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6)-160

근와(槿瓦) 2015. 10. 9. 00:59

정법념처경(16)-16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1 / 1802] 쪽

끊고, 힘줄을 끊은 다음에는 그 뼈를 부수며, 뼈를 부순 다음에는 그 골수를 마시고, 골수를 마신 다음에는 대장·소장을 먹는다. 그 지옥 사람은 이렇게 태워지고 이렇게 구워지며 이렇게 먹힐 때 부르짖으며 울고 갖가지로 헛소리하고 슬피 운다. 그리하여 좋아할 수 없고 선하지 않은 악업을 아직 다 받지 못하였으므로,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태워지고 삶기며 구워지고 먹히면서,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고, 만일 악업이 다하였으면 비로소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원수가 많고 임금의 집에 있어도 힘을 얻지 못하며, 나서는 항상 빈궁하여 살림이 옹색하고 또 오래 살지 못한다. 그것은 그 삿된 음행의 악업의 세력으로서 인간에서 받는 남은 업의 과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큰 합지옥에 어떤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하하해(何何奚)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이 합지옥의 아홉째의 딴 곳이다. 그것은 어떤 업보인가? 지어 모은 업을 두루 완전히 이루면 합지옥의 하하해에 떨어진다.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의 하하해에 떨어진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변방의 오랑캐로서 행해서는 안 될 자매들과 음욕을 행하고, 그 나라의 법이 그러하기 때문에 나쁜 곳에 난다. 그는 그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합지옥의 하하해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지옥에서 항상 타고 삶기며, 염마라 사람의 매에 맞아 고통스러워 부르짖으면 그 소리는 5천 유순에 두루 찬다. 그 지옥 사람이 미처 지옥에 가기 전에 중유(中有)에 있으면서 그 외치는 소리를 들을 때, 그 소리가 매우 나빠 차마 들을 수 없는 것인데, 그는 정신이 돌았기 때문에 그 우는 소리를 노랫소리나 손뼉치는 소리나 갖가지 이야기 소리로 듣고, 악

 

                                                                                [152 / 1802] 쪽

업의 힘 때문에 그것을 듣고는 좋아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나를 저런 소리가 나는 곳에 이르게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는 어느새 거기 가서 난다. 무슨 인연인가? 취(取)의 인연이 있기 때문이니, 그가 중유에 있으면서 어디 어디에 가서 나리라고 희망하여 마음을 내었으므로 거기서 났고, 마음에 그것을 취하였기 때문에 거기에 난 것이다. 거기서 나면 나자마자 곧 지옥의 고통을 받되, 지옥 자체의 나쁜 소리를 듣고는 몹시 괴로워 하는데, 그 괴로움은 비슷한 것도 없고 비유할 수도 없는 큰 괴로움이다. 나쁜 소리를 듣고는 마음은 더욱 부서진다. 큰 고통이란, 이른바 오구산(烏丘山)이라는 쇠산이 있어서 그 산은 항상 불에 타는데, 불꽃은 매우 높아 5천 유순이나 되어 허공에 있다. 거기는 또 쇠나무가 있고, 그 나무에는 쇠까마귀가 있는데, 까마귀 몸은 항상 불에 타면서 그 나무 위에 가득하다. 그 산은 불에 타면서 빈 틈이 없고, 악업의 힘 때문에 언제나 불이 붙어 꺼지지 않는다. 그 지옥의 사람은 악업이 있기 때문에 연꽃의 숲이 그 산에 가득한 것으로 본다. 그는 그 꽃을 보고는 다른 사람들을 부르면서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은 이리 오너라. 저 산 위에는 시원하고 윤기 나는 숲이 있다. 우리 모두 저리로 가자.' 염마라 사람은 지옥 사람을 때리면서 칼과 돌을 퍼붓는다. 죄인은 두렵기 때문에 그 산으로 달려가면서 구원되기를 바라고 구원해 줄 주인을 바라며 돌아갈 곳을 바란다. 그리하여 죄인이 그 산에 도착하면 산 위에는 뜨거운 불꽃이 두루 가득하고 쇠부리가 매우 날카로운 많은 불꽃 까마귀가 있다. 그가 지옥의 사람을 보자마자 그 까마귀들은 그를 향해 빨리 온다. 어떤 불꽃 까마귀는 와서 그의 머리를 부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머리골을 먹으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눈을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코를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뺨을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가죽을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옆구리를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발을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혀를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목을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머리 가죽을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목구멍을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153 / 1802] 쪽

