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6)-60쪽

근와(槿瓦) 2015. 9. 26. 01:50

정법념처경(6)-60쪽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1 / 1802] 쪽

히 소화시킨다. 능히 소화시킨다는 것은 이른바 음식을 먹으면 맛의 바른 즐거움을 얻게 하고 빙빙 돌려서 소화시키는 것이다.이와 같이 몸 안과 안 부분의 불이나 혹은 불에 속하는 것으로서 그 안에 감각이 있는 것을 내화계라 한다.외화계란 어떤 것인가? 모든 바깥의 불로서 따뜻하거나 따뜻한 성질에 속하고 감각이 없는 것에 속하며, 감각이 없기 때문에 외화계라 한다.그 내화계나 외화계는 하나로 화합하는 것으로서 그 요소는 요소일 뿐이다.그 화계를 관찰하면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며 남의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화계를 여실히 바로 알고 여실히 보면 마음은 탐욕을 떠나게 된다. 그와 같은 화계는 지은 이도 없고 받는 이도 없다.풍계란 어떤 것인가? 거기에도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안이요, 둘째는 바깥이다.안이란 어떤 것인가? 몸 안에 있는 모든 안의 요소나 혹은 부분의 바람에 속하는 것으로서 가볍거나 가볍게 움직이며 감각의 범위에 속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 어떤 것인가? 이른바 상행풍(上行風) · 하행풍(下行風) · 방행풍(傍行風) 혹은 산등풍(産等風)으로서 바늘로 찌르는 것 같고, 칼로 베는 것 같은 것이다. 또 사분별풍(邪分別風) · 선전풍(旋轉風)이 있다. 이런 바람에 여든 가지가 있는데, 움직이는 것은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과 같다. 이런 여든 가지 바람의 여든 군데에 부분부분으로 다니는 바람으로서 몸 안의 부분부분과 곳곳의 바람의 종류에 속하고 가볍게 움직여 성숙시키며, 감각이 있는 것에 속하는 것을 내풍계라 한다. 외풍계란 어떤 것인가? 모든 바깥의 바람으로서 가볍게 움직이는 종류에 속하며, 화합하면서 감각이 없는 것을 외풍계라 한다.그 내풍계나 외풍계는 하나로 화합하는 것으로서 그 요소는 요소일 뿐이다. 그 풍계를 관찰하면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며 또 남의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풍계는 지은 이도 없고 받는 이도 없다. 이와 같이 여실히 바로 알고 여실히 보면 마음은 탐욕을 떠나리니, 그런 비구는 혜가를 증득한

 

                                                                                                                                                                 [52 / 1802] 쪽

다. 허공계란 어떤 것인가? 허공계에도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안이요, 둘째는 바깥이다. 안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이 몸 안의 모든 안의 종류와 안의 종류의 허공으로서 허공의 성질에 속하고 감각이 있되 두루하지 않다. 빛깔이 흔들리는 곳이요, 음식의 온갖 맛이 굴러 내려가 소화되고 열리는 곳이며, 또 목구멍 안 · 귀 안 · 눈 안 · 코 안의 허공과 혀의 허공과 입 안의 허공과 입 안의 혀가 움직이는 허공 등이니, 이런 것을 내허공계라 한다. 외공계란 어떤 것인가? 모든 허공으로서 감각의 성질에 속하지 않고 일체에 차지 않고 일체에 두루하지 않는 것이니, 이른바 나뭇가지와 잎 사이의 허공이요, 일체의 굴 속의 허공이며, 산골짝과 시내 따위의 안에 있는 허공과 바깥의 구멍 따위이니, 이런 것을 외허공계라 한다. 그 안의 물질 속에 속하는 허공계나 바깥의 물질 속에 속하는 허공계는 하나로 화합하는 것으로서 그 요소는 요소일 뿐이다. 그 허공계를 관찰하면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며 또 남의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허공계를 여실히 바로 알고 여실히 보면 마음은 탐욕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관찰하면 방일하지 않는다. 이 허공계는 모두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며 또 남의 것도 아니다. 그것은 지은 이도 없고 받는 이도 없는 것이니, 이렇게 알면 마음은 탐욕을 떠난다. 식계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12입(入)이니, 안팎이 화합하여 눈의 알음알이로 물건을 보고 뜻의 알음알이로 분별해 알며, 귀 · 코 · 혀 · 몸 · 뜻의 알음알이도 이와 같다. 이와 같은 식계는 뜻이 그 근본으로서 뜻의 알음알이로 안다. "그 때에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법을 행하려면 뜻이 앞에 있나니 뜻은 힘이 있어서 빠르다. 그러므로 먼저 뜻이 움직여야

