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분(食四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밥에 四分이 있음. (1) 本尊에 공양하고, (2) 수행자 자신이 먹고, (3)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먹게하고, (4) 굶주린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 (不思議疏下)
참고
식(食) : 범어 ahara의 번역. 끌어 당기다, 기르다, 보존해 나간다는 뜻. 중생의 육신이나, 聖者의 法身을 각기 존재하는 상태로 끌어 당기어 養育하여 그 상태를 길이 유지하게 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렇게 하는 것은 飮食物과 觸등의 정신작용(心 · 心所)을 말한다.
三界에 있는 육신을 유지하기 위한 飮食을 世間食이라고 한다. 깨달음(法身)의 생명체인 지혜를 保養하기 위한 양식을 出世間食이라 한다. 여기에 9가지가 있다. (九食)(增一阿含經卷四十一).
① 世間食에는 段 · 觸 · 思 · 識의 4食이 있다.
段食은 揣食 · 搏食 · 見取食이라고 하여 香 · 味 · 觸의 色法을 體로 하는 것, 곧 飮食物을 말한다.
觸食은 更樂食 · 樂食 · 溫食이 그것이다. 精神의 주체가 감각기관을 통하여, 外界의 대상을 포착하였을 때에 일어나는 主客의 접촉작용으로서 마음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감각과 意志의 자양분이 되고 육체를 도움으로 食이라 한다.
思食은 意思食 · 念食 · 意食 · 業食이라 한다. 意志를 갖게 하는 작용을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존재상태를 희구하여 그 應報를 끌어들여 생존상태를 계속하게 되므로 食이라 한다.
識食은 정신의 주체를 말한다. 前三食의 세력에 따라 미래의 應報를 만드는 주체가 되어서 身命을 保養하므로 食이라 한다. 모든 有漏法은 어느 것이나 존재하는 것으로 하여금 世間에 매어서 묶이도록 작용이 있으나 특히 이 네 가지는 현저하므로 食이라고 부른다. 觸 · 思 · 識의 三食은 三界에 다 있지만 段食만은 欲界에만 한해서 있다. 또 五趣 · 四生 등의 有情의 존재상태에 따라서 그 주로 하는 食이 다르다. 四食에 따라 유지되는 것도 凡聖의 구별이 있으니 不淨依止住食(欲界의 凡夫의 四食) · 淨不淨依止住食(色界 · 無色界의 衆生의 三食) · 淸淨依止住食(聲聞 · 緣覺의 四食, 단 有學은 淨不淨依止라 하는 것도 있다) 能顯依止住食(示現住食)이라고도 한다. 諸佛 · 菩薩의 四食)의 四食으로 나눈다.
② 出世間食은 이것을 禪悅食 · 願識 · 念食 · 解脫食 · 法喜食의 다섯으로 나눈다. 특히 禪悅 · 法喜의 둘을 出世間의 二食이라고 하기도 한다. 禪悅食 등의 五食이란 곧 禪定의 힘, 바른 원, 바른 생각, 번뇌를 떠난 자유, 불법을 배우는 喜悅이 이것이다. 그래서 이 다섯가지를 가지고 깨달음의 種子를 심어 키워서 지혜의 생명을 유지하므로 食이라 한다.
③ 眼 · 耳 · 鼻 · 舌 · 身 · 意의 六根은 각기 眠 · 聲 · 香 · 味 · 細滑 · 法에 의하여 保養되므로 眠등을 食으로 비유하여 여섯가지 食이라 한다. 여기에 涅槃食이 되는 不放逸을 넣어 7종의 食이라 한다.
④ 소위 음식의 종류에 대하여 飯 · 麨 · 乾飯 · 魚 · 肉을 5종 蒲繕尼食(五噉食 · 五正食이라고도 한다. 蒲繕尼는 범어 bhojaniya의 音譯으로 먹을 수 있는 것, 부드러운 음식을 말함)이라 한다. 가지 · 잎사귀 · 꽃 · 열매 · 細末磨食 또는 뿌리 · 줄기 · 꽃 · 잎 · 열매의 다섯가지를 5종佉闍尼食(五種珂但尼食, 五嚼食, 五不正食이라고도 한다. 佉闍尼는 범어 khafaniya의 음역, 씹을 수 있는 飮食 딱딱한 飮食을 말함)이라 한다. 그리고 이를 합하여 二類十種이라 하고 또 蘇油 · 生 · 蘇 · 蜜 · 石蜜의 5종奢耶尼食을 넣어서 15종이라고도 한다. 正食이란 그것을 섭취하면 足食(만족한 食事)이 된다는 뜻이다.(有部毘奈耶卷三六). 또 密敎에서는 乳 · 酪 · 粳米를 三白食 · 三淨食이라고 하여 修法할 때 行者가 드는 식사라 한다.
