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400-680

근와(槿瓦) 2018. 8. 22. 06:44

대보적경-3400-6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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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를 잘 좇고, 때를 따라 교화하면서 저마다 그 처소를 얻게 하느니라.
또 보시 도무극(度無極)으로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함이 많고 깨끗한 계율을 받들면서 생사를 잘 좇으면, 장엄하게 계율을 지니면서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함이 많고, 인욕·정진·선정·지혜로써 생사를 잘 좇으며, 여섯 가지 도무극으로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함이 많느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아주 옛날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는 오랜 겁 그 때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보괴세(普壞世) 여래(如來지진(至眞등정각(等正覺명행성위(明行成爲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도법어(道法御천인사(天人師부처님 세존이었고 그 세계의 이름은 천관(天觀)이며 겁의 이름은 흔예(欣豫:기쁘고 즐거움)였느니라. 무엇 때문에 그 겁의 이름을 흔예라 했는가 하면 그 겁 동안에 6만의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셨으므로 그 때 정거천(淨居天)은 수없는 음성으로 그 부처님들의 덕을 연설하는 것을 들었고, 또 그 겁 동안 6만의 부처님이 계실 때에 천상과 세간 사람들은 다 함께 노래하고 찬송하는, 그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모두 기뻐하지 않음이 없었고 착한 마음이 생겼으므로 이 때문에 겁의 이름을 흔예(欣豫)라고 지은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그 부처님의 세계는 안온하고 쾌락하였으며 그 덕은 높고 뛰어나서 하늘[]과 사람들이 그 세계를 보면서[] 싫어할 줄 몰랐기 때문에 이 세계의 이름을 천관이라 한 것이며, 그 국토는 미묘하고 지성(至誠)으로 장엄하였으며 여러 가지 향으로써 그 땅이 되었는데 단단하여 일천 개의 세계를 받칠 수 있었느니라. 또 그 부처님 국토에서 풍기는 향기는 시방의 한량없고 수많은 국토에 두루 미쳤고, 전단(旃檀)의 연기는 그 온 땅을 다 덮었으며, 저절로 끝없이 광명요(光明曜)라고 하는 연꽃이 피었고 그 연꽃의 광명은 항상 그 세계를 온통 비추고 있었느니라. 모든 인민들은 누구나 신족(神足)이 있었고 전생에 지은 덕으로 누관(樓觀)과 강당(講堂)과 정사(精舍)며 처마···평상·깔개 등은 모두 향()으로 되어 있어서 미묘하기 그지없었으며 그 부처님의 국토에는 또한 나라나 읍이나 군((촌락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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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느니라.
또 그 대중들은 모두가 신통이 있어서 허공을 걸어다녔고 누각과 강당 역시 공중에 있었으므로 그 누각과 강당에 앉아서 오로지 도()에 힘쓰면서 읽고 외우고 강론(講論)하였으며, 그 곳에는 여인도 없었고, 역시 아이를 배는 일도 없었으며, 사람들 모두는 변화로 태어나고[化生] 여인이란 이름은 듣지도 못하며 또한 3()라는 악한 세계[惡趣]의 이름조차도 없었느니라.
또 뭇 괴로움과 우환이 없고, 많은 사람들은 선정의 즐거움으로 음식을 삼았으며, 독실한 믿음이 미묘하여 대승을 뜻하였고, 그 곳에는 다른 승()인 성문이나 연각의 이름도 없었으며, 그 국토나 연각의 이름도 없었으며, 그 국토 인민들은 모두가 관을 쓰고 훌륭한 의복을 입었으며, 얼굴빛은 마치 천상의 사람들과 같았고 설령 집을 나와 배운다 하여도 번뇌와 애욕을 이내 모두 버리면서 걱정 근심이 없었느니라.
또 그 여래는 모든 보살들에게도 법복(法服)을 입으라고 시키지 않았나니, 그 까닭은 그 사람들은 흐린 마음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그 여래의 모습과 거룩한 얼굴은 마치 범천과 같았고, 모든 보살들도 몸가짐과 예절을 갖추지 않음이 없었으며 앉고 일어나는 데에 차분하였고 경도(經道)를 강설하였느니라.
