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달리기)

오늘도 알맞게....

근와(槿瓦) 2013. 6. 30. 06:38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3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하였고요. 그랬더니 몸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오늘은 다른 날과는 달리 빵을 먹는 대신 파시코 영양제를 한컵 물에 타서 마셨습니다.

그리고 좌선을 약 40분간에 걸쳐 했더니 정신까지 맑아졌고 이내 4시 30분 정도 되었습니다.

오늘의 하루 전인 어제는 신설동에서 출발, 동작대교까지 자전거로 왕복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무릎의 상태가 꽤 부드러워져서 달리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만약을 생각해서 예전에 한참 달렸을 때 깨달았던 "느림의 미학"에서와 같이 출발은

아주 느리게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왕십리 공설운동장까지 걸린 시간이 33분 41초 소요됐습니다.

물론 이에 따른 거리는 5.65km입니다.

평균 시간은 5.91분/km.

 

올때는 몸이 풀려서인지 속도가 자연스럽게 붙었습니다. 무릎에도 이상이 없었고요.

역시 거리는 5.65km. 소요시간은 30분 56초입니다.

평균시간은 5.40분/km.

 

전체거리 : 11.3km.

소요시간 : 64분 37분

평균속도 : 5.69분/km.

 

알맞게 달려서인지 끝마치고도 피로가 없었고 모두 편했습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거리를 별 무리없이 늘려서 하프거리까지 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하프를 달려 근력을 유지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30km까지 달리는 것입니다.

물론 풀코스대회를 앞두고 한번 정도 달리는 것이죠.

 

아직까지는 풀코스 계획은 없긴 하지만 11월 초에 있는 중앙국제마라톤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착실한 접근 방법이 계속 차질없이 유지된다면 연말 즈음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차피 지금 이 공간에서 밝히게 되었지만 이것은 저 자신에 대한 굳은 약속이기도 하면서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또한 하나의 약속이 되는 것입니다.

한번 꺼내 놓은 말!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저는 블로그 서두에서 말씀드린 바 있지만 올해 우리 나이로 58세 입니다.

 

옛날 같으면 힘과 근력이 떨어져 걸을 때 비틀거리기도 하고 힘없이 말년을 보내는 그런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는 과거와는 달리 섭취하는 영양 상태도 많이 좋아졌고 그에 따른 운동에 따른 기법도

많이 발달했습니다. 이에 걸맞게 일상생활도 절제하면서 몸과 마음을 다스려 나간다면 예전과 달리 그리

나이가 많다고 걱정할 바는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끔 대회를 나가보면 저보다 연세 많은 분들이 꽤 많이 계신 것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마라톤만 생각하는 그런 매니아가 아닙니다.

불법을 수행하는 즉 고행까지도 겪어내는 그런 佛子입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불법을 만나고 잠을 설쳐가면서 참선을 하여 소기의 얻은 바는 없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앞으로의 나날을 충실하게 하기 위하여 저 나름대로 "호"를 34살에 지었습니다.

순간 떠오른 것이 바로 영원해야 한다는 뜻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모든 사람들을 감싸줄

수 있는 것을 떠올린 바, 비와 눈을 막아주는 "기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원해야 한다는 글자를 찾으니 영원할 즉 길영(永)자가 있었고 짜 맞추고 보니까 "永瓦"라고 지어지더군요.

하지만 제 마음에 들지가 않더군요.  그러다가 생각 끝에 찾아낸 것이 바로 무궁화 근(槿)자 였습니다.

무궁화와 기와라.... 뭔가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마음에 품은 것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판단되어

그대로 "근와"라 지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화이며, 무궁하다는 뜻까지 지니고 있었기에 바로 그 즉시 선택한 것이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아무리 "호"라는 것이 그럴듯 하고 좋아도 그 사람의 言行이 마땅히 正에 어긋남이 없느냐

하는것이 바로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이에 걸맞게 운동도 운동이고, 또한 불법도 正道에 맞게 행하며 살아가렵니다. 

지켜봐 주는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무소의 뿔'처럼 그렇게 가렵니다.

 

佛法이 그리고 불보살님들이 항상 지켜주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멀기는 하지만 소리없이 점점 목적지를 향하여

꾸준히 나아 가렵니다.

저 근와가 매일같이 올리는 글. "불교사랑"이라는 공간은 영원할 것입니다.

그에 걸맞게 수행 및 운동을 행하여 모범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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