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505-101

근와(槿瓦) 2018. 12. 19. 00:04

장아함경-505-10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01 / 10012]

구담께서는 비가라사라 바라문 등에게 3귀와 5계를 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제자들에게 3귀와 5계를 주셨고 모든 하늘과 석가 종족과 구리 종족 등에게도 3귀와 5계를 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유행하시는 곳마다 모든 사람에게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성곽이나 촌읍에서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와 공경하고 공양한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이르는 곳마다 비인(非人)과 귀신들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 가시는 곳마다 그곳의 백성들은 다 광명을 보고 하늘 음악 소리를 듣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그곳을 떠나려 할 때에는 모든 사람이 알뜰히 사모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보낸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처음 집을 떠났을 때 그 부모와 종친(宗親)들이 울면서 그리워하고 서러워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젊어서 집을 나와 모든 장식과 코끼리보배 수레5영락을 버리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전륜왕의 지위를 버리고 집을 떠나 도를 닦으셨다. 만일 그가 집에 있었더라면 4천하의 왕이 되어 백성을 통치했을 것이고 우리도 모두 그의 신하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범법(梵法)을 밝게 알아 능히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또 범천과 오가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세


                                                                              [502 / 10012]

종류의 제사와 16사구를 밝게 알고 계신다. 그것은 우리 노숙한 학자들도 모르는 것이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32상을 다 구족하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지혜가 통달하여 겁내는 일이 없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저 구담께서는 이 가누바제 마을에 와 계신다. 우리보다 높은 분이시고, 또 귀한 손님이시니 마땅히 찾아가 뵈어야 한다.”
그 때 5백 바라문이 구라단두에게 아뢰었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합니다. 그분의 공덕이 그와 같단 말입니까? 만일 구담께서 그 모든 공덕 가운데 하나만 성취하였더라도 그를 이 곳으로 오게 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하물며 지금 전부를 갖춤이겠습니까? 우리는 마땅히 서로를 이끌고 함께 찾아가 문안 드려야 할 것입니다.”
구라단두가 말했다.
가고 싶은 자는 지금이 바로 그 때임을 알라.”
그리고 바라문은 곧 보배 수레를 장엄하게 꾸미고 5백 바라문과 가누바제의 모든 바라문장자거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시사파숲으로 나아갔다. 근처에 도착하자 수레에서 내려서는 걸어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 인사를 마치고 한쪽에 앉았다.
이 때 모든 바라문장자거사들 중에는 부처님께 절하고 앉는 자가 있는가 하면 문안을 드리고 앉는 자도 있었고, 제 이름을 대고 앉는 자도 있었고 혹은 손을 모으고 부처님을 향해 앉는 자도 있었으며, 혹은 잠자코 앉는 자도 있었다.
모두 앉자 구라단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만일 짬을 내어 들어주시겠다면 감히 여쭈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대로 물으시오.”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503 / 10012]

저는 구담께서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祀具)를 밝게 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노숙한 학자들도 잘 모르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제 큰 제사를 지내려고 합니다. 이미 5백 마리 숫소와 5백 마리 암소며 5백 마리 숫송아지와 5백 마리 암송아지며 5백 마리 숫염소와 5백 마리 암염소를 준비하였고, 그것으로 제사를 지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일부러 찾아와 세 종류 제사법과 16사구를 묻는 것입니다. 만일 이 제사를 성취한다면 큰 과보를 얻고 명성이 널리 퍼지며 하늘과 인간의 공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구라단두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고 기억하십시오. 마땅히 그대를 위해 말하겠습니다.”
바라문이 말했다.
. 구담이시여, 듣기를 원합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구라단두에게 말씀하셨다.
아주 먼 옛날 머리에 물을 붓는 관정의식을 하고 왕위에 나아간 찰리 종족의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큰 제사를 지내려고 바라문 대신들을 모아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많은 재보를 구족하고 있고 다섯 가지 욕망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나이는 이미 늙었지만 군사가 강성하여 겁날 것이 없고 창고도 가득 차 넘친다. 그래서 이제 큰 제사를 지내려고 하니, 너희들은 제사지내는 법을 말하라.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 때 대신들이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왕의 말씀과 같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는 강성하며 창고는 가득 차 넘칩니다. 다만 모든 백성들이 많은 악심을 품고 온갖 법답지 못한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런 때에 제사를 지낸다면 제사의 법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마치 도적을 시켜 도적을 쫓으면 사명을 이루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이들은 내 백성이니 칠 수 있고 죽일 수 있으며 꾸짖을 수 있고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은 마십시오. 왕을 가까이 모시는 자에게는 마땅히 그 필요한 물건을 공급해 주고 백성들을 관리하는 자에게는 마땅히 재물을 주며 농사를 짓는 모든 자들에게는 마땅히


