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395-679

근와(槿瓦) 2018. 8. 21. 12:26

대보적경-3395-67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391 / 3476]

...음이 없느니라.
족성자야, 이것이 이와 같은 종류로 5신통에 이르게 되며 이 천안을 얻으면 바로 보살의 눈이 되나니, 이것이 보살이 지닌 천안의 깨끗함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다섯 가지 일로써 그것을 꿰뚫어 듣되 듣지 못하는 것이 없느니라.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하면 사람의 음성을 듣고 또한 사람 아닌 이[非人]의 음성을 꿰뚫어 들으며 또한 지옥·아귀·축생들의 몹시 고통 받는 소리를 듣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설법도 또한 모두 들으며 시방의 모든 언어와 음성으로서 모두가 같지 않고 저마다 다른 억만 가지의 음성도 모두 환히 듣나니, 이것이 다섯 가지 일로서 보살이 신통으로 꿰뚫어 듣는 깨끗함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또 다섯 가지 일로써 사람의 마음속의 생각을 알게 되느니라.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하면 모든 하늘·사람·지옥·아귀·축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관계하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선악과 장차 오는 세상에 다시 받을 몸을 모두 다 알고 과거·미래·현재에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나아간 바로써 결정코 오는 세상에서는 삿된 행위를 하게 되리라는 것도 알며 중생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하게 되는 선악 등을 모두 다 환히 아느니라. 그리고 그의 마음과 뜻을 살피면서 혹 탐냄·성냄·어리석음을 품고 있는 이면 그 본래의 행에 따라 알맞게 설법하여 주나니, 이것이 보살로서 모든 이의 마음속의 생각을 아는 깨끗한 행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보살이 과거 세상을 아는 신통의 깨끗함이라 하는가 하면 다섯 가지 일로써 과거 세상을 환히 알게 되느니라. 그 어떤 탐냄·성냄·어리석음을 받는 이는 모두 저절로 성숙되지 못한 생각을 받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이르게 되었음을 환히 알며 또 자기 몸이 헤아릴 수 없는 세상 동안에 오로지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와 사랑·가엾이 여김·함께 기뻐함과 보살핌만 생각하였고 그 선정의 뜻으로 말미암아 이런 일을 체득하였으니 역시 자신이 한 일에 따라 그것을 받는다 함을 알게 되느니라. 또 내가 생각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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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인연과 모든 모양을 관찰하는 그 모양의 인연도 역시 자신이 한 일에 따라 저절로 받는다 함을 알고 또 생각했던 그 마음과 자기 자신이 관찰한 그 뜻으로 그런 어리석은 문으로 들어가서 역시 저절로 받는다 함을 알며, 또 이런 일을 기억하여 안 뒤에는 그 빛깔과 모습[色像]이나 권속·세력·명칭·호귀·빈천·고락 등이 따르는 것도 역시 자기 자신이 한 것이라 모두가 저절로 되어서 이런 어려움을 받고 있다 함도 아는 것이니라. 이것이 보살로서 과거 세상의 마음과 생각을 아는 깨끗한 신통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떻게 보살이 신족(神足)을 갖춘다고 하는가 하면 다섯 가지 일로써 신족을 체득한 것이니라.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하면 육신을 나타내 보이면서 신통이 자유자재하고 소리[音聲]를 신령하게 알면서 신통스런 발로써 모든 곳에 다 이르며 마음과 뜻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신족으로 두루 다 마치고 온갖 중생이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신족으로 모두 구별하며 볼 바를 친근히 하면서 신족으로 어느 곳이든지 이르느니라.
그리고 앉아서 시방의 수없는 국토를 보고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두루 미치며 그 익힌 바를 따라 그 몸의 모습을 나타내고 몸은 온갖 시방의 중생에 두루하며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면서 깨우쳐 주며 큰 도의 뜻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족성자야, 이것이 보살이 행하는 신족의 깨끗함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지혜의 눈으로 천안(天眼)의 깨끗함을 갖추느니라. 그 천안으로는 신령한 앎에 머무르면서도 역시 집착함이 없으면 천이(天耳)로 본말(本末)이 청정함에 이르러 걸림이 없어서 중생이 마음속으로 하는 생각을 알아서 통달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그리하여 과거와 미래의 처소를 알면서 모두 잘 증명하고 행할 바 없는 데에 머무르며 모든 번뇌와 나고 죽는 행을 모두 마치고 곧 청정한 신족으로 환히 통하며 사무치나니, 이른바 신통이며, 곧 모든 번뇌가 다한[漏盡] 거룩한 지혜의 문이니라. 보살은 그것에 있어서 이 다섯 가지 신통으로 스스로 재미있게 즐기며 그 마음은 모든 번뇌가 다한 지혜에도 머무르지 않느니라.”


