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27)-27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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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허공으로 오르는 것 같다가 다시 내려와 땅에 떨어지고 온몸이 다 마른다. 온몸의 모든 혈맥 속에는 그치지 않고 바람이 다닌다. 필파라침(必波羅針)이라는 바람이 있어서 불꽃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그리고 온몸의 털끝 내지 정액과 골수가 다 마르고 탄다. 비파라 바람은 가죽·살·지방·뼈·정액·골수를 베되 도끼로 베는 것 같고, 모든 감관과 온몸에 불어 모두 막히게 하므로 대소변은 막혀 통하지 않으며, 숨길은 고르지 않고 목구멍은 바르지 않으며, 눈은 패이고 귀는 불쾌한 소리를 들으며, 코는 냄새를 맡지 못하고 혀는 맛을 알지 못하며, 콧마루는 비뚤어지고 생식기는 오그라들며, 항문의 고통은 불에 닿는 듯 큰 고통을 받고 피부는 부어오르며, 모발은 단단하지 않다. 이것은 다만 악업을 행한 사람이 죽으려는 때에 다다라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4대가 잔뜩 성을 내어 고뇌의 핍박을 받는 것을 말한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친 때에는 저승의 모양이 나타난다. 이른바 모든 집이 검은 장막 같음을 스스로 보고 검은 불꽃을 본다. 꿈에서 빛깔을 보는 것처럼 그런 나쁜 모양이 잠깐도 머무르지 않는다. 다시 나쁜 빛깔의 사자·범 따위의 불쾌한 빛깔을 보고 극히 나쁜 모든 빛깔을 모두 다 본다. 나쁜 범의 소리를 듣고 매우 두려워한다. 쇠[鐵]는 몸 가죽을 갈아 남은 것마저 없어지려 한다. 그 바람은 위로 올라와 처음에는 발톱에서 일어나고 발톱을 떠나서는 발등으로 가며, 발등을 떠나서는 장딴지로 가고 장딴지를 떠나서는 무릎으로 가며, 무릎을 떠나서는 넓적다리로 가고 넓적다리를 떠나서는 엉덩이로 가며, 엉덩이를 떠나서는 배로 가고 배를 떠나서는 심장으로 간다. 이렇게 심장을 떠나면 목구멍이 통하지 않아 입이 마르면서 침이 없어지고 푹 꺼진 한 눈으로 허공을 본다. 염마라 사람은 손에 철봉을 잡는다. 그는 그것을 보고 손으로 어루만진다. 아는 사람과 친척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말한다. '이 사람은 손으로 허공을 만진다.' 그리하여 그는 숨이 막히고 그 바람이 온몸에 두루 불면 그 때에는 기운이 끊어진다. 마치 등불 심지가 다 타서 불이 꺼지는 것과 같다. 그는 이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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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중유(中有)에 나서 그 업과 같은 과보를 받는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그 중유에서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그는 자기 자신을 본다. 즉 그는 사람이 8만 4천 년을 오래 살 때처럼 나이 겨우 여덟 살의 어린애 몸으로서 자기 몸을 보지마는,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할 만큼 4대는 아주 미세하여 보이지도 않고 장애도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미산을 뚫고 지나가도 방해하지 않고 자기 몸도 막히지 않는다. 수미산도 막지 못하는데 하물며 다른 산이겠는가? 그는 그 중유에서 어두운 쇠성을 보고 자기 몸이 그 안에 들어가면 악업으로 말미암아 자기 몸의 모든 털이 다 타는 것을 본다. 또 그는 염마라 사람을 본다. 즉 검은 쇠 노끈으로 그 손을 묶는데 그 검은 쇠 노끈은 독하고 단단하며 촉감이 나쁘고 그 빛깔은 두렵다. 