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대집-2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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례로 앉았다.
그때 북쪽에 보장엄(寶莊嚴)이라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부처님의 이름은 무량공덕장엄(無量功德藏嚴)이라 하고,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대해지(大海智)라고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 큰 보배 궁전 가운데 이르러 석가모니부처님께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과 묘한 꽃으로써 부처님께 공양드리고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여래의 위없는 금빛 같은 광명이
모든 세간의 어둠을 깨뜨리니
만일 중생들이 이 광명을 본다면
그 만나는 이는 다 번뇌를 여의리라.
몸은 비록 대천세계에 높이 솟았고
신통한 도(道)의 힘은 끝이 없지만
사람들이 정수리 모양[頂相]을 볼 수 없으니
대비하심 오랜 세상에 무슨 업을 지었던가.
이때 여러 보살들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는 곧 그들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북쪽 가에 신통으로 평상자리를 만들어 차례로 앉았다.
그때 동남쪽에 이름을 무우(無憂)라고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부처님의 이름은 능괴일체암(能壞一切闇)이라 하고,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무승광(無勝光)이라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 큰 보배 궁전 가운데 이르러 석가모니부처님을 뵈옵고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 · 꽃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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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세계가 한 털구멍에 들어가도
모든 중생을 해롭게 하지 않으니
여래의 경계는 아는 이가 없어
이런 까닭에 신통은 상상하기 어렵도다.
한 몸으로 한량없는 몸을 만들지라도
그 참된 몸은 늘고 주는 것이 없네.
비록 중생을 위하여 신기한 변화를 나타내어도
그의 속마음 교만함이 없네.
이때 모든 보살들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는 곧 그들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동남쪽에 신통으로 평상자리를 만들어 차례로 앉았다.
그때 서남쪽에 이름을 선견(善見)이라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부처님의 이름은 심평등(心平等)이라 하고,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대비심(大悲心)이라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 큰 보배 궁전 가운데 이르러 석가모니부처님을 뵈옵고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 · 꽃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한량없는 세계에서 금계(禁戒)를 지키기를
마치 검정소가 그 꼬리를 아끼는 것처럼
계(戒) 헐뜯는 이를 볼 때 슬픈 마음 내시고
교만하거나 자기를 칭찬하지 않으시네.
여래의 마음 수미산(須彌山)과 같으시어
시방의 사견(邪見)으로도 움직일 수 없고
그 지혜 깊고 깊어 밑을 볼 수 없음이
마치 저 큰 바다를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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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스스로 일체의 존재[有]에서 해탈하시고
또 괴로움과 속박에서 해탈하게 하셨네.
해탈하심은 진실로 다름이 없으시지만
도(道)를 행할 때 따라서는 다름이 있으시네.
이때 여러 보살들은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 곧 그들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서남쪽에 신통으로 평상자리를 만들어 차례로 앉았다.
그때 서북쪽에 이름을 괴암(壞闇)이라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부처님의 이름은 대신통왕(大神通王)이라 하고,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보망(寶網)이라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 큰 보배 궁전 가운데 이르러 석가모니부처님을 뵈옵고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 · 꽃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여래 세존은 마치 요술쟁이처럼
중생을 위하여 요술을 말씀하시네.
보배는 진물(眞物)이 없으므로 요술이라 이름하고
중생이 없음에도 중생을 말씀하네.
사람이 꿈 가운데 모든 색을 보아도
깨고 나면 진실로 색상(色相)이 없는 것 같네
중생을 제도하려고 세행(世行)을 보이시건만
여래는 참으로 세행이 없으시네.
이때 모든 보살들은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 그들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서북쪽에 신통으로 평상자리를 만들어 차례로 앉았다.
그때 동북쪽에 정주(淨住)라고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부처님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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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은 심동허공(心同虛空)이라 하고, 보살의 이름은 무변정의(無邊淨意)라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에 이르러 부처님 석가모니를 뵈옵고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 · 꽃으로써 공양하고 다시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부처님은 깊고 깊은 모든 법계를 아시어
언제나 고요히 무상(無想) 닦기를 즐겨하시고
중생들의 모든 심상(心想)까지 아시어
일체 법이 허공 같음을 말씀하시네.
한마음에 머물러 3세(世)까지 아시고
다시 갖가지의 업(業)을 아시네.
심상(心想)과 중생상(衆生想)을 내지 않고
한량없는 세계에서 무상상(無相想)을 닦으시네.
