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7)-170

근와(槿瓦) 2015. 10. 10. 01:13

정법념처경(17)-17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1 / 1802] 쪽

그 재가 가득 차 있다. 그 지옥 사람은 그 강 속에서 매우 견고하고 제일 큰 고통을 받는데, 그 강에 떨어지면 그는 몸이 흩어져 뼈는 돌이 되고 머리털은 물옷이 되며 살은 진흙이 되고 강물은 뜨거운 백랍물이다. 그 지옥 사람은 몸이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 그 강 속의 고기가 되어 물에 떠돌고, 떠돌다가 익으면 오른쪽 왼쪽에는 불꽃 부리를 가진 까마귀가 있어서 그것을 쪼아먹는다. 그들이 돌아갈 곳과 구원을 찾아 거기서 내달아 그 강을 떠나면 염마라 사람은 불꽃의 쇠창으로 찍어 그들을 강 속에 던진다. 그들이 거기서 나오려 하면 발이 익어 터지고 힘줄이 익고 넓적다리가 익으며, 장딴지가 익고 엉덩이가 익으면 엉덩이 뼈도 익고 엉덩이 가죽도 익으며 엉덩이 살도 익는다. 등살이 떨어지면 등살도 익고 머릿살이 떨어지면 머릿살도 익으며, 머리뼈가 떨어지면 머리뼈도 익고 두개골이 떨어지면 두개골도 익는다. 그 지옥 사람은 이와 같이 강 속에서 타고 삶기고 구워지면서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지독한 고통을 받은 뒤에 비로소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 그는 거기서 벗어났으나 다시 맑은 못을 본다. 그 못에는 발두마꽃이 피어 있다. 그는 거기서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바라며 안온한 즐거움을 구해 그 발두마의 숲을 향해 달려간다. 그 쇠로 된 연꽃의 촉각은 칼과 같아서 그의 몸이 거기 닿으면, 그 연꽃은 그를 깎고 베고 쪼개고 찢어 그 몸은 부서져 조금씩 떨어진다. 염마라 사람이 그에 더한 고통을 주려고 그를 핍박해 연꽃 숲 위로 올라가게 하면, 그 연꽃 숲 속에는 불이 가득 찼고, 그 죄인이 올라가면 연꽃의 쇠 잎은 그를 말아 싼다. 그는 그 잎 속에서 불에 탄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을 지내는데, 그 악업 때문에 거기 또 까마귀가 있어서 그 눈을 쪼아먹고 그 혀를 빼며 그 귀를 베어 온몸을 흩어 버린다. 그 까마귀는 자기 업의 과보다. 그 지옥 사람은 그 큰 발두마 지옥에서 항상 불에 타고 삶기며, 내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162 / 1802] 쪽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늘 병을 앓고 굶주리고 목마르며 또 성내는 마음이 많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큰 합지옥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화옹(火瓮)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열다섯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의 화분(火瓮)이라는 곳에 난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실은 사문이 아니면서 스스로 사문이라 일컫고 사문이 된 뒤에도 흰 옷으로 가정에 있던 때를 생각하고 여자를 친하여 기쁘게 웃고 춤추며 유희한다. 그는 이와 같이 좋지 않게 관찰하고 생각하여 즐기며 분별하는 마음을 내어 자주 생각하고 분별한다. 그것은 훌륭한 생각이 아니요, 바른 생각으로 법을 증득하는 생각이 아니며, 고통의 원인을 멸하는 바른 법의 생각이 아니요, 공부하는 생각이 아니다. 공부하는 생각을 내지도 않고 행하지도 않으며, 바른 기억으로 마음을 다루는 생각이 아니요, 부처님과 법과 승가를 생각하는 생각이 아니며, 죽는 모양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요, 생사에서 탐욕을 떠나는 생각이 아니며, 티끌만큼 조그만 죄를 보아도 두려워하는 생각이 아니다. 많이 가져서는 안 될 자리, 약품과 병의 간호와 음식 등의 살림살이의 인연인데, 그는 그런 자리, 약품과 병의 간호와 음식 등의 살림살이의 인연을 많이 가진다. 그리하여 그는 침구·약품·음식 등 살림살이의 인연을 많이 가지기 때문에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큰 합지옥에 떨어져 화분이라는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화분에는 뜨거운 불꽃이 가득하여 불꽃과 뜨거움이 꽉 차지 않은 곳은 머리털 끝만큼도 없다. 그 지옥에 있는 사람의 몸의 모양은 마치 등불을 단 나무와 같아서 그 등불의 뜨거운 불꽃은 합해서 하나의 불꽃이 되고, 그 지옥 사람이 앓고 부르짖을 때 입을 벌리면 뜨거운 불꽃이 그 입에 가득 차므로 그는 더욱 큰 고통을 받는다. 또 부르짖고 앓고 울면 불꽃은 귀로 들어가고, 귀로 들어갔기 때문에 더욱