                                                                             [3393 / 3476]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마치 이 사는 읍()에서 백천 유순(由旬)의 아주 먼 길을 지나가면 한 큰 나라의 성()이 있는데 그 길을 가는 데는 위험하여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이 있고 길은 험하고 좁고 울퉁불퉁한데다 도둑이 나와 재물을 빼앗으며 사자와 범과 이리가 있어서 마구 잡아먹느니라. 그러나 이 길을 벗어나 그 나라에 도달하여 큰 성에 들어가게만 되면 모든 근심걱정을 다 벗어나고 안온함이 한량없느니라.
그 때에 어느 한 사람이 그 나라 성의 은덕과 공훈과 즐거움이 많음을 듣고 그가 애지중지하며 언제나 잊지 못하는 외아들을 버려 두고 자기 혼자만 그 나라를 향하여 떠나갔느니라. 그리하여 힘을 다하여 부지런히 가면서 모든 고난과 위험한 일들을 참고 밤낮 게으르지 않고 나아가다가 그늘지고 서늘한 데를 만나게 되었다. 몸에 갖춘 여섯 가지 재주와 다섯 가지 병기를 붙잡고서 그 곳을 뛰어넘어 그 성문(城門)에 도달하게 되었고 그는 그 성문 위에 멈추게 되었느니라. 그리하여 그는 다시 점차로 나아가다가 두 번째 문에 이르게 되었으며 그 성문을 열고 혼자 서면서 갑자기 생각하기를 '외아들을 남겨두고 나 혼자 와 있을 수는 없다'라고 하며 아들의 정에 끌리어 그 큰 성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만 도로 되돌아와서 그 아들을 데리고 함께 그 즐거운 나라로 다시 도달하는 것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이와 같이 끝없는 갑옷을 입고 큰 정진과 견고한 뜻과 성품으로 정성스럽게 이루어 큰 도[大道]를 드러내 보이며 마음의 업과 순숙(淳淑)한 행을 청정하게 다스리고 모든 번뇌를 다하면서 대비(大悲)의 마음을 일으키며 중생들을 교화하면서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고 지혜로 생사를 끊고서 번뇌가 다한 궁극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그러나 중생을 가엾이 여기어 그들을 구제하고 보살피기 위하여 다시 되돌아와서 범부의 지위를 나타내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이란 거룩한 지혜가 높고 훌륭해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한 데에 비유한 것이요 '어려움을 겪으면서 멀리 백천 유순의 아주 먼 길을 가는


                                                                             [3394 / 3476]

