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21)-210

근와(槿瓦) 2015. 10. 14. 00:53

정법념처경(21)-21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01 / 1802] 쪽

나를 사랑하면 저는 내 벗으로서 나를 위하기 때문에 너의 원수의 이익 되지 않는 일을 꾀할 것이다.'이렇게 방편을 말한다. 만일 누구나 이렇게 거짓을 말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저 지옥에 떨어져 수고뇌무수량(受苦惱無數量)이라는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뇌를 한데 합친 것이 바로 이 지옥의 한 곳의 고뇌다. 왜냐 하면 업이 무겁기 때문에 받는 고통도 무겁고, 받는 고통이 무겁기 때문에 업의 과보를 보이되 이와 같이 쉼없이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업은 번뇌와 더불어 생사에 돌면서 끝이 없기는 마치 도는 고리와 같다. 이와 같이 거짓말은 모든 악업으로서 각기 다른 인연으로 각기 다르게 행하는 것이므로, 갖가지 악업을 많이 짓고 많이 받는 것은 다 거짓말 때문이다. 또 거짓말은 능히 가득한 선근의 기둥을 끊어 없애고 그 원인과 같은 결과를 받는다. 그러므로 이 지옥 이름을 수고뇌무수량이라 하여 다 말할 수 없고, 그 받는 고뇌도 낱낱이 말할 수 없으므로 다른 것으로는 견줄 수 없다. 그러므로 그들은 지옥 사람 중의 지옥 사람으로서 가장 모진 고뇌를 받는다. 이른바 그 고뇌란, 벌레가 생기는 고뇌, 주리고 목마른 고뇌, 큰 불의 고뇌, 희망이 없는 고뇌, 위안이 없는 고뇌, 어둠의 고뇌, 서로 부딪는 고뇌, 불쾌한 닿임, 빛깔·소리·냄새의 고뇌, 전생의 원수가 와서 칼로 베는 고뇌, 잿강을 건너는 고뇌, 쇠갈고리로 부수는 고뇌, 험한 벼랑에서 떨어져 큰 불에 타는 고뇌, 풀을 뽑는 등의 고뇌로서 그 고뇌를 받는데, 풀을 뽑는 고뇌란, 사람을 때려 상처를 내고 그 상처에 풀을 붙였다가 풀이 붙기를 기다려 곧 떼는 것이다. 또 금강으로 갈아 부서지는 고뇌·큰 불꽃의 만(鬘)에 두루 그을리는 고뇌 등을 받는다. 이와 같이 지옥에 걸맞는 끝없는 고뇌를 받고 또 그가 들어간 그 지옥과 같은 크게 험한 곳에 떨어져 고뇌의 과보를 받되, 그것은 그 거짓말과 같다. 이렇게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그 거짓말의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

 

                                                                                [202 / 1802] 쪽

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업이 같은 인간에 나더라도 그는 항상 앓되, 목구멍병을 앓기도 하고 입병을 앓기도 하는 고통이 있으며, 빈궁하고 곤고하여 항상 보시할 수 있는 부자를 따라다니면서 구걸하여도 얻지 못한다. 그들은 그를 알고 모두, '너는 거짓말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나쁜 병으로 죽는다. 그것은 다 전생에 거짓말 한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203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9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3. 지옥품 ⑤

"또 그 비구는 이렇게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규환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수견고뇌불가인내(水堅苦惱不可忍耐)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셋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등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그 지옥에 떨어져 수견고뇌불가인내라는 곳에 난다.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다시 거짓말이 있다. 어떤 것이 거짓말인가? 만일 남을 인해서나 혹은 자기의 인연으로 왕들의 관리에게 붙잡혔을 때, 남에게 물건을 주어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의 증인이 되거나 혹은 생활을 위해 그렇게 거짓을 말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져 그 지옥의 수견고뇌불가인내라는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악업 때문에 자기 몸에서 뱀이 생겨 온몸 속의 곳곳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 힘줄을 잡아당기고, 지옥의 인연으로 온몸을 두루 뜯어먹고 비장 등을 모두 뜯어먹으며, 몸 안에서 뒹구는 것인데, 그 고통은 불에 타는 것보다 더 심하다. 이와 같이 거기서 큰 뱀의 고통을 받고 모질고 독한 고통을 받는 것은 맹렬한 불보다 더하며 그렇게 받는 고통은 끝이 없다. 그 지옥에서 받는 고통은 견고하여 견디기 어려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며,

