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400-80

근와(槿瓦) 2018. 11. 28. 01:35

장아함경-400-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96 / 10012] 쪽
여섯째는 상응경(相應經), 일곱째는 본연경(本緣經), 여덟째는 천본경(天本經), 아홉째는 광경(廣經), 열째는 미증유경(未曾有經), 열한째는 비유경(譬喩經), 열두째는 대교경(大敎經)이다. 마땅히 이것을 잘 받아 지니고 헤아려 관찰하고 널리 펴서 분포하라. 모든 비구들이여, 내가 제정한 옷은 혹은 무덤 사이의 옷, 혹은 장자의 옷, 혹은 추하고 천한 옷이다. 이 옷들은 추위와 더위, 모기나 등에를 막기에 충분하고 몸뚱이를 가리기에 넉넉하다. 모든 비구들이여, 내가 제정한 음식은 빌어온 음식이거나 혹은 거사의 음식이니 이 음식이면 스스로 족하다. 몸이 괴롭고 여러 가지 병에 시달리다가 마침내 죽지나 않을까 두려워 이 음식을 허락한 것이니 족한 줄 알면 그만인 것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내가 제정한 주처(住處)는 혹은 나무 밑에 있거나 혹은 한 데 있으며, 혹은 방 안에 있거나 혹은 누각 위에 있으며, 혹은 굴 속에 있고 혹은 그 밖의 여러 곳에 있다. 이 주처들은 추위와 더위, 바람과 비, 모기와 등에를 막기에 족하며 한적하고 피곤할 때 쉴 곳이 된다. 모든 비구들이여, 내가 제정한 약은 대소변ㆍ소유(酥油)ㆍ흑밀(黑蜜)ㆍ석밀(石蜜) 등이니 이런 약이면 스스로 족하다. 혹은 몸에 고통이 생기고 온갖 병이 닥쳐 와 마침내 죽지나 않을까 두려워 이 약을 허락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혹 어떤 외도(外道) 범지가 와서 '사문 석자(釋子)는 온갖 즐거움으로 스스로 즐긴다'고 말하거든 너희들은 이렇게 대답하라. '그대들은 (사문 석자는 온갖 즐거움으로 스스로 즐긴다>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왜냐 하면 즐거움을 스스로 즐기는 것 중에 여래께서 꾸짖는 것이 있고, 즐거움을 스스로 즐기는 것 중에 여래께서 칭찬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외도 범지가 다시 '구담은 어떤 즐거움을 즐기는 것을 꾸짖는가?'라고 묻거든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대답하라. '5욕의 공덕은 사랑할 만하고 즐길 만한 것으로서 사람들이 탐착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눈이 빛깔을 보면 애착을 가질 수 있고 즐길 만한 것으로 여겨 사람들이 탐내고 집착하게 되며 귀가 소리를 듣고, 코가


                                                                                                                     [397 / 10012] 쪽
냄새를 맡고, 혀가 맛을 맛보고, 몸이 촉감을 느끼고 나면 사랑할 만하고 즐길 만한 것으로 여겨 사람들이 탐내고 집착하게 된다. 여러분, 바로 이 5욕의 인연이 희락(喜樂)을 일으킨다. 이런 것들은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꾸짖으시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일부러 중생을 죽이면서 스스로 즐거워하는 것과 같은 경우로서 이것을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는 꾸짖으신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이 몰래 도둑질하고 스스로 즐거워하는 것과 같은 경우로서 이것을 여래께서는 꾸짖으신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이 범행(梵行)을 범하고 스스로 즐거워하는 것과 같은 경우로서 이것을 여래께서는 꾸짖으신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이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스스로 즐거워하는 것과 같은 경우로서 이것을 여래께서는 꾸짖으신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이 마음대로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것과 같은 경우로서 이것을 여래께서는 꾸짖으신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행이 아닌 이교도의 고행을 행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는 것과 같은 경우로서 이것을 여래께서는 꾸짖으신다.'

