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

근와(槿瓦) 2015. 8. 28. 00:51

10쪽-1권-대집-1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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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

대방등대집경 제1권

북량(北涼) 천축(天竺) 담무참(曇無讖) 한역 이진영 번역

 

1. 영락품(瓔珞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耆闍崛山) 중에 옛 부처님들이 머물렀던 큰 탑 안에 계셨는데, 모든 큰 보살들이 찬탄하는 그 땅은 맑고 깨끗하고 미묘하고 가장 훌륭한 부처님들의 법좌(法座)로서 모든 하늘[天] · 용(龍) · 건달바(乾闥婆) 들이 항상 찬탄하고, 또 능히 한량없는 선근(善根)이 더욱 자라며 언제든지 부처님들의 미묘한 광명이 있어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부처님들이 행하실 바를 갖춘 곳이었다.

여래께서는 보리도(菩提道)를 이루시고 묘한 법바퀴[法輪]를 굴리시어 한량없고 끝없는 중생들을 조복(調伏)하고 일체 법(一切法)에 자재로우셨다.

세존께서는 일체 법 가운데 걸림 없는 지혜를 얻으시어 중생들의 모든 근기(根機)가 날카롭거나 둔한 것을 잘 분별하시고 온갖 번뇌와 습기(習氣)를 아주 끊고, 일부러 장엄하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일체 법을 다 아시어 큰 비구 무리 6만 8천과 함께 온갖 것을 조복시켜 번뇌의 습기를 끊어 버리셨다.

모두 부처님 제자로서 깊은 뜻을 잘 알며, 다 복밭[福田]으로서 모든 존재[有]를 끊고, 청정한 계[淨戒]의 과(果)를 얻어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아니하였다.

다시 한량없는 보살들이 있으니 걸림 없는 지혜[無礙智] · 깊고 깊은 지혜[甚深智] · 앎이 없는 지혜[無知智]를 갖추고 대자대비로 법비[法雨]를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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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모든 단 이슬[甘露]의 법맛[法味]을 베풀어 주시어 중생들에게 대하는 평등한 마음이 마치 땅과 같았다.

조보리법(助菩提法)을 더욱 자라나게 하고 성취케 하여 지혜의 광명으로 능히 어둠을 깨뜨리어 선하고 악한 갈래[善惡道]를 두루 비추어 밝히고 중생들의 착한 마음의 연꽃을 피게 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착한 근기를 성숙케 하고 착한 움[芽]을 더 자라게 하고 번뇌의 바다를 마르게 하였다.

또 지혜의 날개를 갖추어 걸림 없이 공중에 노는 것이 마치 해와 같고 중생들의 선한 것을 잘 돕고 악한 것을 없애는 것이 마치 달과 같고 모든 선의 근본되는 것이 수미산(須彌山)과 같게 하였다.

지극한 마음으로 고요히 범행(梵行)을 닦아 세상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위없는 출가(出家)의 법에 편안히 머무르고, 능히 모든 부처님의 일체 세계를 보고 선한 법장(法藏)을 쌓음이 마치 큰 바다와 같고, 모든 다라니의 고요한 성행(聖行)과 큰 자비를 모두 성취하고 선정․지혜 두 조목을 청정히 장엄하여 깊은 법에 대한 두려움을 이미 멀리 떠났다.

한량없는 겁(劫) 동안에 닦는 보리를 아직 얻지 못하였으므로 끝내 쉬지 않고 보살로서 가져야 할 모든 공덕을 성취하였으니, 그들의 이름은 혜광무애안(慧光無礙眼) 보살마하살 · 견일체전장엄영락(見一切田莊嚴瓔珞) 보살마하살 · 부단여래성출세의(不斷如來性出世意) 보살마하살 · 위제중생시현세행신족(爲諸衆生示現細行神足) 보살마하살 · 무량요설무애신족당명칭(無量樂說無礙神足幢名稱) 보살마하살 · 정중광자재왕(淨衆光自在王) 보살마하살 · 선능론해자의광설론의신족(善能論解字義廣說論義神足) 보살마하살 · 무량공덕지혜장엄주(無量功德智慧莊嚴住) 보살마하살들이었다.

이러한 보살마하살들이 항상 여래를 따라 거처를 같이하고 여래께서도 항상 그들을 위하여 보살로서의 행할 바 법문의 법을 분별하여 말씀하셨다.

그때에 여래께서는 불도를 이루신 지 16년 만에 대중 가운데 범행을 많이 닦은 이들이 모두 와서 모이자 그들은 보살의 법장(法藏)을 받아 가질 수 있음을 아셨다.

그때에 여래께서는 곧 이렇게 생각하셨다.

