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상(境界相)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起信論>에서 說한 三細의 하나. 또는 現相·現識이라 함. 能見相으로 인식하는 對境. 主觀 앞에 나타나는 객관계를 말함. 즉 대상의 모습을 의미하는 말. 특히 <기신론>에서 마음의 生滅相을 설명할 때, 三細·六麤로 세분하여 말하는 가운데의 三細의 셋째 상. 三細란 우리의 생각이 움직이는 미세한 상, 즉 기본적 양상을 의미한다. 중생의 마음의 근본에는 無明業識이 있어서 그것이 능동적으로 움직여 轉識이 되고, 이 轉識은 객관적 대상을 의식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나타난 대상을 境界라 하며, 이 境界의 출현으로 대상화된 의식을 現識이라고 한다. 이 現識에 의하여 드러난 相을 境界相, 轉識의 모습을 能見相, 無明業識의 모습을 無明業明이라고 한다. 轉識과 現識의 분열은 主·客의 분열현상과 같다. 이것은 중생들의 무명업식을 바탕으로 일어나며, 이렇게 하여 주관이 객관적 대상을 인식하는 시초가 된다. 또 나아가 주·객관의 더욱 복잡한 대립관계가 의식 속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六麤, 즉 智相·相續相·執取相·計名字相·起業相·業繫苦相 등의 여섯 가지의 거친 상으로 설명된 과정이 바로 그 복잡하여진 주·객 대립의 양상으로 설명되고 있다.
참고
기신론(起信論) : 大乘起信論의 약칭. 馬鳴보살의 저술. 梁나라 眞諦의 번역본 1권과 唐나라 實叉難陀의 번역본 2권이 있음. 이 論은 通論的으로 여러 大乘經에 공통된 敎理를 말하였으므로 大乘通申論의 하나라 한다.
마명(馬鳴) : 중인도 마갈타국 사람으로 佛滅 후 6백년 경에 출세한 대승의 論師. 임금의 보호를 받으며 大乘佛敎를 선전하였다 하여 그를 대승불교의 始祖라고 한다. 저서로는 大乘起信論 1권, 大莊嚴經論 15권, 佛所行讚 5권 등이 있음.
삼세(三細) : (1) 無明業相. 眞如가 無明에 의해 차별적 현상을 내게 되는 첫걸음으로서, 주관과 객관이 나뉘어지기 전의 상태를 말함. (2) 能見相. 無明業相이 주관과 객관으로 나누어져 대립될 때에, 그 주관적 방면을 말한다. (3) 境界相. 能見相인 主觀의 앞에 나타나는 객관적 대상의 境界를 말한다. 곧 眞如本性에 契合하지 않는 虛妄한 상태를 말한다.
현상(現相) : 起信論에서 설한 三細의 하나. 境界相의 다른 이름. 三細 가운데 제2의 主觀의 見照하는 작용인 能見相이 일어나면, 반드시 이에 대한 객관의 경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을 現相이라고 함.
현식(現識) : ① 능가경에서 설한 三識 가운데 하나. 아뢰야식의 다른 이름. 경계를 나타내는 識이란 뜻. 아뢰야식이 가지가지의 객관 세계의 모든 현상을 나타냄을 말한다. ② 기신론에서 설한 五識 가운데 하나. 아뢰야식의 相分(心識이 認識作用을 일으킬 때, 동시에 認知할 그림자를 心中에 떠오르게 하여 대상을 삼는다. 이것을 相分이라 함)을 가지고 이름한 것. 아뢰야식의 自體가 갈라지므로 能見의 마음과 所見의 相을 나타낸 것이다. 現行하는 識이란 뜻. 아뢰야식 가운데에 들어 있는 종자에서 發現하는 異熟識과 能熏識을 말한다.
능견상(能見相) : 3細의 하나로 見相 · 轉相이라고도 한다. 眞如가 無明에 의하여 처음 일어나는 것을 業相이라 하고, 그 業相 위에서 主觀과 客觀의 2分이 서로 대립되는 경우에 그 主觀的인 부문을 能見相이라 한다. 이것은 唯識의 4分으로는 見分에 해당한다.
대경(對境) : 경(境)→六根·六識의 대상. 六根이 이것을 상대하여 六識을 일으킨다. 인간의 마음이 이 대상을 상대하여 마음이 더럽혀지기 때문에 塵이라고도 한다. 또, 眼根·眼識의 對境을 色境이라고 하고, 耳根·耳識의 對境을 聲境이라고 하며, 똑같이 鼻·舌·身·意에 대해서 각기 香·味·觸·法의 境이 있으므로 이것을 합하여 六境 또는 六塵이라고 한다. 단, 意根·意識의 對境은 六根 전체에 관련한다. 六根과 六境을 十二處라고 하며 그중, 六根은 主觀에 속하기 때문에 六內處, 六境은 客觀에 속하기 때문에 六外處라고 한다. 六根·六境·六識을 합하여 十八界라고 한다.
