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8)-180

근와(槿瓦) 2015. 10. 11. 00:34

정법념처경(18)-18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1 / 1802] 쪽

에는 없는 것이다. 그 여러 죄인들은 크게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 큰 소리로 외치는데, 그 외치는 소리는 허공에 두루 찬다. 염마라 사람은 본래부터 성을 잘 낸다. 그 지옥 사람의 죄업의 힘 때문에 염마라 사람은 그 외치는 소리를 듣고 더욱 분노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모든 악을 저지르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좋지 못하면서도 부끄러워할 줄을 모른다. 그러므로 남에게 술을 준다는 것은 곧 모든 좋지 못한 것을 주는 것이다. 술을 마시기 때문에 마음이 온전하고 바르지 못하여 훌륭한 법을 지키지 못하고 마음이 어지럽다.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은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모두가 좋지 못하면서도 부끄러워할 줄을 모른다. 만일 누구나 남에게 술을 주면 그것을 곧 어떤 인(因)을 주는 것으로서 그 인이 있기 때문에 갖은 나쁜 짓을 저질러 그 인과 같은 결과를 받는다. 이 인연으로 오랫동안 큰 고통과 갖은 고뇌와 한량없는 고뇌를 받는다. 무엇 때문에 크게 외치는 지옥이라 하는가? 한량없는 갖가지 고뇌를 받아 소리를 내어 크게 외치기 때문에 크게 외치는 지옥이라 한다. 이와 같이 중생들은 그런 곳에 있는데, 내지 좋지 못한 악업이 부서져 기운이 없고 다 타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마음이 우둔하여 지혜롭지 못하고 잊음이 많아 젊은 때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렇게 어둡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 재산이 없고 남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지 못하며, 아무 것도 없이 빈궁하여 아무리 재물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며, 혹 조그만 병을 얻어도 곧 목숨을 마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부르짖는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본다. 즉 그 부르짖는 지옥에 열여섯의 딴 곳이 있다. 열여섯이란, 첫째는 대후(大吼)요, 둘째는 보성(普聲)이며, 셋째는 발화류(髮火流)요, 넷째는 화말충(火末虫)이며, 다섯째는 열철화저(熱鐵火杵)요, 여섯째는 우염화석(雨炎火石)이며, 일곱째는 살살(殺殺)이요, 여덟째

 

                                                                                [172 / 1802] 쪽

는 철림광야(鐵林曠野)며, 아홉째는 보암(普闇)이요, 열째는 염마라차약광야(閻魔羅遮約曠野)며, 열한째는 검림(劒林)이요, 열두째는 대검림(大劒林)이며, 열셋째는 파초연림(芭蕉烟林)이요, 열넷째는 유연화림(有烟火林)이며, 열다섯째는 화운무(火雲霧)요, 열여섯째는 분별고(分別苦)이니, 이 열여섯 곳은 부르짖는 지옥에 있는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보로 그곳에 나는가? 그 비구는 이와 같이 부르짖는 지옥의 크게 외치는 곳[大吼處]을 관찰하고, 다시 둘째의 보성이란 곳을 관찰한다.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의 보성이라는 곳에 난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술 마시기란 어떤 것인가? 만일 어떤 사람이 술 마시기를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며, 혹은 처음으로 계율을 받은 다른 사람에게 술을 주어 마시게 하면, 그는 이런 나쁜 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보성이라는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지옥 사람이 절구에 찧여 소리를 내어 부르짖으면, 그 소리는 그 지옥과 철위산(鐵圍山)과 모든 강과 네천하의 염부제에 두루 찬다. 거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외치고 다 사라진다. 그는 자기가 지은 업과 같이 울고 슬피 부르짖으며 외친다. 그 지옥 사람은 이렇게 외치고,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광야의, 물이 적은 나라에 난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부르짖는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부르짖는 큰 지옥에 발화류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셋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의 발화류에 떨어진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

 

                                                                               [173 / 1802] 쪽

서 말한 바와 같다. 술 마시기란 어떤 것인가? 다섯 가지 계율을 받은 우바새(優婆塞)들에게 술의 공덕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술도 계율이다.'그리하여 그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다. 그는 이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발화류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내리는 불로서 그 지옥 사람은 항상 불에 타고 삶기며 머리털과 다리가 타고, 뜨거운 쇠개가 있어서 그 발을 뜯어먹으며, 불꽃 부리를 가진 쇠솔개는 그 두개골을 부수어 뇌수를 마시고, 뜨거운 쇠야간[鐵野干]은 그 뱃속을 먹는다. 그는 이렇게 항상 불에 타고 항상 먹힌다. 그는 자기가 지은 악하고 선하지 않은 업으로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한탄하면서 염마라 사람을 향해 다음 게송으로 이렇게 말한다. 너는 어찌 슬퍼하는 마음 없는가. 또 어찌하여 고요하지 않는가. 나는 슬픈 마음의 그릇이거니 왜 나를 가엾이 여기지 않는가. 염마라 사람은 그 죄인에게 대답한다. 너는 어리석음에 덮인 바 되어 스스로 많은 악업을 짓고 지금 매우 무거운 고통 받나니 그 원인은 내가 지은 것 아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계율을 배우지 않고 많은 나쁜 업을 지어 모은다.

