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3)

근와(槿瓦) 2015. 9. 13. 01:56

대집경(3)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1 / 1773] 쪽

없는 법 가운데 불가사의한 법무더기[法聚]를 얻고, 능히 모든 병을 치료하는 것이 큰 의사(醫王)와 같나이다.

 

깊은 법을 듣고서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32상(相)과 80종호(種好)로써 그 몸을 장엄하고, 37품과 8해탈을 구족 성취하고, 몸[身] · 입[口] · 뜻[意]의 3업이 온전히 선(善)하고, 잘됨이 없어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다 와서 법을 듣게 하고, 세간의 법으로서는 더럽힐 수 없고, 언제나 안락함을 받아 항상 법계(法界)를 닦고, 법보(法寶)를 혜시(惠施)하여 법을 싫어함이 없고, 모든 존재하는 것[有法]에서 마음이 물들지 않는 것이 마치 연꽃이 진흙물에 물들지 않는 것과 같나이다.

 

밝고 뛰어난 모든 광명의 지혜 깊이가 바다와 같고, 삼보(三寶)의 성품을 이어서 중생계를 고르게 하고, 능히 불장(佛藏)을 열어서 불법을 보호해 가지고, 한량없는 공덕 지혜를 구족하고, 한량없는 겁 가운데 한량없는 공덕을 닦아 장엄하고, 항상 일행(一行) · 일심(一心) · 일색(一色) · 일처(一處)를 얻으려고 이러한 공덕을 갖춘 보살들이 다 와서 모였사오니 원하옵건대 여래께서는 보살의 행 걸림 없는 법문을 말씀하시와 과거 · 미래 · 현재의 모든 보살들을 이익 되게 하옵소서.

 

처음 발심(發心)하는 이를 물러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오래 전부터 발심한 이를 더욱 키우기 위하여, 보리도(菩提道)를 행하여 뜻을 깨끗이 하기 위하여, 물러나지 않는 보살에게 불법을 배우게 하기 위하여, 일생(一生) 보살에게 영락 장엄을 얻게 하기 위하여, 후신(後身)의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기 위하여, 성품이 결정(定性)된 중생에게 인연을 더 늘이기 위하여, 성품이 결정되지 않은 이에게 인연을 짓게 하기 위하여, 아직 불법에 들어오지 않는 이를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 이미 불법에 들어온 이가 불법을 공경하게 하기 위하여, 3승(乘)을 즐겨하는 이에게 1승을 말하게 하기 위하여, 세간 사람에게 하늘 음악을 베풀어 주기 위하여 말씀하여 주옵소서.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출세하시면 이러한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일이 있나

                                                                                                                         [22 / 1773] 쪽

이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대중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보살이 다 능히 모든 큰 신통을 보여 나타내나이다. 이런 까닭에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은 알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중생은 무명(無明)을 애중(愛重)히 여겨서 보살의 이와 같은 신통을 보고서도 일부러 성문(聲聞) · 연각(緣覺)의 비천한 생각을 내나이까? 세존이시여, 보살이 처음 보리심(菩提心)을 낼 때에 이미 일체 성문 · 연각을 뛰어넘었나이다. 세존이시여,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모든 유리(琉璃)를 버리고 수정(水精)을 가지는 것처럼 모든 중생도 그와 같아서 대승(大乘)을 버리고 성문승(聲聞乘)과 벽지불승(辟支佛乘)을 즐겨합니다.

 

만일 중생들로서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거나 또 내려고 하는 이가 있으면 이런 사람은 모두 이러한 공덕을 얻을 것입니다.”

 

그때 모임 가운데 있던 36억 나유타 백천만억의 중생 하늘과 사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

 

2. 다라니자재왕보살품(陀羅尼自在王菩薩品) ①

그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이 다 모인 것을 아시고 이렇게 생각하셨다.