이때 모든 보살들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는 곧 그들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동북쪽에 신통으로 평상자리를 만들어 차례로 앉았다.
그때 아래쪽에 낙광(樂光)이라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부처님의 이름은 보우발화(寶優鉢花)라고 하고,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장엄요설(莊嚴樂說)이라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큰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에 이르러 석가모니부처님을 뵈옵고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꽃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한량없이 지혜로운 부처님의 참된 아들
시방에 티끌 같은 수많은 그 무리
한량없는 겁에 부처님께 묻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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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라는 한 글자 뜻도 다하지 못하네.
이런 까닭에 여래의 지혜는 끝이 없고
공덕의 총지(總持)도 이와 같아
명칭과 세력 그지없기가
마치 큰 바다와 시방세계와 같네.
이때 모든 보살들은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는 곧 그들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아래쪽에 신통으로 평상자리를 만들어 차례로 앉았다.
그때 위쪽에 영락장업(瓔珞莊嚴)이라 하는 부처님 세계가 있었으니, 부처님의 이름은 대명칭(大名稱)이라 하고,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일체법신통왕(一切法神通王)이라 하였다. 그들이 이 광명을 보고는 곧 1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보살과 함께 출발하여 사바세계에 이르러 석가모니부처님을 뵈옵고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수없이 돌고 묘한 향 · 꽃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부처님 몸의 업[身業] 그지없고
마음의 업[心業] · 입의 업[口業]도 그러하시어
오직 부처님만이 부처님의 3업을 아실 뿐
그 업이 허공 같음을 아는 이 없네.
여래는 스승 없고 가르치는 이도 없으시니
이러므로 중생들이 대사(大師)라 일컫네.
모든 부처님의 법계는 상상할 수 없나니
보리의 법바퀴로 열반에 들어가네.
이때 모든 보살들은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는 곧 그들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위쪽에 신통으로 평상자리를 만들어 차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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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는데, 때에 잠깐 동안에 시방의 헤아릴 수 없는 큰 보살들이 큰 보배 궁전 가운데 구름같이 모여 와 앉았다.
이때 세존께서는 곧 삼매에서 편안하고 조용하게 일어나셨는데, 깨어나실 때의 기침[欬] 소리가 시방에 통함[徹]에 일체 중생이 다 듣고는 곧 불보(佛寶) · 법보(法寶) · 승보(僧寶)를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고 시방세계의 모든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人非人]들이 부처님 소리를 듣고는 몸과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아주 고요하였다.
부처님의 공덕과 위신의 힘으로 말미암아 모두 보배 계단을 볼 수 있었고 잠깐 동안에 다 보배 계단에 올라 보배 궁전 안에 이르러 각각 그 위치에 따라 차례로 앉았다. 모든 범천인(梵天人) · 범중천(梵衆天) · 광천(光天) · 소광천(少光天) · 무량광천(無量光天) · 정천(淨天) · 소정천(少淨天) · 무량정천(無量淨天) · 무운천(無雲天) · 복덕천(福德天) · 광과천(廣果天) · 무광천(無誑天) · 낙견천(樂見天) · 아가니타천(阿迦尼陀天)들이 또한 잠깐 동안에 함께 보배 궁전에 이르러 부처님 세존을 뵈옵고 머리 숙여 예배하고는 조화로 만든 평상자리에 차례로 앉았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대중의 다 이미 모인 것을 보시고 눈썹 사이로 시보살력(示菩薩力)이라는 광명을 놓으시니, 이 빛은 여러 보살을 일곱 번 돌고 보살들의 정수리 상투에 들어갔다.
그때 모임 가운데 제법자재공덕화자(諸法自在功德花子)라는 보살이 곧 영락장엄(瓔珞莊嚴)이라고 하는 삼매에 들었는데, 삼매의 힘을 가짐으로써 보배 궁전 가운데서 사자자리를 나타내니, 그 자리의 높이가 8만억 다라수(多羅樹)인데, 7보로써 장엄하고 갖가지 꽃들을 뿌려 여러 중생에게 즐겁게 보여주고 또 중생들의 마음을 맑게 하였다. 그때 제법자재공덕화자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사자자리를 조화로 만들고는 그 삼매로부터 조용히 일어나 합장하고 머리 숙여 공경 예배하고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해와 달의 광명은 현재의 어둠을 무너뜨리지만
부처님의 광명은 3세의 어둠을 무너뜨리네.