 

                                                                                [174 / 1802] 쪽

많은 나쁜 업이 이미 있었기에 지금에 이러한 과보 받는다. 이것은 다 네가 지은 바로서 이것은 다 나의 인연 아니다. 만일 누구나 악업 지으면 그 업이 바로 그 원인이다. 이미 애욕의 그물에 미혹되어 악하고 선하지 않은 업 짓고 지금에 그 악업의 과보 받거니 왜 나에게 성내고, 원망하는가. 업을 짓지 않으면 재앙 받지 않는다. 악은 인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누구나 뜻으로 악을 지으면 그는 곧 스스로 자기가 받는다. 술 마시기를 좋아하지 말라. 술이란 독(毒) 가운데 제일 독이다. 술 마시기를 항상 즐기면 그것은 능히 선법 해친다. 만일 술 마시기 항상 즐기면 그 사람은 그 뜻이 바르지 않다. 뜻이 움직여 법을 얻기 어렵나니 그러므로 부디 늘 술을 버려라. 술이란 손실 중의 손실이라고

 

                                                                               [175 / 1802] 쪽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말했나니 그러므로 그 술을 즐기지 말라. 스스로도 손해요 남도 손해 보게 한다. 술 마시기를 항상 즐기면 사랑하지 않는 나쁜 법을 얻는다. 그것은 악이라 말할 수 있나니 그러므로 술 마시기 버려야 한다. 재물이 다해 비루한 사람 되고 으뜸 가는 게으름의 근본으로서 술을 마시면 허물 있나니 그러므로 술 마시기 버려야 한다. 술은 탐욕을 불 붙게 하고 성내는 마음도 또한 그렇다.우치도 술로 인해 왕성하나니 그러므로 술 마시기 버려야 한다. 이와 같이 그 지옥의 발화류라는 곳은 바로 그 지옥 사람이 자기가 지은 업으로 받은 곳으로서, 내지 그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져서 기운이 없고 다 타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으나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그는 한 나라의 술이 없는 곳에 나서 모든 사람살이가 모양새도 없고 재미도 없으므로 모양새와 재미를 알지 못한다. 그것은 그가 본래 지은 악업의 남은 과보다."

 

                                                                                 [176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8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3. 지옥품 ④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큰 규환지옥[大叫喚地獄]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화말충(火末虫)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넷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의 화말충이라는 곳에 떨어진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술을 파는 사람은 물 따위를 타서 술 값을 받는데 그런 술 장수는 도둑질과 같은 허물이 있다. 그는 그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의 화말충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사백네 가지의 병[四百四病]이다. 어떤 것이 사백네 가지의 병인가? 백한 가지는 풍병(風病)이요, 백한 가지는 황병(黃病)이며, 백한 가지는 냉병(冷病)이요, 백한 가지는 잡병(雜病)이다. 그 지옥 사람은 서로 비슷한 인과(因果)로 염부제·울단월·구야니·불바제 등의 이 네 곳에서 몇 사람이 앓는 한 가지 병의 힘을 따라 하루 동안에 모두 다 죽는다. 그 지옥에는 이 사백네 가지 병 이외에 또 다른 고뇌가 있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지옥 사람의 몸에서 벌레가 생겨 그의 가죽·살·지방·피·뼈·골수를 깨고 그것을 먹고 마시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고통을 받아 큰 소리

 

                                                                                [177 / 1802] 쪽

로 외치지마는 고독하여 주는 이가 없다. 또 그들은 염마라 사람을 매우 두려워하고 또 큰 불에 몸이 타고 삶기면서 갖가지 고통을 받되, 내지 그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고 흩어져 기운이 없고 다 타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빈궁하여 괴로워한다. 그것은 전생에 술을 판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거기에 열철화저(熱鐵火杵)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다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의 악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열철화저의 딴 곳에 난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지금 다시 술에 대해서 말하면, 어떤 사람이 축생, 즉 사자·범·곰·구욕새[鸜]·명명(命命) 등을 속여 술을 먹이고 그들 짐승을 취하게 하며, 그들이 힘이 없고 걸을 수 없게 되었을 때에 그것을 잡아 죽이거나 죽이지 않더라도,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열철화저의 딴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열철화저는 악업의 지은 바로서 죄인을 두드려 부수어 모래처럼 가루를 내면, 온몸은 낱낱이 흩어져 그들은 큰 고통을 받아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서로 향해 달린다. 그들이 그렇게 달릴 때 불에 타는 쇠공이는 그 뒤를 따라가면서 때리므로 그들은 모두 큰 고통을 받는다. 염마라 사람은 다시 그들을 붙들어 날카로운 쇠칼로 그 몸을 깎고, 깎고는 또 베며, 베고는 또 찌르고, 찌르고는 또 찢는다. 그리하여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상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풍혈병(風血病)을 얻는다. 그것은 그 악업

