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8)-80쪽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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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관(觀)이 같기 때문이다. 여래는 행(行)의 경계[界]를 아나니, 어찌하여 안다 하는가. 행의 성품과 같기 때문이다. 여래는 번뇌의 경계를 아나니, 어찌하여 안다 하는가. 번뇌[客塵]의 성품이기 때문이다.
여래는 더럽지 않은 경계를 아나니, 어찌하여 안다 하는가. 일체 법의 성품이 본디 깨끗하기 때문이다. 여래는 생사의 경계를 아나니, 어찌하여 안다 하는가. 무명(無明)의 인연인 때문이다. 다시 여래는 열반계를 아나니, 어찌하여 안다 하는가. 진실로 사유(思惟)하기 때문이다. 여래는 세상의 머무르는 경계를 알고, 세상의 사랑하는 경계를 알고, 세상의 성내는 경계를 알고, 세상의 어리석은 경계를 알고, 세상의 맑은 경계를 알고, 세상의 맑은 마음 경계를 안다. 경계를 아는 까닭에 진실로 법을 연설할 수 있나니, 이것을 여래 제4의 업이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래는 사람 가운데 사자왕
진실로 중생계를 알고
여래의 지혜 그지없으므로
세상의 그지없음을 아시네.
착하고 악한 행과 해탈의 행을 알고
또 눈·색·눈의 식별의 행을 알아서
일체가 무량한 법이요
그 성품이 본래 항상 청정하고
안팎이 진실하여 소유(所有)가 없으며
5음(陰)·6입(入)·18계(界)
몸·입·뜻의 업과 4대(大)
이러한 모든 법이 다 진실 없음을 통달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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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여러 중생계가
모두 허공 경계와 같고
삼계의 성품 모양 진실이 없고
모든 번뇌의 경계도 그러하고
번뇌의 성품 모양 굳음이 없고
번뇌 없는 해탈 또한 그러함을 아시니
여래는 진실한 경계를 아시면서도
마침내 안다고 말하거나 교만하지 않네.
허공은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일체 중생계도 또한 그러하니
여래의 지혜 그지없으시어
세 가지 함이 없는 모양을 멀리 여의셨네.
부처님 지혜 위없고 매우 깊어서
중생들은 알 수 없거늘
여래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까닭에
이러한 제4력(第四力)을 말씀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여래는 일체 중생들의 모든 근기[根]가 영리하고 둔한 것을 잘 안다. 어떤 것을 안다 하는가. 위·중간·아래를 알고 더하고 덜함을 알며, 또 탐욕이 일억 가지 있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각기 일억 가지 있는 것을 안다. 탐욕의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을 알며, 성냄의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을 알며, 어리석음의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을 아느니라.
한 가지 근(根)이 나고 죽음을 더할 수 있는 것을 알며, 한 가지 근이 나고 죽음을 없앨 수 있는 것을 아느니라. 선근(善根)을 다 알고, 선하지 않은 근을 알고, 선도 아니고 선 아닌 것도 아닌 근을 알며, 해탈의 근을 알며, 6정(情)의 근·남자의 근·여자의 근·생명의 근·괴로운 근·즐거운 근·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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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근·기쁜 근·버리는(捨) 근·믿음의 근·나아가는 근·생각하는 근·정(定)하는 근·지혜의 근· 알지 못하는 근·알고자 하는 근·아는 근·자기를 아는 근을 아느니라.
안근(眼根)의 인(因) 내지 의근(意根)의 인을 알고, 이근(耳根)의 인과 안근을 짓는 인연을 알고, 비근(鼻根)의 인과 설근(舌根)을 짓는 인연을 알고, 설근의 인과 신근(身根)을 짓는 인연을 아느니라. 계장엄(戒莊嚴)은 보시를 닦는 줄을 알고, 보시[施] 장엄은 계를 닦는 줄을 아느니라. 여래는 누구에겐 보시를 설할 수 있고 누구에겐 계를 설할 수 있는 것을 알고 내지 지혜도 또한 이와 같다. 누구를 위해서는 4념처(念處) 내지 8성도분(聖道分)을 설할 수 있고, 누구를 위해서는 성문승(聲聞乘)·벽지불승(辟支佛乘)·무상불승(無上佛乘)을 설할 수 있는 것을 아느니라.