 

                                                                                [163 / 1802] 쪽

앓고 부르짖고, 울면 불꽃은 눈으로 들어가며, 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더욱 앓고 큰 소리로 부르짖는다. 그는 이렇게 온몸이 타고 불꽃의 쇠옷은 다시 그 혀를 태운다. 계율을 깨뜨리면서 남의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그 혀를 태우는 것이요, 계율을 범하고 좋지 않게 관찰하여 남의 여자를 보았기 때문에 그 눈을 태우는 것이며, 계율을 지키지 않고 남의 여자와 웃고 노래하고 서로 부르면서 더러운 마음으로 그 음성을 들었기 때문에 끓는 백랍물을 그 귀에 채우는 것이요, 계율을 범하여 승가의 향을 취했기 때문에 그 코를 베고 불로 태우는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이 다섯 가지 감관으로 계율을 범하였기 때문에 그 지옥에서 본래의 업과 같은 과보를 받는데, 그 악업의 행 때문에 그 지옥에서 그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불에 타고 삶기는 것이다. 또 많은 불꽃 다발[鬘]이 곳곳에 두루하여 합지옥에 가득하므로 화분이라 이름한다. 그리하여 그가 지어 모은 나쁜 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고,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곧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난쟁이가 되고, 장님이나 벙어리가 되며 빈궁하고 젊어서 죽으며,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에 괴로워 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큰 합지옥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거기에 철말화(鐵末火)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열여섯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의 철말화라는 곳에 난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실은 사문이 아니면서 스스로 사문이라 일컫고, 혹 여자와 노래하고 춤추며 희롱하고 웃으며 장식한 기구의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를 듣고는 잘 관찰하지 않고 애착하는 마음을 내며, 또 그런 소리를 듣고는 부정한 것을 쏟으면서 거기에 맛을 붙인

 

                                                                                [164 / 1802] 쪽

다. 그는 이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합지옥의 철말화라는 곳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뜨거운 쇠의 네모 지옥으로서 주위의 철벽은 5백 유순이요, 언제나 쉬지 않고 타는 쇠불은 그 지옥 사람을 태운다. 또 자기 업이 지은 바로서 위에서 불을 퍼부어 잠깐도 멈추지 않는다. 이와 같이 쇠를 퍼붓는데, 쇠를 퍼붓기 때문에 그 지옥 사람은 온몸이 흩어져 가루가 되고, 불을 퍼붓기 때문에 항상 삶기고 항상 타면서 그 두 가지 불을 퍼붓는 고통을 늘 받는다. 오직 그 지옥 사람만이 그런 고통을 받고 그를 제한 이외에는 거기에 비유할 것이 없다. 그가 받는 그 고통은 견고하고 격렬하다. 그는 그런 모진 고통을 모두 두려워하고 좋아하지 않지마는, 자기 업으로 지은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고통을 받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서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고,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곧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항상 큰 강의 사람을 건네는 곳에 있으면서 늘 두려워하고 늘 병을 앓거나 코끼리를 만나서 모진 목숨을 가지고 늘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그 큰 합지옥의 딴 곳을 낱낱이 관찰할 때에 거기는 오직 열여섯 곳뿐이요, 그 이상의 열일곱째의 곳은 보지 못한다. 큰 합지옥의 열여섯 개의 딴 곳에는 많은 무리들이 항상 가득 차 있다. 그 비구는 이렇게 진실한 업의 과보를 관찰하고, 그는 또 이렇게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악업의 자재한 과보를 관찰하고는 생사를 싫어해 떠난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이 비구는 자세히 관찰하여 업의 과보를 통달하고, 또 세 가지 큰 지옥과 딴 곳의 업과 그 과보를 자세히 관찰해 알고 반연을 통달하고는 생존하여 악마의 요소에 머무르기를 즐기지 않는다.

