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라톤에 대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간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블로그를 열었던 초기에 언급한 바 있지만,
약해진 몸을 튼튼한 몸으로 만들기 위해서 라고
하긴 했지만, 지금은 조금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3월초부터 달리기 시작해서 이젠 어느새 3개월이 지났군요.
이제는 어느 정도 근력이 형성되어 18km까지 접근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쉬어서 그런지 처음 달리기 시작할 때 여기저기
아프더군요. 하지만 이 육신이란 조금조금씩 달래 가면서
적응을 시키니까 저의 의도대로 따라 오더군요.
3개월전, 처음 달릴 때를 회고해보면 참 감개무량합니다.
저의 목표는 일명 진짜 마라톤이라고 할 수 있는 풀코스를
달리는 것입니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하니 빠르지는 않지만
알맞은 속도로 달리는 것이 지금 이 몸에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알맞은 속도란 km당 5분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연습할 때는 컨디션이 좋으면 4분대 초반도 나오곤 했거든요.
그러나 스피드를 내게 되면 그만큼 다리의 스탠스가 길어져야
하기 때문에 특히 무릎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5분대로 잡은 것이죠.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지금의 이 몸과 다리는 마라톤만 하는
다리와 몸이 아니라 갖가지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 필요한
몸과 다리이기도 합니다.
매일 새벽에 부처님을 뵈러 가야 하는 몸이기에 필요한 다리인 것이며.
생활을 해 감에 있어 이동할 때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리인 것이며
부처님전 절을 올릴 때 아주 필요한 다리인 것이며,
動的인 修行을 하기 위해 이 역시 필요한 다리인 것입니다.
마라톤만 생각해서 몸과 다리를 사용한다면 작은 것을 얻는 반면,
큰것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죠.
소위 "욕심"을 부리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이가 더 들어서까지도
중단 없이 달릴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하나의 비유가 떠오르는군요.
"현악기의 絃(줄)이 너무 팽팽해도 그리고 너무 느슨해도 그 고유의
소리가 적정하게 나지 않는다" 는 말씀 말입니다.
앞으로의 수행과정도 이러하여야겠고,
또한 우리네 중생들의 일상생활도 이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웬지 조금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타이틀은 "불교사랑"이라고 해 놓고 마라톤을 취급하니까 그런 것이죠.
하지만 저의 속뜻은 여기에 있습니다.
"마라톤"이란 그 많은 운동중 제일 극기를 요구하는 그런 운동입니다.
중도에 무수한 포기를 유혹하는 과정들을 거쳐가면서 체력적으로, 특히
정신적으로 목적지까지 중단없이 가야하는 것이고 끝내는 골인하여
소위 "중도포기"라는 악마의 손을 뿌리치어 이겨내는 것입니다.
그럼에, 이를 수행에 접목시키면 이런 좋은 궁합이 맞는 운동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여 강한 체력과 정신을 겸비하여 끝내는 제가 마음에
먹고 결심한 것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것이었기에 마라톤 코너를 함께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충실한 내용으로 이 블로그를 채워 나갈 것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佛菩薩님들의 加被가 항상 여러분에게 쏟아지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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