연각의 근으로서 성문승을 배울 줄 알고, 연각의 근으로서 성문승·벽지불승을 배울 줄 알며, 아래 근의 사람으로서 위 근을 닦을 수 있고 위 근의 사람으로서 아래 근을 닦는 것을 아느니라. 중생들의 근이 아직 조복되지 않은 것을 알면 평정한 마음[捨心]을 내고, 조복할 수 있는 것은 바른 법을 말하느니라. 여래는 성숙하면서 성숙하지 않은 상(相), 성숙하지 않으면서 성숙한 상, 성숙하지 않으면서 성숙하지 않은 근, 성숙하면서 성숙함이 있는 근을 다 알며, 생사의 근을 알고, 해탈의 근을 알고, 장엄의 근을 알고, 구족한 근을 알고, 일체 근성(根性)·인연(因緣)·과보(果報)를 모두 알고 다 보나니, 이것을 여래 제5의 업이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래는 근(根)을 알고 저 언덕에 이르러
그 때문에 중생들의 갖가지 이해[解]를 안다.
또 근의 위·중간·아래를 다 알고
아울러 모든 일이 다 그러한 것까지 아느니라.
또 번뇌의 가볍고 무거운 모양을 알고
모든 근이 조복하기 어렵고 쉬운 것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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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와 해탈을 즐겨 알고
눈 감관에서 뜻 감관까지 다 아느니라.
근(根)의 행하는 곳과 멸하는 곳을 알고
일체 3승(乘)의 근에 있어서
굴릴 것과 굴리지 못할 것을 다 알고
중생들의 근이 성숙하고 성숙하지 않은 것을 안다.
그 뜻의 종류에 따라 설법하되
꾸짖을 것과 부드러운 말로 조복할 것을 알고
가르침을 받지 않은 이 있는 줄 알면
곧 그 사람에겐 평정한 마음을 닦느니라.
여래는 모든 방편을 잘 알고
번뇌를 깨뜨리기 위하여 지혜를 장엄하고
중생들의 번뇌를 깨뜨리려고
여래의 제5의 업을 연설하느니라.
“선남자야, 여래는 진실로 모든 곳[處]으로 이르는 도를 안다. 어떤 것을 안다 하는가. 정정취(正定聚)를 알고 사정취(邪定聚)와 부정취(不定聚)를 아는 것이다. 인(因)의 힘과 과보(果報)의 힘을 알고, 과거세 복덕의 인을 알고, 현세 장엄의 인연과 조복하기 어렵고 쉬운 것과 간단한 설명[略說]과 자세한 해설[廣解], 자세한 설명과 간단한 해설을 알고, 그 중생들이 해탈할 수 있고 해탈할 수 없는 것을 아느니라.
정(定)하지 못한 이가 선지식을 만나면 정정취(正定聚)에 머물고 착한 벗[善友]을 만나지 못하면 해탈할 수 없음을 아느니라. 여래는 이런 것을 다 앎으로써 그 뜻의 방향에 따라 설법하나니, 그들이 법을 듣고는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선과(善果)를 얻는다. 여래가 세상에 나오심은 오직 이 정(定)하지 못한 이를 위함이며, 마침내 사정(邪定)을 위하여 설법하지 않는다. 왜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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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이것이 법기[器]가 아니기 때문이요, 또 참된 해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이것을 여래는 이 사람들에게 평정한 마음을 닦는다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진실하게 하고서 장엄을 부지런히 닦는 것은 이러한 사정(邪定)의 중생을 깨뜨리려고 하기 때문에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느니라.
