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因果)

인과(因果)

근와(槿瓦) 2015. 9. 13. 01:12

인과(因果)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원인과 결과를 말함. 결과를 낳게 하는 것이 因이고 그 因에 의해 생기는 것이 果이다. 시간적인 因果 관계로 볼 때 因은 앞에 있고 果는 뒤에 있으므로 因果異時라 한다. 그러나 묶은 갈대를 서로 의지해서 세우는 것은 넓은 의미의 인과관계이니 이와같은 인과관계에서 보면 因果同時이다. 唯識派에선 種子에서 종자가 생기는 관계는 因果異時이고 종자에서 現行이 생기고 現行에 의해 종자를 熏하는 관계는 因果同時라 한다. 六因 · 五果 중에서 異熟因과 異熟果와의 관계 및 同類因 · 遍行因과 等流果와의 관계는 어느 것이나 因果異時로 俱有因 · 相應因과 士用果와의 관계는 因果同時이다. 能作因과 增上果와의 관계는 양쪽에 다 통한다. 또 同類因과 等類果와의 관계는 前生의 자기가 因이 되어 後世의 자기를 낳게되는 관계임으로 이것을 自類因果라 한다.

 

② 우리의 行爲(業에 대해서 異時의 因果를 세울 때 善의 業因에는 반드시 善의 果報가 있고 惡의 業因에는 반드시 惡의 果報가 있다. 이것을 善因善果 · 惡因惡果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善因樂果 · 惡因苦果라고 해야 될 것으로 본다. 善한 業을 因으로 善한 業이 생겨 善業이 계속할 경우도 있다. 이는 바로 善因善果이다. 善惡의 業因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에 相應하는 苦樂의 果報가 있다. 因果의 이치가 엄연해서 조금도 흩어지지 않는 것을 因果應報라고 한다. 因果의 이치를 무시해서 인정치 않고 邪見에 빠지는 것을 因果를 撥無한다고 한다.

 

③ 因果關係를 실천수도상에서 본다면 수행의 因에 의해서 깨달음의 果를 얻게 됨으로 이것을 修因得果 · 修因感果 · 酬因感果라고 한다. 感이란 果를 불러 들이는 것이다.

 

④ 모든 外道의 說을 네 가지로 분류해서 外道四執 또는 四執이라 함. 곧 邪因邪果는 萬物生起의 원인을 大自在天의 能力으로 돌리는 것. 無因有果는 현재의 現象的 世界를 果로서 인정하고 그 果에 대한 因은 결국은 얻기 어려움으로 부정하는 것을 말한다. 有因無果는 현재의 현상적 세계를 因으로 인정하고 그 因에 대한 果는 얻기 어렵다고 부정하는 것. 無因無果는 그 양쪽을 다 부정하여 因果를 撥無하는 것. 또 따로 두 가지로 분류하기도 한다. 因中有果論은 婆羅門敎 및 數論에서 주장하는 說로 果로서 나타난 현상적 현상세계는 반드시 因 가운데 들어 있다. 따라서 因과 果는 성질이 같은 것이라고 보는 것. 이에 대해 因中無果論은 婆羅門敎에 대립하는 소위 일반사상계 및 勝論에서 주장하는 說로 독립한 많은 요소(곧 因)가 결합해서 현상적세계(곧 果)가 되었다고 봄으로 因과 果는 성질이 같지 않고 因 가운데 果는 없다고 한다. 따라서 차라리 果中有因論이라고 하여도 된다.

 

⑤ 善惡의 業因에 의해서 樂苦를 가지고 오는 것을 나타내는 異熟因 · 異熟果와 그 중에서 특히 福德(世間的인 善業)에 의해 人 · 天의 樂果를 가져오는 福因 · 福果, 智慧를 修習하여 깨달음의 결과를 가져오는 智因 · 智果의 세 가지 因果關係를 三因三果라 한다.

 

참고

0 현행(現行) : 有爲의 諸法(모든 것)이 현재에 나타나서 나오는 것. 有部宗에선 모든 法은 雜難하게 住하고 있는 미래라는 領域에서 인연의 화합으로 現行한다고 생각한다. 유식종에서는 아뢰야식으로 일체의 것이 생기는 능력이 있다고 보고, 種子라 한다. 이 종자에서 모든 것이 생기는 것. 혹 그렇게 생긴 法(곧 現行法)을 現行이라고 한다.

0 훈(熏) : 마치 향이 그 냄새를 옷에 배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身 · 口 · 意로 하는 바 선악의 언어 · 동작 또는 생각하는 것 등이 그냥 없어지지 않고, 어떠한 印象이나 세력을 자기의 心體에 머물러 둠을 말한다.

0 육인(六因) : ① 모든 원인을 여섯가지로 분류한 것. 菩薩位를 10信 · 10住 · 10行 · 10廻向 · 10地 · 等覺 · 妙覺 등 일곱으로 나누고, 그 가운데서 최후의 妙覺은 究竟원만한 佛果임에 대하여, 앞의 여섯은 불과에 이르는 수행의 因이므로 六因이라 한다. ② 能生의 원인을 여섯으로 나눈 것. 能作因 · 俱有因 · 同類因 · 相應因 · 遍行因 · 異熟因 등이 있다.

