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瞋)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瞋恚 · 怒라고도 번역한다. 心所(心의 활동)의 이름. 有情(산 존재)에 대해서 미워하고 성내는 것. 俱舍宗에서는 不定地法의 하나. 唯識宗에서는 煩惱位의 心所의 하나라고 한다. 諸惑의 體인 六根本煩惱(또는 十隨眠)의 하나로 推察尋求하는 것(見)은 아니고 그 작용이 둔하고 느리므로 五鈍使의 하나로 한다. 貪 · 痴와 함께 三毒(三不善根)의 하나로, 또는 十惡이나 五蓋의 하나로 친다. 瞋은 다만 欲界繫의 번뇌로서 色界 · 無色界는 아니고 貪이 可意의 (心에 즐거움) 對境을 향해서 일어나는 것인데 대해, 瞋은 不可意(違逆)의(心에 맞지 않는 것) 對境을 향해서 일어난다. 佛道를 닦는 위에 最大의 障害가 되는 것으로 智度論卷十四 같은 데서는 「瞋恚의 허물은 가장 깊은 것이어서 三毒중에 最重하고, 九十八四중 最堅하며 모든 心病 가운데 가장 다스리기 어렵다」고 했다. 無瞋은 瞋의 반대로 境界에 대해 분노하여 害할 마음을 갖지 않을 뿐 아니라 瞋을 對治하는 정신작용으로, 俱舍宗에서는 十大善地法의 하나. 無瞋은 無貪 · 無癡와 함께 三善根의 하나로 셈하고 또 四無量의 하나로 慈無量心의 體가 된다.
참고
오개(五蓋) : 5 障이라고도 한다. 蓋는 蓋覆의 뜻. 마음을 덮어서 善法을 내지 못하게 하는 5종의 煩惱. 곧 貪欲蓋 · 瞋恚蓋 · 惛眠蓋(睡眠蓋라고도 한다. 惛沈과 睡眠. 身心을 어둠에 잠기게 하여 적극적으로 작용을 못하게 하는 것과 잠들게 하는 것) · 掉(도)悔蓋(悼擧와 惡作. 마음이 어지럽고 들뜨거나, 거꾸로 근심이나 걱정하며 후회하거나 하는 것) · 疑蓋(의심이 깊은 것)의 다섯가지를 말한다.
오둔사(五鈍使) : 貪 · 瞋 · 無明 · 慢 · 疑는 五利使에 비유하면 그 성질이 遲鈍하고 마음을 驅使시키는 煩惱이므로 鈍使라 함.
사무량(四無量) : 四無量心과 같음. 佛 · 菩薩의 慈 · 悲 · 喜 · 捨의 4德을 말하는 것.
출처 ; 불교학대사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