여래가 탐욕을 아는 것에 세 가지 있다. 첫째는, 보는 것이 깨끗한 때문이며, 둘째는 수(受)의 인연 때문이며, 셋째는 본래의 인연 때문이다. 또 성냄을 아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성내는 인연 때문이며, 둘째는 수의 인연 때문이며, 셋째는 본래의 인연 때문이다. 어리석음을 아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무명(無明)의 인연이며, 둘째는, 아견(我見)의 인연이며, 셋째는 의심그물[疑網]의 인연이니라.
여래는 또 여러 중생들의 고행이 늦어 신통을 얻는 것과 고행이 빨라 신통을 얻는 것을 안다. 고행이 늦는 이는 능히 즐거움의 빠름을 얻는 것을 알고, 즐거움이 빠른 이는 능히 고행의 늦음을 얻는 것을 알고, 즐거움이 늦는 이는 능히 즐거움의 빠름을 얻는 것을 안다. 닦는 힘이 있는 것을 알고 지혜 힘이 있는 것을 안다. 또 도(道)가 있어서 닦는 힘을 갖추어도 지혜 힘을 갖추지 못하고, 지혜 힘을 갖추어도 닦는 힘을 갖추지 못함이 있고, 닦는 힘과 지혜 힘을 갖추어도 닦는 힘도 갖추지 못하고 지혜 힘도 갖추지 못함을 안다. 또 도가 있어서 마음을 깨끗이 할 수 있어도 장엄할 수 없고, 장엄할 수 있어도 마음을 깨끗이 할 수 없으며, 깨끗한 마음을 지을 수 있으면 장엄을 갖출 수 있으며, 깨끗한 마음을 갖추지 못하면 장엄도 갖추지 못할 것을 안다.
또 도가 있어 능히 그 몸은 깨끗이 하여도 입[口]·뜻[意]을 깨끗이 못하며, 입과 뜻은 깨끗이 하여도 그 몸을 깨끗이 못하며, 몸과 입과 뜻이 깨끗하고 몸과 입과 뜻이 깨끗하지 못한 것을 아나니, 이것을 여래 제6의 업이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래는 이르는 곳을 잘 알고
중생들의 모든 인연도 알고
또 능히 정(定)하고 정하지 않음을 명료히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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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르지 않음을 통달하여 밝게 아네.
사정(邪定)을 위해 법을 연설하지 않으며
또 둔한 사람[下根]을 조복하지 않으며
탐냄·성냄·어리석음 아는 데 세 가지 있음 설하고
모든 번뇌의 가볍고 무거운 모양을 알며
네 갈래[四道]의 바뀌고 바뀌지 않음을 아나니
이런 까닭에 부처는 도의 끝 간 곳을 아느니라.
닦는 힘·지혜 힘을 진실히 알고
아래·중간·위의 힘도 다 알며
몸·입·뜻의 깨끗하고 깨끗지 못함을 알고
마음과 장엄도 또 그러하니라.
중생들의 모든 근(根)과 번뇌 경계는
여래가 알아서 그것을 파괴하나니
저 어둡고 어리석은 중생을 위하여
여래 제6의 업을 펴 말하느니라.