 

“오늘 이렇게 착한 장부(丈夫)들이 다 모든 법의 진실한 뜻을 알아 능히 여래의 깊고 깊은 법장(法藏)을 갖고자 하고, 모든 보살의 행, 걸림 없는 법문을 듣고자 하는구나.”

 

부처님께서 곧 눈썹 사이의 흰 털[白毫]로부터 광명을 놓으니, 그 이름을 ‘두려움 없는 광명’이라 하였다. 여러 대중을 일곱 겹으로 가득 둘러싸고는 다라니자재왕보살의 정수리에 들어갔다.

 

그때 다라니자재왕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이어받아 보배일산[寶蓋]을 조화로 만들었다. 마치 삼천대천세계처럼 7보로써 장엄하여 여래의 보배자리 위를 덮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합장하고 꿇어앉아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23 / 1773] 쪽

여래는 법에서 자재하시어

그 광명 능히 세간의 어둠을 깨뜨리고

부처님의 눈 걸림이 없어

능히 모든 법의 진실한 뜻을 보시네.

한량없는 모든 공덕을 구족하셨으므로

스승 없이 홀로 모든 법계를 깨달으시고

여래의 높은 광명은 중생을 위한 것이거늘

지금 나의 몸에 들어온 것은 무슨 인연인가.

나는 본디 아는 것 밝지 못하고

다라니의 근(根) 또한 그러하거늘

이 광명 지금 나의 몸에 들어오므로

모든 법계를 다 알게 되었네.

몸과 마음 크게 청정하였으니

이 즐거움 위없고 끝도 없어라

내 지금 이미 부처님 경계를 알았으니

걸림 없는 변재로 즐겁게 설할 수 있으리.

시방 제불은 친근하기 어려워

어리석은 이는 스승 삼아 섬길 수 없거늘

내 지금 부처님 신력을 이어받은 까닭에

중생의 이익 위해 묻사옵나니,

무슨 인연으로 보리심(菩提心)을 내고

또 무슨 뜻으로 부처님께서 출세하시어

무슨 연(緣)으로 광명을 놓아 시방에 두루 하고

또 무슨 인(因)으로써 신통을 보이고,

                                                                                                                           [24 / 1773] 쪽

왜 부처님께서 중생 위해 수기(授記)하시는가

대중들에게 분별하여 말씀해주시기 원합니다.

지금 이 대중들 가장 훌륭하여서

부처님 법계를 모두 받아 가지나니

이 대중들 악마와 악마의 업이 없어

부처님이 여시는 법장(法藏)을 보고할 뿐,

나의 지혜 얕아서 한계가 있사온데

어찌 위없이 높은 이께 청하여 물으리까.

지금 여래의 끝없는 지혜에 묻건대

어떤 것이 모든 방편을 얻는 것인가

지금 모든 제자를 가르치시기 원합니다.

내 이미 법의 자재함을 배웠으니,

원컨대 큰 법비(法雨)를 베푸시어

마땅히 시방 제불의 은혜를 갚게 하옵소서.

 

“세존이시여, 모든 부처님 여래는 알 수 없나이다. 보살이 행하는 바는 끝이 없나이다. 그러므로 저는 지금 여래 무상법왕대자비취(無上法王大慈悲聚)께 묻고 중생을 이익 되게 하기 위하여 깊고 깊은 뜻을 묻고자 합니다.

 

어떤 것을 보살의 행이라 이름하고, 어떤 영락으로써 보살을 장엄하여 보살로서 행할 바를 청정하게 하며, 어떤 것을 능히 어리석음과 모든 어둠을 무너뜨린다고 하며, 어떤 것을 능히 의심 그물[疑網]을 끊는다고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이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자비심을 닦는다고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이 중생을 옹호한다고 하며, 어떤 것을 일러 보살이 진실로 보살의 업과 착한 업과 뉘우치지 않는 업을 닦는다고 합니까?

 

원하옵건대 여래께서 불쌍하고 가엾이 여겨 널리 말씀하여 주옵소서.

