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415-83

근와(槿瓦) 2018. 12. 1. 00:04

장아함경-415-8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11 / 10012]

'이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무슨 까닭인가? 내가 기억하고 인식함[憶識]을 말미암아 이 성겁과 패겁이 있는 줄을 안다. 그 밖의 과거는 나는 모른다. 미래의 성겁과 패겁(敗劫)도 나는 또한 모른다.'
이 사람은 언제나 무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이것이 첫 번째 상법(常法:세상은 영원하다고 보는 법)입니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40성겁과 패겁을 기억해 알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기억하고 인식함을 말미암아 성겁과 패겁을 안다. 그러나 나는 능히 과거의 성겁과 패겁은 알지만 미래의 성겁과 패겁은 모른다.'
이처럼 처음을 안다고는 말하지만 마지막을 안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언제나 무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이것이 두 번째 상법입니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80성겁과 패겁을 기억해 알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다른 것은 거짓이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기억하고 인식함을 말미암아 성겁과 패겁이 있는 줄을 안다. 다시 과거의 성겁과 패겁도 알고 또 미래의 성겁과 패겁도 나는 다 안다.'
이 사람은 언제나 무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세간은 항상 존재한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거짓이다.'
이것이 세 번째 상법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모든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관찰입니다. 관찰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문 바라문은 생각[]으로써 관찰하고는 '저 사람의 마음은


                                                                              [412 / 10012]

어떻고, 이 사람의 마음은 어떻다'고 말합니다. 그가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할 때 혹은 거짓되고 혹은 진실한데, 이것을 첫 번째 관찰이라 합니다.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생각으로서 관찰하지 않고 혹은 하늘이나 귀신의 말을 듣고 그에게 말합니다.
'네 마음은 이렇고, 네 마음은 이렇다.'
이것도 또한 혹은 진실하기도 하고 혹은 거짓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관찰입니다.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생각으로써 관찰하지도 않고 또 모든 하늘이나 귀신의 말도 듣지 않으며, 스스로 자기 몸을 관찰하고 또 남의 말을 듣고는 그에게 말합니다.
'네 마음은 이렇고, 네 마음은 이렇다.'
이것도 또한 혹은 진실하기도 하고 혹은 거짓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세 번째 관찰입니다.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생각으로써 관찰하지도 않고, 또 모든 하늘이나 귀신의 말도 듣지도 않으며 스스로를 관하거나 남을 관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각()과 관()을 모두 없앤 뒤 정의삼매에 들어 다른 이의 마음을 관찰하고는 그에게 말합니다.
'네 마음은 이렇고, 네 마음은 이렇다.'
이러한 관찰은 곧 진실한 것입니다. 이것이 네 번째 관찰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이른바 교계(敎誡)입니다. 교계란, 혹 때로 어떤 사람은 교계를 어기지 않고 유루(有漏)를 다하며 무루(無漏)를 이루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 세계에서 이렇게 몸소 증명을 얻습니다.
'나는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을 다해 마쳐 뒷세상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
이것을 첫 번째 교계라고 합니다. 혹은 때로 어떤 사람은 교계를 어기지


                                                                              [413 / 10012]

않고 5하결(下結)을 없애 저 세상에서 멸도(滅度)하고 이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것을 두 번째 교계라 합니다. 때로 어떤 사람은 교계를 어기지 않고 3()을 없애 간음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사다함(斯陀含)을 얻어 이 세상에 돌아와 멸도를 취합니다. 이것이 세 번째 교계입니다. 혹은 때로 어떤 사람은 교계를 어기지 않고 3결을 없애 수다원(須陀洹)을 얻어 이 세상에 일곱 번 왕복한 뒤에는 반드시 도과(道果)를 얻고 나쁜 세계[惡趣]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네 번째 교계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남을 위해 설법하여 계율을 청정히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계율을 청정히 지키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문 바라문은 그 말이 진실하여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공경하고 엄숙하며, 잠을 없애고 간사하고 아첨하지 않으며 입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길흉을 예언하지 않고, 남에게서 들은 것을 내 말이라 하면서 사람들에게 보여 이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좌선(坐禪)으로 지혜를 닦아 걸림없는 변재(辯才)가 있으며, 생각을 오로지해 어지럽지 않고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습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해탈의 지혜입니다. 이른바 염송해탈의 지혜란 무엇인가? 세존께서는 다른 인연으로 말미암아 속으로 스스로 생각해 말씀하십니다.
'이 사람은 수다원(須陀洹), 이 사람은 사다함(斯陀含), 이 사람은 아나함(阿那含), 이 사람은 아라한(阿羅漢)이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나고자 하겠습니까?