또 몸을 묶는데 온몸을 두루 잔뜩 묶기 때문에 털끝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스스로 본다. 즉 쇠 노끈으로 단단하고 되게 묶였는데, 또 거기에는 불쾌한 빛깔·소리·냄새·맛·닿임 등의 요소가 있다. 이른바 악업 때문에 눈으로 나쁜 빛깔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는 것이다. 즉 염마라 사람의 눈은 불에 타면서 갖가지 나쁜 빛깔이 있고 잔뜩 성을 내어 팔을 휘두르는데 차마 볼 수가 없다. 또 귀로 불쾌한 말을 들으면 차마 들을 수가 없다. 즉 염마라 사람은 말한다. '이 사람은 악업을 지은 사람으로서 몸의 업과 입의 업과 뜻의 업이 좋지 못하여 악을 지었다. 인간의 훌륭한 곳인 보주(寶州)의 땅에 살면서도 스스로 그 몸을 속여 열 가지 선업의 도를 바르게 생각하지 않고 선행을 짓지 않으며 항상 거짓을 행하여 훌륭한 보배를 얻지 못하고 모든 탐욕의 행은 칼이나 불이나 독과 같아서 험한 언덕에 떨어져 있다. 이 사람은 이렇게 탐욕에 미혹되고 남의 아내에 미혹되어 이렇게 악행을 지었다. 이 사람은 이렇게 잘 관찰하지 못하고 세 가지 좋지 못한 악업을 지었다. 이런 우치한 사람은 스스로 악업을 행하였다. 나는 지금 이 사람을 대초열의 큰 지옥에 두고 갖가지 고뇌를 주고 한량없는 백천 가지의 고뇌를 모두 다 주어 다시는 그런 악행과 악업을 짓지 않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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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마라 사람은 중유에 있으면서 처자를 떠나 매우 근심하고 걱정하는 사람을 꾸짖기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여색을 벗으로 삼으면 이롭지 않기 원수와 같나니 사람의 세계를 모두 부수고저 어두운 지옥으로 간다. 일체의 나쁜 원수 중에서 업의 원수와 같은 것 다시 없다. 세 가지의 나쁜 업으로 결박하여 나는 이들을 지옥으로 보낸다. 나쁜 업을 짓기도 혼자서 짓고 나쁜 과보 받기도 혼자 받으며 나쁜 여기 오기도 혼자 왔나니 이 세상에서는 동무할 사람 없다. 누구나 많은 악을 지을 때 다른 사람과 인연 있었더라도 자기가 지어 다시 자기가 받나니 그 사람은 나를 구원하지 못한다. 너는 무엇 때문에 어리석어서 그 아내와 자식에게 미혹되고 또 어리석게도 비구니들에게 미혹되어 악업을 지었는가. 이 세상이나 장차 오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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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원수는 항상 뒤를 따른다. 그것은 원수 가운데 제일의 원수로서 모든 나쁜 곳을 보여 준다. 스스로 지은 그 나쁜 업은 독이나 칼이나 불과 같나니 너는 스스로 악업을 지어 너는 이렇게 스스로 받는다. 이 사람이 그 업을 지어 다른 이가 그 과보 받는 것 아니다. 처음도 중간도 뒤도 아니요 이 세상이나 또 다른 세상 아니다. 만일 누구나 그 뜻이 산란하여 마음으로 바르게 관찰하지 않으면 즐거움의 맛을 받기를 탐하므로 좋지 않은 그 업을 짓는 것이다. 어리석어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은 좋지 않은 법을 더욱 늘리고 바르게 관찰할 줄 알지 못하여 가지가지의 나쁜 업을 짓는다. 마음은 능히 중생을 미혹하고 마음은 사람들을 탐하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지옥으로 향하여 어둠 속의 어둔 곳을 가게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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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덮인 생사에서는 부처님의 바른 법을 얻기 어렵다. 