이니, 그 고통을 여기서 다 받는다. 그리고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그곳의 염마라 사람은 그 여자를 붙잡아다 날카로운 쇠솔로 그 가죽과 살을 긁어 살은 없어지고 뼈만 남는다. 그래도 다시 살아나는데 살아나서 더 부드러운 것을 다시 긁고 긁으면 다시 살아나며 살아나면 다시 긁는다. 염마라 사람이 다시 그 여자를 붙잡아다 살이 더 많이 생기고 더 부드러워진 살을 불타는 쇠솔로 온몸을 두루 긁고 또 불로 태우면, 그 여자는 몹시 고통을 받으면서 외치고 울부짖는다. 지어 모은 악업으로 항상 이렇게 받으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전생의 그 비구가 그녀에게로 향해 오는 것을 보고는 그녀는 음욕에 미혹되어 그에게 빨리 달려간다. 업의 원수는 버리기 어려워 이런 나쁜 곳에서도 음욕은 그대로 있다. 그녀가 그 비구를 보고 그 몸을 안으면 불이 두루 타는 불동이로 들어간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그 고만처에서 극히 맹렬한 가장 큰 고통을 받되, 내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지마는,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5백 생 동안 축생 속에서 태어나고 또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의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으며,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여자가 되어 성 안에서 항상 똥을 치고,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하천하다. 그리고 빈궁하고 추루하여 손발은 찢어지고 입은 언청이며 얼굴빛은 매우 나쁘다. 부모도 없고 모든 친한 형제자매도 없어서 항상 남에게 걸식하여 살아가는데, 옷은 해어지고 때가 묻어 더러우며, 몸은 불구로서 현저한 몸의 상

 

                                                                                [298 / 1802] 쪽

처가 있고 항상 아이들에게 맞는 등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그것은 다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299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13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3. 지옥품 ⑨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우루만두수(雨縷鬘抖)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한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삿된 소견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삿된 음행이 있으니, 이른바 착한 비구니를 침노하는 것이다. 혹 때로 흉년이나 난리가 있어 나라가 불안할 때에 바르게 행하고 계율을 가지는 동녀 비구니를 그 불안한 때를 틈타 억지로 침범하여 그 깨끗한 행을 더럽히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그 지옥의 우루만두수라는 곳에 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고통이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고통이니, 그 모든 고통을 여기서 다 받는다. 그리고 다시 더 심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거기에는 다시 금강의 날카로운 칼로 칼그물을 만들어 곳곳에 두루 덮고 아무데로나 돌린다. 그러므로 몸을 움직이면 베이고 온몸이 두루 베인다. 그 칼그물의 금강 칼날의 실은 죄인을 결박하여 그는 마치 이 세상의 파리가 털솜 속에 있는 것과 같다. 그곳의 죄인은 그 그물 속에 있으면서 났다가는 죽고 죽었다가는 다시 살아난다. 염마라 사람은 불꽃의 쇠화살로 그 온몸을 두루 쏜다. 금강 그물에

 

                                                                                [300 / 1802] 쪽

묶여 있는 그 죄인은 불꽃의 화살을 맞고 가장 맹렬한 고통을 받고 큰 소리로 앓고 슬피 부르짖으며 울면서 큰 고통을 받아 온몸이 부서져도 그물은 더욱 굳게 얽맨다. 혹 그 죄인은 악업의 인연으로 지독한 고통을 받는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이리저리 달리다가 다시 두루 왕성하게 타는 불의 숯더미 속으로 들어가 몸이 녹고, 몸을 태우면서 외치지마는 고독하여 짝이 없다. 그는 멀리서 큰 문을 본다. 문에는 광명이 있으므로 그리로 빨리 달려간다. 거기 가면 다시 큰 구렁이가 있어 그 독은 왕성한데 그는 그 구렁이의 입 안으로 들어간다. 그 지옥 사람은 그 안에서 타지마는 소리를 내어 외칠 수도 없다. 업으로 된 그 구렁이가 그 악업과 같이 그렇게 뒹굴면 그 지옥 사람의 온몸은 부서져 모래처럼 되지마는 외칠 수도 없고 모든 힘줄은 다 부서진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기겁 동안 그 구렁이의 뱃속에서 타고 뒤틀리며 부서진다. 그리하여 그 죄인이 혹 그 구렁이의 입으로 나오더라도 온몸의 힘줄은 모두 늘어진다. 그리하여 이리저리 휘몰아 다니면 다시 염마라 사람이 와서 그 몸을 붙잡고 날카로운 쇠칼로 온몸을 끊고 베는데 마치 큰 메기를 회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셀 수 없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언제나 큰 고통을 받되, 내지 지어 모은 좋지 못한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지마는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5백 생 동안 아귀나 축생들 속에 태어나고, 또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기는 눈먼 거북이 널빤지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으며,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태어나더라도 항상 빈궁하고 앓으며 몸의 빛깔은 나쁘고, 몸에는 늘 모질고 독한 부스럼이 있어서 언제나 고통을 받는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초열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발괴오(髮愧烏)라는 다른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두째 딴 곳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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