 

                                                                                                                   [53 / 1802] 쪽

능히 말하고 또 행할 수 있다. 모든 나쁜 업을 떨어버리면 타락한 그 생을 알 수 있고 업의 과보를 분명히 알면죽지 않는 곳을 얻게 되리라. 일체의 감관을 잘 제어해 기꺼이 중생을 이롭게 하고 모든 감관이 고요해지면 그는 안온한 비구이니라. 6근(根)의 수레를 타고 욕심의 원수를 능히 죽이고 용기와 지혜로 난야(蘭若)에서 수행하면 고요한 곳에 이르게 되리. 아란야에서 만족할 줄을 알라. 땅에 누워서 마음이 편안하고 바람이 겹 구름을 틀어 버리듯 모든 나쁜 법 떨어 버리고 몸의 업이나 입의 업이 좋고 선한 행을 행하기 좋아하며 분명히 보아 그것을 공경하면 악마의 군사를 부서뜨리리. 탐욕 따위가 결박하지 못하고 마음이 착하여 탐하지 않으며

 

                                                                                                                    [54 / 1802] 쪽

자비로운 생각이 많이 있으면 세간을 벗어난 도에 머무르는 비구다. 요소는 바로 결박의 인이거니 색 따위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는 훌륭한 고요에 이르러 괴로움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되리.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이와 같이 생각하고 그 비구는 열여덟 가지의 의행(意行)을 관찰하고는 초지(初地)를 성취하고, 6계(界)를 분명히 알아 2지(地)를 얻었으니, 다시 어떤 법을 생각하여 3지(地)를 얻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5수근(受根)를 여실히 밝게 알기 때문에 제3지를 얻는다. 어떻게 분명히 아는가? 즐거움의 감각이 생기려 할 때 그는 그것을 여실히 안다. 이와 같이 차례로 괴로움의 감각이 생기는 것을 알고 기쁨의 감각이 생기는 것을 알며, 근심의 감각이 생기는 것을 알고 버림의 감각이 생기는 것을 안다. 그리하여 즐거움이 있음을 알고 접촉의 인연으로 즐거움의 감각이 생기는 것을 알며, 즐거움의 감각을 알고는 나는 즐거움의 감각을 안다고 여실히 안다. 만일 그 비구가 접촉의 인연으로 즐거움의 감각이 생기는 줄을 알면 그 즐거움의 감각이 생기는 접촉에 대해 탐욕을 내지 않을 것이요, 즐거움의 감각이 생기는 접촉을 알면 즐거움의 감각이 생기자 곧 즐거움의 감각은 사라질 것이며, 즐거움의 감각이 사라지면 내 즐거움의 감각은 사라졌다고 여실히 안다. 그리하여 그는 내 괴로움의 감각이 생긴 것은 인연으로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괴로움의 감각이 생긴 것은 즐거움의 감각이 생긴 것과 같은 것임을 안다. 그리하여 그가 이렇게 아는 것은 즐거움의 감각은 접촉의 인연으로 생겼다고 말한 것과 같다. 그 괴로움의 감각에 대해서도 이상과 같이

 

                                                                                                                    [55 / 1802] 쪽

자세히 말하였다. 비구는 어떻게 기쁨의 감각을 아는가? 접촉의 인연과 함께 기쁨의 감각이 생기는 줄을 안다. 또 비구는 어떻게 근심의 감각을 아는가? 접촉의 인연과 함께 근심의 감각이 생기는 줄을 안다. 그리하여 만일 그 기쁨의 감각을 그대로 관찰하면 기쁨의 감각은 곧 사라질 것이요, 그것이 사라진 것을 보고 나면 기쁨의 감각에 대한 탐욕을 떠나 내게 기쁨의 감각이 처음 생기자 이내 사라졌다고 보고, 그것을 본 뒤에는 감각을 여실히 알아 마음은 탐욕을 떠난다. 근심의 감각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자세히 말하였고, 버림의 감각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다. 그는 이렇게 알아 제3지를 얻는다. 그 땅의 야차는 그것을 알고 기뻐하여 위로 허공의 야차에게 알리고, 허공의 야차는 사대왕에게 알리며, 사대왕은 사천왕에게 알리고, 사천왕은 교시가(憍尸迦) 제석천왕을 향해 말한다. '염부제 안의 어느 나라, 어느 촌, 어느 부락의 아무 선남자는 이런 종성과 이런 이름으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서는 악마와 싸우려 합니다. 악마의 종류는 줄어들고 바른 법의 벗은 늘어났습니다. '제석천왕은 이 말을 듣고 더욱 기뻐하여 인라반나(堙羅槃那)라는 큰 코끼리를 타고 큰 신통이 제일인 하늘 무리로부터 염마천(炎摩天)에 이르러 기뻐하면서 말한다. '염부제 안의 어떤 선남자는 자세히 말하고 내지 제3지를 얻어 악마와 싸우려 합니다. 악마의 종류는 줄어들고 바른 법의 벗은 늘어났습니다. '그 염마천은 제석천왕의 이 말을 듣고 더욱 기뻐한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비구는 어떻게 제3지를 얻고는 차례로 다시 닦아 제4지(第四地)를 얻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비구로서 제4지를 얻으려면 이렇게 관찰하여야 한다. 접촉의 인연으로써 내게 즐거움의 감각이 생긴