누구나 그 법을 사랑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괴로운 곳에 간다. 만일 누구나 고요한 마음으로 어떠한 요소에도 부서지지 않으면 그 사람은 저 훌륭한 곳에 가는데 너는 지금 왜 여기 왔는가. 이와 같이 악업의 행을 지은 사람은 스스로의 몸과 입과 뜻으로 좋지 않은 업을 지었으므로 염마라 사람은 그들을 꾸짖고 대초열의 큰 지옥으로 보낸다. 그들은 코로는 깨끗하지 못한 냄새 나고 문드러진 나쁜 똥 냄새를 맡고, 혀로는 단단하고 뜨거우며 깨끗하지 못한 나쁜 맛을 맛보며, 불쾌한 냄새와 맛의 빛깔을 보고 몸에는 가장 나쁜 닿임에 부딪칠 나쁜 바람이 오는데, 그것은 칼과 같고 불과 같다. 이 다섯 요소는 극히 나빠 두려운 것이다. 마음으로 두려워하기 때문에 먼저 본 큰 지옥들의 모양에 두려워하는 마음을 낸다. 염마라 사람은 그의 목을 바짝 졸라매고 업의 바람에 불려 지옥을 향해 데리고 가므로 그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염마라 사람은 그 얼굴에 사나운 형상이 있고 손발은 매우 뜨거우며 몸을 뒤틀고 배를 내민다. 죄인은 그것을 보고 매우 두려워한다. 염마라 사람은 그 소리가 우레 소리 같다. 죄인은 그것을 듣고 더욱 두려워한다. 염마라 사람은 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들었고 배는 매우 큰데 검은 구름 빛 같으며, 눈의 불꽃은 등불 같고, 치아는 개 치아처럼 끝이 뾰족하며, 팔과 손은 다 길어 그것을 휘저어 형세를 지으며, 어깨는 넓고 손·발톱은 긴데 뾰족한 끝은 불에 타며 팔은 거칠고 힘줄이 튀어나왔다. 그래서 온몸은 다 거칠고 우뚝하다. 이런 갖가지 형상이 모두 두렵다. 그는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을 붙잡아 데리고 가되, 68백천 유순의 땅과 바다와 섬과 성을 지나 바다 바깥에 두었다가, 다시 36억 유순을 가서는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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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 향해 10억 유순을 내려와 업의 바람에 불려 이렇게 멀리 간다. 그가 이런 곳에서 업의 바람에 불리는 것은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비유할 수도 없다. 그곳의 경계에는 해도 달도 바람의 힘도 이르지 못하고 다만 업의 바람의 힘만이 있다. 모든 바람 가운데서 업의 바람이 제일이어서 그보다 더한 것은 없다. 이렇게 업의 바람은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을 끌고 그곳에 간다. 거기 가면 염마라 왕은 앞에서와 같이 그를 꾸짖는다. 염마라 왕이 그를 꾸짖은 뒤에 악업의 그물로 결박하여 지옥을 향해 나가면 악업 때문에 거기서 염마라 사람을 보고 '이것은 중생이다'고 말하고,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을 데리고 대초열의 큰 지옥을 향해 간다. 이리하여 그 죄인이 어둠 속에서 멀리 대초열의 큰 지옥을 바라보면 그것은 두루 불꽃에 탄다. 그 지옥의 크기는 5천 유순으로서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 그 지옥에서 3천 유순 떨어진 곳에서 지옥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는 슬퍼하고 두려워하며 매우 근심하고 괴로워한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갖가지 고뇌를 받는데 그것은 견고하고 모질어 견디기 어렵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무수한 세월을 그 대초열의 큰 지옥 속에서 그 지옥의 죄인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열 배나 두려워하고 마음으로 놀라고 두려워한다. 이리하여 염마라 사람은 그들을 데리고 대초열의 큰 지옥을 향해 간다. 