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9)-19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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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뇌란, 이른바 보암화지옥의 염마라 사람이 어두움 속에서 그가 누구인지 분별하지 못하고 함부로 때리므로, 그 지옥 사람은 큰 고통을 당하면서도 누가 때리는지 모르는 것이다. 그 보암화에 들어가면 그 불은 털끝만한 광명도 없으므로 그 지옥 사람은 그 불 속에서 타고 삶기며 문드러진다. 또 톱이 있어서 그 몸을 켜는데 머리에서 시작해 두 조각으로 켜기 때문에 그 죄인은 괴로워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내지 그가 지어 모은 나쁜 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그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항상 주림과 목마름의 핍박을 받아 괴로워하고 재물이 없으며, 비좁은 곳에 나고 흉년 드는 곳에 나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곳에 나지 않는데,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안다. 즉 염마라차약광야(閻魔羅遮約曠野)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염마라차약광야에 난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제 술에 대해서 말하면, 만일 어떤 사람이 재물이나 의복이나 음식 등을 위해 병자나 산모에게 억지로 술을 주고 그렇게 술을 주어 재물이나 의복·음식 등을 취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염마라차약광야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발톱에서 태우기 시작해 머리까지 태우는 것이다. 염마라 사람은 또 뜨거운 불꽃 쇠칼로 그 발에서 머리까지 찍거나 찌르며 찍고 찌른 다음에는 또 더 심한 고통을 준다. 그것은 이른바 불에 타는 불꽃의 날카로운 창을 쓴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불타고 찍히며 쪼개지고 맞으며,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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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그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그는 나쁜 나라의 나쁜 곳인 변방에 나고 하천하여 돼지를 기르면서 살아 가는데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검림처(劍林處)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한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검림처에 난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지금 다시 술에 대해 말한다면, 어떤 사람이 술로써 광야로 가려는 사람을 속여, '이것은 제일 훌륭한 아사바(阿娑婆) 술인데 취하지 않는 것이다' 하고 나쁜 술을 그에게 준다. 그는 그 술을 가지고 떠나 광야의 험한 곳에 들어가 그것을 마시고 매우 취하여 아무것도 모른다. 그리하여 취한 사람은 가진 재보를 모두 도적에게 빼앗기거나 혹은 그 목숨마저 빼앗긴다. 아사바술이란 그 맛이 생우유 같고 맛난 물 같기도 하며 혹은 말젖 같기도 한 것인데, 좋고 묘한 약을 섞어 만든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것을 주지 않고 나쁜 술을 주어 그를 취하게 한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은, 그 술 준 사람을, 목을 쥐어잡는 도적과 같아서 가장 나쁜 도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검림처에 나서 그가 지어 모은 업으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하늘에서 내리는 불돌이 매우 많고 조밀하여, 온몸이 타고 그리하여 찢어지고 쪼개져서는 땅에 쓰러져 혀를 빼어 무는 것이다. 거기 열불하(熱沸河)라는 강이 있다. 뜨거운 핏물로 항상 사람을 두렵게 한다. 그 강은 뜨겁게 끓는데 뜨거운 구리 쇳물과 뜨거운 백랍물을 그 속에 섞었다. 그는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타고 삶아진다. 또 염마라 사람은 불꽃 칼과 도리깨로 그를 찍기도 하고 치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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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떨어지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그는 몸의 빛깔이 검어 먹과 다름이 없으며 분노가 많고 질투가 많으며 성질은 인색하고 항상 가난하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대검림(大劍林)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두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의 대검림에 떨어진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지금 다시 술에 대해 말한다면 광야 복판의 인가가 없는 곳에 오직 길만이 있고 많은 사람이 다닌다. 만일 어떤 사람이 거기서 술을 팔아 이익을 구한다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대검림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높이가 1유순이나 되는 크고 날카로운 칼나무가 있는데, 칼잎은 매우 날카로우며 나무 줄기는 불에 타고 독한 연기는 왕성한 것이다. 이것은 본래 남에게 술을 준 악업이 지은 것이다. 혹은 1유순쯤 되는 나무에 미처 가기 전에 몸이 익어 터지지마는 죽지는 않는다. 