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5)-150

근와(槿瓦) 2015. 10. 8. 01:31

정법념처경(15)-15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1 / 1802] 쪽

무엇 때문에 마음에 속아서 너는 그러한 나쁜 업을 지었던가. 너는 전생에 아내와 자식과 아는 이와 친한 권속들 위해 그러한 온갖 나쁜 업 지었거니 너는 바로 지혜로운 사람 아니다. 너는 실로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아 지금 여기 이 지옥에 왔거니 무엇 때문에 아이들을 사랑하여 악업을 짓고 여기 왔는가. 만일 아내와 자식에 미혹되어 가지가지의 나쁜 업 짓고 그 뒤에 마음으로 뉘우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지옥에 들어가리라. 네가 홀로 지옥의 불에 타고 그 나쁜 업에 먹히더라도 처자와 형제와 친한 권속도 너를 구원하지 못하느니라. 만일 어리석음에 마음이 혹하여 훌륭한 업을 짓지 않으면 뒷날에 즐거움 얻지 못하나니 너는 지금 뉘우치고 한탄하는구나. 만일 탐욕과 분노를 따르고

 

                                                                              [142 / 1802] 쪽

또 우치에 마음이 미혹되면 아내와 자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모두들 밑으로 향하여 간다. 자기의 업은 자기에게 과보 주므로 중생들 자기의 업으로 여기 왔나니 훌륭한 업을 지으면 하늘에 나고 나쁜 업을 지으면 이곳에 온다. 이와 같이 그 염마라 사람은 여러 가지로 지옥 사람들을 꾸짖고 또 이런 말로 꾸짖는다.' 너희들 자신이 그런 악업을 지었는데 지금 누구에게 그 벌을 받게 하려 하는가. 만일 스스로 선업을 지었으면 스스로 훌륭한 과보를 받을 것이요, 스스로 좋지 않은 업을 지었으면 스스로 좋지 않은 과보를 받을 것이다. 짓지 않으면 받지 않을 것이요, 지은 것은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은 본래 업을 지었기 때문에 지금 이 과보를 받는 것이다.' 이리하여 그 지옥 사람들은 오랫동안 큰 합지옥에 있으면서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도록 항상 불에 타고, 내지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지 않으면, 그런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어 받는 과보로서 그것은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만일 그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에 나면 빈궁하고 수명이 짧으며 비천한 아내를 얻을 것이요, 비록 훌륭한 아내를 얻더라도 그녀는 다른 사람과 간통할 것이요, 혹은 아내가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자신은 비천한 몸이 되어 남의 심부름꾼이 될 것이다. 그 업의 세력의 남은 과보로서 이런 것들을 받고, 또 그런 악업으로 남을 미혹시켜 지옥에 들게 할 것이다. 그 비구는 이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큰 합지옥의 열여섯 개의 딴 곳을 관찰한다.

 

                                                                              [143 / 1802] 쪽

열여섯 곳이란, 첫째는 대량의 고뇌를 받는 곳이요, 둘째는 베고 쪼개는 곳이며, 셋째는 혈맥을 끊는 곳이요, 넷째는 나쁜 것을 보는 곳이며, 다섯째는 덩어리진 곳이요, 여섯째는 고뇌가 많은 곳이며, 일곱째는 고통을 참는 곳이요, 여덟째는 주주주주(朱誅朱誅)라는 곳이며, 아홉째는 하하해(何何奚)라는 곳이요, 열째는 불눈물이 나는 곳이며, 열한째는 모든 감관이 없는 곳이요, 열두째는 (彼岸)이 없는 고통을 받는 곳이며, 열세째는 발두마(鉢頭摩)가 피는 곳이요, 열넷째는 큰 발두마가 피는 곳이며, 열다섯째는 불항아리[火瓮]가 있는 곳이요, 열여섯째는 쇠의 불[鐵火]이 있는 곳이다. 큰 합지옥에 이런 열여섯 개의 딴 곳이 있는데, 어떤 업으로 중생이 거기 나는가? 그 비구는 생각하고 관찰한다. 만일 누구나 세 가지 나쁘고 좋지 않은 업, 즉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결정코 큰 합지옥의 고뇌를 받는 곳에 난다. 중생이 어떤 업으로 첫째의 대량의 고뇌를 받는 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음행을 행하고 바르게 관찰하지 않으며 삿된 욕심을 즐겨 행하면 대량의 고뇌를 받는 곳의 지옥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이른바 뜨거운 날을 가진 날카로운 창으로 뚫어지도록 몸을 찌르는 것이다. 즉 그 창으로 밑에서 찔러 등으로 나오고 또 찔러 배로 나오며 또 찔러 허리로 나오고 또 찔러 어깨로 나오며 또 찔러 옆구리로 나오고 또 찔러 목구멍으로 나오며 또 찔러 두개골을 깨고 나오고 또 찔러 귀로 나온다. 이렇게 그 지옥 사람은 창에 찔려 온몸이 뚫리면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리고 온몸이 타고 삶기는 고통을 받은 뒤에는 또 더 심한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뜨거운 쇠집게로 찝어 불알을 까기도 하고 쇠솔개가 불알을 까서 먹기도 한다. 이리하여 지어 모은 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준다. 만일 악업이 다하면 그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데, 혹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더라도 그 업이 같은 인간에 나서 셋째 사람이 된다. 그것은 이른바 불알이 없는 사내 등으로서 좋지 않은 업의 과보다. 그 비구는 이 업의 과보를 알고 또 큰 합지옥을 관찰한다. 또 어떤 곳이