                                                                                                                           [25 / 1773] 쪽

또 이 대중들은 날카로운 근기[利根]로서 지혜가 있어 능히 부처님 말씀을 알고, 능히 법계를 알고, 능히 보살이 행하는 바 걸림 없는 법문을 통달하고, 능히 일체 악마와 악마의 업을 무너뜨리고, 큰 의심을 깨뜨려서 능히 모든 부처님의 깊고 깊은 경계를 알고, 중생계와 중생의 심성(心性)을 알고, 능히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 세계를 보고, 능히 여래의 위없는 바른 법을 옹호하고, 능히 모든 법에 있어서 크게 자재함을 얻겠습니까?”

 

그때 부처님께서 다라니자재왕보살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능히 여래의 깊고 깊은 뜻을 묻는구나. 부처님의 한량없는 행을 행하는 이라야만 능히 너처럼 이러한 깊은 물음을 내느니라. 너는 지금 정성이 지극하니 마땅히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보살이 만일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 구족한다면 마땅히 모든 법에서 크게 자재함을 얻으리라.”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오직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보살에게 네 가지 영락장엄이 있느니라.

 

첫째는 계(戒) 영락장엄이요, 둘째는 삼매(三昧) 영락장엄이요, 셋째는 지혜(智慧) 영락장엄이요, 넷째는 다라니(陀羅尼) 영락장엄이다. 계장엄에 한 가지가 있으니, 말하자면 중생을 해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보살이 만일 악하여 해치는 마음이 없으면 일체 중생들이 항상 즐겁게 볼 것이다.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악한 갈래[惡道]를 닫아 막고, 둘째는 능히 착한 문[善門]을 여는 것이다. 다시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몸이 깨끗한 것이며, 둘째는 입이 깨끗한 것이며, 셋째는 뜻이 깨끗한 것이다. 다시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구하는 것을 다 얻는 것이며, 둘째는 소원을 구족하는 것이며, 셋째는 소원을 성취하는 것이며, 넷째는 하고자 하는 것을 능히 하는 것이다. 다시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신(信)이며, 둘째는 계(戒)이며, 셋째는 정(定)이며, 넷째는 염(念)이며, 다섯째는 혜(慧)이다.

 

다시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불파계(不破戒)요, 둘째는 불루계([不漏戒)요, 셋째는 부잡계(不雜戒)요, 넷째는 불회계(不悔戒)요, 다섯째는 자재계(自在戒)요, 여섯째는 무속계(無屬戒)이다.

                                                                                                                           [26 / 1773] 쪽

다시 일곱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일곱 가지 정(淨)으로서, 첫째는 시정(施淨)이요, 둘째는 인정(忍淨)이요, 셋째는 정진정(精進淨)이요, 넷째는 선정정(禪定淨)이요, 다섯째는 지혜정(智慧淨)이요, 여섯째는 방편정(方便淨)이요, 일곱째는 선방편정(善方便淨)이다.

 

다시 여덟 가지가 있으니, 말하자면 8구족(八具足)이다. 첫째는 무작(無作) 구족이요, 둘째는 지(地) 구족이요, 셋째는 불망심(不忘心) 구족이요, 넷째는 불완(不緩) 구족이요, 다섯째는 제근(諸根) 구족이요, 여섯째는 불세(佛世) 구족이요, 일곱째는 이난(離難) 구족이요, 여덟째는 선우(善友) 구족이다.

 

다시 아홉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움직이지 않는 것[不動], 둘째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不畏], 셋째는 선정의 지혜[定智], 넷째는 고요한 것[寂靜], 다섯째는 마음이 지극한 것[至心], 여섯째는 청정한 것[淸淨], 일곱째는 번뇌가 엷어지는 것[結緩], 여덟째는 마음을 조화롭게 하는 것[調心], 아홉째는 자리를 조복하는 것[調伏地]이다.