이와 같이 대검림에 가까이 가면 그 숲의 주위와 너비는 3천 유순이요, 연기의 독한 칼은 백천 겹이 있으므로 그는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또 죽지는 않는다. 또 지옥 사람이 대검림으로 가면 염마라 사람은 그들을 때리고 차서 숲에 들어가 나무 밑에 있게 하고는, 그 몸에 불칼을 두루 퍼부어 모든 힘줄과 모든 뼈마디와 모든 골수를 모두 부수어 낱낱이 흩는다. 또 칼과 도리깨가 있다. 염마라 사람은 그 도리깨를 들고 검림의 주위를 돌기 때문에 죄인들은 나오다가 그를 보고는 도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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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검림 속의 죄인들은 염마라 사람을 보면 몹시 두려워하기 때문에 나무 뒤에 숨는 이도 있고 나무 위에 올라가는 이도 있으며 붙잡히는 이도 있다. 붙잡힌 사람은 칼로 베기도 하고 머리를 부수기도 한다. 그것은 본래 남에게 술을 준 악업의 과보이다. 나무 뒤에 숨는 사람은 쇠솔개와 쇠까마귀가 그 눈을 쪼아 부수어 그 즙을 마신다. 그것도 본래 남에게 술을 준 악업의 과보다. 또 나무에 올라가는 사람은 곧 나뭇가지에서 땅에 떨어져 그 몸이 백 동강이나 천 동강이 난다. 그것도 본래 남에게 술을 준 악업의 과보다. 나무를 의지하지 않는 죄인이 있으면 곧 회하(灰河)에 떨어져 뜨거운 재에 떠서 온몸의 뼈가 녹고 문드러진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큰 고뇌를 받는데 이것은 그 조그만 부분만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마음이 바르지 않은 과보로 나쁜 병을 얻고 큰 병을 얻으며, 혹은 마음 앓는 병·지라사(只羅娑) 병·다리 종기 병·장님 되는 병을 얻는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파초연림(芭蕉煙林)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셋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의 파초연림이라는 딴 곳에 난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지금 또 술에 대해서 말한다면, 만일 어떤 사람이 탐욕을 위해 술을 가지고, 정숙한 남의 아내에게 은밀히 주어 그를 취하게 하여, 그녀가 위의를 갖추지 않고 마음이 동요하고 변하여 법답지 않은 행을 바라게 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곳에 떨어져 파초연림이라는 딴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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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뇌란, 이른바 그 지옥은 주위와 세로와 너비가 5천 유순인데, 연기가 두루 꽉 찼고 모질게 타는 불이 있어도 어두우며, 그 어두움 속에는 두께가 3거사(居)나 되는 불꽃 쇳덩이가 있어 그것은 다 불숯[火炭]이지마는 어두움에 덮여 보이지 않는다. 그 지옥 사람은 빨리 달려가 거기 빠져 들어가서는 어두움의 불에 덮여 외칠 수도 없고, 그 죄인의 모든 감관의 문에 불이 가득 찬다. 그것은 그가 남에게 술을 준 악업의 과보이다. 그가 혹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파초연림은 감관의 문에 차서, 그는 연기의 고통을 받다가도 다시 옛날의 연기 속의 쾌락을 생각한다. 이와 같이 연기의 세력은 엄하고 날카롭다. 그는 그곳을 벗어나더라도 또 연엽만(烟葉鬘)이라는 쇠까마귀가 있어서 그 부리는 매우 날카로워 그 뼈를 쪼아 부수고 그 골수를 취해 마신다. 그리고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옆구리의 병이 많고 빈궁하며 명이 짧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연화림(煙火林)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넷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의 연화림이라는 곳에 난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지금 다시 술에 대해 말한다면, 만일 어떤 사람이 원수를 괴롭히려고 도적에게나 혹은 관리에게 술을 주어 그 원수에게 고통을 주게 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업인 부르짖는 지옥의 연화림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뜨거운 바람이 칼과 같고 불과 같은 것이다. 그 악업 때문에 그런 바람을 만들어 그 죄인을 공중에 불어 올리면 그 형세는 서로 부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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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때려 자재하지 못하고 그 몸은 모래덩이처럼 부서진다. 그러나 그 악업의 힘 때문에 몸은 다시 생겨 난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되,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일체의 고통을 받는다. 그 고통이란, 이른바 불의 고통·칼의 고통·날카로운 칼에 쪼개지는 고통·병의 고통·쇠꼬챙이의 고통·뜨거운 재 등의 고통으로서 이런 가장 심한 고통과 가장 큰 악과 가장 심한 급한 병을 받는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되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서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정수리의 세 무더기는 매우 높이 솟고 항상 쇠약하고 앓는 것을 걱정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운화무(雲火霧)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다섯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그 지옥의 운화무에 난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술에 대해 말한다면, 만일 어떤 사람이 계율을 가지는 사람이나 외도에게 술을 주어 취하게 하고는, 그들을 조롱하여 부끄러움을 주고 그것을 재미로 생각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의 운화무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지옥에는 지옥의 불이 가득하여 두께가 2백 주(肘)나 되는 것이다. 