“선남자야, 여래는 또 선(禪)·해탈·삼매·번뇌를 안다. 어떤 것을 안다 하는가. 모든 중생이 인연 때문에 나고 죽음을 탐착하고 인연 때문에 열반을 탐착하는 것을 아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인연이라 하는가. 만일 모든 중생이 착하지 못함을 생각한다면 이것을 생사의 인연이라 한다. 착하지 않은 생각으로 인하여 무명을 일으키나니 이런 까닭에 착하지 않음을 인(因)이라 하고, 무명을 연(緣)이라 하느니라. 또 무명으로 말미암아 지어감[行]을 내나니 이런 까닭에 무명을 인이라 하고 모든 지어감을 연이라 하며, 모든 지어감을 인하는 까닭에 곧 식(識)을 내나니 이런 까닭에 지어감을 인이라 하고 식을 연이라 하며, 식을 인하는 까닭에 곧 이름과 색[名色]을 내나니 이런 까닭에 식을 인이라 하고 이름과 색을 연이라 하며, 이름과 색을 인하는 까닭에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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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입(入)을 내나니 이런 까닭에 이름과 색을 인이라 하고 6입을 연이라 하며, 6입을 인하는 까닭에 닿임[觸]을 내나니 이런 까닭에 6입을 인이라 하고 닿임을 연이라 하며, 닿임을 인하여 느낌[受]을 내나니 이런 까닭에 닿임을 인이라 하고 느낌을 연이라 하며, 느낌을 인하여 애욕[愛]을 내나니 이런 까닭에 느낌을 인이라 하고 애욕을 연이라 하며, 애욕을 인하여 취함[取]을 내나니 이런 까닭에 애욕을 인이라 하고 취함을 연이라 하며, 취함을 인하여 존재[有]를 내나니 이런 까닭에 취함을 인이라 하고 존재를 연이라 하며, 존재를 인하여 태어남[生]을 내나니 이런 까닭에 존재를 인이라 하고 태어남을 연이라 하며, 태어남을 인하여 늙고 죽는 괴로움이 있나니 이런 까닭에 태어남을 인이라 하고 늙고 죽음을 연이라 하느니라.
번뇌를 인이라 하고 모든 업을 연이라 하며, 모든 견(見)을 인이라 하고 애결(愛結)을 연이라 하며, 번뇌를 인이라 하고 5개(蓋)를 연이라 하나니, 이것을 인이라 하고 이것을 연이라 하느니라. 그런데 모든 중생들은 이런 인연으로써 나고 죽음을 탐착하느니라.
어떤 인연으로 열반을 즐겨하는가. 두 가지 인, 두 가지 연이 있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열반을 즐기게 하나니, 첫째는 법 듣기를 즐겨하는 것, 둘째는 바른 생각을 즐겨하는 것이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사마타(舍摩他), 둘째는 비바사나(毘婆舍那)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가지 않는 지혜[不去智], 둘째는 오지 않는 지혜[不來智]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생사를 관하는 것, 둘째는 열반을 관하는 것이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법답게 지니는 것, 둘째는 증득하는 것이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해탈문을 닦는 것, 둘째는 해탈의 과(果)를 얻는 것이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다하는 지혜[盡智], 둘째는 남이 없는 지혜[無生智]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4제의 지혜[四諦智], 둘째는 12인연을 관하는 것이다. 이것을 인이라 하고 이것을 연이라 한다. 모든 중생들은 이 인연으로 열반을 즐겨한다.
여래는 이러한 선(禪)·삼매·해탈을 다 알고 욕계의 악(惡)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버리고, 관(觀)도 있고 각(覺)도 있으며, 떠남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초선(初禪)에 들고, 초선에 들어서 멸정(滅定)으로 나오고, 멸정에 들어서 초선으로 나오고 내지 8해탈도 다 이와 같으니라. 일체 중생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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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이신 세존의 드나드는 곳을 알지 못한다. 여래는 정(定)에 머물러 평등함을 아나니, 위아래의 중생들은 부처님이 한 삼매에 든다고 말하지만 부처님은 실상 모든 삼매에 들며, 중생들은 부처님이 모든 정(定)으로부터 일어난다고 보지만 부처님은 실상 한 가지 선정삼매에 드느니라.
여래의 삼매는 차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정되지 않은 것은 아니니, 모든 성문·연각·보살들은 다 알지 못하느니라. 여래는 또 설법하는 인연을 아시나니, 성문삼매 설법의 인연을 얻고, 연각삼매 설법의 인연을 얻고, 보살삼매를 얻는다. 모든 삼매를 알기 때문에 뜻에 따라 연설하나니, 이것을 여래 제7의 업이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래는 생사(生死)의 인을 다 알고
또다시 해탈의 인을 통달하네.
이미 다 알기 때문에 설법하여
생사의 착하지 않은 인을 파괴하네.
