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함경-320-6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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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장아함경 제10권
후진 홍시 연간에 불타야사ㆍ축불념 한역
[제2분] ⑤
12. 삼취경(三聚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미묘한 법을 연설하리니, 의미가 청정하고 범행을 구족하고 있으므로 그것을 3취법(聚法)이라 한다. 너희들은 잘 듣고 깊이 생각하여 기억하도록 하라.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설명하리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가르침을 받고 경청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 가지 법취(法聚)[법온(法蘊)이라고도 한다. 취(聚)는 쌓였다는 뜻이니 불법을 총괄하여 일컫는 말이다. 곧 팔만 사천 법문이 모여서 쌓였다는 뜻으로 팔만 사천 법취라고 부른다.]의 세계란, 하나의 법은 악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요, 다른 하나의 법은 선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의 법은 열반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로 나아가는 하나의 법인가 하면, 인자한 마음이 없고 독해(毒害)할 마음을 품는 것이니, 이것이 장차 악한 세계로 나아가는 하나의 법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나아가는 하나의 법인가 하면, 악한 마음으로써 중생을 해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장차 선한 세계로 나아가는 하나의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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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열반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법인가 하면, 능히 정근하여 신념처(身念處)[수행자가 3현위(賢位)에서 5정심관(停心觀) 다음에 닦는 수행법의 첫 번째로서, 부모에게서 받은 육신이 부정하다고 관하는 것이다.]를 닦는 것이니, 이것이 장차 열반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법이다. 또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두 가지 법이 있고, 또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두 가지 법이 있으며, 다시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두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두 가지 법인가 하면, 하나는 계율을 허무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견(見)을 깨뜨리는 것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두 가지 법인가 하면, 하나는 계를 갖추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견을 갖추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두 가지 법인가 하면, 하나는 그치는 것[止]이요, 다른 하나는 관하는 것[觀]이다. 다시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세 가지 법이 있고,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세 가지 법이 있으며,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세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세 가지 법인가 하면, 세 가지 불선(不善)의 근본으로서, 즉 탐욕이라는 불선의 근본과 성냄이라는 불선의 근본과 어리석음이라는 불선의 근본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세 가지 법인가 하면, 세 가지 선의 근본으로서, 즉 탐욕이 없는 선의 근본과 성냄이 없는 선의 근본과 어리석음이 없는 선의 근본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세 가지 법인가 하면, 세 가지 삼매로서, 즉 공(空)삼매ㆍ무상(無相)삼매ㆍ무작(無作)삼매이다. 또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네 가지 법이 있고, 선한 세계로 나아가는 네 가지 법이 있으며,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네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정다운 말과 성내는 말과 두렵게 하는 말과 어리석은 말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정답지 않은 말과 성내지 않는 말과 두렵게 하지 않는 말과 어리석지 않은 말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네 가지 법인가 하면, 4념처(念處)를 말한다. 4념처란 신념처(身念處)ㆍ수념처(受念處)ㆍ심념처(心念處)ㆍ법념처(法念處)이다. 다시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다섯 가지 법이 있고 선한 세계로 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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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법이 있으며 열반으로 향하는 다섯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다섯 가지 법인가 하면, 다섯 가지 계율[戒]를 깨뜨리는 것으로서, 즉 살생ㆍ도둑질ㆍ음행ㆍ거짓말ㆍ술을 마시는 것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로 향하는 다섯 가지 법인가 하면, 다섯 가지 계율을 지키는 것으로서, 즉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다섯 가지 법인가 하면, 다섯 가지 근본[五根]으로서 즉 다섯 가지 근본이란 믿음의 근본ㆍ정진의 근본ㆍ생각의 근본ㆍ선정의 근본ㆍ지혜의 근본이다. 또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섯 가지 법과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섯 가지 법과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여섯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섯 가지 법인가 하면, 여섯 가지 불경(不敬)을 말하나니, 즉 부처를 공경하지 않고 법을 공경하지 않으며, 승단을 공경하지 않고 계율을 공경하지 않으며, 선정[定]을 공경하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섯 가지 법인가 하면, 여섯 가지 경법(敬法)으로서 즉 부처를 공경하고 법을 공경하며, 승단을 공경하고 계율을 공경하며, 선정을 공경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여섯 가지 법인가 하면, 여섯 가지 사념(思念)으로서 즉 부처를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며, 승단을 생각하고 계율을 생각하며, 보시를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는 것이다. 또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일곱 가지 법과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일곱 가지 법과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일곱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일곱 가지 법인가 하면, 살생ㆍ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ㆍ음탕한 것ㆍ거짓말ㆍ이간시키는 말ㆍ욕설ㆍ꾸밈말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일곱 가지 법인가 하면,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이간질하지 않고 욕설하지 않으며, 꾸밈말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일곱 가지 법인가 하면, 일곱 가지의 각의(覺意)로서, 즉 염각의(念覺意)[수행함에 있어서 늘 잘 생각하여 정(定)과 혜(慧)가 한결같도록 하는 것.