 

                                                                                [165 / 1802] 쪽

그 땅의 야차는 그 비구의 이러한 정진을 보고 곧 위로 허공의 야차에게 알리면 허공의 야차는 사대왕에게 알리고……(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내지 무량광천(無量光天)에게 말한다.'염부제 안의 어느 나라, 어느 마을…… (이와 같이 차례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제9지(地)를 얻었습니다.'무량광천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말한다.'하늘들은 알라. 악마의 수는 줄어들고 바른 법의 벗은 늘어났다.'또 그 비구는 이렇게 세 지옥을 관찰하고는 다시 넷째의 부르짖는 큰 지옥을 관찰한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이른바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어 이런 네 가지 업을 두루 완전히 이루고 짓고 또 모으면,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그 부르짖는 큰 지옥에 난다. 살생과 도둑질과 삿된 음행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지금은 술 마시기를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부르짖는 큰 지옥에 난다는 것을 말하리라. 만일 어떤 사람이 술로써 스님들을 모으거나, 계율을 가지는 사람이나 집을 나온 비구나 고요한 사람이나 마음이 고요한 사람이나 선정을 즐기는 사람에게 술을 줌으로써 그 마음을 흐리고 어지럽게 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큰 지옥에 떨어진다. 그리하여 거기서 지독한 뜨거움의 큰 고통을 받는다. 어떤 고통을 받는가? 이른바 쇠집게로 그 입을 억지로 찢고는 녹인 붉은 구리 쇳물을 그 입에 쏟아 마시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 입술을 태우고 입술을 태운 다음에는 그 잇몸을 태우며, 잇몸을 태운 다음에는 그 혀를 태우고, 혀를 태운 다음에는 그 목구멍을 태운다. 이렇게 목구멍을 태운 다음에는 그 배를 태우고, 이렇게 차례로 그 소장을 태운 다음에는 대장을 태우며, 그와 같이 생장을 태우고, 그 다음에는 숙장을 태우며, 숙장을 태운 뒤에는 밑으로 나온다. 이렇게 그는 좋지 못한 술의 업으로 그런 과보를 받아 울고 부르짖으며 한

 

                                                                               [166 / 1802] 쪽

탄하고 크게 운다. 그가 이렇게 부르짖으면 염마라 사람은 다음 게송으로 꾸짖으며 말한다. 이미 좋지 못한 그 업을 짓고 지금에 괴로운 과보 받나니 어리석은 자기 마음이 지은 바로서 뒤에는 불에 타고 또 삶긴다. 이러한 좋지 못한 그 업은 나쁜 자기 마음이 지은 것이다. 지금에 받더라도 부르짖지 말라. 무엇하러 부르짖고 한탄하는가. 만일 누구나 나쁜 업을 지으면 그들은 모두 나쁜 과보 받나니 만일 스스로 즐거우려 하거든 그러한 나쁜 업을 가까이 말라. 비록 조그만 악업을 지었어도 지옥에서는 많은 고통 받나니 어리석은 마음이 자재하므로 벗어났다 도로 다시 악업 짓는다. 나쁜 업이란 믿을 것이 못 되어 사람을 지옥에 이르게 하나니 마치 조그만 불이 산을 태우고 또 모든 수림을 태우는 것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악을 짓기 생각하고