주관(主觀) : 外界 및 그 밖의 객체를 의식하는 자아.(국어사전)
객관(客觀) : 주관 작용의 객체가 되는 것. 정신적·육체적 자아에 대한 공간적 외계.(국어사전)
생멸상(生滅相) : 생멸(生滅)→生起와 滅盡을 병칭하는 것으로 起滅이라고도 한다. 인연이 화합하여(곧 모든 조건이 만족하게 되어) 성립하는 萬有(곧 有爲法)는 변천하는 성질의 것(無常)이므로 반드시 生滅한다. 인연을 여의고 존재하는 영구불변(常住)하는 것(곧 無爲法)은 無生無滅(不生不滅)이다. 단 대승에서는 유위법에도 불생불멸의 뜻이 있다고 한다. 또 생멸은 시간의 최소단위(刹那)로 논하면 찰라찰라에 생멸하므로 이것을 刹那生滅(刹那滅)이라 한다. 이에 대해 有情이 나서 죽을 때까지 한 평생(一期)을 가지고 생멸(出生과 死滅)이라고 하는 것을 一期生滅이라 하고 합해서 2種生滅이라 한다. .....생멸이관(生滅二觀)→① 生觀. 緣이 무명없이 行을 낳고, 行을 緣하여 識을 生하며, 緣이 生·老·死를 生하여 차례로 생기는 相을 觀하는 것이 流轉門이 된다. ② 滅觀. 무명이 멸하면 行이 멸하고, 生이 멸하면 老·死도 또한 멸하여 차례로 滅壞하는 相을 觀하는 것. 이것이 還滅門이다.
삼세육추(三細六麤) : 起信論의 說. 根本無明에 의해 眞如가 起動되고 모든 生滅流轉의 妄法(迷의 현상)을 現出하는 상태에 관하여 三細와 六麤의 九相을 말한 것. 細란 아직 心王·心所(개개의 정신작용)의 구별이 없고, 그 작용하는 모습이 미세하고 분명하지 않은 것을 말하고, 麤는 심왕과 심소가 상응하여 그 미치는 相이 노골적인 것을 말한다. 三細는 (1) 無明業相. 業相이라고도 한다. 根本無明 즉 眞如가 起動된 최초의 상태. 즉 枝末無明 중의 第一로서 아직 主觀과 객관과의 구별도 없다. (2) 能見相. 見相이나 轉相이라고도 한다. 앞의 無明業相에 의해 일어나는 대상을 인식하는 心(主觀). (3) 境界相. 現相·境相이라고도 한다. 能見相이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妄現하는 인식대상(客觀). 이상은 3細相이고 6麤를 더하면 9相이 된다. 六麤는 다음의 (4)에서부터 (9)까지이다. (4) 智相. 境界相에 의해 現出한 妄境界를 대상으로 하여, 心王과 그에 상응하는 心所가 작용하지만 먼저 대상에 대하여 染淨을 구별하고 사랑해야 할 것과 싫어해야 할 것과를 나누는 智의 기능이다. (5) 相續相. 그에 의해 苦樂을 구별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즉 智相이 相續하는 相이며 이상의 둘은 法執의 惑이다.(6) 執取相. 苦樂을 구별하므로 해서 굳은 집착을 일으킨다. (7) 計名字相. 집착된 事物 위에 그 명칭을 붙여서 곧 관념을 구체화하여 여러 가지 계획을 일으킨다. 이상의 둘은 我執의 惑이다. (8) 起業相. 이상의 法執 및 我執의 惑에 의해 여러 가지 善惡의 행위로 진전한다. (9) 業繫苦相. 業에 의해 苦界를 받고 六道에 묶여 자유롭지 못한 것 말한다. 이와 같이 細에서 麤로 곧 不相應心인 아뢰야식의 位로부터 相應心인 6識의 位에 나아가는 것에 의해 迷의 세계는 現出되므로 깨달음(悟)에 이르는 길은 거친 것(麤)으로부터 미세한 데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범부의 경계는 麤 중의 麤(9)~(6)이고, 보살의 경계는 麤 중의 細(5)·(4) 및 細 중의 麤(3)·(2)이며, 부처님의 경계는 細 중의 細(1)에 배대된다. 더욱이 이 三細六麤를 生·住·異·滅의 四相에 배대하기도 한다.
중생(衆生) : 有情 · 含識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이것은 心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含識을 含生 · 含情 · 含靈이라고도 하며, 또 많은 生類라는 뜻으로 群生 · 群萠 · 群類라고도 한다. 대체로 이같은 말들은 "生存하는 것"이란 뜻으로 일체의 生類를 가리킨다. 衆生이란 말은 흔히 迷惑의 세계에 있는 生類를 가리키므로 때로는 넓은 의미로 불 · 보살까지도 포함한다. 雜阿含經 卷四十三에는 眼 · 耳 · 鼻 · 舌 · 身 · 意의 六根(여섯 感官)을 犬 · 鳥 · 蛇 · 狐 · 鰐 · 猿의 6종의 동물에 비유하여 흔히 이것을 六衆生이라 하고 六獸의 喩라고 한다.
무명업식(無明業識) : 미혹된 마음을 말한다.