 

                                                                                [178 / 1802] 쪽

의 남은 과보이다. 또 나쁜 나라에 나면 약품이나 병을 간호하는 사람이 없고 빈궁하고 곤고하다. 다시 나쁜 나라에 나면 갖가지 나쁜 풀과 찌르는 가시가 있고 또 더위가 많고 물이 적은 곳에 살면서 항상 두려워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세력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거기에는 우염화석(雨炎火石)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여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우염화석의 딴 곳에 난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또 어떤 사람이 '코끼리가 취했을 때는 많은 사람을 죽인다. 많은 사람을 죽이면 나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코끼리를 싸우게 하고 술을 주어 먹이면, 그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우염화석의 딴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죄업의 힘 때문에 그 지옥에는 큰 코끼리가 있어서 온몸이 불에 타면서 모든 사람의 몸을 떠받든다. 코끼리가 그 사람을 붙잡아 온몸을 떠받아 부수고 떨어지게 하여 큰 두려움을 주면, 그는 큰 소리로 외치면서 몸은 낱낱이 다 흩어진다. 그가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염마라 사람은 다시 그를 붙잡아 붉은 구리 쇳물이 끓는 솥에 넣는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언제나 불에 타고 항상 삶기면서 온몸이 허물어지며, 내지 그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그는 코끼리를 죽이는 집에 태어나 코끼리에게 죽고, 항상 빈궁하여 얼굴빛이 좋지 않으며 손과 발이 뻣뻣하고 몸은 언제나 거칠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

 

                                                                                [179 / 1802] 쪽

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또 살살(殺殺)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일곱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살살에 난다.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정숙한 남의 부인에게 술을 주어 취하게 하여 그 여자의 마음이 어지러워 바르지 않고 범행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 그녀와 음행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에 떨어져 살살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그 고뇌란, 이른바 뜨거운 불꽃의 쇠갈고리로 그 생식기를 빼는데, 빼면 다시 나오고 빼면 다시 나오며 새로 나와 부드러운 것을 또 빼면 그는 심한 고통을 받아 큰 소리로 부르짖는 것이다. 악업을 지은 그 사람은 그곳을 벗어나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간다. 달려가다가 눈 앞에 닥치는 험한 벼랑에서 까마귀·독수리·여우·솔개·새매들을 본다. 그들의 몸은 모두 쇠로 되었고, 뜨거운 불꽃의 부리와 발톱을 가지고 그 험한 벼랑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가 그것을 보고는 얼굴을 찌푸리고 입을 비틀면서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다가 그 험한 벼랑에 떨어지면, 그 뜨거운 불꽃의 부리와 발톱을 가지고 몸이 쇠로 된 까마귀·독수리·여우·솔개·새매들은 그의 몸을 낱낱이 흩어 쪼아먹는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면서……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나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고…… 이렇게 차례로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왕의 법의 결박을 받고 몸 빛이 나쁘며 얼굴이 추하고 옥에 갇혀 죽는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과보의 법을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철림광야(鐵林曠野)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여덟째 딴 곳이다.

 

                                                                               [180 / 1802] 쪽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의 철림광야에 난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독약을 술에 섞어 원수를 먹이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아주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의 철림광야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뜨거운 불꽃의 쇠수레바퀴가 빨리 구르는 것이다. 염마라 사람은 뜨거운 쇠줄로 그 지옥 사람을 묶어 빨리 구르는 쇠수레바퀴 밑에 둔다. 또 염마라 사람은 뜨거운 쇠화살로 그 몸을 쏘아 그 몸에는 겨자씨만큼도 완전한 곳이 없다. 그러나 그 죄업의 힘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그 쇠수레바퀴가 있는 곳의 인연이 다하면 그는 다시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죄업의 힘 때문에 다시 쇠뱀에게 붙잡혀 백천 년 동안 잡아먹힌다. 그리고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그 악업이 다하면 그는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뱀을 잡는 집에 태어나 뱀 대가리잡기를 좋아하다가 그 악업의 남은 세력으로 뱀에 물려 죽는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규환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거기는 보암화(普闇火)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아홉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부르짖는 지옥의 보암화에 떨어진다.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또 어떤 사람이 술을 팔면서 살아 가는데 술을 사는 사람이 술 값을 모르므로 그 술을 파는 사람이 적은 술을 비싸게 팔아 이익을 취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부르짖는 지옥의 보암화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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