염마라 사람은 그들을 꾸짖으며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너는 지옥의 소리만을 듣고도 이미 그처럼 두려워하거늘 하물며 지옥이 태우는 것은 마치 마른 섶을 태우는 것 같음이랴. 불이 태우는 것 태우는 것 아니요 나쁜 업이야말로 태우는 것이다. 불이 태우는 것 끌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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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이 태우는 것 끌 수 없나니 불은 지옥을 태우지 못하고 불은 나를 따라다니지 못하지만 네가 지은 그 악업의 불은 잠깐 동안에 너를 다 태운다. 만일 악업의 불을 지으면 그는 지옥에 있으면서 타나니 만일 악업의 불을 버리면 그는 지옥을 겁내지 않는다. 누구나 스스로 제 몸을 사랑하고 다시 저 지옥을 두려워한다면 그 사람은 곧 악을 버리고 그 큰 고뇌를 받지 않으리. 악업을 버려 떠난 사람은 마음으로 언제나 잘 관찰하고 몸과 입과 마음의 업이 다 좋아 열반에 이르기 멀지 않으리. 누구나 항상 나쁜 마음이 있고 어리석은 마음이 늘 자재하면 그 때문에 저 나쁜 지옥 얻나니 어찌하여 눈에서 눈물 흘리나. 괴로움을 지으면 괴로운 갚음 받고 괴로움이 멸하면 즐거운 갚음 있다. 처음과 중간과 나중의 악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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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은 즐거움을 받지 못한다. 너는 인간에서 악업을 짓되 그 악업을 이미 많이 지었다. 그러므로 그 악업의 과보를 지금 여기서 받으려 한다. 만일 누구나 나쁜 업을 지으면 곧 나쁜 곳을 향하여 가고 만일 누구나 훌륭한 업을 지으면 곧 훌륭한 곳으로 향하여 간다. 누구나 그 나쁜 업 지어 즐거운 과보를 얻는 것 아니다. 즐거운 과보는 악으로 못 얻나니 거꾸로 받는 것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이 없는 세계로부터 선을 지어 즐거운 과보 얻었다. 그러므로 만일 악을 지으면 이와 같이 괴로움의 과보 받는다. 인연은 서로 같기 때문에 뒤바뀜으로는 맞지 않는다. 이미 이전에 그 인을 지었기에 이렇게 지금 그 과보 받는다. 그 죄인의 악업의 지은 바로서 염마라 사람은 중유 가운데서 몹시 꾸짖고, 꾸짖고는 그를 데리고 지옥으로 향한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그 꾸짖음을 듣고도 두려워하여 몸에 털이 일어서거늘 하물며 눈으로 봄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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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유 사람은 그 지옥이 왕성하게 타는 것을 보면서도 몸 등의 모든 기관이 지독한 추위의 고통을 받아 벌벌 떨려 견디기 어렵다. 그리하여 그 지옥의 왕성히 타는 불꽃에 탐착하는 마음을 내어 곧 그것을 붙잡는다. 붙잡는 데에도 인연이 있다. 형상이 있는 모든 법도 다 그와 같아서 인연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좋지 못한 업의 원인인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거짓말·삿된 소견 등과 다시 삿된 음행이 있어서, 그 깨끗한 행으로 더러운 탐욕이 없는 깨끗한 계율을 지키는 훌륭한 비구니를 억지로 핍박하여 음욕을 행하였다. 그는 좋지 못한 업을 짓고 또 모았으므로 그 세력은 견고하여 얻는 과보로서 큰 불덩이가 있다. 그 불덩이의 높이는 5백 유순이요, 그 양은 넓어 2백 유순으로서 불꽃은 왕성히 탄다. 그는 그 지은 바 악업의 세력으로 급히 그 몸을 던져 그 불덩이 속에 떨어진다. 큰 벼랑에서 밀려 험한 언덕에 떨어질 때에, 오를 수 있는 구덩이나 붙잡을 것이 없는 것처럼 죄인은 바로 큰 불 속으로 들어간다. 