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기역)~ㄴㄷ(디귿)

달마불식(達磨不識)-화두

근와(槿瓦) 2018. 7. 26. 00:37

달마불식(達磨不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禪宗의 화두. 양나라의 武帝達磨에게 불교의 근본 사상은 어떤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달마는 끝없이 크고 넓어 거기에는 凡人聖人도 없소라고 대답했다. 무제가 다시 그래도 여기 聖諦第一義를 전하려고 멀리 인도에서 온 聖人이 지금 내 앞에 있지 않소. 대체 이 사람은 누구란 말이오?”하고 물었다. 그때 달마대사는 난 그런 것 모르겠오 <不識>”하고 대답했다.

 

참고

달마(達磨) : 범어 Dharma. 중국 南北朝時代禪僧으로 중국 禪宗始祖이다. 범명은 Bodhi-Dharma라 하고 菩提達磨라 음역하는데, 達磨는 그 약칭이다. 남인도 香至國의 셋째 왕자로 성장하여 대승불교의 승려가 돼 에 통달하여 般若多羅존자의 법통을 이은 뒤 벵골만에서 배로 떠나 오랜 항해 끝에 중국 廣東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의 남경인 金陵에 가서 양무제를 만났다. 그때 달마대사의 나이가 130세였다고 한다. 당시 중국은 남북으로 나뉜 채 북쪽 洛陽에는 北魏가 도읍을 정하고 있었고, 남쪽에는 나라가 있었다. 양무제는 佛心天子라 불리울 정도의 사람이어서 항상 가사를 걸치고 放光般若經을 강의했고, 五經義注 2백여 권 및 그밖의 저술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現世的인 이익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달마대사를 만나자 먼저 은 절을 세우고 을 간행하며 승려들을 권장하오. 그러니 그 공덕이 얼마나 되겠소?”하고 질문하자, 달마는 無功德이오라고 잘라 말했다. 양무제는 달마대사의 言行을 알아듣지 못했다. 달마는 양자강을 건너가 나라로 갔다. 그리고는 소림산에서 9년간 面壁의 침묵을 시작했다. 사람의 마음은 본래 청정하다는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하여 이 禪法을 제자 慧可에게 전수하였다. 이로 인해 후세에 그를 중국 선종의 시조로 숭앙하였다. 은 멀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시작되고 가깝게는 달마대사로부터 시작된다. 석존이 가섭존자에게 마음과 마음으로 전한 이른바 三處傳心, 즉 영산회상에서 拈花微笑하고 多子塔앞에서 자리를 나누며 雙林에서 관 밖으로 발을 내보인데로부터 시작해서 달마대사가 중국에 건너와 소림굴에서 9面壁 慧可에게 법을 전한데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니 遠祖는 석가요, 宗祖는 달마가 된다. 慧可가 제2, 다음 제3조는 僧璨, 4道信, 5弘忍, 6慧能으로 달마의 正法이 전해져와 이 혜능에게서 禪法은 크게 융성하게 된다. 그의 전기에 대해서는 여러 이 있다. 양무제와 회견하여 문답한 이야기, 제자인 혜가가 눈 속에서 팔을 절단하여 求道心을 보이고 禪法을 전수받은 이야기, 菩提流支光統律師의 질투로 인해 독살당한 뒤 관속에 두 짝의 신만 남겨 놓고 서천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 인도 여행에서 돌아오던 宋雲이 도중에 인도로 돌아가는 死後의 달마를 만난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설화가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 敦煌出土의 자료에 의하여 그가 二入四行을 설교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는데, 그것은 달마의 근본사상으로 理入正師의 가르침을 받고 중생의 일체가 同一眞性本有하는 사실을 믿는 것을 말하며, 行入隨緣行·無所求行·稱法行·報冤行 등을 말하지만, 달마는 4楞伽經을 중시하고 二入, 理入·行入四行의 가르침을 설파하여 당시의 伽藍佛敎講說佛敎와는 전혀 다른 좌선을 통하여 그 사상을 실천하는 새로운 불교를 강조한 聖人이었다.

 

화두(話頭) : 또는 公案·古則이라 함. 선종의 조사들이 정한 법문을 화두 또는 공안이라 했다. 즉 모든 사람이 다 통하는 不易의 법문으로서 때에 응하고 하여 자유자재로 제시하는 公法이다. 그래서 일명 이라고도 함. 참선자들을 위한 公定의 법칙, 古德들이 인정한 理法이란 의미에서 이고, 理法에 따라 정진하면 반드시 禪旨에 이를 수 있다는 뜻에서, 다시 말해 스승과 제자간에 문답에 따라 수행하면 반드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데서 이라고 했다. 공안에는 천 칠백여 화두가 있으나 우선 趙州無字가 가장 유명하여 누구에게든지 처음 보이는 것이 無字 화두다. 천 칠백 화두 중에서 처음에 이 無字를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으나 이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다만 參學者가 스스로 體認해서라야만 과연 그렇구나 할 따름이다. 無字의 화두는 無門關이란 48칙으로 엮어진 古德들의 言句 중 제1칙에 쓰여 있다. 즉 그것은 어느 때 조주선사에게 이 묻기를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이때 조주가 대답하기를 없다()라고 했다. 그런데 사실상 없다는 말은 無字를 풀이한 말이다. 조주선사는 풀이로 말한 것이 아니라 !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화두를 볼 때 해석이나 또는 이론으로는 되지 않는다. 화엄경에 일체 중생이 모두 여래의 지혜 덕상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열반경에도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 것에도 모두 불성이 있다는 것을 들고 나와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조주선사는 라고 대답했다. 無字는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지만, 조주의 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여기를 뚫어내는 문제가 화두이다. 라 하면 매우 가벼워 보이지만, 선종에서는 단순한 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宗旨를 표현하기 위한 말밖의 말이므로 보통 사용하는 말과는 그 뜻이 다르다. 즉 조주스님의 栢樹子라든가, 丹霞화상의 燒佛등은 한자로써 화두의 뜻을 지닌다. 頭字에는 큰 의미가 없다.

 

범성(凡聖) : 범부와 聖者. 성자는 성인이라고도 하고, 見道(비로소 無漏의 지혜가 열려서 四諦의 진리를 보는 지위)이상 곧 소승에서는 預流向이상 대승에서는 初地이상을 말한다. 그 이하의 사람은 범부라고 한다. 범부나 성자도 본래적인 절대의 모습으로는 평등하여, 하등의 차별도 없는 것을 凡聖一如, 凡聖不二라고 한다.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十界중 지옥·餓鬼·畜生·阿修羅·인간·天上六界六凡이라 하고, 聲聞·緣覺·보살·불의 四界四聖이라고 하며 합해서 六凡四聖이라고 한다. 전자는 有爲의 과보, 후자는 無爲聖果이기 때문이다.

 

제일의(第一義) : 勝義 眞實이라고도 번역한다. 最勝眞實의 도리란 뜻. 世俗(世間通俗慣用對語). 勝義諦第一義諦라고도 하고 勝義空第一義空이라고도 한다. 第一義空이란 第一義涅槃이나 實相(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인 것. 또는 第一義諦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다 이란 원리를 일컫는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ㄱ(기역)~ㄴㄷ(디귿)'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현(開顯)  (0) 2018.07.27
고요한 경계-선문촬요  (0) 2018.07.26
경계상(境界相)  (0) 2018.07.25
광음천(光音天)  (0) 2018.07.24
난복지(難伏地)  (0) 201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