 

                                                                             [144 / 1802] 쪽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또 베고 쪼개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둘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누구나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에 떨어져 베고 쪼개는 곳에 난다. 살생·도둑질의 업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여자의 행하지 않을 곳에 음행하는 것으로서 입 안에 하는 음행이다. 그는 이런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합지옥에서 떨어져 베고 쪼개는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염마라 사람이 뜨거운 쇠못으로 그 입에 못질하여 머리로 나오는데 나오면 급히 빼고, 또 그 입에 못질하여 귀로 나오며, 다시 쇠발우에 뜨거운 구리쇠 물을 담아 그 입에 쏟으면, 구리 쇳물의 뜨거운 불꽃은 먼저 그 입술을 태우고, 다음에는 혀를 태우며 혀를 태운 다음에는 그 눈을 태운다. 이리하여 목구멍을 태우고 다음에는 심장을 태우며 다음에는 배를 태우고, 이렇게 차례로 항문을 태우며 밑으로 나온다. 이와 같이 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 악업의 과보로 지옥에 있으면서 이런 갖가지 고통을 받고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태워지고 삶긴다. 그리하여 그 악업이 부서지지 않고 썩지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고, 만일 악업이 다했으면 비로소 그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더라도 인간의 업의 같은 곳에 나서는 입 안에서 항상 썩는 냄새가 나며, 그 냄새로 남의 미움을 받는다. 이것은 다 그 남은 업의 과보다. 그 비구는 이 업의 과보를 알고는 큰 합지옥에 다시 어떤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혈맥을 끊는다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이 합지옥의 셋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의 혈맥을 끊는 곳에 떨어진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145 / 1802] 쪽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여자와 법답지 않게 음행하는 것으로서 그가 따르지 않는데 힘으로 강간하는 것이다. 그는 이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큰 합지옥의 혈맥을 끊는 곳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는다. 고통이란, 이른바 뜨거운 통에 뜨거운 구리 쇳물을 담아 그 입 안에 채우면 그는 소리를 내어 부르짖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금 고독하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다가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고, 악업이 다하면 비로소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에 나더라도 그 아내가 다른 남자를 탐내어 사랑한다. 그는 그것을 보고도 막지 못한다. 그것은 그 남은 업의 과보로서 그가 지어 모은 업의 과보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본래대로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 비구는 또 이 업의 과보를 알고는 이 큰 합지옥에 다시 어떤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나쁜 것을 보는 곳이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넷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의 나쁜 것을 보는 곳에 떨어진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남의 아이를 잡아 와 강간하는 것으로서, 자기는 힘이 세기 때문에 그 아이를 울린다. 그는 이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큰 합지옥에 떨어져 나쁜 것을 보고 그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고뇌란, 이른바 악업 때문에 자기 아들이 지옥에 있는 것을 보고 인간에서처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즉 염마라 사람이 쇠막대기나 쇠송곳으로 그 생식기 속을 찌르고 혹은 쇠못으로 그 생식기 속에 박으면, 그는 그 아들이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스스로 크게 고통스럽고 사랑하는 마음

 