 

                                                                                                                 [56 / 1802] 쪽

다. 만일 그 즐거움의 인(因)과 즐거움의 인연이 사라지고 적정(寂靜)까지 없어지면 즐거움의 감각이 없어진다. 접촉의 인연으로 내게 괴로움의 감각이 생긴다. 이리하여 그는 괴로움의 접촉에서 생기는 괴로움의 감각 · 괴로움의 모임 · 괴로움 등의 모든 괴로움의 인연을 버린다. 그는 이렇게 접촉의 인연으로 생기는 감각을 알고는 내 감각은 생각생각에 접촉과 함께 생기고 접촉으로 인해 생기는 줄을 안다. 그리하여 그는 즐거움의 감각에 대해서도 기뻐하지 않고 즐기지도 않으며, 그것을 기리지도 않고, 또 많이 짓지도 않고 맛을 들이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괴로움의 감각도 그를 핍박하지 못하고 괴롭히거나 어지럽히지 못한다. 이와 같이 버림을 행하되 기억하여 바로 안다. 그리하여 세 가지 감각 이외의 모든 다른 마음도 다 집착이 없이 일체를 모두 버린다. 이런 버림은 청정하고 결백하다.그 비구는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지금의 내 이 버림은 이렇게 청정하고 이렇게 결백하다. 나는 지금 어떻게 하여 허공처(虛空處)를 얻을 수 있을까? '이리하여 그는 허공처를 희망하고 그 행을 얻고자 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그 처(處)와 같은 마음을 나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내가 이미 증득한 버림은 끝까지 견고하다. 지금의 내 이 버림은 끝까지 즐거운 것이다. 나는 언제나 이것을 껴잡고 떠나지 않으리라. 나는 지금 버림으로써 허공처를 취하리라. 또 내 이 버림은 이렇게 청정하고 이렇게 결백하다. 나는 이것으로써 식처와 무소유처(無所有處)를 취하고, 또 이것으로써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취하리라. 나는 그 처의 그러한 바른 행을 희망한다. '그는 이와 같이 비상비비상처를 위해 바로 행하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지금 이 버림으로써 저 처에 의지하리라. 저 처의 법은 나로 하여금 그것을 얻게 하리라. 나는 이 버림으로써 저 처를 즐기고 또 이것으로써 저 처를 취하며, 비상비비상처의 선정을 바로 행하리라. '그리하여 그것은 마치 이 세상의 솜씨 훌륭한 대장장이나 혹은 그 제자가 날금[生色金]을 불 속에 넣은 뒤에 풀무로 불고 집게를 들고는 가리고 떨어

 