 

                                                                                [204 / 1802] 쪽

그 지옥에서 받는 고통은 참을 수 없지마는 그렇다고 죽지도 않고 언제나 지극히 중한 고통을 받는다.그리고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업이 같은 인간에 나더라도 어머니 태에 있으면 어머니가 항상 앓고, 그 악업 때문에 어머니 태에 있을 때부터 날 때까지 어머니 병은 낫지 않으며, 만일 태에서 나오면 나자마자 곧 병이 들어 어떤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 그것은 전생의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이렇게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규환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또 수의압(隨意壓)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넷째 딴 곳이다.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것은 지어 모은 업으로 그곳에 난다.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및 거짓말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 지옥의 수의압에 떨어진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등의 그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거짓말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남의 밭이라 인정하면서도 그 밭을 빼앗으려고 싸울 때에, 거짓을 말하고 억지로 말하면서 바르게 말하지 않고 남의 밭을 빼앗으며, 말로 남을 눌러 스스로 도리에 맞는다고 말하면, 그는 그 악업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져 그 지옥의 수의압에 있으면서 누르는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뇌를 여기서 모두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활지옥 등의 지옥 사람은 이 지옥을 보고 모두 가리키며 말한다.'저것이 바로 지옥이다.' 그 고통이란, 이른바 쇠로 된 두 개의 풀무 속에 바람을 가득 채우고, 염마라 사람이 그 죄인을 쇠화로 속에 넣어 두고 풀무를 분 뒤에, 쇠집게로 그를 집어내어 쇠다듬잇돌 위에 두고 쇠망치로 두드리는 것이다. 그렇게 두드린 뒤에는 다시 화로 속에 넣고 두 개의 풀무로 먼저처럼 분다. 그 죄업으로 말

 

                                                                                [205 / 1802] 쪽

미암아 뜨거운 기운은 매우 왕성한데 불고 또 불며, 불고는 집어내어 쇠다듬잇돌 위에 두고, 뜨거운 쇠망치로 모질게 치고 잇달아 치며 많이 치고 급히 친다. 그렇게 친 뒤에 그래도 죽지 않으면 그를 다시 집어 끓는 솥 안에 두고는 다지고 또 다지되, 그렇게 하기를 잠깐도 쉬지 않는다. 그리하여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고 타서 기운이 없어지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업이 같은 인간에 나더라도 항상 목마르고 성내는 일이 많아 남의 믿음을 받지 못한다. 그것은 이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이렇게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규환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다시 일체암(一切闇)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다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및 거짓말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 지옥의 일체암에 떨어진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등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거짓말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남의 여자와 간음하고 여러 사람 앞에서나 혹은 왕 앞에서 '나는 저런 여자를 범하지 않았다'고 이렇게 거짓을 말하여 그 여자 집에서도 재앙의 벌을 받게 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져 그 지옥의 일체암에 있으면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머리를 쪼개고 혀를 빼어 칼로 베고, 벤 뒤에 다시 나오면 불꽃의 칼로 고통을 주며 다시 베는 것이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되,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떨어지지 않는다. 혹 업이 같은 인간에 나더라도 장님이나 귀머거리가 되어 길가에서나 혹은 네거리에서 구걸하여 살아가고, 또 자신만 그럴 뿐 아니라 그런 사람을 부모로 만나

 

                                                                                [206 / 1802] 쪽

많은 집을 다니면서 구걸하여 살아가되, 수명이 짧고 처자가 없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규환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인암연(人闇煙)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여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및 거짓말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 지옥의 인암연에 떨어진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및 술 마시기 등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거짓말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살림을 경영하여 살아갈 때에 남과 맹세하되 향불을 피워 맹세하고, 다른 곳에서 살림을 경영하여 사실은 재물을 얻었는데도 거짓말로 '나는 재물을 얻지 못했다' 하고 재물을 나누지 않으면 그것은 곧 큰 도적으로서 남의 재물을 빼앗는 것이다.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져 그 지옥의 인암연에 있으면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활지옥에서 받는 그 모든 고뇌를 여기서 모두 받되 그보다 심한 것이다. 그것은 이른바 온몸이 모두 베이되 베이고는 다시 돋아나고 돋아난 부드러운 것이 다시 베이며, 베이고는 다시 돋아나고 돋아난 부드러운 살이 다시 베이는 것이다. 이것은 그 악업의 거친 과보로서 살은 모두 없어지고 오직 뼈만 남는다. 또 그 몸에서 생기는 벌레는 금강의 부리를 가졌고 불에 타면서 갖가지로 섞인 빛깔로서 그 몸을 파먹으면 그는 온갖 고통을 받으면서 큰 소리로 부르짖는다. 그 지옥 사람은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고 내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져 기운이 없고 모두 타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업이 같은 인간에 나더라도 온몸은 모두 문드러져 냄새가 나고 머리에는 습충(濕虫)이 생기며, 항상 의복이 없고 빈궁하고 곤궁하며 혹 옷이 조금 있더