                                                                             [146 / 1802] 쪽

으로 못내 슬퍼하여 참지 못하는데, 그 사랑하는 마음의 고통에 비하면 불에 타는 고통은 16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마음의 고통을 받고 다시 몸의 고통을 받는다. 이른바 그 염마라 사람이 그를 붙들어 거꾸로 달고 뜨거운 쇠발우에 끓는 구리 쇳물을 담아 항문에 쏟으면, 그 물은 몸 안에 들어가 먼저 숙장을 태우고, 숙장을 태운 다음에는 대장을 태우며, 대장을 태운 다음에는 소장을 태우고, 소장을 태운 다음에는 위를 태우며, 위를 태운 다음에는 목구멍을 태우고, 목구멍을 태운 다음에는 혀를 태우며, 혀를 태운 다음에는 잇몸을 태우고, 잇몸을 태운 다음에는 머리를 태우며, 머리를 태운 다음에는 머리골을 태우고, 이렇게 태운 뒤에는 밑으로 나온다. 그 삿된 음행을 행한 사람은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이런 고통을 받는데, 그 업의 조화로 말미암아 제 아들을 보고 제 마음을 괴롭히고, 이런 몸과 마음의 두 가지 괴로움을 겸해 받는 것이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큰 고통을 받되, 그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그것은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고, 만일 업이 다했으면 비로소 그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에 나면 자식이 없고 부정한 짓을 하더라도 종자를 이루지 못하므로 세상 사람들은 그들 아들 없는 사람이라 하여 모두 꺼리고 천히 여긴다. 그것은 그 악업의 남은 과보이기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이 업의 과보를 알고는 큰 합지옥에 다시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덩어리진 곳이라는 딴 곳이 있다. 그것은 단단한 덩어리와 비슷한데 합지옥의 다섯째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에 떨어져 덩어리진 곳에 난다. 살생·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암소나 암말의 생식기를 보고 분별하는 마음을 내어 '저것은 여인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생각하고, 여인이라는 생각으로 음욕을 행하면 그는 그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

 

                                                                             [147 / 1802] 쪽

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의 큰 합지옥에 떨어져 덩어리진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그 소나 말을 본 악업 때문에 지옥에서 그것들을 보고는 분별하는 마음을 내어 전생에 여인이라고 생각한 것처럼, 지옥에서도 암소나 암말을 보고 여인이라는 생각을 내어서는 욕심이 왕성하여 곧 그 말이나 소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그 소와 말의 뱃속에는 뜨거운 불꽃이 가득한데, 그가 소나 말의 생식기에 가까이 가서는 그 악업의 인연 때문에 그 생식기로 들어가 뱃속에 들어가면, 그 뱃속에는 뜨거운 불꽃이 가득하여 그는 거기서 고통을 받으면서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불에 몸이 타면서도 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 어두운 뱃속에서 고통을 받되,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다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그 불에 타고, 악업이 다하면 비로소 그 지옥에서 벗어나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더라도, 만일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면 예의가 없고 인자하지 않은 나라에 나서 자기 아내를 남에게 간음을 시키면서 질투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그것은 삿된 음행의 업의 남은 과보이기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이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그 합지옥에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고뇌가 많다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여섯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저곳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저 합지옥의 고뇌가 많은 곳에 떨어진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남자로서 남자와 음행하는 것이다. 그는 이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저 합지옥의 고뇌가 많은 곳에 떨어져 큰 고뇌를 받는다. 그는 지어 모인 업의 힘으로 지옥에서 전생의 그 남자를 본다. 그 남자는 뜨거운 불꽃의 머리털과 온몸이 모두 뜨거운 불꽃으로서 그 몸은 단단하기가 금강과 같다. 그가 가서 그 몸을 안으면 그는 안기자마자 온몸은 모두 마치 모래덩이처럼 흩어져 죽었다가는 다시 살아난다.

 