'은 곧 한량없이 나고 죽는 모든 재난에 노닐면서 중생을 구제하되 장애로 여기지 않는 것이며, '도둑과 범과 이리'는 바로 뭇 악마와 삿된 소견과 그릇된 법의 재난을 말하는 것이니라. '서로 잡아먹는다'는 것은 삼계(三界)의 어둡고 쇠약한 환난을 말하고 '그늘지고 서늘한 데를 만났다'는 것은 평등한 행을 말하는 것이며 여섯 가지 재주와 다섯 가지 병기'는 여섯 도무극(度無極:波羅蜜)과 다섯 신통을 말하고 '그 사람'이란 보살이며 '그 성에 도달하여 성문 위에 서 있다가 바깥문으로부터 점차로 나아가 가운데 문에 이르러서 더 나아가지 않고 서 있었다'는 것은 바로 보살이 유위(有爲)로부터 무위(無爲)로 이르러서 모든 번뇌가 다하고 그 마음이 밝게 사무친 뒤에는 본래의 서원을 버리지 않고 시방을 제도하려 한 것이 마치 외아들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니라. '성으로 들어가지 않고 되돌아왔다'는 것은 보살이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마치 외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와 같으며 생사와 모든 번뇌의 재난을 없애고 뛰어넘어 법의 꼭대기에 있어서 비록 생사를 벗어났다 하더라도 모든 번뇌를 다하지 않고 도로 다시 돌아와 다섯 갈래[五趣]에 있으면서 중생을 교화한다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좋은 권방편을 쓰는 대비(大悲)의 행이니라.”
그때 보계 보살이 나아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전에 없던 일이옵니다. 천중천(天中天)이시여, 보살마하살은 마음에 대비를 품고 해탈을 좋아하지 않으며 중생을 마치 자기의 손바닥 보듯 제도하려 하며 다시 생사로 돌아와 싫증을 내지 않나이다.”
이어서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보살은 어떤 법을 좇고 닦으면서 생사를 싫어하지 않나이까?”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생사를 싫어하지 않는 데에 스무 가지 일이 있느니라. 무엇을 스무 가지의 일이라 하는가 하면 덕의 근본을 받들어 행하면서 끝없는 인자함[]에 이르고 큰사랑을 지니면서 큰 위험을 거두어 주며, 크게 가엾이 여기면서 작은 근심도 거두어 주고, 중생을 교화하면서 모두를 제도 해탈시키며 항상 정진으로써 모든 겁내고 못난이들을 거두어 주고, 조화된 성품으로써 모든 번뇌 있는 이들을 거두어 주며, 권도 방편으로써 조절할 줄 모르는 이


                                                                             [3395 / 3476]

를 거두어 주고, 지혜로써 모든 어리석은 이를 거두어 주고, 신통으로써 통달하지 않은 이를 거두어 주느니라.
또 거룩한 광명으로써 모든 어두운 이를 거두어 주고, 때에 맞추어 모든 의()가 없는 사람을 거두어 주며, 뜻을 한 곳으로 쏟으면서 모든 번거로운 것을 거두어 주고, 도의 마음을 좇고 받들면서 모든 배우지 않는 사람들을 거두어 주며, 네 가지 은혜[四恩]를 행하면서 모든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거두어 주고, 보시로써 가난한 이를 거두어 주며, 계율을 공경함으로써 예절 없는 사람을 거두어주고 넓은 견문(見聞)으로써 지혜가 적은 이를 거두어주며, 총지(總持)로써 잘 잊어버리는 이를 거두어 주고, 변재로써 고집부리거나 더듬거리는 이를 거두어 주며, 으뜸가는 덕()으로써 복이 적은 이를 거두어 주나니, 이 때문에 큰 지혜를 이루게 되느니라.
족성자야, 이것이 보살이 행하는 스무 가지 일로서 생사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니라.”
보계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엇을 보살이 생사를 잘 좇고 수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더욱 이익 되게 하는 것이라고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로 하여금 공덕으로 장엄하면 생사에 잘 좇게 되고, 복으로는 가난한 이와 재액있는 이를 윤택하게 하며, 넓은 견문으로 장엄하면 생사를 잘 좇게 되고, 변재로는 이익 되게 함이 많으며, 그 뜻을 잘 붙잡아 갑자기 잊지 않게 하여 총지(總持)를 체득하면 생사를 잘 좇게 되고, 온갖 사람들로 하여금 저마다 지혜를 듣게 하며 보배의 손바닥을 얻어서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스스로 장엄하여 재물이 줄어들지 않게 하면서 이 재보로써 이익 되게 함이 많게 하느니라.
또 방일하지 않으면서 생사를 잘 좇고 법을 강설하되 게으르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함이 많으며, 또 모든 모양을 평등하게 쌓으면서 생사를 잘 좇고, 지혜를 닦으면서 모든 중생을 장엄하며 말과 행동이 상응하면서 생사를 잘 좇고, 적당한 때에 함으로써 시절을 잃지 않으면서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함이 많으며, 여러 가지 많은 물건을 보시하되 인색하지 않으면서 생...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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