심장을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폐를 취한다.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소장과 대장을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뱃가죽을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 배꼽 밑의 생식기를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넓적다리를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장딴지를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발꿈치 가죽을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발바닥 가죽을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의 발가락을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각 부분을 쪼아먹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갈빗대를 낱낱이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옆구리 뼈를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 손의 뼈 하나만 취하며, 어떤 까마귀는 와서 온몸의 각 부분을 모두 취하고, 어떤 까마귀는 와서 그 골수를 취한다. 이와 같이 뭇 까마귀들은 그를 뜯어먹되 낱낱이 뜯어먹는다. 그러나 그는 죄업 때문에 먹혔다가 다시 살아난다. 그는 그 불꽃 까마귀와 염마라 사람을 두려워하여 오구산 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구원되기를 바라고 돌아갈 곳을 찾는다. 그러다가 그가 오구산으로 올라가면 그 악업 때문에 거기 가득한 불꽃은 모두 와서 그의 몸을 덮는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불에 타고는 다시 살아난다. 그리고 그가 지어 모은 악업의 힘 때문에 그런 큰 고통을 받고, 다시 오구산 꼭대기에 오르면 거기도 그 높이가 5천 유순이나 되는 불꽃이 있어서 그를 공중에 불어 올려 태우는데, 그것은 마치 날아다니는 벌레를 태우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언제나 죽지 않고,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며, 그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은 악업을 다 받으면 곧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만일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온몸이 썩어 문드러져 냄새 나는 문둥병이나 혹은 치매 병에 걸리고 원수가 많으며, 항상 빈궁하고 나쁜 나라에 난다. 그것은 그가 지어 모은 업의 남은 과보다.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합지옥에 어떤 곳이 있는가

 

                                                                               [154 / 1802] 쪽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불눈물[火淚]이 난다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열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의 불눈물이 나는 곳에 떨어진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어떤 비구니가 먼저 다른 사람과 부정한 행을 행하여 계율을 깨뜨렸는데, 또 어떤 사람이 거듭 그 비구니를 범하면, 그는 이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큰 합지옥의 불눈물이 나는 곳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곳은 업과 같은 고통을 받는 곳으로서 그 고통은 견고하며, 좋지 않은 업을 지었기 때문에 큰 불의 두루한 불꽃에 타고, 눈에서 불눈물을 내면 그 눈물은 바로 불이 되어 그 몸을 태운다. 그 지옥 사람은 이런 갖가지 고통을 받고 또 다른 갖가지의 고뇌를 받는다. 즉 염마라 사람은 그의 눈자위를 찢고 거타라(佉陀羅) 나무숯을 그 눈에 가득 채우며 그 눈뼈를 대를 쪼개듯이 쪼갠다. 그 지옥에는 이런 지독한 두려움이 있다. 다시 쇠갈고리·쇠망치·쇠항쇄로써 끌어당기고 찍으며 때리고 끼워 온몸을 분산시키고, 뜨거운 쇠집게로 그 항문을 찢어 뜨거운 백랍물을 거기에 부어 채워 속을 태우고, 또 큰 불이 밖에서 그 몸을 태운다. 이와 같이 안팎으로 태워 최상의 고통과 최악의 고통을 받고, 이런 한량없는 갖가지의 뭇 고통을 빠짐없이 다 받는다. 염마라 사람은 다음 게송으로 꾸짖어 말한다. 안에는 뜨거운 백랍이 가득 차고 밖으로는 큰 불에 태워지며 몹시 태워지면서 큰 고통 받나니 그는 지옥의 악업인(惡業人)이다. 만일 그 업이 고통의 결과를 내고

 

                                                                                [155 / 1802] 쪽

모진 고뇌의 과보 받으면 그는 이 삼계 가운데에서 어떤 비유로도 견줄 수 없다. 세 가지 업의 세 가지 결과로서 이 삼계에 태어났나니 세 가지 허물의 세 마음 일어나면 세 곳의 괴로운 과보 익는다. 그는 이러한 업의 과보로 이 삼계에 태어났나니 온갖 인연이 화합되어 이러한 다른 법이 일어났도다. 마음과 같이 그렇게 행하여 가지가지로 변화하나니 착한 사람은 착한 행을 행하고 악한 사람은 악한 업을 짓는다. 마음이 제멋대로 그 업을 지으면 그 업은 다시 제멋대로 있다. 그것은 마음의 업이 일으킨 바로서그와 같이 애욕에 속임을 당한다. 나쁜 마음으로 나쁜 업 짓고 그리하여 그 사람은 여기 왔나니 만일 지옥에서 삶기게 되면 그 사람은 애욕에 속은 것이다.