⑤ 비구는 生氣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으므로 生氣를 없애 버리고 섭취한다. 그 방법에는 火淨 · 刀淨 · 爪淨(이 셋은 각각 앞에 있는 방법을 써서 조리한 것) · 蔫乾淨(自然乾燥) · 鳥啄淨(새가 쪼는 것)의 다섯 가지와 拔根淨 · 手折淨 · 截斷淨 · 劈破淨 · 無子淨의 다섯가지 방법도 있다. 이렇게 깨끗한 음식을 五種淨食이라 한다. (有部毘奈耶卷三六)
⑥ 출가자는 乞食에 의한 正命食으로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이 밖의 생활방법은 邪命食이라 한다. 邪命食 종류에는 또 耕作賣藥 등에 의한 下口食, 天文 · 術數 등의 學에 의한 仰口食, 權勢 · 富豪에 아첨하여 사방을 돌아다니는 方口食, 吉凶을 점쳐주고 하는 維口食의 四邪命食(四不淨食 · 四食이라 한다)으로 나눈다. (智度論卷三)
⑦ 食事시간에 대해서 불교교단에서는 출가자는 아침부터 正午까지로 하고 이때를 지나서 먹는 것을 非時食이라 한다. 또 早朝는 諸天이 供養을 들 때로 天食時, 正午때는 佛이 정한 출가한 사람들이 공양을 드는 法食時이며, 저녁 때는 축생이 식사하는 시간, 밤중은 鬼神이 식사하는 시간이라 하여 이것을 四食時라 한다(毘羅三昧經).
⑧ 粥은 齋食이외의 不正食으로서 옛적부터 早朝에 먹었다. 그래서 사찰에서는 朝飯(粥)과 中食(飯)을 합하여 粥飯이라 했는데 뒤에는 저녁에도 공양을 들게 되었다. 禪院에서는 粥을 小食, 특정한 사람을 위하여 준비한 식사를 特爲飯이라 했다. 供養을 들 때 呪文과 佛名을 외우며 감사하는 것을 唱食이라 한다.
본존(本尊) : 숭배와 존경의 중심으로 모실 수 있는 불·보살 등의 尊像. 또 挾侍(中尊의 좌우나 둘레에 모시어 中尊을 보좌하고 그 활동이나 공덕을 나타낸다)나 眷屬(친숙하게 따르는 대중) 등과 구별해서 中尊이라고 하며, 혹은 一堂·一時 등에 있는 수많은 尊像 중에서 특히 주요한 像을 가리키는 수도 있다. 일반으로 寺院 등의 창립취지나 願主의 신앙 등에 의해서 本尊의 선택은 일정치 않으니, 예컨대 淨土宗에서는 아미타불을 本尊으로 하고 밀교에서는 비로자나불을 主尊으로 하는 등의 그것이다.
① 밀교에서는, 大日如來(毘盧遮那佛)를 普門의 本尊, 그 밖에 모든 불·보살 등을 一門의 本尊으로 하고 修法의 목적이나 종류 등에 따라서 本尊을 달리 한다. 본존에는 字·印·形의 세 가지가 있어, 각각 有相과 無相으로 나눈다. 有相의 本尊이라 함은 자기가 奉安하고 있는 것밖에 따로 本尊을 세우는 것으로, 諸尊 중에서 특히 높이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本尊, 또 자기와 인연을 맺은 뒤 계속하여 공경하고 있는 本尊佛을 의미한다. 無相의 본존이라 함은, 자기 자신을 곧바로 本尊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자신은 나면서부터 깨달음의 덕을 갖추고 세간·출세간을 통하여 최상의 佛이라고 믿는 것이다. 密敎에서는 부처와 자기가 서로 涉入(入我我入)하여 일체로 되는 것을 극치로 하고, 修法에 있어서도 本尊의 加被力과 行者의 공덕의 힘이 일체가 되는 경지에서 행하는 加持를 本尊加持, 道場觀을 하는 가운데 本尊을 觀하는 것을 本尊觀이라고 한다.