 

                                                                                [207 / 1802] 쪽

라도 모두 누덕누덕 꿰매었으며, 그의 말은 아무도 믿지 않고 남이 사랑하지 않으며, 살림살 줄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규환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여비충타(如飛虫墮)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일곱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및 거짓말 등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저 지옥에 떨어져 여비충타의 딴 곳에 난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등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거짓말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은 승가 대중의 물건인 곡식이나 옷 따위를 갖고 여기저기 팔되, 싸게 산 것을 비싸게 팔아 이익을 얻고도 승가에는 주지 않고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말하여 승가를 속인다. 그런 사람은 탐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거짓말을 한다.'나는 이것만을 벌었을 뿐이요, 다시 남은 것이 없다. 내가 경영한 것으로는 이것밖에 얻지 못했다.' 이런 사람은 살림의 경영에서 거짓말한 것인데, 이런 우치한 사람은 탐욕으로 저지른 것이다.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그 지옥의 여비충타라는 딴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그 고뇌란, 이른바 거기에는 쇠로 된 개가 있어서 그 배를 물어 찢고 물어 찢고는 그 창자와 등을 먹는 것이다. 또 염마라 사람은 불에 타는 도끼를 들고 그 몸의 살을 찍어 내어 저울에 달아 한 냥, 반 냥씩 개에게 주어 먹게 한다. 그 매우 날카로운 도끼로 다시 그 뼈를 쪼개어 골수를 끄집어 내는데 그것을 개에게 주기 위해서이다. 또 뜨거운 쇠갈고리로 그 턱 밑을 걸어 그것을 쪼개고 뜨거운 쇠집게로 혀를 빼어 내고는, 그를 몰아 일어나게 한 뒤에 쇠갈고리로 그 몸을 긁으면 살이 다 찢어진다. 그리하여 그 힘줄을 빼고 온몸을 두루 긁는다. 이렇게 거짓말로 악업을 행한 사람은 스스로 악업을 짓고 스스로 이렇게 받는다. 그 거짓말한 사람은 그렇게 업이 익으면 거기서 떠날 수 있으나 그 염마라

 

                                                                                [208 / 1802] 쪽

사람은 그 지옥 속에 빈틈 없이 왕성한 큰 불을 가득 채운다. 거짓말한 사람은 불 지옥에 들어가 날아다니는 벌레처럼 떨어진다. 그리하여 늘 불에 타고, 타고는 다시 살아나며 살아나서는 다시 탄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다가 지어 모은 업이 부서져 기운이 없고 모두 타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업이 같은 인간에 나더라도 빈궁하고 하천한 집에 태어나고 나서는 곧 화재를 당하는데, 아무리 많은 사람이 엄하게 방비해도 반드시 타고 만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규환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사활등(死活等)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여덟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및 거짓말 등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 지옥의 사활등에 떨어져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활지옥 등에서 받는 그 모든 고뇌를 여기서 모두 받는다. 또 다른 고뇌가 있으니, 이른바 막대기로 치면 곧 죽었다가 막대기를 놓으면 곧 살아나는데,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을 죽었다가는 다시 살아나고 살아났다가는 다시 죽는다. 이렇게 그는 악업으로 말미암아 혹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다시 우발라(優鉢羅)숲을 보고는 그것을 향해 빨리 달려가면서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을 때, 그는 다시 그 우발라숲 속에 가득 핀 푸른 꽃을 본다. 거짓말로 받는 과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집을 나온 사람이 아니면서 도둑질하기 위해 집을 나온 사람의 옷을 입었을 때, 광야로 가려는 많은 사람들은 그를 보고 묻는다.'저 광야에 도적이 있는가?' 그는 도적이 있는 줄을 알면서 없다고 대답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거기 갔다가 도적의 겁탈을 당해 재물을 모두 잃는다. 그는 거짓말로 남을 속이고, 남은 그를 믿은 인연으로 그는 그 업과 같은 과보를 받는 것이다. 그가 본 우발라숲 속에 가득한 푸른빛은 모두 불이다. 염마라 사람은 그를