가령 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있는 신통 변화가 끝없는 보살들이 이 천관 세계로 나올 때에는 모든 나라를 통과하면서 여래를 뵈옵고 머리 조아려 귀의한 뒤에 경전의 해설을 듣게 되며 이 부처님 국토의 짝할 데 없고 그 덕이 빼어나 높고 뛰어남이 한량없음을 보고는 모두가 '기이하게 여기며 전에 없는 일이옵니다'라고 소리 높여 찬탄하고서야 이 곳을 떠나갔느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 여래께서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도를 펴시면서 교화하실 적에는 땅에서 예순 여섯 길이나 되는 허공으로 솟아올라 미묘하고 청정하게 장엄된 사자자리[師子座]에 앉으셔서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으뜸가는 법의 가르침을 논하되 대강 그 요점만 말씀하시고 그 속의 이치는 자세히 분별하지 않으셨으니, 마치 내가 여기서 은근히 설하는 것이 많은 것과 같으니라. 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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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 모든 정사(正士)는 모두가 거룩한 지혜에 들어서 한 마디 구절로써도 곧 백천의 이치를 잘 이해하기 때문이니라. 이 때문에 여래는 간략하게 경의 가르침을 펴시면서 많은 말씀을 하지 않는 것이니라.
그 부처님은 그들을 위하여 네 가지 깨끗한 행을 말씀하셨나니, 도무극(度無極)의 깨끗함이요 도품법(道品法)의 깨끗함이며 신통행(神通行)의 깨끗함이요 중생을 교화함[化衆生]의 깨끗함이니라. 이것이 네 가지 깨끗한 행이니라.”
부처님께서 보계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그 부처님 국토에 진보(珍寶)라는 한 보살이 있었는데 그는 곧 보괴세 여래께 여쭈었느니라.
'무엇을 말하여 보살이 생사(生死)를 잘 좇아 있으며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함이 많나이까?'
그러자 여래께서는 곧 그 보살을 위하여 이 두 구절의 이치를 자세히 말씀하시되 '이 큰 지혜에 대하여는 다 말할 수 있는 이가 없나니, 보살이 행할 것은 항상 생사에 있는 것이며, 지혜의 빛[慧曜]을 체득하면 이롭게 하는 것이 많으니라'고 하셨으며,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자마자 6만의 보살이 유순인(柔順忍)을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보계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진보 보살이 다시 물었느니라.
'무엇을 말하여 보살이 도량(道場)을 맑고 깨끗하게 장엄하고 보리수[佛樹] 아래에 앉는다 하나이까?'
그러자 여래는 진보 보살에게 말씀하시되 '방일함이 없음[無放逸]으로써 도량을 맑고 깨끗하게 장엄하고 보리수 아래에 앉게 되느니라.'
'무엇을 말하여 방일함이 없다고 하나이까?'
그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느니라.
'경전을 받들며 행하느니라.'
'무엇을 말하여 경전을 받들며 행한다 하나이까?'
그러자 말씀하셨느니라.
'말과 행동이 상응하면 바로 방일함이 없는 것이니라. 또 방일함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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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스스로 부산하게 내닫지 않으며 한량없는 큰 덕[無量大德]의 갑옷을 닦으면서 5()과 더불어 합하지도 않고 5음을 초월하느니라.
보시가 한량없음[無量]은 다할 수 없기 때문이요, 지계가 한량없음은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을 위하기 때문이며, 인욕이 한량없음은 모든 고통을 참아내기 때문이요, 정진이 한량없음은 정사(正士)로서의 할 일이기 때문이며, 선정이 한량없음은 물러나거나 타락함이 없기 때문이요, 지혜가 한량없음은 걸림이 없기 때문이니라.
인자한 마음이 한량없음은 중생을 교화하되 끝[]이 없기 때문이요, 가엾이 여김이 한량없음은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모자라는 이를 구제하기 때문이며, 기쁘게 함[]이 한량없음은 법으로써 중생들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요, 보호함[]이 한량없음은 중생들을 구제하면서 돕고 기르기 때문이니라.