 

다시 열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니 32상(相)을 갖추기 위함이며, 둘째는 입을 깨끗이 함이니 말에 두 가지가 없게 하기 위함이며, 셋째는 뜻을 깨끗이 함이니 해탈하기 위함이며, 넷째는 밭을 깨끗이 함이니 중생으로 하여금 복덕을 더하게 하기 위함이며, 다섯째는 마음을 깨끗이 함이니 중생을 조화롭게 하기 위함이며, 여섯째는 존재[有]를 깨끗이 함이니 중생 교화를 행하기 위함이며, 일곱째는 보살 이름을 깨끗이 함이니 여래의 모든 공덕을 얻게 하기 위함이며, 여덟째는 지혜를 깨끗이 함이니 큰 신통을 위함이며, 아홉째는 방편을 깨끗이 함이니 모든 악마의 무리를 깨뜨리기 위함이며, 열째는 계(戒)를 깨끗이 함이니 불공법(不共法)을 위함이다.

 

선남자야, 이러한 따위의 일을 계영락장엄이라 한다.

 

삼매(三昧)영락장엄에 한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자비심을 닦는 것이다.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소박하고 정직한 것, 둘째는 부드럽고 연한 것이다. 다시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헛되이 속이지 않는 것, 둘째는 거칠거나 사납지 않는 것, 셋째는 간사하게 아첨하지 않는 것

                                                                                                                          [27 / 1773] 쪽

이다. 다시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애착하지 않는 행, 둘째는 성내지 않는 행, 셋째는 두려워하지 않는 행, 넷째는 어리석지 않는 행이다.

 

다시 다섯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5개(蓋)를 멀리 여의는 삼매며, 다시 여섯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6념(念)을 닦는 삼매며, 다시 일곱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7각(覺)을 닦는 삼매며, 다시 여덟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8정(正)을 닦는 삼매며, 다시 아홉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보살이 보리심(菩提心)과 대자비심(大慈悲心)을 닦아서 일체 헤아릴 수 없는 중생들에게 염심(念心)을 닦게 하고 욕계의 악하고 선하지 않는 법을 멀리 여의고, 각(覺)과 관(觀)이 있고, 적정(寂靜)한 기쁨과 즐거움으로 초선(初禪)을 얻는 것이며, 둘째는 각(覺)과 관(觀)을 멀리 여의어 안으로 기쁜 마음을 얻고, 지극한 마음으로 사유하여 각도 없고 관도 없고 선정[定]에서 생기는 기쁨[喜]과 즐거움[樂]으로 제2선(第二禪)을 얻는 것이며, 셋째는 기쁨[喜]을 여의고 평정[捨]을 닦아 염심(念心)을 구족하여서 방일(放逸)함이 없고 몸이 편안하고 즐거워 제3선을 얻는 것이며, 넷째는 괴로움[苦]과 즐거움[樂]을 멀리 여의고 근심[憂]과 기쁨[喜]의 마음을 없애고,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평정[捨]과 기억[念]이 적정(寂靜)하여 제4선을 얻는 것이다.

 

다섯째는 색상(色相)을 멀리 여의고 한량없는 공상(空相)을 닦는 것이며, 여섯째는 공상을 멀리 여의고 한량없는 식상(識相)을 닦는 것이며, 일곱째는 식상을 멀리 여의고 무소유상(無所有相)을 닦는 것이며, 여덟째는 무소유상을 멀리 여의고 비상비비상(非想非非想)을 닦는 것이며, 아홉째는 아직 선방편지(善方便智)를 성취하지 못하여도 삼매의 힘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다시 열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법을 보고 착오[錯謬]가 없는 것이며, 둘째는 사마타(舍摩他)를 구족 성취하는 것이며, 셋째는 정진(精進)하여 쉬는 것이 있지 않음이며, 넷째는 시절을 다 잘 아는 것이며, 다섯째는 지심으로 착