여래는 신통력을 구족하셨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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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하늘 광명보다 뛰어나시네.
부처님은 법계를 다 아시지만 각지(覺知) 없으심이
허깨비와 물에 비친 달이 오고 감 없는 것 같아
남[生]도 받는 이[受]도 지은 이[作]도 없음을
진실로 아시고는 중생을 위하여 말씀하시네.
색심(色心) 가운데 색심 없는 것을 아시면서도
방편으로 중생을 위하여 색심을 말씀하시네.
여래의 신통은 마치 요술과 같아
모든 법계를 아심도 그러하시네.
일체 중생의 마음 언제나 깨끗하지만
때로는 물욕의 번뇌에 더럽혀지나니
모든 부처님 여래는 해탈을 얻어
신통을 나타내심 마치 요술과 같네.
허공은 땅 없고 머무는 곳도 없으니
여래의 마음 또한 그와 같으시네.
중생을 위하여 사자자리에 오르시어
옛날 부처님처럼 단 이슬 말씀하시네.
일체 대중을 가고 옴이 없고
또 말씀을 듣고 받는 이도 없어
모든 법은 다 허공과 같으니
오직 원컨대 진실한 경계를 열어 주소서.
세존께서 저의 사자자리를 받으시니
원컨대 중생을 위하여 사자처럼 외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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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을 가엾이 여겨 연설하신 그 범음성(梵音聲)
빛나는 지혜 등불이 어리석은 어둠을 깨뜨리시네.
법 듣기 위하여 시방에서 온 대중들
모두 다 이 보배 궁전에 모였으니
원컨대 부처님께서 법을 베푸시어[法施]
한량없는 세상의 빈궁 덩어리를 깨뜨리소서.
그때 세존께서는 대자비하신 마음으로 제법자재공덕화자 보살마하살을 가엾이 여겨 그가 바친 사자보배 자리에 오르시어 일체의 보살들이 행해야 할 걸림 없는 법문을 설하여 일체의 불법(佛法)을 구족하게 하셨으니, 10력(力) · 4무애(無礙), 일체법자재다라니(一切法自在陀羅尼)에 들어가는 법문, 4무애지(無礙智)에 들어가는 법문, 큰 신통에 들어가는 법문, 퇴전(退轉)하지 않는 법바퀴로 머무는 곳에서 물러나지 않고, 일체 승(乘)을 포섭하여 일체 법계(法界)와 분별 없는[無分別] 법계를 갖추고, 일체 중생들의 마음 근기를 잘 알고, 법계가 진실하고 견고하여 침투하기 어렵고 일체 네 가지 악마의 원수를 깨뜨리고 일체 악견(惡見)과 번뇌를 조복하고 함께하지 않는 선권방편[不共善權方便]을 얻고, 큰 평등한 마음을 전일하게 하기 위하여 일체 부처님들이 들어가는 곳 걸림 없는 법을 말하고, 일체 법이 다 진실한 것을 말하기 위하여 일체 법은 깨달음도 아니고 깨달음 아닌 것[非覺非非覺]도 아닌 것을 연설하기 위하여, 12인연(因緣)의 평등한 모양을 관찰하기 위하여 지혜의 크게 장엄한 것을 구족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몸과 부처님의 음성을 장엄하기 위하여, 다함없는 뜻을 생각하고 지혜를 행하기 위하여, 진실한 4성제(聖諦)를 연설하기 위하여, 성문들로 하여금 몸과 마음을 깨끗케 하기 위하여, 벽지불로 하여금 위를 이어받는 자리[紹位床]에 앉게 하기 위하여, 대승보살들로 하여금 자재(自在)를 얻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모든 공덕을 널리 펴기 위하여, 일체 불법을 해설하고 보여주기 위하여, 모든 보살의 큰 공덕을 연설하기 위하여, 모든 중생들의 의심하는 마음의 그물[疑網心]을 찢어버리기 위하여, 일체 악하고 삿된 논을 없애기 위하여, 여러 부처님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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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 법이 더 늘어나게 하기 위하여, 중생에게 부처님의 신통력을 나타내 보여주기 위하여, 이러한 모든 인연 때문에 여래께서 사자보배자리에 오르셨다.