                                                                             [148 / 1802] 쪽

그는 본래의 악업 때문에 그 불꽃 사람을 못내 두려워하여 피해 달아나다가 험한 벼랑에 떨어지되, 아직 땅에 닿기 전에 공중에 있는 동안 불꽃 부리를 가진 까마귀에 그 몸이 마디마디 쪼여 끊어져 마치 겨자씨처럼 되었다가 다시 합해진 뒤에야 비로소 땅에 닿는다. 땅에 닿으면 그 땅에는 다시 불꽃 입을 가진 여우가 있다가 그를 뜯어 먹고 뼈만 남았다가 다시 살이 생긴다. 살이 생기면 염마라 사람은 다시 펄펄 끓는 솥에 넣고 삶는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삶고 먹고 가르고 흩되, 악업이 부서지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고, 악업이 다하면 비로소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업이 같은 곳에 나더라도 한량없이 많은 아내를 잃고 한 아내도 가지지 못하며, 마침내 그와 같아서 어쩌다가 아내를 두더라도 그를 싫어하고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 그것은 삿된 음행의 업의 남은 과보이기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이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이 합지옥에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거기에 고통을 참는다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이 합지옥의 일곱째의 딴 곳이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본다.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의 고통을 참는 곳에 떨어진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다른 나라 군사를 쳐부수고 그 여자를 얻어서는 자기가 음행하고 자기가 음행한 뒤에는 남에게 주되, 혹은 도답게 행하거나 혹은 법답지 않게 행하면 그는 이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의 큰 합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참는 곳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염마라 사람이 그를 나무 위에 매달되 머리는 밑으로 향하고 발이 위에 있으면, 그 밑에 큰 불을 놓아 온몸을 태우되 얼굴로부터 불이 일어나며 그 지옥의 불은 형세가 매우 왕성하다. 그 죄인의 몸은 매우 연하고 눈이 가장 연하기 때문에 모두 타고 남음이 없다. 그 죄인의 몸은 모두 타서는 다시 살아난다. 그는 이렇게 고통을 받으므로 아무리 굳세어도 견

 

                                                                            [149 / 1802] 쪽

디기가 어렵다. 그는 이렇게 지옥에 나서 큰 고통을 받으면서 큰 소리로 울부짖고 신음하며 운다. 그가 소리를 지르면서 입을 벌릴 때 그 지옥의 불은 입으로 들어간다. 불이 들어가서는 먼저 그 심장을 태우고, 심장을 태운 다음에는 폐를 태우며, 이렇게 차례로 생장·숙장과 생식기와 항문에 이르기까지 다 태우고는 발을 태운다. 이렇게 불에 타는 고통을 받은 뒤에는 다시 까마귀가 와서 그 몸을 쪼아먹는다. 그는 이런 두 가지 고통을 받으면서 아무리 부르짖어도 타는 불은 그치지 않는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그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데, 그 고통은 모두 달라 비슷한 것이 없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을 지내되, 그 악업이 타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아 업의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는 언제나 그치지 않고 고통을 주고, 만일 악업이 다하면 비로소 그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데, 먼 과거의 전생에 지은 선업이 익었으면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는 나지 않는다. 혹 인간의 같은 업의 처소에 나서 훌륭한 여자를 만나더라도 그 얼굴이 짝없이 단정하면 나라의 군사에게 파괴 당하고 빼앗기며, 악업의 힘 때문에 소리를 내어 부르짖으면서 괴로움에 심장이 찢어진다. 그는 이와 같이 지옥 속에서 두 때로 두 곳에서 큰 고뇌를 받으면서 소리를 내어 부르짖고 울면서 번민하는 고통은 삿된 음행의 업의 남은 과보이니라."

 

                                                                             [150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7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3. 지옥품 ③

"또 그 비구는 업의 과보를 알고는 그 큰 합지옥에 다시 어떤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거기에 주주주주(朱誅朱誅)라는 딴 곳이 있는데 그것은 합지옥의 여덟째 딴 곳이다.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의 주주주주에 떨어진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살생·도둑질·삿된 음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합지옥에 떨어져 주주주주라는 지옥에 난다. 살생과 도둑질의 업과 그 과보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어떤 것이 삿된 음행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이 잘못 관찰하여 사람의 여자가 없기 때문에 염소나 나귀와 음행하고, 부처를 존경하지 않으면서 부도(浮圖)에 있거나 부도를 가까이하면, 그는 이 악업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인 큰 합지옥에 떨어져 주주주주라는 지옥에 나서 큰 고뇌를 받는다. 그 고뇌란, 이른바 항상 쇠개미에게 물어뜯기어 온몸이 큰 고뇌를 받으며, 지옥의 불이 그 뱃속에 가득 찼기 때문에 그는 안팎으로 불에 타고 삶기는데, 그것은 자기가 심은 악업으로 그런 과보를 받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년 동안 항상 나쁜 벌레 주주주주가 있어서 지옥에서 그 살을 뜯어먹고 다시 그 피를 마신다. 피를 마신 다음에는 그 힘줄을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념처경(17)-170   (0) 2015.10.10
정법념처경(16)-160   (0) 2015.10.09
정법념처경(14)-140   (0) 2015.10.07
정법념처경(13)-130   (0) 2015.10.04
정법념처경(12)-120  (0) 201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