                                                                                                                                                                  [28 / 1773] 쪽

한 법을 받아 가지는 것이며, 여섯째는 그 마음을 고요[寂靜]하게 함이며, 일곱째는 몸을 관(觀)하는 것이며, 여덟째는 항상 법계를 관(觀)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마음의 자재(自在)함을 얻는 것이며, 열째는 성스러운 성품[聖性]을 얻는 것이니 이것을 삼매 영락장엄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지혜 영락장엄에 한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마음에 의심의 그물[疑網]이 없는 것이다.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의심을 멀리 여의는 것이며, 둘째는 성냄[瞋心]을 멀리 여의는 것이다. 다시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무명(無明)을 멀리 여의는 것이며, 둘째는 무명의 알껍질[㲉]을 깨뜨리는 것이며, 셋째는 큰 광명을 짓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괴로움[苦]을 아는 것이며, 둘째는 괴로움의 원인[集]을 끊는 것이며, 셋째는 괴로움의 멸함[滅]을 증(證)하는 것이며, 넷째는 괴로움의 멸함에 이르는 길[道]을 닦는 것이다.

 

다시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계중(戒衆)의 청정(淸淨), 둘째는 정중(定衆)의 청정, 셋째는 혜중(慧衆)의 청정, 넷째는 해탈중(解脫衆)의 청정, 다섯째는 해탈지견중(解脫知見衆)의 청정이다.

 

다시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단바라밀(淨檀波羅蜜)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정(內淨)이니 법이 허깨비 같다고 관(觀)하는 것, 둘은 중생정(衆生淨)이니 꿈과 같다고 관하는 것, 셋은 보리정(菩提淨)이니 과보(果報)를 구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시(尸)바라밀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몸을 그림자와 같다고 관하는 것, 둘은 입을 메아리와 같다고 관하는 것, 셋은 마음을 허깨비 같다고 관하는 것이다. 셋째는 찬제(羼提)바라밀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헐뜯는 말을 듣고도 성내지 아니하는 것, 둘은 칭찬을 듣고도 기뻐하지 아니하는 것, 셋은 어떤 협박을 당하여 생명을 빼앗길 때에도 능히 법계를 관하는 것이다. 넷째는 비리야(毘梨耶)바라밀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생각하지 않는 것, 둘은 견고(堅固)한 것, 셋은 법 모양을 보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는 선(淨禪)바라밀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 둘은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 것, 셋은 연(緣)하는 바가 청정한 것이다. 여섯째는 방편(方便)바라밀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

                                                                                                                                                                  [29 / 1773] 쪽

세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해탈하기 위하여 중생을 성취하는 것, 둘은 법을 가지기 위하여 다라니(陀羅尼)를 청정하게 하는 것, 셋은 불토(佛土)를 청정케 하기 위하여 소원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다시 일곱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4념처(念處)를 닦아서 취착(取着)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4정근(正勤)을 닦아서 나지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것이며, 셋째는 4신족(神足)을 닦아 몸과 마음이 청정한 것이며, 넷째는 5근(根)을 닦아서 근 있음과 근 없음을 아는 것이며, 다섯째는 5력(力)을 닦아서 능히 번뇌를 깨뜨리는 것이며, 여섯째는 보리분(菩提分)을 닦아서 법계의 진실을 아는 것이며, 일곱째는 8정도(正道)를 닦아서 가고 옴이 없는 것이다.

 

다시 여덟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정(定)을 닦는 것이니 끝까지 맑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둘째는 지혜를 닦는 것이니 어둠을 무너뜨리기 위한 까닭이며, 셋째는 5온(蘊)을 아는 지혜를 닦는 것이니 법의 무리[法衆]를 알기 위한 까닭이며, 넷째는 18계(界)를 아는 지혜를 닦는 것이니 법계가 허공 같음을 알기 위한 까닭이며, 다섯째는 6입(入)을 아는 지혜를 닦는 것이니 법성(法性)의 평등함을 알기 위한 까닭이며, 여섯째는 12인연의 지혜를 닦아 아는 것이니 나 없고[無我] 내 것 없는 것[無我所]을 관(觀)하기 위한 까닭이며, 일곱째는 4제(諦)를 관(觀)하는 지혜를 닦는 것이니 네 가지 전도[倒]된 견해를 무너뜨리기 위한 까닭이며, 여덟째는 법계(法界)를 분별하여 아는 지혜를 닦는 것이니 진실을 알기 위한 까닭이다.