“여러 보살로 하여금 부처님의 깊은 경계를 알게 하기 위하여 나는 지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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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마땅히 이 한량없는 상왕(象王) 가운데서 보살이 행할 바 법을 연설하려는데 먼저 모든 부처님의 큰 신통력(神通力)을 나타내 보여 주리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곧 삼매에 드셨다. 그 삼매의 이름은 불경신통(佛境神通)인데 실지로 중생들을 보았다. 부처님의 공덕과 위신력으로써 욕계천(欲界天) · 색계천(色界天)이 두 경계의 중간에서 큰 방정(坊庭)으로 나오니 마치 삼천대천세계와 같았다. 선정과 지혜 두 힘이 성취한 것이므로 그곳은 부처님께서 노니시고 머무르실 수 있는 곳이었다. 다시 큰 광명을 내니 그 밝음이 맑고 깨끗하여서 시방 여러 부처님 세계에 두루 비추어 중생들로 하여금 만족한 마음을 얻게 하고 모든 하늘 궁전[天宮]에서 가장 훌륭하여 시방의 방일(放逸)한 보살들이 권유하였다. 그 궁전은 사방이 흰 유리나무로 둘러싸였고 순금으로 담을 만들고 공덕의 보배 집은 마노(馬瑙)로써 주렴을 드리우고 여러 가지 보배난간은 흰 진주 그물로써 그 위를 덮고 갖가지 당기․일산으로 장엄하고 뭇 향을 땅에 바르고 여러 가지 향을 태우니 시방세계 중생들의 가장 묘한 장엄이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나고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의 사자법좌(獅子法座)를 차려 놓았다.

그 좌석에는 각각 헤아릴 수 없는 여러 가지 색의 부드럽고 연한 좌석이 있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기뻐하고 즐겁게 하였다. 모든 사천하에는 각각 일곱 가지 보배로써 네 사다리의 계단을 만드니 금강(金剛)의 뜰 너비가 10유순(由旬)이요, 사람이 자나갈 때에는 미묘한 소리가 나고 사천하와 같이 삼천대천세계가 다 그러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삼매로부터 일어나시니 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또 가장 훌륭한 광명을 놓아 곧 성문․보살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저 궁전으로 가려고 하셨다. 일체 하늘이 존중하고 찬탄하여 향기로운 꽃 · 음악․바르는 향 · 가루 향 · 사르는 향 · 만다라(曼陀羅)꽃 · 마하만다라꽃 · 만수사(曼殊沙)꽃 · 마하만수사꽃 따위로써 공양하였다. 한량없고 끝없는 세계를 능히 움직이고 그 광명이 두루 비추어 크게 밝지 않은 곳이 없어 여러 부처님의 신통과 복덕을 나타내 보였다.

그때 기사굴산의 여러 대중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밟고 다니는 층층대는 빈 공중으로 올라가 있었다. 때마침 헤아릴 수 없는 억(億)의 여러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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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들과 불호신(不護神) · 기악신(伎樂神) · 비천신(非天神) · 금시조무신(金翅鳥舞神) · 복행신(服行神) · 기육신(嗜肉神) · 선아귀신(善餓鬼神) · 응이귀신(甕耳鬼神) · 주칙나찰(住厠羅刹) · 염인귀(厭人鬼) · 능광귀(能狂鬼) · 영귀(影鬼) · 산유나찰(産乳羅刹) · 지발귀(持髮鬼) · 상취귀(常醉鬼) 등 이런 무리들이 모두 부처님을 모시면서 하늘의 향과 꽃․미묘한 하늘 음악으로써 공양하였다.

그때에 사천왕이 합장하고 꿇어앉아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여래의 광명은 모든 것에 뛰어나

능히 세 갈래 나쁜 길의 어둠을 깨뜨렸네.

지금 내 살바실달(薩婆悉達) 위없는 높은 이께

돌아가 의지하고 즐거이 의지하네.

 

이때 사천왕의 모든 하늘사람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는 곧 부처님 뒤를 따라 모시자, 때에 제석(帝釋)과 도리천(忉利天) 사람은 그 세계 뜰 위에서 부처님을 뵈옵고 하늘 향과 꽃 · 하늘 음악으로 공양하고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여래께선 여섯 신통 갖추셨으니

얻으신 바 큰 자비 당할 이 없네.

부처님의 공덕으로 시방을 장엄하니

저희들 지금 동등함이 없는 분께 경례합니다.

 

이때 제석과 도리천은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고는 곧 부처님 뒤를 따라 모셨는데, 때에 야마천왕(夜摩天王)과 야마천왕의 아들은 그 세계 뜰 위에서 부처님을 뵈옵고 하늘 향 · 꽃과 미묘한 하늘 음악으로써 공양하고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걸림이 없는 지혜 끝이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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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3세(世) 일을 잘 아시네.