 

                                                                                [209 / 1802] 쪽

붙잡아 우발라숲에 올려 놓고 불로 태우지마는 그는 발이 없기 때문에 내려오지 못한다. 이와 같이 그 악업과 같은 세력은 그 죄인의 손·발·눈을 모두 없앤다. 그리하여 그 지옥에는 우발라숲의 큰 불이 가득하여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그는 늘 불에 타면서 죽어서는 다시 살아나며,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리하여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업이 같은 인간에 나더라도 그 말은 도리에 맞지 않아 마음대로 말하고 왜곡시켜 말하며, 혹 재물을 얻더라도 왕에게 빼앗기고 옥에 갇혀 죽는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다.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대규환의 큰 지옥에 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이이전(異異轉)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옥의 아홉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 및 거짓말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 지옥의 이이전에 떨어진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술 마시기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거짓말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아첨하고 간사한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이기고 지게 하거나 해롭고 이롭게 하거나 죽고 살게 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이 혹은 점장이로서 점치는 법을 잘 알아 점치는 일은 모두 맞으며, 혹은 어떤 덕이 있는 사람으로 항상 진실을 말하므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믿을 때, 그들은 어떤 인연으로 남이 와서 물으면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모두 다 알고 모든 사람이 믿는다. 내가 지금 거짓말하더라도 사람들은 다 진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거짓을 말한다. 거짓을 말함으로써 한 나라를 모두 잃거나 이긴 사람을 죽게 하고 원수들이 서로 겁탈하여 재물을 잃게 한다. 그

 

                                                                                [210 / 1802] 쪽

거짓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믿어 주기 때문에 그 거짓말까지 믿는다. 그 거짓말하는 사람은 정당한 행과 옷을 차렸더라도 실은 바로 도적이다.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지되, 그 지옥의 이이전에 있으면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지옥에서 그는 부모·노비·친구·향불·훌륭한 벗들을 멀리서 보는데, 그들은 전생의 인간에서 보던 이들로서 그 지옥에서 그를 위안한다. 그는 그 위로하는 친절한 말을 듣고 빨리 달려가면서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는다. 그러나 그가 다른 곳으로 달려가서 잿불 속에 들어가는 것은 마치 돌이 물에 떨어지는 것 같고, 빠졌다가는 다시 나와 온몸에 큰 고통을 받으면서 큰 소리로 부르짖는다. 그러다가 그는 다시 그 부모·처자·향불·훌륭한 벗·아는 사람을 보고 달려간다. 그러나 그 악업 때문에 길에 쇠갈고리가 나서 그 몸을 걸어 당기면 그는 가다가 다시 염마라 사람에게 붙잡힌다. 염마라 사람은 불에 타는 쇠톱으로 그 몸을 켜는데, 그것은 마치 나무를 켜는 것 같다. 그리하여 그 죄인이 혹 거기서 벗어나더라도 온몸은 모두 찢기고 오직 뼈만 남아 다시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가면, 거기는 다른 염마라 사람이 그를 붙잡아 불이 붙는 쇠칼바퀴 속에 둔다. 그 쇠칼바퀴는 아래 위에 다 있는데, 악업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쇠칼바퀴가 가득 차는 것이다. 그 바퀴는 빨리 돌아 불꽃이 왕성하게 타면서 거짓말의 악업을 지은 그 사람을 갈아 밀가루처럼 부수고 그는 가루가 된 뒤에는 다시 살아난다. 그 지옥 사람은 그 바퀴에서 벗어나더라도 다시 그 부모·처자·향불·훌륭한 벗·아는 사람을 보고는 구원을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아 빨리 달려간다. 그러나 그 악업 때문에 그렇게 달려가면 그 길에는 뜨거운 불꽃의 쇠갈고리가 많이 난다. 또 모진 사자가 있는데, 그것은 악업에서 생긴 것으로서 그 죄인을 붙잡아 입에 넣어 치아 사이에 두면, 염마라 사람은 뜨거운 불꽃의 쇠갈고리로 그를 걸어 당겨 낸다. 그는 나와 부모들을 생각하고 다시 달린다. 그렇게 달리면 그 발은 찢어지고 불꽃에 몹시 타서 온몸이 모두 부서지며, 타고 지져서 문드러져도 그치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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