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620-124

근와(槿瓦) 2019. 1. 11. 00:16

장아함경-620-12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16 / 10012]

불설장아함경 제19

후진 홍시 연간에 불타야사축불념 한역


[4]


30. 세기경
 

4) 지옥품(地獄品)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천하는 다시 8천 개의 천하가 그 밖을 둘러싸고 있고, 또 큰 바닷물이 이 8천 개의 천하를 두루 둘러싸고 있으며, 또 큰 금강산이 큰 바닷물을 둘러 싸고 있다. 금강산 밖에는 다시 두 번째 큰 금강산이 있고, 두 산의 사이는 어둡고 캄캄하다. 달과 하늘 신들의 큰 위력으로도 그곳까지 광명을 비추지는 못한다. 거기에는 여덟 개의 큰 지옥이 있다. 그 첫 번째 지옥에는 16개의 작은 지옥이 있다. 첫 번째 큰 지옥을 상()이라 하고 두 번째를 흑승(黑繩)이라 하며, 세 번째를 퇴압(堆壓)이라 하고 네 번째를 규환(叫喚)이라 하며, 다섯 번째를 대규환이라 하고 여섯 번째를 소자(燒炙)라 하며, 일곱 번째를 대소자라 하고 여덟 번째를 무간(無間)이라 한다.
()지옥에는 16개의 작은 지옥이 있다. 작은 지옥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5백 유순이다. 첫 번째 작은 지옥의 이름을 흑사(黑沙)라 하고, 두 번째를 비시(沸屎)라 하며, 세 번째를 오백정(五百釘)이라 하고, 네 번째를 기()라 하며, 다섯 번째를 갈()이라 하고, 여섯 번째를 일동부(一銅釜)라 하며, 일곱 번째를 다동부(多銅釜)라 하고, 여덟 번째를 석마(石磨)라 하며, 아홉 번째를 농혈(膿血)이라 하고, 열 번째를 양화(量火)라 하며, 열 한 번째를 회하(灰河)라 하고, 열두 번째를 철환(鐵丸)이라 하며, 열세 번째를 근부(


                                                                              [617 / 10012]

)라 하고, 열네 번째를 시랑()이라 하며, 열다섯 번째를 검수(劒樹)라 하고, 열여섯 번째를 한빙(寒氷)이라 한다.
왜 상지옥이라 이름하는가? 그 곳에 사는 중생들은 손에 쇠손톱이 나는데 그 손톱은 길고 날카롭다. 서로 성내어 해칠 생각을 품고 손톱으로 서로 할퀴면 손을 따라 살점이 떨어진다. 이미 죽었구나 하고 생각하면 찬바람이 불어와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서서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이제 살아났다.'
다른 중생들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또 상지옥에 살고 있는 중생들은 해칠 생각을 가지고 서로 부딪치면 손에는 저절로 도검(刀劍)이 잡힌다. 그 칼날은 날카로워 서로 찌르고 베면 피부는 벗겨지고 살은 찢어져 몸이 조각나 땅에 떨어진다. 이젠 죽었구나 하고 생각하면 어느새 찬바람이 불어와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서서 그는 스스로 생각하며 말한다.
'나는 이제 살아났다.'
다른 중생들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연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한다.
또 상()지옥에 살고 있는 중생들은 해칠 생각을 품고 서로 부딪쳐 싸우면 손에 도검을 잡는다. 도검의 칼날은 날카로워 서로 찌르거나 할퀴면 피부는 벗겨지고 살점은 찢어진다. 이젠 죽었구나 하고 생각하면 어느새 찬바람이 불어와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서서 스스로 말한다.
'나는 살아났다.'
다른 중생들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연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한다.
또 상지옥에 살고 있는 중생들은 해칠 생각을 품고 서로 부딪치면 손에 유영도(油影刀)를 잡는다. 그 칼은 날이 예리하여 서로 찌르고 베면 피부가 벗


                                                                              [618 / 10012]

겨지고 살점이 찢어진다. 이젠 죽었구나 하고 생각하면 어느새 찬바람이 불어와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서서 스스로 말한다.
'나는 살아났다.'
다른 중생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연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한다.
또 상지옥에 살고 있는 중생들은 서로 해칠 생각을 품고 서로 부딪치면 손에 작은칼을 잡는다. 그 칼은 날이 예리하여 서로 찌르고 베면 피부가 벗겨지고 살림이 찢어진다. 이젠 죽었구나 하고 생각하면 어느새 찬바람이 불어와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서서 스스로 말한다.
'나는 살아났다.'
다른 중생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연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한다.
그 곳의 중생들은 오랫동안 죄를 받고 나서 상지옥을 벗어나 허겁지겁 달리면서 구호(救護)를 요구한다. 그러나 전생에 지은 죄업[宿罪]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흑사(黑砂)지옥에 이른다. 그 때 뜨거운 바람이 사납게 일어나 뜨겁고 검은 모래가 날려 그 몸에 와서 붙으면 온몸은 마치 검은 구름처럼 새까맣게 된다. 뜨거운 모래는 피부를 태우고 살을 모조리 태우며 뼈 속까지 파고 든다. 죄인의 몸에서 검은 불길이 일어나 몸을 싸고 돌다가 도로 몸 속으로 들어간다. 온갖 고뇌를 받으면서 타고 굽히고 그슬려 살점이 다 문드러진다. 죄의 인연으로 이런 고통스런 과보를 받지만 그 죄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죽게 하지는 않는다.
그는 여기서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 흑사지옥을 벗어나게 되는데, 허겁지겁 달리면서 구원을 요청한다. 그러나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비시(沸屎)지옥에 들어간다. 그 지옥에는 이글거리는 똥과 철환(鐵丸)이 저절로 생겨나서 그의 앞에 가득하다. 옥졸들이 죄인을 윽박질러 철환을 껴안게 하면 철환이 그의 몸과 손을 태우고 머리와 얼굴 할 것 없이 모두 다 덴다. 다시 그것을 집어서 입 안에 넣으면 입술과 혀를 태우