염마라 사람이 지옥 사람을 붙잡아 그 불 속을 다니게 하면, 그들은 발에서 머리까지 모두 녹아 버리고 그들을 쳐들면 다시 살아난다. 또 그 악업 때문에 불바람이 일어나 그들을 불면 그들은 나뭇잎처럼 모였다 흩어지면서 시방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마치 꼬이는 노끈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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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옥 사람은 이렇게 불에 태워지고, 내지 잿가루처럼 되어 잡을 수가 없다가 다시 살아난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불에 타되,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들은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그는 염마라국이나 바리가국(婆離迦國)에 나서 항상 사람을 지고 다니기 때문에 목에는 늘 종기가 있다. 그것은 그 술의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분별고(分別苦)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열여섯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의 분별고에 떨어진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지금 다시 술에 대해 말한다면, 이른바 어떤 사람이 욕심을 채우려고 종이나 하인들에게 술을 주어 취하게 하면, 그들은 술기운이 생겨, 사냥할 때에 빨리 달려 사슴 따위를 능히 잡는다. 그는 이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의 분별고라는 곳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죄인들의 업을 따라 갖가지로 분별하는 것이니, 즉 염마라 사람이 그들을 분별하여 갖가지로 고통을 줄 때, 그들이 백 번 쓰러지고 천 번 쓰러지며 백천 번 쓰러지고 혹은 억백천 번 쓰러지면서 갖가지로 다른 고통을 받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른 지옥에도 갖가지 고통이 있지마는 그런 모든 고통을 여기서는 갑절이나 받는다. 염마라 사람은 죄인들을 꾸짖으면서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세 가지 나쁜 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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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곳에 두루 익는다. 마흔 겹으로 고통 받는 것 악업의 행으로 얻은 것이다. 술은 악업의 근본으로서 비웃음 받으며 지옥에 들어가 모든 훌륭한 뿌리 없어지나니 그것은 이익 아닌 인연이니라. 너무 기뻐하고 말이 많으며 탐욕을 더해 남을 두렵게 하며 입으로 떠들어 제 자랑 하되 이간질하는 말이 제일 나쁘다.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혀 염소 같은 짓을 하게 하고 할 짓 안 할 짓 알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술 마시기 버려야 한다. 혹은 술에 잔뜩 취한 사람은 죽은 사람과 다름 없나니 언제나 죽지 않으려 하면 그는 술 마시기 버려야 한다. 술은 모든 허물 지어 내는 곳 언제나 아무 이익이 없고 모든 악으로 가는 길로서 어둠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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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지옥에 가고 또한 아귀의 세계에 가며 축생의 업을 행하는 것도 술의 허물에 미혹했기 때문이다.' 술은 모든 독 가운데의 독이요 또 지옥 가운데의 지옥이며 병 중에서도 제일 큰 병이다.' 이것은 지혜로운 사람의 말이다. 술은 지혜와 훌륭한 뿌리 없애고 법의 보배를 모두 없앤다. 술은 가장 큰 태(胎)가 되나니 그것은 범행을 부수는 원수다. 술을 마시면 사람을 업신여겨 왕들조차 소중히 여기지 않나니 하물며 다른 범부들이랴. 그 술에 희롱되기 때문이니라. 그것은 모든 법의 큰 도끼로 사람을 부끄러움 없게 하나니 만일 누구나 술을 마시면 모든 사람의 천대 받는다. 지혜도 없고 방편도 없어 몸과 입이 다 쓸데없으며 아무것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은 술이 마음을 빼앗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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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구나 술에 취하면 아무 까닭 없이 기뻐도 하고 아무 까닭 없이 성도 내면서 아무 까닭 없이 악을 짓는다. 부처에 대해 우치한 마음 내고 세간과 세간 밖의 일을 부수며 불처럼 해탈을 불사르나니 이른바 술이라는 한 법이니라. 만일 누구나 술 마시기 버려 법의 계율을 바르게 행하면 그는 가장 훌륭한 곳에 이르러 죽음도 없고 나는 곳도 없으리. 너는 훌륭한 행을 버려 떠나고 또 그 술의 미혹을 받아 지옥의 나쁜 곳에 떨어졌거니 무엇하러 울부짖고 한탄하는가.'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달콤하나 받는 갚음은 가장 쓰고 그 허물은 저 금파가(金波迦)와 같다.' 이것은 지혜로운 사람 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술을 믿지 않으므로 능히 그 뜻을 깨뜨리지 못한다. 감촉은 차거우나 과보는 뜨겁나니 술로 말미암아 지옥에 간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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