모든 비구여, 여래께서는 사람들이 다섯 가지 욕망의 공덕을 탐내어 거기에 집착하는 것을 꾸짖으신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눈이 빛깔을 보고 나서 사랑할 만하고 즐길 만한 것으로 여겨 사람들이 탐내고 집착하게 되며, 귀는 소리를 듣고, 코는 냄새를 맡고, 혀는 맛을 알고, 몸은 촉감을 느끼고 나서 사랑할 만하고 즐길 만한 것으로 여겨 사람들이 탐내고 집착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즐거움이라지만 사문 석자에게 이러한 즐거움은 없다. 이는 마치 어떤 사람은 일부러 중생을 죽이고 이를 즐거워하지만 사문 석자에게 그러한 즐거움이 없는 것과 같다. 마치 어떤 사람은 공공연하게 도둑질을 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사문 석자에게 그러한 즐거움은 없는 것과 같다. 마치 어떤 사람은 범행을 범하고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사문 석자에게 그러한 즐거움은 없는 것과 같다. 마치 어떤 사람은 일부러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사문 석자에겐 그러한 즐거움은 없는 것과 같다. 마치 어떤 사람은 마음대로 방탕한 짓을 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사문 석자에겐 그러한 즐거움은 없는 것과 같다. 마치 어떤 사람은 이교도의 고행을 행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사문 석자에겐 그러한 즐거움은 없는 것과 같


                                                                                                                     [398 / 10012] 쪽
다. 만일 어떤 외도 범지가 '사문 구담은 어떤 즐거움을 즐기는 것을 칭찬하시는가?' 하고 묻거든 모든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대답하라. '여러분, 5욕의 공덕은 사랑할 만하고 즐길 만하여 사람들이 탐착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눈이 빛깔을 보고 나아가 마음이 법진(法塵)을 알고 나면 사랑할 만하고 즐길 만하여 사람들이 탐착하는 것이다. 여러분, 5욕을 인연하여 생기는 즐거움은 마땅히 빨리 멸해 없애야 한다.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일부러 중생을 죽이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마땅히 빨리 멸해 없애야 하는 것과 같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은 공공연하게 도둑질을 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빨리 없애야 하는 것과 같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은 범행을 범하고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빨리 없애야 하는 것과 같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은 일부러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빨리 없애야 하는 것과 같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은 마음대로 방탕한 짓을 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빨리 없애야 하는 것과 같다. 또 마치 어떤 사람은 외도의 고행을 행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빨리 없애야 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만일 어떤 사람이 탐욕을 여의고 다시 악을 여의어 각(覺)과 관(觀)이 있고,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離生喜樂]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간다면, 그러한 즐거움은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각(覺)과 관(觀)을 없애고 안으로 기뻐 한 마음이 되어, 각도 없고 관도 없는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定生喜樂]이 있는 제2선에 들어간다면, 그런 즐거움은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기쁨을 버리고 사(捨)에 들어가 스스로 몸의 즐거움을 알고 성현이 구하는 바인 호념일심(護念一心)의 제3선에 들어간다면 그러한 즐거움은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것이다. 즐거움도 다하고 괴로움도 다하며, 걱정과 기쁨은 이미 다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護:捨]ㆍ기억[念]ㆍ청정(淸淨)이 있는 제4선에 들어간다면 그러한 즐거움은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것이다.' 만일 어떤 외도 범지가 '너희들은 그 즐거움에서 얼마만한 공덕의 과(果)