                                                                                                                   [57 / 1802] 쪽

아주 잘 다루면, 그 날금은 부드럽게 다루어지고 깨끗한 진짜가 되어 광채는 밝고 좋아서 필요에 따라 모든 것을 만들면, 그것은 다 칭찬할 만하여 어디를 가나 흠잡는 사람이 없으며, 때 없이 잘 갈아 티도 없고 껄끄럽지도 않고 가장 부드러우며, 만든 것이 모두 미묘하고 광명이 훌륭하고 미묘해 다른 보배의 광명을 무색하게 한 것과 같았다. 그런데 그 솜씨 훌륭한 대장장이나 혹은 그 제자는 그 진금을 잘 다스릴 줄을 알고 그것이 참으로 보배임을 안다. 그와 같이 그것을 알고는 무엇이나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다 기쁘게 한다. 즉 방울을 만들어서는 몸의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곳을 장식하고 귀고리를 만들어서는 귀를 장식하며, 혹은 영락을 만들어 목을 장식하고 그 장식으로 경론(經論)에 공양하며, 혹은 가락지를 만들면 그 가락지에는 무늬가 있어서 손가락을 장식하며, 혹은 금만(金鬘)과 계관(髻冠)을 만들어 머리를 장식하며, 어디로 가나 그것으로 장식한다. 그는 이와 같이 알맞게 잘 만든다. 이와 같이 지혜가 있고 계율을 잘 지키는 비구는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의 내 이 버림은 이처럼 청정하고 결백하며 이처럼 행이 바르다. 그러므로 나는 풍계를 취하려면 곧 그렇게 될 수 있다. 나는 이 버림에 의해 저 요소에 생각을 매어 두고 저 요소를 좋아하여 저 요소를 취하자. 나는 이 버림으로써 허공 요소의 선정을 행하고, 그리하여 풍계와 아무것도 없는 요소와 생각도 아니요, 생각이 아님도 아닌 요소의 선정을 행하자. '그는 또 이렇게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지금 내 이 버림은 항상되고 흔들리지 않으며 무너지지 않고 생각생각에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는 이렇게 생각한 뒤에 다시 네 가지 무형 세계를 반연할 때에 그의 버림은 항상된 것도 아니요, 항상되지 않은 것도 아니며, 흔들리거나 흔들리지 않은 것도 아니요, 항상되거나 항상되지 않은 것도 아님을 안다. 즉 그는 이렇게 허공처와 식처와 무소유처와 비상비비상처를 안다. 그런 처를 반연할 때에 그것이 항상되거나 항상되지 않은 것도 아님을 알고는 그 처를 좋아하지 않고, 또 그것이 고요하지 않고 항상되지 않으며, 흔들리는 것임을 안다.

 

                                                                                                                   [58 / 1802] 쪽

그는 다시 감각을 관찰하여 감각이 생기려는 것을 알고 감각이 생긴 것을 알며, 감각이 멸하려는 것을 알고 감각이 멸한 것을 알며, 눈의 접촉이 생긴 것을 안다. 그리하여 차례로 귀의 접촉이 생긴 것을 알고 코의 접촉이 생긴 것을 알며, 혀 · 몸 · 뜻의 접촉이 생긴 것을 안다.그는 이렇게 감각을 깨달아 알고는 다시 더 깊이 감각을 관찰한다. 눈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기되, 생기려 하며 이미 생긴 것을 나는 다 알고, 내 감각이 멸하되, 멸하려 하며 이미 멸한 것을 다 안다. 또 내 귀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기는 것을 안다. 내 눈의 접촉에 생긴 감각이 이미 멸하고 없어졌으며, 싫어하고 버리면 그것은 다시 오지 않아 그 감각은 멸한다. 다시 귀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기는 것을 관찰할 때에 괴로움과 즐거움과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것을 반연하여 귀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긴다. 이와 같이 그대로 관찰하여 그런 줄을 알면 귀의 감각을 좋아하지 않고, 그 감각을 안 뒤에는 탐욕을 떠나 해탈한다. 귀의 접촉에서 생긴 감각을 이렇게 멸하고는 다시 코에서 생기는 감각을 관찰한다. 코에서 감각이 생기고 코의 접촉의 인연으로 내 이 감각이 생기되, 즐거운 인연으로 즐거운 감각이 생기고, 괴로운 인연으로 괴로운 감각이 생기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인연으로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이 생기는 줄을 안다. 이와 같이 그대로 관찰하여 코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기는 것을 여실히 바로 알면 감각은 곧 사라질 것이다. 감각이 멸한 것을 알고, 그것이 멸한 뒤에 코의 인연으로 괴로운 감각 · 즐거운 감각 ·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감각이 생기는 것을 알면 혹 내가 뒷날 코의 인연으로 감각이 생기더라도, 이런 관찰에 의해 그와 같이 생긴 것도 생기자 이내 사라질 것이다. 코의 감각이 멸한 뒤에 다시 혀의 감각을 관찰한다. 뒷날에 생기는 감각에 세 가지가 있음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차례로 내지 뜻의 감각이 생기는 데에도 또한 세 가지가 있는데, 그는 그것을 그와 같이 여실히 알고는 제4지를 얻는다. 그리고 다시 부지런히 정진하여 악마의 결박을 벗어나려 하면 그 땅의 야

 