 

                                                                                [167 / 1802] 쪽

훌륭한 법을 기뻐하고 즐기지 않네. 나쁜 행실의 그 과보를 보면 그것은 모두 인연에서 생긴다. 어찌하여 법을 즐기지 않는가. 어찌하여 그 악을 버리지 않는가. 만일 누구나 나쁜 업을 떠나면 그는 이 지옥을 보지 않으리. 만일 누구나 제 마음 어리석어 나쁜 업의 과보를 알지 못하면 그 사람은 이런 고통 받나니 그러므로 너는 지금 이렇게 받는다. 나쁜 업으로 지옥에 나서 그 나쁜 업에 불태워진다. 악은 열반에 이르지 못하나니 원수로는 악업보다 더한 것 없다. 본래 나쁜 업에 속임을 당해 지금 그 나쁜 업에 태워지나니 만일 그 나쁜 업 짓지 않으면 마침내 고뇌를 받지 않으리. 만일 누구나 애욕을 제어하면그 도는 고요하여 훌륭하나니 그와 같이 애욕을 버린 사람은 열반 가까이 머물게 되리라.

 

                                                                                [168 / 1802] 쪽

이미 나쁜 업을 지어 마치고 선을 닦아서 행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나쁜 업에 불태워지니 마음으로 나쁜 업 행하지 말라. 그 나쁜 업을 행한 사람은 어디를 가나 안락 얻지 못한다. 만일 스스로 즐거우려 하거든 마땅히 그 법을 좋아해야 한다. 만일 누구나 악업을 좋아하면 가장 괴로운 그 괴로움을 받나니 만일 괴로움을 능히 참지 못할테면 그 나쁜 업을 짓지 않아야 한다. 선한 사람은 선을 행하기 쉽고 악인은 선을 행하기 어렵다. 악한 사람은 악을 짓기 쉬우나 선한 사람은 악을 짓기 어렵다. 그 지옥의 염마라 사람은 이렇게 그 지옥 사람을 꾸짖고는 갖가지의 고통을 벌려 놓는다. 이른바 두 개의 산이니, 그 산들은 매우 견고하고 쇠불꽃에 탄다. 그 두 산은 세력을 합해 한꺼번에 모여 와서 그를 핍박하고, 핍박하고는 그를 갈아 그 몸을 흩어 아무 것도 볼 수 없게 하는데, 그렇게 갈아도 그는 다시 살아난다. 다시 두 개의 산이 먼저와 같이 그를 갈고 다시 살아나면 또 그를 핍박하여 다시 간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도 그 악업은 없어지지 않는다. 혹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다른 곳을 향해 달리면서 구원을 바라고 돌아가기를 바라 해탈하기를 생각한다.

 

