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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란 무엇이며 그에 따른 과실-대보적경(1258-1262까지)

근와(槿瓦) 2018. 7. 6. 00:52

욕심이란 무엇이며 그에 따른 과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또 사리자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청정한 계율로서 모든 중생에 대하여 부모라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니, 왜냐하면 '나는 옛날에 탐내는 마음 때문에 어머니라는 생각을 버렸고 성내는 마음 때문에 아버지라는 생각을 버렸었다. 나는 이제 시라바라밀다를 행하여 청정한 계율에 편히 머무르며 저 모든 욕심에 대하여 항상 싫어하고 저버

 

                                                                                                                  [1259 / 3476]

리는 마음을 일으키리라'라고 하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탐심을 제거하기 위하여 바른 뜻을 지음으로써 모든 욕심을 진실로 어기고 싫어하는 생각을 일으키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빠른 생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스스로 모든 욕심의 모양을 분명히 알고 또 모든 욕심을 어기고 싫증내는 일도 분명히 아느니라.

사리자야, 어떻게 모든 욕심을 분명히 알고 모든 욕심을 어기고 싫증내는 일도 분명히 안다고 하는가? 사리자야, 말한 바의 모든 욕심이란 탐애(貪愛)이니, 이를테면 안식(眼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빛깔을 탐내고 사랑하는 것을 바로 욕심이라 하고, 이식(耳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소리를 탐내고 사랑하는 것을 바로 욕심이라 하며, 이와 같이 비식(鼻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냄새와 설식(舌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맛과 신식(身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감촉을 탐내고 사랑하는 것을 바로 욕심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만일 탐애가 있으면 집착이 있느니라. 무릇 집착하는 것을 맺음[]이라 하고, 맺음은 일으킴[發起]이라 하며, 일으킴은 속박[]이라 하고 또한 진실하지 않은 쓸모없는 이론[不實戱論]이라고도 하나니, 이와 같이 사리자야, 일체 중생은 모두가 진실하지 않은 쓸모없는 이론의 모든 속박에 얽매이고 있으며, 이 얽매이는 속박에 두루 매이고 더욱 왕성하게 두루 속박되어 해탈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일체 중생은 무엇에 얽매이기 때문에 속박된다고 하는가? 이른바 빛깔의 속박[色縛]에 얽매이기 때문에 속박된다고 하고, 나아가 소리 · 냄새 · · 감촉의 속박에 얽매이기 때문에 속박된다고 하느니라. 또 무엇 때문에 빛깔에 속박된다고 하는가? 이를테면 자기 몸에서 얻는 모든 빛깔에 대하여 나라는 생각[我想]과 목숨이라는 생각[命者想] · 삭취취라는 생각[數取趣想] · 항상하다는 생각[常想] · 한결같다는 생각[恒想] ·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不變異想] · 실제라는 생각[實想] · 온전하다는 생각[全想] · 한 가지로 합한다는 생각[一合想]을 망령되이 일으키는 것이니, 이와 같은 등의 생각을 빛깔의 속박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빛깔의 속박에 얽매인다고 하는가? 이를테면 일으킨 바나 자체(自體)의 모양에 대하여 매우 친근히 하고 보배롭게 여기면서 널리


                                                                                                                  [1260 / 3476]

나에 대한 사랑을 일으키어 모든 아내와 첩이며 온갖 여색(女色)을 그리워하고 집착하기를 마지않는 것이니, 이와 같은 것을 빛깔의 속박에 얽매인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 모든 중생은 이미 모든 욕심의 법을 수용하게 된 뒤에는 착하지 않은 업을 짓고 모든 욕심의 과실(過失)을 사실대로 알지 못하느니라. 어떤 것을 모든 욕심의 과실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온갖 모든 욕심은 과실이 아님이 없나니, 그러므로 지혜로운 이는 모든 과실에 대하여 욕심을 내지 않아야 하느니라. 그리고 악도(惡道)에 나아가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욕심이 중한 과실 때문이니, 너를 위하여 그 모양을 열어 보이리라.

사리자야, 어찌하여 악도에 나아가게 하는 것이 모든 욕심이 중한 과실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나는 '나는 온갖 욕심을 익히고 가까이 하는 때에는 조그마한 악이라도 짓지 않는 것이 없고 그 지은 과보가 성숙되면 조그마한 고통이라도 섭수(攝受)하지 않음이 없다'고 말하리라.

그러므로 사리자야, 나는 관찰하건대 온갖 천() 세계 속에서 중생의 큰 원수는 아내와 첩과 여색에 대한 모든 욕심보다 더 할 것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지혜로운 이라 하면 바로 이는 여래요, 지혜 없는 이라 하면 중생을 말하는 것이지만, 만일 모든 지혜로운 이들이 꾸짖는 것이라면 이것은 진실인 것이요, 만일 모든 지혜 없는 이들이 섭수한 것이라면 곧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지혜 없는 이들이 어느 것을 섭수하는가? 이른바 모든 유위(有爲)의 법을 섭수하고, 아내와 첩이며 여색의 모든 욕심과 남녀 등을 섭수하느니라. 저 지혜가 없는 이는 또 처자(妻子)와 모든 여색 등에 섭수당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차츰차츰 다시 서로가 섭수하게 되면 저 성인의 도()를 섭수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사리자야, 저 지혜 없는 이들은 남녀와 처첩이며 모든 여색 등에 얽매이기 때문에 모든 착한 법에 있어서 장애(障礙)가 많이 생기느니라. 어느 것에 장애가 되는가? 이른바 출가에 장애가 되고 시라(尸羅)에 장애가 되고 정려(靜慮)에 장애가 되고 천상의 길에 장애가 되고 열반에 장애가 되며 또 묘하고 착한 법에 장애가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저 지혜 없는 이들이 만일 남녀와