0 오과(五果) : 性相門에서 因果의 相을 분별하는 因을 6종으로 나누고 果를 5종으로 나누는 것. 異熟果 · 等類果 · 士用果 · 離繫果 · 增上果가 그것. 이것을 異熟等五果라 한다.

0 이숙과(異熟果) : 五果의 하나. 六因 가운데 異熟因으로부터 받는 二報를 말한다. 예컨대 苦는 惡業으로부터 나오는 결과인데 그러나 苦를 지은 사람의 육체는 善도 惡도 아니므로 이렇게 이름함.

0 이숙인(異熟因) : 六因의 하나. 善惡의 二業을 일컬음. 善業은 樂果를, 惡業은 苦果를 感受하게 되는데 이때에 苦樂의 二果는 善도 아니고 惡도 아닌 無記法이므로 이것을 異熟이라 하며, 이 異熟의 因이 된다는 뜻으로 異熟因이라고 한다. 예컨대 우리의 육체는 그 자체는 善도 惡도 아니지만 異熟의 果를 내게 하는 因(선 · 악의 행위)은 곧 善惡의 번뇌이므로 그 因과 그 果의 성질이 달라졌다는 뜻으로 異熟因이라 한다.

0 이숙(異熟) : ① 果報라고도 번역한다. 善 또는 惡의 業因에 의해서 이것과 성질이 다른 無記(非善非惡)인 결과를 産出하는 것. 또 그 결과를 말함. 그와 같은 무기를 異熟無記라고 한다. ②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北俱盧州와 無想天 등에 태어난 자로 불법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세계를 異熟障이라고 한다. 과거세의 業因에 의해서 今生에 그 異熟으로 그러한 세계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와같이 부른다.

0 동류인(同類因) : 六因의 하나. 習因이라고도 한다. 因果 관계에서 원인이 그 결과와 同類인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예컨대, 결과로 나타나는 善의 원인이 또한 善인 때에나, 惡의 원인이 또한 惡인 때에는 그 因을 同類因이라 한다. 이것은 시간상으로는 因과 果가 다른 때에 일어나는 것이라한다.

0 변행인(遍行因) : 六因의 하나. 遍行은 두루 通行하는 뜻으로 自他一切部類의 惑을 내는 因이 되는 것. 苦諦의 이치에 迷한 열 가지 惑 가운데 身見 · 邊見 · 邪見 · 見取見 · 戒禁取見 · 疑 · 無明의 7과 集諦의 이치에 迷한 7惑 가운데 邪見 · 見取見 · 疑 · 無明의 4는 일체의 惑이 일어나는 因이 되므로 遍行因이라한다.

0 등류과(等流果) : 5果의 하나. 6因 중에서 同類因 · 遍行因으로 생기는 결과. 因果 관계에서 因이 善하면 果도 善하고, 因이 惡하면 果도 惡한 것처럼, 원인과 같은 결과를 말한다.

0 구유인(俱有因) : 共有因 · 其生因. 六因의 하나.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함께 있어 自他가 서로 因果 관계를 이루어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0 상응인(相應因) : 六因의 하나. 상응인은 心王과 心所가 五義平等에 의하여 평등하게 화합하는 것을 말한다.(오의평등 : 인식의 대상 전체에 대해서 작용하는 心王과 심왕에 짝하여 부분적으로 작용하는 心所는 서로 대응해서 작용하는 것(相應法)이라고 하는 다섯가지 같은 원리. 곧 (1) 심왕이 眼根을 의지할 곳으로 하여 작용하면 심소도 眼根을 의지할 곳으로 하는 것과 같이, 의지할 곳이 되는 것이 같다(所依平等). (2) 심왕과 심소도 취하는 대상이 같다(所緣平等). (3) 심왕과 심소에 나타나는 대상의 형용이나 모습이 같다(行相平等). (4) 兩者는 동시에 작용한다(時平等). (5) 심왕 · 심소가 작용할 때, 심왕도 하나, 심소도 같은 종류의 심소는 하나여서, 동시에 둘 이상의 심왕 · 심소가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事平等)것을 말한다.

0 사용과(士用果) : 5果의 하나. 士用이라 함은 士夫의 作用이란 뜻. 인간의 노력에 의하여 事業을 성공함과 같이, 相應因과 俱有因의 動用에 의해 얻은 결과를 말한다.

0 능작인(能作因) : 6因의 하나. 이 세상의 모든 萬物이 날 적에, 그 자체를 제하고 다른 모든 것들이 能作(因)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에는 與力과 不障의 二種이 있다. 與力 能作因이란 만물이 생기는데 힘을 주는 것이므로 직접 결과를 내는 힘은 없으나 간접으로 나게하는 힘이 있는 것을 말한다. 不障 能作因이란 결과가 생기는 것을 돕지는 못하지만 그 생기는 것을 妨害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0 증상과(增上果) : 五果의 하나. 增上緣에 의해서 생기는 것. 곧 眼根과 眼識의 관계에 있어 眼識은 增上果임. 有爲法이 일어날 적에 주체적인 것 이외에 다른 일체법으로부터 힘을 받거나, 또는 방해를 받지 않거나 하여 결과적으로 도와줌을 힘입어 생기게 됨을 말함.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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