                                                                              [619 / 10012]

고 목구멍에서 뱃속까지 이르며 통해서 아래로 내려가면 타서 문드러지지 않는 곳이 없다. 또 철취충(鐵嘴虫)이 있어 가죽과 살을 쪼아먹고 뼈를 뚫고 골수에까지 들어간다. 근심고통슬픔괴로움이 한량없지만, 그 죄가 아직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죽지는 않는다.
비시지옥에서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는 비시지옥을 벗어나 허겁지겁 달리면서 구원을 요청하다가 철정(鐵釘)지옥에 이른다. 거기 도착하자마자 옥졸들이 그를 때려 쓰러뜨리고는 뜨거운 철판 위에 눕힌다. 그 몸을 벌려서 못을 가져다가 손에 박고 발에 박고 가슴에 박고 온몸에 골고루 5백 개의 못을 박는다. 그 극심한 고통과 괴로움에 울부짖고 신음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아 여전히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 철정지옥에서 벗어나 허겁지겁 달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하다가 기아(飢餓)지옥에 이르게 되면 옥졸들이 와서 묻는다.
'너희들은 여기 와서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가?'
'저는 배가 고픕니다.'
옥졸은 곧 그를 붙잡아 뜨거운 철판 위에 넘어뜨리고 그 몸을 펴며 쇠갈고리를 입에 걸어 벌리고 뜨거운 철환을 그의 입 안에 넣는다. 그것은 입술과 혀를 태우고 목구멍에서 배에까지 이른다.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 타서 문드러지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모질게 아프고 쓰려 슬피 울부짖으며 통곡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아 여전히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다음 기아지옥을 벗어나 허겁지겁 달리면서 스스로 구원을 청하다가 갈()지옥에 이르게 되면 옥졸들이 묻는다.
'너희들은 여기 와서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가?'
그는 대답한다.
'저는 목이 마릅니다.'
옥졸들은 곧 그를 붙잡아 뜨거운 철판 위에 반듯이 눕히고는 뜨거운 쇠갈고리를 입에 걸어 벌리고 녹인 구리쇠를 입에 붓는다. 그것은 입술과 혀를 태우고 목구멍에서 배에까지 이르며 아래로 뚫고 내려가 타서 문드러지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고통스럽고 쓰라려 슬피 부르짖고 통곡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아 여전히 죽지는 않는다.


                                                                              [620 / 10012]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 갈지옥을 벗어나 허겁지겁 달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하다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일동부(一銅鍑)지옥에 이른다. 그 지옥에 이르면 옥졸들이 눈을 부릅뜨고 죄인의 발을 붙잡아 가마솥 속에 거꾸로 던진다. 끓는 물을 따라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솥 바닥에서 솥 아가리로 솥 아가리에서 솥 바닥에 이르고 혹은 가마솥의 복판에 있으면서 몸이 익어 문드러진다. 이는 마치 콩을 삶을 때 물이 끓어 용솟음치는 대로 위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안팎이 다 익어 문드러지는 것처럼 죄인이 가마솥에서 끓는 물을 따라 오르내림도 또한 이와 같다. 슬피 통곡하고 울부짖으며 온갖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오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아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 일동부지옥을 벗어나 허겁지겁 달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하다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다동부(多銅鍑)지옥에 이른다. 다동부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백 유순이다. 옥귀(獄鬼)는 눈을 부릅뜨고 죄인의 발을 잡아 가마솥 가운데 거꾸로 던진다. 물이 들끓어 오르고 내림을 따라 위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바닥에서 솥 아가리에 이르고 솥 아가리에서 바닥에 이르며 혹은 가마솥 복판에 있으면서 온 몸이 익어 문드러진다. 마치 콩을 삶으면 물의 들끓음을 따라 위 아래로 오르내리다가 안팎이 다 익는 것처럼 죄인이 가마솥에 있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끓는 물을 따라 오르내려 아가리에서 바닥에 이르고 바닥에서 아가리에 이르면서 혹은 손발이 나타나고 혹은 허리와 배가 나타나기도 하며 혹은 머리와 얼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옥졸은 쇠갈고리로 찍어 올려 다른 가마솥 안에 넣는다. 울부짖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쓰라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아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 다동부지옥을 벗어나 허겁지겁 달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석마(石磨)지옥에 이른다. 석마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백 유순이다. 옥졸이 크게 화를 내며 그 죄인을 붙잡아 뜨거운 쇠 위에 넘어뜨린다. 손발을 펴게 하고 커다란 뜨거운 돌로써 그 몸을 누르고 빙빙 돌리면서 갈면 뼈와 살은 다 부서지고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심한 고통에 슬피 울면서 괴로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아함경-630-126  (0) 2019.01.13
장아함경-625-125  (0) 2019.01.12
장아함경-615-123  (0) 2019.01.10
장아함경-610-122  (0) 2019.01.09
장아함경-605-121  (0) 201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