한마음으로 한량없는 마음 아시니

그러므로 위없는 이께 머리를 조아리네.

 

이때 야마천왕과 야마천왕의 아들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는 곧 부처님 뒤를 따라 모시자, 때에 도솔천왕(兜率天王)과 도솔천왕의 아들은 그 세계 뜰 위에서 부처님을 뵈옵고 하늘 향 · 꽃과 하늘 음악으로써 공양하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은 모든 법이 허깨비나 불꽃 같아서

받음 없고 지음 없고 문자로 설함 없음 아시지만

중생을 불쌍히 여겨 설할 수 없는 것 말씀하고

나 없음[無我] 말씀하여 법성(法性)을 알게 하시네.

 

이때 도솔천왕과 도솔천왕의 아들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는 곧 부처님의 뒤를 따라 모시자, 때에 화락천왕(化樂天王)과 화락천왕의 아들은 그 세계 뜰 위에서 부처님을 뵈옵고 하늘 향 · 꽃과 미묘한 하늘 음악으로써 공양하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여래는 10력(力)을 갖추시고

모든 법계가 허공 같음을 아시나니

불쌍히 여겨 무색(無色)에서 형색(形色)을 나타내어

그 마음 평등하게 중생을 보시네.

여래는 항상 세존의 행(行)을 행하시지만

중생을 위하는 까닭에 세상 행을 행하시고

분별없는 모든 법계를 열어 주시니

저희들 지금 하늘 아닌 사람에게 경례합니다.

 

                                                                                                                     [6 / 1773] 쪽

이때 화락천왕과 모든 천자는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곧 부처님 뒤를 따라 모시자, 때에 타화자재(他化自在)천왕과 타화자재천왕의 아들은 그 세계 뜰 위에서 부처님을 뵈옵고 하늘 향 · 꽃과 미묘한 하늘 음악으로써 공양하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계(戒)와 같이 고요한 땅에 머물러

위없는 삼매의 선정[定]을 닦으시고

그 지혜 걸림 없고 끝이 없으시니

저희들 지금 필경 해탈한 이께 예배합니다.

대자대비하신 미묘한 그 말씀

진실로 도(道)와 도 아닌 것을 아시고

용감하고 견실하게 정진의 힘 뛰어나셨으니

저희들 지금 흔들림 없는 이께 경례합니다.

항상 능히 3해탈을 닦으시니

아무리 그 덕을 칭찬하여도 다함이 없네.

까마귀 비록 금새[金鳥]만큼은 날 수 없어도

까마귀가 가진 힘만큼은 날 수 있다네.

내 지금 까마귀와 같이 힘껏 찬양하나니

불쌍하고 가엾이 여겨 이 작은 찬탄 받으소서.

심지 않으면 그 열매 거둘 수 없는 것처럼

여래를 찬탄하지 않으면 해탈할 수 없습니다.

가엾이 여김 잎을 삼고 지혜로 꽃을 삼고

삼매로 수염 삼고 해탈로 자리 삼아

보살의 왕벌[蜂王] 되어 단 이슬 자시나니

저희들 지금 불법의 연꽃에 경례합니다.

 

                                                                                                                      [7 / 1773] 쪽

대비하신 지혜 광명이 원만하여

능히 중생들 무명(無明)의 어둠을 깨뜨리시네.

그 계(戒) 맑고 깨끗하여 모두들 즐겨 보나니

저희들 지금 불법의 달[月]에 경례합니다.

그 마음 평등하기 허공과 같아

향으로 바르든 칼로 베든 마음은 둘이 없어

한량없는 중생들의 때[垢]를 씻어 주시니

저희들 지금 불법의 강[河]에 경례합니다.

 

이때 타화자재천왕과 모든 천자들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는 곧 부처님 뒤를 따르니, 모든 하늘도 각각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그때 여래께서 한량없는 신통 도력을 보여주시고 점점 저 7보 궁전[坊] 가운데로 나아가니, 사천하가 부처님이 높이 오르심을 보는 것처럼 삼천대천세계가 보는 것도 또한 그러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보배 궁전 가운데 이르러 사자자리에 오르시니 성문과 보살들도 각각 차례대로 보배 자리에 앉았다.

그때 세존께서 걸림 없는 해탈[無礙解脫]이라는 불(佛)삼매에 드시어 낱낱의 털구멍으로부터 큰 광명을 놓으니,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음이 항하의 모래알과 같았다. 동쪽의 한없이 많은 세계를 비추어 남쪽 · 서쪽 · 북쪽과 사유(四維) · 상하가 또한 그러하고 지옥까지도 이 광명을 힘입어 온갖 괴로움을 쉬게 하고 그 나머지 중생들은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없애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대하기를 아버지와 자식 사이처럼 하였다.