                                                                                                                   [59 / 1802] 쪽

차는 그것을 알고 기뻐하면서 허공의 야차를 향해 말하고, 허공의 야차는 다시 그것을 사대왕을 향해 말하며, 사대왕은 다시 사천왕을 향해 이렇게 말하고, 사천왕은 다시 제석천왕을 향해 말하며, 제석천왕은 다시 염마천을 향해 말한다. '염부제 안의 어느 나라, 어느 마을, 어느 부락의 아무 선남자로서, 이런 종성과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은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떠나 계율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와 같이 차례로 감각을 여실히 알아 제4지를 얻었는데, 지금 내가 하늘을 향해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악마의 종류는 줄어들고 바른 법의 벗은 늘어났습니다. '그 염마천은 제석천왕이 흰 코끼리 인라반나를 탄 것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제석천왕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그대 제석이여, 법의 행을 그대로 따르는 염부제 사람에 대해 사랑하는 생각을 내는 것은 그대에게 알맞은 일이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저 비구는 어떻게 악마의 결박을 버린 뒤에 버림의 감각을 관찰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눈의 알음알이의 인연으로 좋지 않은 감각이 생기더라도 그 감각이 제2의 훌륭한 인연을 일으키려 할 때는 좋지 않은 감각은 사라지고 훌륭한 감각이 생기게 되며, 그 유기(有記)의 인연이 사라지면 유기의 감각도 사라지고 무기의 감각이 생긴다. 이와 같이 차례로 귀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기고, 코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기며, 혀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기고, 몸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기며, 뜻의 접촉에서 감각이 생긴다. 그리하여 이와 같이 감각을 알면 훌륭한 법은 만족하고 번뇌는 엷어지는데, 그는 이와 같이 수행한다그는 다시 감각을 세밀히 관찰하여 법의 감각을 본다. 즉 법의 감각이 장애하는 것은 마치 등불의 광명을 햇빛이 장애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두 가지 감각의 장애도 그와 같아서 훌륭한 감각이 생기면 좋지 못한 감각을 장애하는 것도 그와 같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등불이 제2의 등불을 장애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60 / 1802] 쪽

또 감각을 생각한다. 즉 어떤 감각이 어떤 감각과 함께할 때에는 필경 서로 장애하는가? 훌륭한 감각이 좋지 못한 감각과 함께할 때에는 필경 서로 장애하는 것을 그는 본다. 그것은 마치 등불은 별빛과 서로 장애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 비구는 또 생각하고 관찰한다. 즉 어떤 감각은 어떤 것을 능히 파괴하는가? 무루를 인연한 감각이 유루를 인연한 감각을 파괴하는 것을 그는 본다. 그것은 마치 불빛이 눈빛[雪光]을 장애하는 것과 같다. 또 어떤 감각은 어떤 감각보다 훌륭하여 그와 같이 다시 일어나는가? 그는 이렇게 관찰한다. 즉 좋지 못한 감각이 훌륭한 감각을 장애하여 다음에 일어나는 것은 낮의 햇빛이 달빛을 장애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어두운 밤에는 그 달빛을 장애하지 못한다. 그 비구는 또 감각을 생각한다. 즉 많은 감각이 화합한 것을 한 감각이 능히 장애하여 그 많은 감각보다 힘이 센가?  그 많은 감각은 세간의 감각이요, 그 한 감각이란 세간을 벗어난 번뇌 없는 마음의 감각으로서, 이 감각이 힘이 세어 번뇌 있는 마음의 감각을 장애하는데, 그것은 마치 밤에 많은 별빛을 하나의 달빛이 장애하는 것과 같다. 그 비구는 또 그대로 그 미세한 감각을 관찰한다. 즉 많은 감각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눈 · 귀 · 코 · 혀 · 몸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이것은 유루의 감각이다. 어떤 것이 선을 일으키는가? 그는 세간의 유루의 많은 감각을 관찰할 때에 그것은 무루가 아니요, 세간의 힘이 없음은 마치 어두운 밤의 많은 별빛도 달빛이 있을 때에는 잘 비추지 못하는 것과 같다.그 비구는 또 그 감각을 관찰한다. 즉 내 이 감각은 얼마 동안이나 머무르는가? 그가 그 감각이 났다 사라졌다 하는 모양과 머무름을 관찰할 때에 그것은 마치 번갯불과 같았다. 그 비구는 또 이렇게 관찰한다. 즉 이 이치는 어떤가? 즉 눈의 감각의 인연으로 코의 감각이 생기는가? 그는 바로 관찰할 때에 뜻을 반연하면 그 감각은 곧 모든 감관의 감각을 파괴하는데, 그것은 마치 소 · 말 · 낙타 · 나귀 · 물소 등이 각각 그 모양을 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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