 

                                                                               [156 / 1802] 쪽

다른 사람이 나쁜 업 지어 고통의 과보를 받는 것 아니라 자기 업으로 스스로 과보 받나니 중생들은 모두 그러하니라. 모두 다 네 마음이 지은 것이다. 모두 다 그와 같이 속은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 큰 불에 태워지거니 너는 무엇 때문에 앓고 부르짖는가. 염마라 사람은 또 그 지옥 사람을 이렇게 꾸짖는다. '너는 스스로 업을 지어 지금 그 과보를 받는 것으로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와 같이 모든 업의 과보에 결박되는 것이다. 그 모든 업은 이 가운데서 그 과보를 받는 것이다.' 염마라 사람은 그 지옥 사람을 이렇게 꾸짖는다. 염마라 사람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그 지옥의 죄인을 태우고 삶는다. 그리하여 지어 모은 나쁜 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만일 악업이 다하였으면 그는 곧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고질병이 항상 뱃속에 있어서 그 몸을 태워 얼굴은 추루하고 혹은 문지기가 되며, 몸과 형상은 탄 나무와 같다. 그것은 자기가 지어 모은 업의 힘의 남은 과보다.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또 큰 합지옥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모든 감관이 없다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열한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합지옥의 모든 감관이 없는 지옥에 떨어진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157 / 1802] 쪽

지금 말하는 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음이란, 만일 어떤 사람이 음욕이 많아 여자의 생식기가 아닌 여자의 입 안에나 혹은 항문에 음행을 행하면, 그는 이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큰 합지옥에 떨어져 모든 감관이 없는 딴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큰 고뇌란, 이른바 그 입 안에 불을 채우고 뜨거운 쇠발우에 붉은 구리 쇳물을 담아서는 쇠꼬치로 그 입을 찔러 크게 찢고 뜨거운 구리 쇳물을 거기 쏟는다. 그리고 뱃속에는 뜨거운 쇠로 된 검은 벌레가 있다. 벌레 몸은 불꽃에 타고, 그 열한 곳은 모두 불에 타 불꽃의 다발이 되어 뱃속을 태우는데, 그는 타면서도 살아 있어서 항상 탄다. 뜨거운 불꽃의 쇠개미는 그 눈을 물어뜯고 뜨거운 백랍물을 귀에 부어 채우며, 뜨겁고 날카로운 칼로 그 코를 베고 다시 날카로운 칼로 그 혀를 끊으며, 뜨겁고 날카로운 칼을 퍼부어 그 몸을 태우고 베어 모든 감관이 큰 고뇌를 받고, 지독한 고뇌를 받으므로 즐거운 과보는 조금도 없다. 그리하여 그 지옥 사람이 받는 고통은 어느 곳에도 같은 것이 없고 또 아무 것과도 견줄 수가 없다. 지금 조그만 것을 예로 든다면 마치 등불을 해에 비유하는 것처럼 그 지옥에서 받는 고통도 그와 같아서 견줄 데가 없다. 천상의 뛰어난 즐거움은 비유할 데가 없는 것처럼 그 지옥 사람이 지옥에서 받는 고통도 그와 같아서 비유할 데가 없다. 왜냐 하면 천상의 쾌락은 너무나 훌륭하고 지옥의 고통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니, 지금 그 고통과 쾌락을 조금 말했을 뿐이다. 그 지옥에서 받는 고통은 견고하고 더욱 무거우므로, 내지 지어 모은 악업은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며, 만일 악업이 다하면 곧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그 아내가 정숙하지 못하여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고, 정을 통한 남자와 공모하여 그를 죽이거나 혹은 관청에 무고하여 그를 죽이며, 혹은 독약으로 죽이고 혹은 잠든 틈을 타서 칼로 찔러 죽인다. 그것은 그가 지어 모은 악업의 세력의 남은 과보로서, 지어 모은 업의 힘

 

                                                                               [158 / 1802] 쪽

의 과보가 없어지지 않으면 그것을 벗어날 수가 없으므로 만나면 반드시 받는 것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큰 합지옥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彼岸)이 없는 고뇌를 받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이 합지옥의 열두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의 저쪽 언덕이 없는 고뇌를 받는 곳에 떨어진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음욕을 일으켜 자기 아내를 생각하면서 남의 여자와 음행하면, 그는 이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큰 합지옥에 떨어져 열반의 언덕이 없는 고뇌를 받는 곳에 나서 지어 모은 업의 힘으로 이런 고통을 받는다. 그 고통이란, 이른바 거기서 불에 타는 고통을 받고 칼에 베이는 고통을 받으며, 뜨거운 재의 고통을 받고 온갖 병의 고통을 받지마는 열반의 언덕을 얻을 수가 없고 또 위안하는 사람도 없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온갖 고통을 받아 비유할 수가 없고 말하는 것처럼 고통을 받는데, 그는 자기 마음에 속아서 이렇게 고통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불에 타고 구워지며 삶기거나 혹은 맞으며, 내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서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고, 악업이 다하면 곧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항상 빈궁하여 광야의 나쁜 곳이나 산속의 험한 곳에서 오랑캐의 종이 되며 항상 병으로 고통을 받는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큰 합지옥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발두마(鉢頭摩)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열셋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