그때 부처님 공덕의 힘으로 그 광명 안에서 이와 같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는데, 방일(放逸)한 여러 보살을 권유하기 위한 때문이었다.

 

여래의 정진 한량없고 끝이 없으니

그 정진의 힘 한량없는 겁을 지냈으리.

누가 부처님의 광명덕(光明德)을 찬양할까

 

                                                                                                                     [8 / 1773] 쪽

오직 시방에 모든 세존이 있을 뿐이로다.

권하노라, 시방의 모든 보살이여

어찌 방일을 즐겨 선(禪)을 닦지 않는가.

석가여래 이 광명을 놓으시어

모든 보살을 불러 이곳에 모았네.

부처님은 10력을 원만히 성취하여

능히 세계의 악마왕(魔王)을 쳐부수고

세상 법에 물들지 않음 연꽃과 같아서

이렇게 그 광명 한량이 없으시네.

여래께서 이 위없는 수레바퀴 굴리심은

모든 하늘 세상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

중생을 위하여 법바퀴 굴리시니

본디 시방 부처님들이 굴리던 것처럼.

여래께서 지금 큰 모임[大會] 가짐은

마치 우담(優雲)꽃 보기 어려운 것과 같나니

만일 믿는 마음으로 성취하고자 하면

모두들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법을 들어야 하리.

 

이 광명 안에 말씀하신 게송은 시방에 두루 알리어 모든 보살들을 권유하였다. 일체 세계의 큰 땅을 진동하여 모든 중생에게 안락함을 널리 베풀고 중생들의 번뇌를 깨끗이 하고 중생들의 무명(無明)의 어리석음과 어둠을 깨뜨리고 일체의 하늘 악마의 궁전(宮殿)을 덮고 그 광명은 시방을 두루 하여 도로 정수리로 들어갔다.

그때 동쪽에 무량공덕보취신통(無量功德寶聚神通)이라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불세존의 이름은 정대정광칠보리분보화무단광왕(淨大淨光七菩

 

                                                                                                                    [9 / 1773] 쪽

提分寶花無斷光王)이라 하고,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제법자재공덕화자(諸法自在功德花子)라고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큰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 큰 보배 궁전 가운데 이르러 석가모니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과 꽃으로 부처님을 공양하고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일체 공덕으로 저 언덕에 이르시니

언제나 시방 부처님의 칭찬을 받네.

무애(無礙)라는 그 이름 시방에 두루 하시니

대자대비하신 석사자(釋獅子)시여.

여래의 법계는 차별이 없지만

근기 둔한 이를 위하여 차별을 말씀하셨네.

한 법의 한량없음을 말씀하시니

큰 요술쟁이[幻師]가 뭇 일을 보여주는 것 같네.

 

이때 모든 보살들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는 곧 그들의 신력(神力)으로써 부처님의 동쪽 가에 신통으로 평상자리[床座]를 만들어 차례로 앉았다.

그때 남쪽에 불광(佛光)이라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불세존의 이름은 무량공덕보(無量功德寶)이라 하고,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보장(寶杖)이라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큰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 큰 보배 궁전 가운데 이르러 석가모니부처님께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꽃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고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대자하신 법구름[法雲]으로 법비[法雨]를 내리시어

언제나 덧없음[無常]․공(空)․나 없음[無我] 말씀하시고

8정도의 물로써 번뇌의 불을 끄시어

 

                                                                                                                   [10 / 1773] 쪽

능히 중생들의 모든 선근(善根) 자라게 하시네.

부처님 광명이 무명(無明)의 어둠을 깨뜨리고

방일한 모든 보살 가르치시어

삼계(三界)의 모든 애욕 종자[愛鍾] 불태우고

진실한 도(道)와 진실한 도 아닌 것 보여주시네.

 

이때 모든 보살들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는 곧 그들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남쪽 가에 신통으로 평상자리를 만들어 차례로 앉았다.

그때 서쪽에 광명(光明)이라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부처님의 이름은 보광(普光)이라 하고,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역왕(力王)이라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 큰 보배 궁전 가운데 이르러 석가모니부처님께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꽃으로써 부처님을 공양하고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한량없는 겁에 착한 서원[願] 세우시니

그런 까닭에 몸이 깨끗하여 번뇌 없으시네.

여래가 행하신 업(業) 허공과 같으시어

걸림 없는 음성 시방에 두루 하네.

여래의 범성(梵聲)은 우레 소리와 같아

이 소리 업이 없고 인(因)에서 나지 않았네.

들음 없고 받음 없고 중생도 없는데

대비하심이여, 무슨 까닭에 음성으로 말씀하시나요.

 

이때 모든 보살들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는 곧 그들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서쪽 가에 신통으로 평상자리를 만들어 차 <종>

 

 

출전 : 대방등대집경(동국역경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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