 

다시 아홉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덧없음[無常]을 관(觀)하는 상(想), 둘째는 덧없음이 괴로움[苦]임을 관하는 상(想), 셋째는 괴로움이 나 없음[無我]임을 관하는 상, 넷째는 음식[食]이 깨끗하지 않음[不淨]을 관하는 상, 다섯째는 세간(世間)이 즐겨할 만하지 않음을 관하는 상, 여섯째는 모든 생사(生死)가 허물과 근심[過患]이 많음을 관하는 상, 일곱째는 해탈을 관하는 상, 여덟째는 탐욕을 여의는 것을 관하는 상, 아홉째는 다함[盡]을 관하는 상이다.

 

다시 열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모든 법이 마치 허깨비 같다고 관하는 상(想), 둘째는 꿈 같다는 상, 셋째는 불꽃[炎] 같다는 상, 넷째는 메아리 같다는 상, 다섯째는 파초나무[芭蕉樹] 같다는 상, 여섯째는 물 속의 달과 같다는 상, 일곱째는 그림자 같다는 상, 여덟째는 법계가 더하고 덜함이 없는 것을 관하

                                                                                                                                                                   [30 / 1773] 쪽

는 상, 아홉째는 모든 법계가 가고 머묾이 없음을 관하는 것, 열째는 함이 없고[無爲] 나고 멸함이 없는 것을 관하는 것이니, 이것을 지혜 영락장엄이라고 하느니라.

 

선남자야, 다라니(陀羅尼)영락장엄에 한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염심(念心)이다.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먼저 받음[先受]이요, 둘째는 끝까지 잘 가지는 것이다. 다시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뜻을 아는 것, 둘째는 글자를 아는 것, 셋째는 말을 아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바른말[正語], 둘째는 명확한 말, 셋째는 걸림 없는 말, 넷째는 그릇되지 않은 말이다.

 

다시 다섯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다섯 가지 의지하는 것이다. 첫째는 뜻에 의지하고 글자에 의지하지 않는 것, 둘째는 지혜에 의지하고 식별[識]에 의지하지 않는 것, 셋째는 요의경(了義經)에 의지하고 불료의경(不了義經)에 의지하지 않는 것, 다섯째는 출세(出世)에 의지하고 세상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말과 같이 가지는 것, 둘째는 말하는 바가 성실한 것, 셋째는 말하는 것을 사람들이 즐겁게 듣는 것, 넷째는 불쌍하고 가엾이 여기는 말, 다섯째는 착한 움[義芽]을 내는 말, 여섯째는 때에 맞는 말[時語]이다. 다시 일곱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이익한 말[利語], 둘째는 장엄한 말, 셋째는 걸림 없는 말, 넷째는 막힘이 없는 말[無滯語], 다섯째는 두 가지 아닌 말[無二語], 여섯째는 먼저 알고서 하는 말, 일곱째는 명확한 말[了語]이다.

 

다시 여덟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지방 사투리[方俗語]를 아는 것, 둘째는 귀신의 말을 아는 것, 셋째는 모든 하늘의 말을 아는 것, 넷째는 모든 용(龍)의 말을 아는 것, 다섯째는 건달바(乾達婆)의 말을 아는 것, 여섯째는 아수라(阿修羅)의 말을 아는 것, 일곱째는 금시조(金翅鳥)의 말을 아는 것, 여덟째는 축생의 말을 아는 것이다.

 

다시 아홉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두려움이 없는[無畏] 말, 둘째는 오그라듦이 없는[無縮] 말, 셋째는 어려움이 없는[無難] 말, 넷째는 해설(解說)을 아는 말, 다섯째는 법답게 대답할[法答] 줄 아는 말, 여섯째는 자세하게 설명할 <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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