② 淨土敎에서는 오로지 아미타불에 歸命하므로, 아미타불 또는 彌陀三尊(아미타불과 관음·세지의 두 보살)을 本尊으로 한다. 眞宗에서는 繪像이나 木像이외에 名號를 本尊으로 하여 쓰기도 한다. 여기에 六字(나무아미타불)·九字(南無不可思議光如來)·十字(歸命盡十方無碍光如來)의 세 가지가 있다.
③ 本尊을 安置하는 法堂을 本堂이라고 하고, 또 本尊의 이름을 따서 阿彌陀殿, 藥師殿, 彌勒殿, 觀音殿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공양(供養) : 供施 · 供給 · 供이라고도 한다. 食物이나 의복을 佛法僧의 三寶 · 父母 · 師長 · 亡者에게 공급하는 일. 공양물의 종류, 공양의 방법, 공양의 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공양이란 말은 또 원래 주로 신체적 행위를 말한 것이지만, 단순히 정신적인 것까지도 포함하여 말하고, 이것을 身分供養 · 心分供養이라 한다).
① 二種供養. 十住毘婆沙論卷一에 說하고 있는 法과 財의 二供養. 大日經供養法疏에 說하고 있는 理(참된 진리에 합당하고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와 事(香華 등을 바치는 것)의 二供養.
② 三種供養. 普賢行願品疏에 나오는 財(世間의 財寶香華등)와 法(菩提心을 일으켜 自利利他의 二利)과 觀行(周遍含容 事事無礙觀 등을 행하는 것)의 三供養. 十地經卷三에 나오는 利養(衣服臥具등)과 恭敬(香花幡蓋등)과 行(修行信戒行등)의 三供養.
③ 三業供養. 法華文句 卷三之一에 나오는 身業(禮拜 · 恭敬)과 口業(稱讚)과 意業(相好를 想念하는 것. 尊重)의 三供養.
④ 四種供養. 大日經義釋 卷十一에 나오는 供養香華 · 合掌 · 禮敬 · 慈悲運心의 四種의 供養.
⑤ 四事供養. 增一阿含經十三에 나오는 衣被 · 飮食 · 牀臥具 · 病瘦醫藥, 혹은 善見律毗婆沙 卷十三에 나오는 飮食 · 衣服 · 湯藥 · 房舍의 네가지의 공양.
⑥ 五種供養. 蘇悉地羯羅經 卷下에 나오는 塗香 · 花等 · 燒香 · 飮食 · 燃燈의 다섯가지의 공양.
⑦ 十種供養. 法華經法師品에 의하면 華 · 香 · 瓔珞 · 末香 · 塗香 · 燒香 · 繪蓋 · 幢幡 · 衣服 · 伎樂의 十種의 공양. 大藏法數에서는 繪蓋幢幡을 합하여 幢蓋라고 하고, 合掌을 더하여 열가지로 하고 있다. 地持經에는 (1) 身供養 · (2) 支提供養 · (3) 現前供養 · (4) 不現前供養 · (5) 自作供養 · (6) 他作供養 · (7) 財物供養 · (8) 勝供養 · (9) 不染汚供養 · (10) 至處道供養의 열가지를 든다. 또 佛前에 바치는 것을 佛供, 神前에 바치는 것을 神供, 亡者를 위해 하는 것을 追善供養, 餓鬼를 위해 하는 것을 餓鬼供養, 불화 · 불상을 造成하고 그 靈을 마저 드리는 것을 開眼供養, 經을 공양하는 것을 開題供養 또는 經供養, 鐘을 造成해 공양하는 것을 鐘供養이라 한다. 千人의 僧을 불러 齋를 올리는 공양을 千僧供養 · 千僧齋 · 千僧會라고 하고, 그 功德이 無量하다고도 한다. 供養하는 施主를 供養主라 하고, 공양의 의미를 記述한 諷誦文을 供養文이라 한다. 供養求福을 위해 만든 佛像을 供養佛이라 하고, 供養을 위해 만든 塔을 供養塔이라 한다. 또 아미타불이 來迎하여 衆生을 인도하는 일을 본떠서 行하는 法會를 練供養이라 한다.
수행자(修行者) : 敎法대로 戒行을 지키고 실천하는 이를 말함.
도반(道伴) : 함께 佛道를 修行하는 벗으로서, 道로서 사귄 동무란 뜻.
구제(救濟) : 구하는 일.
부사의소(不思議疏) : 대일경 제7권을 해석한, 당나라 영로사 사문 불가사의 법사의 疏를 말함.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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