나고 죽음[生死]이 한량없음은 온갖 부처님의 도법(道法)을 길이 기르기 때문이요, 사람을 교화함이 한량없음은 그와 나를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며 바른 법이 한량없음은 때를 따라 돕고 순종하면서 정진이 견고하기 때문이요, 덕과 지혜가 한량없음은 권방편을 붙잡고 평등하게 때를 맞추기 때문이며, 부처님을 받들음이 한량없음은 지혜를 두루 갖추기 때문이니라.
견문을 구함이 한량없음은 지혜가 우뚝해지기 때문이요, 마음의 받아들임이 한량없음은 중생의 뜻함과 성품과 행실을 보기 때문이며, 절개와 덕이 한량없음은 뜻을 한적한 데 두면서 한정(限定)이 있기 때문이요, 한적한 데 삶이 한량없음은 마음을 돕고 따르기 때문이며, 고요하고 잠잠함이 한량없음은 살피는 바가 넓고 두루 하면서 빨리 모든 통혜(通慧)를 갖추기 때문이니라.'
그 부처님께서 이어 진보보살에게 말씀셨다.
'이것이 방일함이 없는 데에서 마땅히 준수해야 할 법이니, 보살이 이 방일함이 없음을 수행하면 도량을 깨끗하게 장엄하고 보리수 아래에 앉게 된다는 그 이치니라.
또 족성자야, 이 방일함이 없음을 모든 도품의 법[道品法]에서 세운 근본은 방일함이 없는 거룩한 지혜의 근원에 이르고, 견고하고 중요한 법을 체득하여 방일함이 없음으로써 덕의 근본을 쌓되, 방일하지 않게 하며, 옛날 오래도록 들었던 법을 잊는 일이 없고, 두루 온갖 경전을 품어 가지며 티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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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塵勞]의 한량없는 번뇌[陰蓋]를 소멸시키고, 모든 도의 이치에 걸림이 없는 것이니라.
방일함이 없는 이는 너른 들판에 쌓인 어리석음의 어두움을 태워 없애고, 온갖 경법(經法)을 모두 보호할 수 있으며, 모든 모양을 없애고, 모든 감관을 억제하는 것이요, 방일함이 없는 이는 삿된 길을 버리고 뭇 선()을 받들어 행하며, 세력이 뛰어나서 열 가지 힘[十力]을 두루 갖추고, 힘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견줄 이가 없느니라.
방일함이 없는 이는 두려워할 것이 없고 온갖 부처님 법을 구족하고 성취하여 그 정상에 도달할 것이며, 방일함이 없는 이는 곧 부처님의 모든 신통과 지혜를 획득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그 부처님께서 이 방일함이 없음을 말씀하실 때에 만 2천 명의 보살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체득하였느니라.
족성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때의 진보 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달리 생각하지 말라. 그 까닭은 바로 지금의 네 몸이기 때문이니라. 이런 인연 때문에 마땅히 '보살로 하여금 방일함이 없게 하여야 도량을 깨끗하게 장엄하고 보리수나무 아래에 앉아 여래의 도에 들어감이 한량없다'고 하는 이런 관()을 지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보계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면서 보살행이 깨끗한 이면 중생의 행과 마음에 품은 선악을 보고 곧 한량없고, 한이 없고, 불가사의한 중생들을 교화하면서 저마다 끝없는 법을 받들어 행하게 할 수 있느니라.
그 보살은 뜻하는 성품이 부드럽고 자상(仔詳)한 데에 들어가서 자유자재하게 어느 정도의 인민들을 교화할 때에 그 족성자들은 사람의 근성(根性)이 같지 않고 소견도 저마다 다르리니, 그러므로 보살은 때에 따라 나타내고 보이면서 그들을 유도하고 나아가게 하느니라.
혹 어떤 사람에게는 굳고 바른 계율이라야 교화할 수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이에게는 계율을 깨뜨림으로써 교화를 받게 되기도 하며, 또 어떤 이에게는 옷과 재물로 왔다갔다하면서 교제함으로써 그것이 인연이 되어 교화를 받...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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