그 지옥 속의 그런 형세는 악업을 지은 사람을 밀어 그 큰 지옥의 왕성한 불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또 그 악업 때문에 뜨거운 쇠갈고리가 있어서 먼저 그 발을 걸어 머리를 밑으로 두고 불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이 그렇게 그 지옥의 왕성한 불 속에 들어가면 먼저 그 눈을 태운다. 눈을 태운 다음에는 가죽을 태우고, 가죽을 태운 다음에는 머리뼈를 태우며, 머리뼈를 태운 다음에는 볼의 뼈를 태우고, 볼의 뼈를 태운 다음에는 치아를 태우며, 치아를 태운 다음에는 잇몸을 태우고, 잇몸을 태운 다음에는 목뼈를 태운다. 목뼈를 태운 다음에는 등뼈를 태우고, 등뼈를 태운 다음에는 가슴뼈를 태우며, 가슴뼈를 태운 다음에는 숨통을 태우고, 숨통을 태운 다음에는 심장을 태우며, 심장을 태운 다음에는 배를 태우고, 배를 태운 다음에는 대장을 태우며, 대장을 태운 다음에는 소장을 태우고, 소장을 태운 다음에는 엉덩이를 태우며, 엉덩이를 태운 다음에는 생식기를 태우고, 생식기를 태운 다음에는 넓적다리를 태우며, 넓적다리를 태운 다음에는 장딴지를 태우고, 장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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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운 다음에는 발목을 태우며, 발목을 태운 다음에는 발가락을 태운다. 그리하여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그 악업 때문에 가장 먼저 큰 불동이[火瓮] 속에 들어가서 몹시 타는데, 온몸이 다 타고 나면 다시 생겨 끊이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가 인간에서 상상(上上)의 업을 지은 대로 똑같이 여기서도 상상의 고통을 받는다. 그 지옥 사람은 이와 같이 불꽃 다발과 불동이에서 고통을 다 받고, 그렇게 몹시 탄 뒤에 금강의 불땅에 떨어질 때에는 매우 두렵기 때문에 손을 펴고 팔을 휘젓는다. 땅에 이르러서는 일어서는데 땅에 떨어진 공처럼 곧 뛰어오르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리하여 빨리 서서는 잇달아 뛰어오르고 잇달아 내려앉으며, 손을 펴고 팔을 휘저으며, 외치고 부르짖으면서 땅에 떨어졌다가는 다시 뛰어오른다. 그와 같이 외치면 큰 불꽃 다발은 온몸을 두루 덮고 공중에 세워 두어 앞에서 타는 것처럼 여기서도 늘 타면서 불꽃 속으로 들어간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그 큰 지옥의 큰 불동이 속에서 타고 다시 타며 그치지 않고 잇달아 타는데 온몸이 탔다가는 다시 생긴다. 그리하여 때가 되어 혹 그 불동이에서 나오더라도 그 악업 때문에 다시 염마라 사람을 본다. 그것은 중생이 아닌데 죄인은 그것을 보고 중생이라 생각한다. 손에 불꽃이 타는 쇠집게를 들었는데 그 집게는 극히 뜨거워 저 불동이보다 두 배나 뜨겁다. 무슨 인연으로 그 집게는 그처럼 뜨거운가? 살생하였기 때문에 불동이에서 타고, 살생과 도둑질의 두 가지 악업 때문에 그 집게는 그처럼 뜨거워 두 배나 뜨겁다. 이 인연으로 그 불꽃의 쇠집게는 두 배나 더 뜨겁다. 중생이 아닌 그 염마라 사람은 그 집게로 죄인을 집어다 뜨거운 쇠땅에 두고 다시 이끌어 불꽃의 쇠갈고리 위에 앉게 한다. 그 불꽃의 쇠갈고리는 항문으로 들어가 등으로 나오며 혹은 불알로 나온다. 자세한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가 앉으면 세 배의 고통을 받는다. 뜨거운 불꽃의 날카로운 쇠는 그 사람의 생식기를 베고 불알을 깐다. 무슨 인연으로 세 배의 고통을 받는가? 이른바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의 이런 인연으로 세 배의 고통을 받는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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