 

                                                                                [159 / 1802] 쪽

삿된 음행 등을 지어 모으면 합지옥의 발두마라는 곳에 떨어진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사문이 자기가 속가에 있을 때에 여자와 음욕을 행하여 그 재미 본 것을 알고는 비구가 되었어도 그것을 기억하여 밤에 잠 자면서 꿈속에 그 여자를 보고 음탕한 마음으로, 잘 관찰하지 않고 곧 음행을 행한다. 꿈을 깬 뒤에도 그 맛에 집착하여 깨끗한 행이 아니라고 헤아리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으로 기뻐하고 음행의 재미를 남에게 자랑하며, 기뻐 웃고 마음으로 즐기면서 즐겨 행하고 많이 짓고 여기저기서 기뻐하고 즐긴다. 그는 이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큰 합지옥의 발두마라는 곳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지옥은 모두가 발두마의 빛이 되어 발두마의 꽃빛과 비슷하다. 그곳은 다 이런 붉은빛으로서 붉은 광명이 있다. 염마라 사람은 지옥 사람을 붙잡아 솥에 넣어 삶거나 혹은 쇠함에 넣고 쇠망치로 찧는다. 거기서 벗어나면 그는 멀리서 맑은 못 가운데 있는 발두마꽃을 본다. 그 지옥 사람은 쇠함과 솥의 두 가지 고통에서 벗어나서는 그 맑은 못의 발두마꽃에서 구원을 바라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그리로 빨리 달려가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저곳에 가면 반드시 안락을 얻으리라.' 그 지옥 사람이 배고프고 목마른 고통이 있으므로 그 발두마를 바라보면서 백 번 지나 달리고 천 번 지나 달리면, 달리는 길에는 많은 쇠갈고리가 있어서 그 발을 다치고, 발을 다쳐 엎어져 가슴이 땅에 깔리면 그 쇠갈고리는 심장을 찢고, 등을 땅에 대면 등을 찢으며 모로 넘어지면 옆구리를 찢고 혹 앉으면 그 쇠갈고리는 머리 위로 올라온다. 그리하여 그는 소리를 내어 부르짖으면서 타고 삶기며, 배고프고 목말라 몸은 마르고, 외치고 울부짖으며 번민한다. 그리하여 죄인들은 모두 꼭 같은 마음으로 발두마를 바라본다. 염마라 사람은 그들 등 뒤에서 크고 날카로운 칼이나 도끼나 도리깨를 들고 그들을 베고 찍고 때린다. 그들은 갖가지 방편으로 구원을 찾고 돌아갈 곳을 찾아 발두마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 꽃 위에 오른다. 그것은 시원한 것을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발두마는 거타라나무처럼 큰 불이 두루 붙고

 

                                                                               [160 / 1802] 쪽

금강의 굳센 잎은 올라오는 죄인을 당겨 싼다. 그 악업을 지은 사람은 그 악업 때문에 합지옥의 발두마에 나고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억 년 동안 그 악업 때문에 삶기어도 죽지 않으며, 내지 지어 모은 악업이 부서지지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그러다가 악업이 다하면 곧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그는 동물의 암컷·수컷처럼 같지 않은 눈을 얻어 보는 것이 바르지 않고, 계율이 없으며 빈궁하고 수명이 짧다. 그것은 지어 모은 업의 힘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큰 합지옥에 어떤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다시 큰 발두마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열넷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에 떨어져 큰 발두마에 난다. 살생·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실은 사문이 아니면서 스스로 사문이라 일컫고, 계율에 결함이 있는 것이다. 왜냐 하면 비록 범행을 행하면서도 열반을 구하지 않고 고동 소리를 공부하는 행과 같다고 열반을 웃으면서 이렇게 말한다.'나는 이 범행으로 천상에 나고 혹은 다른 곳에 나더라도 천상과 비슷한 곳에 나기를 원하고, 나는 그 천상 세계의 천녀들 가운데 나리라.'그런 사문의 그런 범행은 범행의 원이 아니다. 그것은 곧 애욕의 행이요, 생사의 원인의 행이며, 애욕의 인연의 행이요, 더러운 집착의 행이다. 그런 범행은 병과 늙음과 죽음 속에서 근심하고 슬퍼하고 울면서 가슴을 치고 머리를 두드리며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뉘우쳐 한탄한다. 그런 것은 악으로서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이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그 합지옥에 떨어져 큰 발두마의 지옥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회하(灰河)라는 큰 강이 있는데, 너비는 5유순이요, 길이는 백 유순으로서, 쉬지 않고 항상 흐르며 바늘 구멍만한 구멍도 없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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