                                                                                [169 / 1802] 쪽

그러나 염마라 사람은 다시 그를 붙잡아 거꾸로 달아 쇠가마솥에 넣는다. 이렇게 그는 쇠가마솥에서 거꾸로 달린 채 백천 년을 지내도록 뜨거운 물에 삶기지마는 그래도 그 악업은 본래와 같아서 없어지지 않는다. 어쩌다 그 끓는 솥에서 벗어나면 그는 다른 곳을 향해 달리면서 구원을 바라고 돌아가기를 바라며 안락한 곳을 찾는다. 그러나 그의 면전에는 큰 쇠까마귀가 있어서 불에 타는 몸으로 그의 몸을 움켜잡아 갈갈이 분산시키는데, 혈맥과 마디마디를 백천 조각으로 나누어 쪼아먹고 낱낱이 흩어 버린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어도 그 악업은 본래와 같아서 없어지지 않는다. 그 쇠까마귀에서 벗어나 구원을 바라고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또 다른 곳을 향해 달리면, 주림과 목마름에 괴로워하다가 멀리서 맑은 물이나 혹은 물이 고인 땅을 보고 그곳으로 빨리 달려간다. 그러나 거기에는 오직 뜨거운 백랍물이 그 못에 가득 차 있다. 그는 목욕하려고 거기 들어간다. 거기 들어가면 그는 악업 때문에 큰 자라가 있어서 그를 붙잡아 그 뜨거운 백랍물에 담가 몹시 삶아 익힌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고, 내지 좋지 않은 악업이 다 부서져 그 기운이 없어져야 비로소 그 큰 자라는 그를 놓아 준다. 그는 거기서 벗어났으나 괴로워하기 때문에 구원을 바라고 돌아가기를 바라 다시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간다. 그 앞에는 염마라 사람이 나타나 손에 쇠창을 잡았는데 그 창은 불이 타고 있다. 그가 그 창으로 그의 머리를 찌르면 곧 뚫어지고 혹은 찔려 등을 뚫고 나오기도 하며, 혹은 찔려 옆구리를 뚫고 나오기도 하고 혹은 찔려 머리를 뚫고 나오기도 한다. 그 지옥 사람이 이런 큰 고통을 받으면서 소리를 내어 부르짖으면, 다른 지옥 사람들은 그의 힘 때문에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노래 소리라 생각하여 모두 그리로 달려가면서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는다. 염마라 사람은 다시 그를 붙잡아 불이 타고 있는 쇠창과 칼과 도끼로 그를 찌르고 베고 쪼갠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어 그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수어져 기운이 없고 다 타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다시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아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가다가 멀리서 어떤 마을을 본다. 그 마

 

                                                                                [170 / 1802] 쪽

을에는 집들이 많고 많은 강과 못이 있다. 그가 열심히 빨리 달려 그 마을로 들어가려 하면 그 마을은 모두 불이 타고 있고, 금강과 같은 입과 날카로운 어금니를 가진 벌레가 온몸이 타면서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가 마을에 들어가면 문들은 모두 닫혀 있고, 그는 금강 같은 입과 날카로운 어금니를 가진 검은 벌레에게 잡아먹히고 만다. 그는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고, 내지 그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져 기운이 없고 다 타면 괴로운 큰 바다에서 벗어난다.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마음은 그것을 갑자기 잊고 아무 것도 없이 빈궁하여 항상 네거리에서 더러운 물건을 팔면서 이익을 구해 살아가는데, 어린애들의 거짓 웃음과 희롱을 받고 치아의 빛깔이 더러우며, 다리는 찢기고 주림과 목마름에 늘 괴로워하며, 처자도 부모도 형제·자매도 없다. 이것은 술을 마시고 술을 준 악업의 남은 과보다. 이와 같이 계율을 가지는 사람에게 술을 주면 그 죄의 업으로 부르짖는 큰 지옥에 떨어져 괴로운 과보를 받는 것이니, 그렇게 알아야 한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부르짖는 큰 지옥[叫喚大地獄]에 어떤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부르짖는 큰 지옥에 크게 외치는 곳[大吼處]이라는 딴 곳이 있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지옥에 떨어져 크게 외치는 곳에 난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술 마시기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재계하는 사람이나 청정한 사람에게 술을 주는 것이니, 그는 이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크게 부르짖는 큰 지옥에 떨어져 크게 외치는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본래 재계하는 사람이나 청정한 사람에게 술을 주었기 때문에 불에 타는 쇠발우에 끓는 백랍물을 담아 그 입에 쏟으면, 그는 큰 고통에 괴로워하면서 소리를 내어 크게 외친다. 그런 외치는 소리는 다른 지옥........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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