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초부터 근 10년이라는 공백기간을 거쳐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일요일) 드디어 21.0975km를 달려냈다. 그동안에 있었던 갖은 부상을 다 겪어가면서.
그간 있었던 이런 저런 부상 등을 생각하면 오늘 무사히 달린 것이 무척 기쁘기도 하지만 신기하기도 하다.
부상으로 말미암아 쉰 날을 따져보니까 거의 두달 가까이 되는 것 같다.
달린 날보다 쉰 날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런 나날들을 극복하고 기어이 마무리를 지은 것이다. 그것도 서울마라톤클럽에서.
오늘 달리면서도 매시간 신경 쓰였던 부분은 무릎과 발등이었다.
바로 이 부위들이 그간 자주 쉴 수 밖에 없었던 주 원인인 것이었다.
연습할 때보다도 더 빨리 달렸음에도 부상이 없었음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록은 1시간 43분대. 지금의 이 나이에 비하면 과분한 기록인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한가지 더 만족스러운 것은 전반보다 후반의 기록이 더 좋다는 점이다.
그간 스피드보다는 근력과 체력을 키우는 방향 위주로 한 결과로 보여진다.
오늘의 경험을 기초로 하여 주말에는 남산을 다녀서 폐활량 및 하체의 근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따로 스피드훈련은 하지 않고 말이다.
아직까진 스피드훈련을 받아 들일만큼 무릎과 기타 부위들이 단련됐다고는 생각지 않음이다.
그저 천천히 달리면서 거리주를 늘리고 그에 따라 자연히 향상되는 그런 스피드를 보유하고 싶을뿐이다.
그래서인지 오늘 있었던 달리기의 스피드를 분석해보면 내 생각대로 자연스럽게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10월초에는 헬스를 신청하여 좀 더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과거 런닝머쉰에서 스피드를 키웠듯이
키워서 11월 3일에 있을 "중마"에 도전... 제법 향상된 기록을 거두고자 한다.
목표는 3시간 30분 이내 골인이다.
그날까지 별다른 부상이 없이 나날이 달리는 것이 제일 큰 관건인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나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굽어 살피시는 불보살님들의 가피가 절실하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야금야금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그래야만이 진정 나의 것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하며 실천에 옮겨 나갈 것이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반달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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