전식(轉識) : ① 唯識論에서 말한 8識의 하나. 제 8아뢰야식을 本識이라 하는데 대해 제 8아뢰야식을 제외한 眼 · 耳 · 鼻 · 舌 · 身 · 意의 6識과 제7末那識이다. 제八識으로부터 轉生變現하는 識이므로 이렇게 말한 것. 곧 七轉識이 그것.
② 起信論에서 說하는 五識의 하나. 거울에 형상을 비치는 작용이 있는 것처럼 무명으로부터 생긴 業識을 다시 轉하여 能見의 작용을 일으키고 여러 가지 경계에 대하여 반영하려는 작용을 나타내므로 轉識.
③ 有漏의 8識을 轉하여 無漏의 四智를 얻는 것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轉識得智)
경계(境界) : 境이라고도 한다.
① 感覺器官(根) 및 認識을 주관하는 마음(識)의 대상을 가리킨다. 예컨대 눈과 眼識(視覺)에 의해서 보게 되는 色(빛 · 모양)이 그것이니, 여기에 五境, 六境의 구별이 있다. 唯識宗에서는 三類境의 說이 있으며, 또 內境 · 外境, 眞境 · 妄境, 順經 · 逆經 등으로 나눈다.
② 자기의 힘이 미칠 수 있는 범위. 分限. 無量壽經 卷下에는「이 뜻이 弘深하여 나의 경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의식(意識) : 六識(眼識· 耳識 · 鼻識 · 舌識 · 身識 · 意識)의 하나. 제6識이라고도 한다. 意根을 의지하는 곳으로 하여 法境을 認識 · 推理 · 追想하는 마음이지만, 실은 과거 · 미래 · 현재의 三世의 一切法에 대해서 작용하기 때문에 廣緣의 識이라 한다. 唯識派에서는 이 식에 대해서 4종으로 분류한다(四種意識).
곧 (1) 明了意識. 前五識을 동반하여 일어나서 대상물을 밝게 판단할 수 있는 것. (2) 定中意識. 모든 차별 動亂에서 떨어진 定心과 相應하는 것.
(3) 獨散意識. 定중의 의식은 아니고(곧 흩어짐) 특히 前五識을 동반하지 않고 일어나는 것. (4) 夢中意識. 이것도 獨散이긴 하지만, 깨어 있을 때와 구별해서 따로 세운다. 이상 4종중 처음의 (1)은 前五識을 동반해서 일어난다는 의미로 五俱의 意識이라 부르고, 뒤의 (2)(3)(4)는 前五識을 동반하지 않고 일어난다는 의미로 獨頭의 의식이라 부른다. 따라서 뒤의 3은 차례와 같이 定中獨頭의 의식 · 散位獨頭의 의식 · 夢中獨頭의 의식이라고도 불리운다. 특히 이 의식은 現象界의 가지가지 事物을 인식하는 작용이기 때문에 分別事識이라고 하며, 또 前五識을 分別事識이라고 하는 수도 있다.
지상(智相) : ① 起信論에 說한 三細六麁의 六麁相 가운데 하나. 境界相에 의해 現出되는 妄境界를 대상으로 하여, 心王과 그에 相應하는 心所가 활동하지만 그 첫째는 대상에 대해서 染淨을 구별하고 愛着하는 것과 厭惡하는 것을 분별하는 지혜의 작용을 일컫는다. 곧 無明이 眞如를 덮어서 眞如가 움직일 적에 能見相과 境界相을 일으키고 그로부터 境界의 실상을 바로 알지 못하고 마음 밖에 바로 있는 것으로 誤認하여 好惡·美醜의 분별을 일으키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妄念을 일으키게 된다는 뜻. ② 智慧의 모양이란 뜻으로 佛智의 光明이 밖으로 나타날 때 그 相貌를 볼 수 있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
상속상(相續相) : 자기의 뜻에 맞는 順境에는 즐거움을 느껴 좋아하고, 逆境에는 고통을 느껴 이를 싫어하며, 苦樂의 감정이 相續하여 끊어짐이 없는 것.
집취상(執取相) : 六麤의 제3. 苦樂 등의 경계에 대해 虛妄不實한 것인 줄을 알지 못하므로 깊이 取着하는 생각을 내는 것을 일컫는다.
계명자상(計名字相) : 六相의 하나. 외부의 대상에 집착하여 아름답다 · 추하다 · 좋다 · 나쁘다 따위의 이름을 만들며, 문자를 짓고, 假設한 이름 위에 각기 美 · 麁 모양을 구별하며,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는 것.
기업상(起業相) : 또는 造業相. 6麤의 하나. 번뇌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의 業을 짓는 것을 말함.
업계고상(業繫苦相) : 집착에 근거한 여러 종류의 행위를 하는 것에 의하여, 그들 여러 종류의 행위에 의해 생기는 과보를 받아서, 고통스런 생존에 빠지고, 우리들의 마음은 그 본래의 자유로운 모습을 속박하는데 이른다, 라고 하는 것. 6麤의 하나.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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