                                                                              [504 / 10012]

소와 송아지와 종자를 주어 그들로 하여금 각각 스스로 경영하게 하십시오. 왕이시여, 백성을 핍박하지 않으면 곧 백성들은 안온할 것이며 그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구라단두에게 말씀하셨다.
이 때 왕은 모든 신하의 말을 듣고 모든 측근들에게는 옷과 양식을 주고 모든 상인들에게는 재보를 주며 농사를 짓는 자들에게는 소와 씨앗을 주었습니다. 이 때 백성들은 저마다 스스로 경영하며 서로 침노하거나 괴롭히지 않았고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때 왕은 다시 모든 신하를 불러 말했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도 가득 차 넘치고 있다. 또 나는 모든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부족한 것이 없게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내고 있다. 나는 이제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너희들은 제사법을 말하라. 무엇이 필요한가?'
모든 신하들은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왕의 말씀과 같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는 가득 차 넘칩니다. 모든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부족한 것이 없게 하셨고, 그들은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냅니다. 왕이시여, 제사를 지내고자 하신다면 궁 안에 알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왕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 궁 안에 들어가 말했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에는 많은 재보가 가득 차 넘친다. 나는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자 모든 부인들이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왕의 말씀과 같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도 가득 차 넘치도록 많은 보배가 있습니다.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하신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왕이 궁에서 나와 모든 신하에게 알렸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는 강성하며 창고는 가득 차 넘친다. 모든 백성들에게는 부족함이 없게 하였고 그들은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내고


                                                                              [505 / 10012]

있다. 나는 이제 큰 제사를 지내겠다고 궁 안에도 이미 알렸다. 너희들은 그 제사에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를 나에게 모두 말하라.'
모든 대신들이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왕의 말씀과 같이 큰 제사를 지내겠다고 이미 궁 안에 알리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태자와 황자(皇子), 대신과 장군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왕께서는 마땅히 그들에게도 알리소서.'
그 때 왕은 모든 신하의 말을 듣고 곧 태자와 황자 및 모든 신하와 장군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도 가득 차 넘친다. 나는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 때 태자황자대신장군들이 곧 왕에게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지금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는 가득 차 넘칩니다. 제사를 지내고자 하신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그 때 왕은 다시 대신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는 강하며 많은 재보가 있다. 나는 큰 제사를 지내겠다고 이미 궁 안과 태자황자 나아가 장군들에게까지 알렸다. 이제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여기 무엇이 필요한가?'
모든 신하들이 왕에게 말했습니다.
'대왕의 말씀과 같습니다. 제사를 지내고자 하신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곧 성 동쪽에 새 집을 세웠습니다. 왕은 새 집에 들어가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향기로운 소유(酥油)를 몸에 바르고 또 사슴뿔을 머리에 쓰고 쇠똥을 땅에 바르고는 그 위에서 앉고 누웠습니다. 첫째 부인과 바라문 대신은 한 마리 누런 암소를 골라 젖을 짜 한 그릇의 우유는 왕이 먹고 한 그릇은 부인이 먹고 한 그릇은 대신이 먹고 한 그릇은 대중에게 공양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송아지에게 주었습니다.
그 때 왕은 8법을 성취하고 대신은 4법을 성취하고 있었습니다. 왕이 성취하고 있던 8법이란 무엇인가? 그 찰리왕은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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