                                                                              [414 / 10012]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스스로 숙명을 아는 지증(智證)입니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 정의삼매(定意三昧)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스스로 과거 1, 2, 나아가 백천 생과 성겁(成劫)과 패겁(敗劫)의 무수한 세상 일들을 다 기억합니다. 이와 같이 무수한 세상에서 '나는 어디에 태어났었고 이름은 무엇이었으며, 종족과 성은 무엇이었고 수명은 얼마였으며, 음식은 어떠했고 고락은 어떠했는가'를 기억합니다. 또 여기서 죽어 저기에 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에 났다는 등 여러 가지 현상들을 다 기억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전생의 무수한 겁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여 밤낮으로 항상 과거에 겪었던 일들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때는 색()이 있었고 이 때는 무색(無色)이었으며, 이 때는 상()이 있었고 이 때는 무상(無想)이었으며, 또 이 때는 비무상(非無想)이었다'고 모두 기억하고 모두 압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나고자 하겠습니까?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천안지(天眼智)입니다. 천안지란 무엇인가? 모든 사문 바라문은 여러 가지 방편으로 정의삼매에 들어 삼매의 마음을 따라 모든 중생을 관찰하고 죽은 사람산 사람좋은 몸나쁜 몸좋은 세계나쁜 세계와 혹은 잘나고 혹은 추한 것을 그 소행을 따라 다 보고 다 압니다. 혹 어떤 중생은 몸의 악행입의 악행뜻의 악행을 성취하고 현성을 비방하며 삿되고 거꾸로 된 소견을 믿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3악도에 떨어집니다. 또 어떤 중생은 몸으로 착한 일을 행하고 입으로 착한 말을 하며 뜻으로 착한 생각을 하고 현성을 비방하지 않으며 소견이 바르고 믿음으로 행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천상이나 인간 세계에 태어납니다. 이들은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모든 중생을 관하여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알고 봅니다. 이 법은 위없는 법으로서 더 이상 지혜로운 것이 없고 더 이상 신통한 것도 없어 모든 세간의 사문 바라문 중에 여래와 같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물며 어떻게 그보다 더 뛰어난 이이겠습니까?
여래의 설법에는 또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신족증(神足證)입니다. 신족증이란 모든 사문 바라문이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정의삼매에 들어가 삼매의


                                                                              [415 / 10012]

마음을 따라 무수한 신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능히 한 몸을 변화시켜 무수한 몸이 되기도 하고 무수한 몸을 합해 한 몸을 만들기도 하며 돌 벽에도 걸림이 없습니다. 허공에서 결가부좌하는 것은 마치 나는 새와 같고, 땅 속으로 출입하는 것이 마치 물에서와 같으며, 땅에서처럼 물 위를 걷고, 몸으로 연기와 불꽃을 내뿜는 것은 불더미와 같으며, 손으로 해를 만지고 선 채로 범천에 오릅니다. 그러나 만일 다른 사문 바라문이 이 신족을 칭찬하면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이 신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신족은 비루하고 하열(下劣)한 범부나 행할 일이지 현성들이 닦아 익힐 것은 못된다.'
만일 비구가 모든 세간에 있어서 사랑스런 색()에 물들지 않고 이것을 떠나 정당한 것을 행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현성의 신족이라 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색에도 미워하지 않고 이런 것을 떠나 정당하게 행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현성의 신족이라 합니다. 모든 세간에 있어서 사랑스러운 색이나 사랑스럽지 않는 색, 두 가지를 다 버리고 평등한 마음을 지켜 생각을 오로지해 잊지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현성의 신족이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세존께서 용맹히 정진하고 큰 지혜와 지각(知覺)이 있어 제일의 깨달음을 얻으셨기 때문에 등각(等覺)이라고 이름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존께서는 이제 탐욕을 좋아하지 않고 비천한 범부들이 익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또 부지런히 애써 모든 고뇌를 받지도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만일 악한 법을 없애고 각()도 있고 관도 있으며 떠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에 노닐고 싶으면, 곧 악한 법을 없애고 각도 있고 관도 있으면서 떠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에 노닙니다. 234선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용맹하게 정진하고 큰 지혜와 지각이 있으며 제일의 깨달음을 얻으셨기 때문에 등각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외도(外道) 이학(異學)들이 너를 찾아와 '과거의 사문 바라문 중에 사문 구담과 같은 자가 있었느냐?'고 물으면 너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가 다시 '미래의 사문 바라문 중에 사문 구담과 같은 자가 있겠느냐?' 하고 물으면 너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가 다시 '현재의 사문 바라문 중에 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아함경-425-85  (0) 2018.12.03
장아함경-420-84  (0) 2018.12.02
장아함경-410-82  (0) 2018.11.30
장아함경-405-81  (0) 2018.11.29
장아함경-400-80  (0) 201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