                                                                                                                     [399 / 10012] 쪽
를 구하느냐?'고 묻거든 마땅히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이 즐거움에는 7과(果)의 공덕이 있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현세에서 도증(道證)을 이루는 것이다. 만일 현세에서 이루지 못하면 목숨을 마칠 때 도증을 이루는 것이요, 만일 목숨을 마칠 때에도 이루지 못하면 반드시 5하결(下結)을 다해 중유의 단계에서 반열반(般涅槃)에 들거나 다른 세계에 태어나서 반열반에 들거나 그 곳에서 수행하여 반열반에 들거나 수행하지 않고도 반열반에 들거나 가장 위의 세계인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에서 반열반을 얻을 것이다. 여러분, 이것이 이 즐거움의 일곱 가지 공덕이다. 여러분, 만일 배우는 위치[學地]에 있는 비구가 위로 안온처(安穩處)를 구하는데 아직 5개(蓋)를 없애지 못했다고 하자.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희개(掉戱蓋)ㆍ의개(疑蓋)가 그것이다. 저 배우는 위치에 있는 비구가 위로 안온처를 구하고자 하면서 아직 5개를 없애지 못했고 4념처(念處)를 정근하지 않고 7각의(覺意)를 정근하지 않는다면 상인(上人)의 법과 현성의 지혜를 늘려서 알고자 하고 보고자 하더라도 그렇게 될 수 없을 것이다.여러분, 학지에 있는 비구가 위로 안온처를 구하고자 하여 능히 탐욕개ㆍ진에개ㆍ수면개ㆍ도희개ㆍ의개 등 5개를 없애고 또 4념처를 정근하고 7각의를 여실히 수행한다고 하자. 그런 사람이 상인의 법과 현성의 지혜를 늘려서 알고자 하고 보고자 한다면 그것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 혹 어떤 비구는 번뇌가 다한 아라한으로서 해야 할 일을 이미 다하고 무거운 짐을 버리며, 스스로 자기의 이익을 거두고 모든 유(有)[3유(有) 즉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를 말한다.]의 번뇌를 다하며, 바른 지혜로써 해탈하여 9사(事)를 행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아홉 가지인가? 첫째는 살생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간음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거짓말하지 않으며, 다섯째는 도(道)를 버리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욕심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성냄을 따르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두려움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아홉째는 어리석음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여러분, 이것이 번뇌가 다한 아라한이 해야 할 일을 다해 마치고 무


                                                                                                                     [400 / 10012] 쪽
거운 짐을 버리며 스스로 자기의 이익을 거두고 모든 유(有)의 번뇌를 다하며 바른 지혜로써 해탈하여 9사(事)를 멀리 떠난다고 하는 것이다.' 또 어떤 외도 범지가 '사문 석자(釋子)에겐 머무르지 않는 법[不住法]이 있다'고 말하거든 너희들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여러분, (사문 석자에겐 머무르지 않는 법이 있다)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사문 석자의 법은 영원히 머물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마치 문지방은 항상 머물러 있고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다. 사문 석자도 또한 그와 같아서 그들의 법은 항상 머물러 있고 움직이지 않는다.' 또 어떤 외도 범지는 '사문 구담은 과거 세상의 일을 다 알지만 미래의 일은 모른다'고 말한다. 그 이학(異學) 범지는 지혜도 다르고 지혜로 보는 관점도 또한 다르며 그의 말은 허망하다. 여래는 과거 세상의 일을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알고 보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미래 세상에 대해서도 도지(道智)[도지(道智, mrgaja)는 깨달음으로 생기는 지혜를 말한다.]로써 안다. 그러나 만일 과거 세상의 일이 허망하여 진실하지 못하고 즐거워할 것이 못되며 이익될 것이 없으면 부처는 곧 기억하지 않는다. 혹 과거의 일이 진실하기는 하나 즐거워할 것이 못되고 이익될 것이 없으면 부처는 또한 기억하지 않는다. 만일 과거의 일이 진실하기도 하고 즐거워할 만하기도 하나, 이익되는 바가 없으면 부처는 또한 기억하지 않는다. 만일 과거의 일이 진실하기도 하고 즐거워할 만하며 또 이익되는 바도 있으면 여래는 그것을 다 알고 기억한다. 미래와 현재도 또한 그러하다. 여래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대하여 제 때에 말하고[時語], 진실하게 말하며[實語], 뜻대로 말하고[義語], 이익되게 말하고[利語], 법에 맞게 말하고[法語], 계율에 맞게 말하는[律語] 자로서 거짓이 없다.

부처가 최정각(最正覺)을 이룬 최초의 밤부터 최후의 밤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한 말은 모두 진실한 것[如實]이다. 그러므로 여래라 이름한다. 또한 여래의 말은 사실과 같고 사실이 그의 말과 같으므로 여래라 이름한다. 어떤 이유로 등정각(等正覺)이라 이름하는가? 부처로서 알고 보아야 할 것, 멸해야 할 것, 깨달아야 할 것을 부처는 다 깨달아 안다. 그러므로 등정각이라 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아함경-410-82  (0) 2018.11.30
장아함경-405-81  (0) 2018.11.29
장아함경-395-79   (0) 2018.11.27
장아함경-390-78  (0) 2018.11.26
장아함경-385-77  (0) 201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