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585-117

근와(槿瓦) 2019. 1. 4. 07:04

장아함경-585-11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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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를 좋아하고 한적한 곳에 거처하면서 얻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차여, 이것을 제일가는 세존께서 세상에 없었다면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노차여, 네 가지 사문과(沙門果)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斯陀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가 그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노차여, 어떤 사람이 법을 들으면 마땅히 이 네 가지 사문과를 얻을 만한 사람이 있는데, 만일 어느 누가 가로막고 설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만일 그 말대로 한다면 그 사람은 법을 들어 그 과위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얻을 수 없습니다.”

또 물으셨다. “만일 과위를 얻지 못한다면 그러고도 하늘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태어날 수 없습니다.”

또 물으셨다. “남의 설법을 막아 과위를 얻지 못하게 하고 하늘에 태어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을 착한 마음이라 하겠습니까, 착하지 못한 마음이라 하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못한 것입니다.”

또 물으셨다. “착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이는 좋은 세계[善趣]에 태어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떨어지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노차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파사닉왕(波斯匿王)에게 '왕의 소유인 국토와 그 안에 있는 재물을 왕이 모두 쓰고 남에게는 주지 마십시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노차여, 만일 왕이 그 사람의 말대로 따른다면 다른 사람에게 공급해 주는 일을 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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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대답했다. “끊는 것입니다.”

또 물으셨다. “다른 사람에게 공급해 주는 일을 끊는 것은 착한 마음입니까, 착하지 못한 마음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못한 마음입니다.”

또 물으셨다. “착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자는 좋은 세계에 태어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떨어지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노차여, 저것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법을 들으면 마땅히 네 가지 사문과(沙門果)를 얻을 만한 사람이 있는데, 만일 어느 누가 설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만일 그 사람의 말대로 따른다면 그는 법을 들어 과위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얻을 수 없습니다.”

또 물으셨다. “만일 과위를 얻지 못한다면 하늘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태어날 수 없습니다.”

또 물으셨다. “남의 설법을 막아 도과(道果)를 얻지 못하게 하고 하늘에 태어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착한 마음입니까, 착하지 못한 마음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못한 마음입니다.”

또 물으셨다. “착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자는 좋은 세계에 나게 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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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게 되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노차여, 만일 어떤 사람이 그대에게 말하기를 '노차여, 봉토로 받은 저 사라바제 마을['파라바제(波羅婆提)'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송ㆍ원ㆍ명 3본에 의거하여 '사라바제(娑羅婆提)'로 바꾸었다.]에 있는 재물을 당신 혼자서만 쓰고 남에게는 주지 말라. 마땅히 제 자신만 쓸 것이지 남에게 주어 무엇 하려는가?'라고 하였다고 합시다. 노차여, 만일 그대가 그 말을 따른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공급하는 물질을 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당연히 끊는 것입니다.”

또 물으셨다. “사람을 시켜 남에게 공급하는 물질을 끊게 한다면 그것은 착한 마음입니까, 착하지 않은 마음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않은 마음입니다.”

또 물으셨다. “착하지 않은 마음을 가진 자가 좋은 세계에 태어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떨어지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노차여, 저것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법을 들으면 마땅히 네 가지 사문과를 얻을 만한 사람이 있는데, 만일 어떤 사람이 설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만일 그 사람의 말을 따른다면 그는 법을 들어 과위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얻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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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으셨다. “만일 과위를 얻지 못한다면 하늘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태어날 수 없습니다.”

또 물으셨다. “남의 설법을 막아 과위를 얻지 못하게 하고 하늘에 태어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착한 마음입니까, 착하지 않은 마음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않은 마음입니다.”

또 물으셨다. “착하지 않은 마음을 가진 자는 좋은 세계에 태어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떨어지겠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 때 노차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스님들에게 귀의합니다. 원컨대 제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설법을 마치시자 노차 바라문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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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장아함경 제18권
후진 홍시 연간에 불타야사ㆍ축불념 공역


[제4분] ①


30. 세기경(世紀經)[세기경은 『염부제주품』에서 『세본연품』까지 모두 12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역본으로는 서진(西晉) 시대 법립(法立)과 법거(法炬)가 공역한 『대루탄경(大樓炭經)』, 수(隋) 시대 사나굴다(闍那屈多) 등이 한역한 『기세경(起世經)』, 수 시대 달마급다(達摩笈多)가 한역한 『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이 있다.]


1) 염부제주품(閻浮提洲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의 구리굴(俱利窟)[한 건축물의 이름. 화림굴(花林窟)이라고도 함. 팔리어로는 kareri- kutika라 하고 사향장미나무굴이라고도 함.]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그 때 많은 비구들이 식사를 마친 뒤 강당에 모여 서로 이야기했다.

“여러분, 이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입니다. 지금 이 하늘과 땅[天地:世界]이 무슨 이유로 무너지고 무슨 이유로 이루어지며, 중생이 사는 국토는 어떤 것일까요?”

그 때 세존께서 한적한 곳에서 여러 비구들이 식사를 마친 뒤에 강당에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하늘 귀[天耳]로 또렷이 들으셨다. 그 때 세존께서 고요한 굴에서 일어나 강당으로 나아가 앉으시더니, 아시면서도 일부러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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