착하지 않은 사유는 무명(無明)의 인
무명의 인연은 생사를 자라게 하네.
번뇌의 인연은 업의 과보[業果]를 받게 하고
모든 견(見)의 인연은 애욕·번뇌를 더하네.
만일 선지식(善知識)을 친근하여
지심으로 위없는 법을 들어 받고
안팎의 공(空)삼매를 관찰한다면
곧 능히 생사의 바다를 건너리라.
위없는 정(定)과 지혜를 닦고
법의 평등과 가고 옴이 없음을 관하여
나고 멸함이 없음을 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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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뚜렷하고 고요한 눈(眼)을 얻으리라.
위없는 3해탈문을 닦고
다하는 지혜(盡智)와 남이 없는 지혜(無生智) 갖추어
이미 스스로 걸림 없는 지혜를 얻는다면
다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설할 수 있으리라.
초선(初禪)에 들어 멸정(滅定)으로 나오고
멸정에 들어 뜻대로 나오나니
여래의 삼매는 차례가 없어
그 때문에 항상 정(定)에 있다고 하네.
여래가 들어가는 갖가지 정은
모든 법계와 더불어 차별이 없나니
2승(乘)은 부처님이 머무는 곳을 알지 못하고
보살도 깊은 정을 알지 못하네.
중생들 항상 무명의 어둠 속을 다니므로
여래가 드나드는 곳을 알지 못하나니
위없는 세존 중생을 불쌍히 여기사
그 때문에 제7의 업을 펴 말씀하네.
“선남자야, 여래는 자신의 모든 과거세 업을 잘 안다. 만일 1생(生)·2생에서 헤아릴 수 없는 생에 이르고, 1재(災)·2재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에 이르고, 1겁(劫)·2겁에서 헤아릴 수 없는 겁에 이르도록 생(生)·이름·종성(種姓)·음식(飮食)·색모(色貌)·형질(形質)·고락(苦樂)·수명(壽命)을 기억하고 중생들이 이 업인(業因)을 지어 이 몸이 있는 것이니, 다른 존재(有)에서 없어져 다른 존재에 나는 것을 생각할 때에 자신의 몸과 같이 다른 몸도 그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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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생들의 모든 업인(業因)은 중생들이 업인을 지어 다른 존재의 몸을 얻는 것을 알고, 중생들의 마음과 인연은 이 마음의 없어짐에 따라 차례로 마음을 내는 것을 아느니라. 이와 같은 일은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중생들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부처님은 전생 일 아는 지혜(宿命智)로써 3세의 처음과 끝이 없음을 다 아나니, 이러한 지혜는 헤아릴 수 없느니라.
모든 중생들에게 권하노니, 너희들은 지금 마땅히 과거에서 되풀이해 온 선과 악을 생각할지니라. 부처님 힘을 지닌 때문에 다 깊이 생각할 수 있느니라. 지난 옛적에 심은 헤아릴 수 없는 선근(善根)을 부처님 곁에서 심었거나 성문·연각 곁에서 심었거나 깊이 생각하다면 여래는 곧 너희들에게 뜻에 따라 설법하여 물러나거나 흔들리지 않게 하리라. 이것을 여래 제8의 업이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래는 헤아릴 수 없는 세상의
자기와 남의 선하고 악한 업을 기억하여
헤아릴 수 없는 겁 가운데 일을 밝게 보심이
마치 손바닥의 암라과(菴羅果) 보는 것 같네.
종성(種姓)·출생[生]·이름[名]을 다 알고
용모[色]·겁(劫)·생멸(生滅)도 또한 그와 같으며
또 수명(壽命)과 머무는 곳을 알고
선하고 악한 업인(業因)까지 아네.
중생이 헤아릴 수 없는 차례 마음을 알고
마음의 인(因)과 나고 없어지는 곳까지 아네.
헤아릴 수 없는 겁 가운데 남[生]을 두루 알아도
또한 걸림 없는 지혜는 막히지 않네.
부처님 지혜 한량없어 설할 수 없으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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