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함경-510-10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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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법의 성취입니다. 그 왕은 얼굴이 단정한 찰리 종족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계율과 덕망을 풍성하게 갖추었고 지혜를 구족했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갖가지 기술을 익혀 코끼리와 말과 수레를 탈 줄 알고 칼ㆍ창ㆍ활을 쓰는 전투법 등 모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네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큰 위력이 있어 모든 작은 왕을 포섭하였고 그에게 굴복하지 않은 자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다섯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말을 잘하고 그 말은 부드러우며 의미를 구족했습니다. 이것이 여섯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많은 재보가 있어 창고에 가득 차 넘칩니다. 이것이 일곱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지혜로운 계책이 있고 용감하며 또 겁내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여덟 번째 법입니다. 그 찰리 종족의 왕은 이 8법을 성취하고 있습니다.
대신이 성취하고 있던 4법이란 무엇인가? 저 바라문 대신은 7대를 내려오는 동안 그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법입니다. 저 대신은 이학(異學)의 3부 경전을 외워 통달하였고 온갖 경서를 잘 분별하며 세속 서적의 깊은 뜻까지도 다 익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또 대인의 관상보는 법, 길흉을 점치는 법과 제사 의례에도 능했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법입니다. 그 대신은 말을 잘했고 그 말은 부드러우며 의미를 구족했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 법입니다. 그 대신은 지혜로운 계책이 있고 용감하여 겁내는 것이 없었고 모든 제사법을 모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네 번째 법입니다. 그 때 그 왕은 8법을 성취하고 바라문 대신은 4법을 성취하고 있었으며, 그 왕에게는 그를 돕는 네 부류[거론된 궁 안의 여러 부인ㆍ태자ㆍ황자ㆍ대신ㆍ장군을 말한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제사법과 16사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 때 바라문 대신은 그 새 집에서 열여섯 가지 일[事]로써 왕의 마음을 열어주고 왕의 의심을 없애주었습니다. 열여섯 가지란 무엇인가? 대신이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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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찰리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7대를 내려오는 동안 그 부모가 바르지 못해 항상 남에게 업신여김과 비방을 받는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왕을 더럽히지는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7대를 내려오는 동안 그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지금 찰리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얼굴이 추하고 더러우며 찰리종족이 아니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왕을 더럽히지는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얼굴이 단정하며 찰리종족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지금 찰리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증상(增上)의 계가 없고 지혜를 갖추지 못했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왕을 더럽히지는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계덕이 뛰어나고 지혜를 구족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지금 찰리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모든 기술에 능하지 못하고 코끼리와 말과 수레를 탈 줄 모르며 병법을 두루 알지 못한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왕을 더럽히지는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모든 기술에 능하고 진을 치는 법과 병법을 모르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모든 작은 왕들을 포섭할 큰 위력이 없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큰 위력이 있어서 모든 작은 왕들을 포섭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말을 잘하지 못하고 그 말은 거칠고 억세며 의미를 구족하지 못했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말을 잘하고 그 말은 부드러우며 의미를 구족했기 때문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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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재보가 많지 않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창고가 가득하여 넘칠 만큼 많은 재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계책이 없고 의지가 약하고 겁이 많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은 지혜로운 계책이 있고 용감하며 겁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궁 안에 알리지 않았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제사를 지내겠다고 미리 먼저 궁 안에 알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태자ㆍ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제사를 지내겠다고 미리 태자ㆍ황자에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여러 신하에게 알리지 않았다.)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큰 제사를 지내겠다고 미리 여러 신하에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장군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제사를 지내겠다고 미리 장군들에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그의 바라문 대신은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부모가 바르지 않아 항상 남에게 업신여김과 비방을 받는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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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 저는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대신이 이학(異學)의 3부 경전을 통달해 외우지 못하고 여러 가지 경서를 분별하지 못하며 세상 서적의 그윽한 뜻도 두루 익히지 못했고 대인의 관상보는 법, 길흉을 점치는 법, 제사 의례에도 능하지 못하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저는 이학의 3부 경전을 외워 통달하였고 온갖 경서를 능히 분별하며 세속 서적의 깊은 뜻까지도 두루 익히고 또 대인의 관상보는 법, 길흉을 점치는 법, 제사 의례에도 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대신이 말을 잘하지 못하고 그 말은 추하고 억세며 의미를 갖추지 못했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저는 말을 잘하고 그 말은 부드러우며 의미를 구족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대신이 지혜로운 계책을 갖추지 못했고 의지가 나약하며 제사의 법을 모른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저는 지혜로운 계책이 있고 용감하며 겁이 없고 모든 제사법을 두루 알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구라단두에게 말씀하셨다.
“그 왕은 16처(處)에 대해 의심이 있었는데 그 대신이 16사(事)로써 왕의 뜻을 열어 드렸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때 대신은 그 새 집에서 열 가지 일에 대한 행(行)을 왕에게 가르쳐 왕을 기쁘게 하고 이롭게 하였습니다. 어떤 것을 열 가지라 하는가? 대신이 말했습니다. '왕께서는 제사를 지낼 때 살생한 사람이건 살생하지 않은 사람이건 와서 모인 자에게는 모두 평등하게 베풀어주어야 합니다. 살생한 사람이 오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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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베풀어주어 그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하고, 살생하지 않은 사람이 와도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 베풀어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마음으로 베풀어야 합니다. 또 도둑질ㆍ간음ㆍ이간하는 말ㆍ욕설ㆍ거짓말ㆍ꾸밈말을 하며 탐심ㆍ질투ㆍ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이 모임에 오더라도 그에게 베풀어 주어 그들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하고, 도둑질하지 않고 나아가 바른 소견을 가진 사람이 와도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 베풀어 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마음으로 베풀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저 대신은 이 10행을 가르쳐 보여 기쁘게 하고 이익되게 하였습니다.”
또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그 찰리왕은 그 새 집에서 세 가지 후회하는 마음을 일으켰는데, 대신이 그 마음을 없애주었습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왕은 후회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큰 제사를 지낸다. 이미 큰 제사를 지냈다. 앞으로도 큰 제사를 지낼 것이다. 이렇게 큰 제사를 지내느라 많은 재보를 없앴다.'
이 세 가지 마음을 일으켜 후회하였습니다. 대신은 말했습니다.
'왕께서는 이미 큰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미 보시했고, 앞으로도 보시할 것이며, 지금 보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복된 제사에 후회하는 마음을 내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왕이 새 집에 들어가 세 가지 후회하는 마음을 낸 것을 대신이 없애 주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머리에 물을 붓는 의식을 하고 왕위에 나아간 찰리종족의 왕은 보름날 달이 찼을 때 그의 새 집에서 나와 그 집 앞에다가 큰 불더미를 피우고는 손에 기름병을 들고 불 위에 쏟아 부으면서 '주리라, 주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때 그 왕의 부인은 왕이 보름날 달이 찼을 때 그의 새 집에서 나와 집 앞에 큰 불더미를 피우고는 손에 기름병을 들고 불 위에 쏟아 부면서 '주리라, 주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부인과 채녀들은 많은 재보를 가지고 왕에게 가 아뢰었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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