]ㆍ택법각의(擇法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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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모든 법을 살펴서 선악(善惡)의 진위(眞僞)를 가려내는 것.]ㆍ정진각의(精進覺意)[적에 용맹한 마음으로 쓸데없는 사행(邪行)을 여의고 바른 도에 전력을 기울여 게으르지 않는 것.]ㆍ의각의(猗覺意)[견해를 끊어버릴 적에 참되고 거짓됨을 알아서 올바른 선근(善根)을 생하는 것.]ㆍ정각의(定覺意)[들어서 번뇌 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ㆍ희각의(喜覺意)[선법(善法)을 얻어서 기뻐하는 것.]ㆍ사각의(捨覺意)[경계에 집착하던 마음을 여읠 적에 거짓되고 참되지 못한 것을 추억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다. 또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덟 가지 법과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덟 가지 법과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여덟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덟 가지 법인가 하면, 여덟 가지 삿된 행위[邪行]로서 삿된 소견ㆍ삿된 뜻ㆍ삿된 말ㆍ삿된 행동ㆍ삿된 생활ㆍ삿된 방편ㆍ삿된 생각ㆍ삿된 선정[定]을 말한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덟 가지 법인가 하면, 세상의 바른 소견ㆍ바른 뜻ㆍ바른 말ㆍ바른 행동ㆍ바른 생활ㆍ바른 방편ㆍ바른 생각ㆍ바른 선정을 말한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여덟 가지 법인가 하면, 여덟 가지 현성의 도(道)로서, 즉 바른 소견ㆍ바른 뜻ㆍ바른 말ㆍ바른 행동ㆍ바른 생활ㆍ바른 방편ㆍ바른 생각ㆍ바른 선정이다. 또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아홉 가지 법과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아홉 가지 법과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아홉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아홉 가지 법인가 하면, 아홉 가지 괴롭힘[惱]을 말한다. 어떤 사람이 과거에 나를 침노해 괴롭혔고, 현재에도 나를 침노해 괴롭히며, 앞으로도 나를 침노해 괴롭힐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과거에 침노해 괴롭혔고, 현재에도 침노해 괴롭히며, 앞으로도 침노해 괴롭힐 것이다. 내가 미워하는 자를 과거에 사랑하고 공경했고, 현재에도 사랑하고 공경하며, 앞으로도 사랑하고 공경할 것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아홉 가지 법인가 하면, 아홉 가지 괴롭힘이 없는 것[無惱]을 말한다. 그가 과거에 나를 침노했는데 내가 번민한들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하여 과거에도 번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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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고 현재에도 번민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번민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자를 그가 과거에도 침노했는데 내가 괴로워한들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하여 과거에도 번민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번민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번민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미워하는 자를 저는 과거에도 사랑하고 공경했는데 내가 괴로워한들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하여 과거에도 번민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번민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번민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아홉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기쁨, 둘째는 사랑, 셋째는 기뻐함, 넷째는 즐거움, 다섯째는 선정[定], 여섯째는 진실된 지견, 일곱째는 버림, 여덟째는 욕심 없음, 아홉째는 해탈이다.또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열 가지 법과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열 가지 법과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열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악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열 가지 법인가 하면, 열 가지 불선(不善)으로서 즉 몸으로 짓는 살생ㆍ도둑질ㆍ음행과 입으로 짓는 이간질하는 말ㆍ욕설ㆍ거짓말ㆍ꾸밈말과 뜻으로 짓는 탐욕ㆍ질투ㆍ사견(邪見)이다. 어떤 것이 선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열 가지 법인가 하면, 열 가지 선행(善行)으로서 즉 몸으로 짓는 살생ㆍ도둑질ㆍ간음을 하지 않는 것, 입으로 짓는 이간시키는 말ㆍ욕설ㆍ거짓말ㆍ꾸밈말을 하지 않는 것, 뜻으로 짓는 탐욕ㆍ질투ㆍ삿된 견해를 가지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열 가지 법인가 하면, 열 가지의 곧은 길로서 즉 바른 소견ㆍ바른 뜻ㆍ바른 말ㆍ바른 행동ㆍ바른 생활ㆍ바른 방편ㆍ바른 생각ㆍ바른 선정ㆍ바른 해탈ㆍ바른 지혜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열 가지의 법은 열반에 이르게 할 수 있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3취(聚)의 미묘하고 바른 법이라 한다. 내가 여래가 되어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모두 갖추지 않은 것이 없으나, 너희들을 걱정하기 때문에 경도(經道)를 연설하는 것이다. 너희들도 또한 마땅히 제 자신의 몸을 걱정하라. 마땅히 나무 밑에 한가히 있으면서 깊이 생각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지금에 노력하지 않고 뒷날에 후회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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