 

                                                                                                                  [1261 / 3476]

처첩이며 모든 여인에 대한 색욕(色欲)을 섭수하면 간략하게 말하여 그것은 원수를 섭수하는 것이라 곧 지옥과 축생과 염마(焰魔)의 귀신 세계 등을 섭수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섭수는 요점을 들어 말하건대 그것은 곧 온갖 착하지 않은 법을 섭수하여 모든 성현의 법을 장애하는 것이니라. 또 만일 남녀와 처첩이며 모든 여인에 대한 색욕을 섭수하고 나아가 온갖 맛있는 음식을 섭수하면 그것조차도 장애가 되거늘 하물며 그 밖의 훌륭한 일이겠느냐?

 

사리자야, 이와 같은 장애를 요약하여 말하면 이른바 부처님 뵙는 것을 장애하고 법 듣는 것을 장애하며 스님들 받드는 것을 장애하는 것이요, 부처님을 뵙고 얻게 되는 청정한 믿음을 장애하고 법을 들어서 얻게 되는 청정한 믿음을 장애하며 스님들을 받들어 얻게 되는 청정한 믿음을 장애하는 것이니라. 또 요약하여 말하면 완전히 재난이 없게 되는 것을 장애하고 신재(信財) · 계재(戒財) · 문재(聞財) · 사재(捨財) · 혜재(慧財) ·참재(慚財) · 괴재(愧財)를 장애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어떤 이가 남녀와 처첩의 모든 색욕 등을 섭수하면 곧 믿지 않음[不信] · 나쁜 계율[惡戒] · 삿된 들음[邪聞] · 인색함[慳悋] · 악하고 삿된 지혜[惡邪之慧] · 제 부끄러움 없음[無慚] · 남 부끄러움 없음[無愧]을 섭수하는 것이며, 또 다시 질병과 종기와 독화살과 불 무더기와 독사를 섭수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어떤 이가 집에 살고 있기를 좋아하여 빠져서 버리지 않으면 그것은 곧 무덤 사이에 있기를 좋아하는 줄 알아야 하리니, 그러므로 나는 '집에 살고 있기를 좋아함은 마치 무덤 사이나 넓은 벌판에 있으면서 의탁하거나 이야기할 데가 없는 것과 같다'고 하리니, 곧 모든 희고 깨끗한 법[白淨法]을 상실하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어떤 중생이 남녀와 처첩이며 모든 여인에 대한 색욕에 맛들이면 그것은 곧 조약돌로 된 우박에 맛들이는 것이요, 그것은 곧 날카로운 칼날에 맛들이는 것이며, 그것은 곧 불이 이글거리는 철환에 맛들이는 것이요, 그것은 곧 불이 이글거리는 쇠 평상에 맛들이는 것이며, 그것은 곧 불이 이글거리는 쇠 책상에 맛들이는 것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1262 / 3476]

사리자야, 만일 어떤 이가 꽃다발과 향 바르는 일에 맛들이면 그것은 곧 불이 이글거리는 쇠 꽃다발에 맛들이는 것이요, 또한 그것은 똥 · 오줌을 몸에 바르는 일에 맛들이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어떤 이가 살고 있는 집을 섭수하면 그것은 아주 이글거리는 쇠 항아리를 섭수한 줄 알 것이요, 만일 어떤 이가 노비와 심부름꾼을 섭수하면 그것은 지옥의 옥졸을 섭수한 줄 알 것이며, 만일 어떤 이가 코끼리와 말과 낙타 · 당나귀 · · · · 돼지 등을 섭수하면 그것은 지옥 안에 있는 검고 얼룩덜룩한 개들을 섭수한 줄 알 것이요, 또 그것은 100유선나(踰繕那) 만큼이나 되는 금군(禁軍)의 병졸을 섭수한 줄 알 것이니, 요점을 들어 말하건대 만일 어떤 이가 처첩과 남녀며 모든 여인에 대한 색욕을 섭수하면 그것은 곧 온갖 많은 괴로움과 근심과 슬픔과 번뇌의 무더기를 섭수한 줄 알아야 하느니라.

사리자야, 차라리 1천 유선나 만큼의 쇠로 된 큰 평상이 이글거리며 극도로 뜨겁고 두루 뜨거우며 사나운 불길이 훨훨 타오르는 그 평상에 의지하고 붙어 있을지언정 저 부모가 맡겨준 처첩이나 모든 여인의 색욕에 대해서는 음욕의 마음으로써 멀리서조차도 그 모양을 보지 않아야 하리니, 하물며 친히 달라붙고 안아 가지는 것이겠느냐?

 


출처 : 대보적경(1258-1262)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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