그때 보장(寶杖)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이어받아 영락장엄(瓔珞莊嚴)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능히 대중들로 하여금 다 갖가지 영락장엄을 얻게 하고, 칭력왕(稱力王)보살이 또 부처님의 신통력을 이어받아 연화(蓮花)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다 묘한 꽃을 얻어 부처님과 모든 보살에게 공양케 하고 대해혜지(大海慧智)보살이 또 부처님의 신통력을 이어받아 묘향(妙香)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다 묘한 향기를 얻어 부처님과 모든 보살에게 공양케 하고, 보망(寶網)보살이 또 부처님의 힘을 이어받아 광명(光明)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모두 몸에 광명을 얻게 하고, 비심(悲心)보살이 또 부처님 신통력을 이어받아 무순(無瞬)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다 부처님을 한 번도 눈을 깜박임 없이 우러러보게 하고, 무변정의(無邊淨意)보살이 또 부처님의 신통력을 이어받아 희(喜)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다 즐겁게 법을 듣게 하고, 장엄요설(莊嚴樂說)보살이 또 부처님의 신통력을 이어받아 적정의(寂靜意)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다 5개(蓋)를 여의게 하고, 일체법신족왕(一切法神足王)보살이 또 부처님 신통력을 이어받아 불망(不忘)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다 오로지 보리심(菩提心)을 생각하여 잊어버리지 않게 하고, 용건(勇健)보살이 또 부처님 신통력을 이어받아 무승(無勝)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다 모든 악마를 부수어 굴복시키게 하였다.
그때 파마(破魔)보살이 또 부처님 신통력을 이어받아 파마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이 삼천대천세계 1억의 악마왕을 불러 보배 궁전에 모여 부처님 계시는 곳에 이르러서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합장하여 공경하면서 모두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부처님이시여, 널리 중생을 위하여 단 이슬[甘露]의 문을 열어 주시기를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다 파마보살의 위신력을 힘입어 마땅히 일체 악마의 일[魔業]을 멀리 여의고 대중들 마음에 방해되거나 걸림이 없게 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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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지금부터 벌써 악마의 일을 여의게 되었으니, 이 인연으로써 미래세상에서도 다시 일체 악마의 일을 여의게 되리라. 선남자야, 비유하건대 어떤 곳에 백 년 동안 어두웠던 방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등잔불로써 그 어둠을 깨뜨리는 것처럼 너희들도 또한 그러하리니, 한량없는 세상에서 무명의 어둠을 깨뜨리는데 해와 달의 보배 빛처럼 되리라. 신(信) · 계(戒) · 시(施) · 혜(慧) · 선정(禪定)에 머무는 것도 또한 그러하리라. 선남자야, 너희들이 지금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니 이 인연으로써 너희들은 마땅히 무명의 어둠을 깨뜨리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지혜의 밝음을 얻으리라.”
그때 대중 가운데 법자재왕(法自在王)이라 하는 한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경계는 도저히 알 수 없나이다. 무슨 까닭에 여래께서 마음을 내어 장차 설법하시려고 함에 일체 대중들이 구름처럼 모이는 것입니까?
보리를 위하는 까닭에 큰 장엄과 큰 법의 신통을 일으키고, 한량없는 세간에 큰 명칭을 얻고 몸과 마음이 고요하여서 해탈하게 되고,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법계(法系)에서 시방 제불들에게 찬탄을 얻고, 일체 10바라밀(波羅蜜)을 구족하고 선권방편(善權方便)을 성취 통달하여서 일체 악마의 의심 그물을 찢어버리고, 중생들의 악하고 간사한 의논을 없애고, 일체 법계를 잘 분별하고 걸림 없는 지혜를 구족하고, 생각과 뜻을 갖추어 지혜를 행함이 힘 있고, 4무애지(無礙智)를 구족하여 모든 중생들의 근기[根]가 영리하고 둔한 것을 잘 알고, 중생계를 알아서 뜻하는 대로 설법하고, 항상 청정한 법계를 널리 연설하고 여러 지방의 말을 잘 알고 일체 청정한 범천[梵]의 음성을 얻고, 자비한 마음을 구족 성취하므로 모든 삿된 다른 소견으로서도 움직일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는 것이 금강산과 같나이다.
3상(相)을 모두 닦아서 법 당기를 세우고, 이미 깊고 깊은 12인연의 강[河]을 건너고, 단견(斷見) ․ 상견(常見)을 끊어서 능히 대중을 고르게 하고, 한량 <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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