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교(五宗敎)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또 五敎라고도 하고, 5종의 宗旨의 뜻. 敎判의 이름. 齊의 護身寺 自軌가 세운 불교 敎義의 분류. 모든 經論의 說을 그 主旨로부터 5종으로 나눈 것,
(1) 因緣宗. 六因 四緣의 理를 說하여 外道의 邪因 · 無因의 잘못된 說을 깨(破)는 宗旨를 말하고, 說一切有部 · 雪山部 · 多聞部 등이 이에 속한다.
(2) 假名宗. 모든 有爲法은 因緣으로부터 생긴 假象에 불과하여, 實體가 없는 잠정적인 존재로서의 이름을 붙였을 뿐이라고 說하는 宗旨를 말하고, 經量部 · 說假部 · 成實論 등을 가리킨다.
(3) 不眞宗. 모든 것은 본래부터 꼭두각시와 같아 실체가 없는 것으로 그대로 空인데, 현실적으로 포착될 뿐인 虛妄不眞實한 존재이며, 空의 진리는 다만 부정적으로만 보인다고 說하는 宗旨를 말하며, 般若經 · 三論 등을 가리킨다.
(4) 眞宗. 空이 바로(卽) 有라고 하여 진리는 긍정적인 것으로 그것은 영원히 不變하여(法界常住), 모든 것에 두루하여 있다(悉有佛性)고 說하는 宗旨를 말하고 涅槃經 등을 가리킨다.
(5) 法界宗. 우주의 事事物物이 다 진실하고 서로 同化하고 융합하여 자유자재하여 걸림이 없다고 說하는 宗旨를 말하고, 華嚴經을 가리킨다(法華玄義 卷十上, 華嚴五敎章 卷一).
참고
인연종(因緣宗) : 불교를 분류한 종파의 하나로 인연을 주로 하여 설하는 派. 因果의 道理를 세워서 불교 밖에서 말하는 邪因論을 파괴하는 것을 主로 함.
사인론(邪因論) : 邪因邪果(大自在天外道) · 無因有果(常見外道) · 有因無果(斷見外道) · 無因無果(因果의 道理를 否定하는 外道).
육인(六因) : 범어 sad-hetu의 번역.
① 모든 원인을 여섯 가지로 분류한 것. 菩薩位를 10信 · 10住 · 10行 · 10廻向 · 10地 · 等覺 · 妙覺 등 일곱으로 나누고, 그 가운데서 최후의 妙覺은 究竟원만한 佛果임에 대하여, 앞의 여섯은 佛果에 이르는 수행의 因이므로 六因이라 한다.
② 能生(가까운 미래에 果를 내게 하는 것)의 원인을 여섯으로 나눈 것. 能作因[이 세상의 모든 萬物이 날 적에, 그 자체를 제하고 다른 모든 것들이 能作(因)이 되는 것을 말함] · 俱有因(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함께 있어 自他가 서로 因果관계를 이루어 도와주는 것을 말함) · 同類因(習因이라고도 한다. 因果 관계에서 원인이 그 결과와 同類인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예컨대, 결과로 나타나는 善의 원인이 또한 善인 때에나, 惡의 원인이 또한 惡인 때에 그 因을 말함) · 相應因(心王과 心所가 五義平等에 의하여 평등하게 화합하는 것을 뜻함) · 遍行因(遍行은 두루 通行하는 뜻으로 自他一切部類의 惑을 내는 因이 되는 것. 예를 들어, 苦諦의 이치에 迷한 열 가지 惑 가운데 身見·邊見·邪見·見取見·戒禁取見·疑·無明의 7가지 등의 기타 因을 가리킴) · 異熟因[善惡의 二業을 일컬음. 善業은 樂果를, 惡業은 苦果를 感受하게 되는데 이때에 苦樂의 二果는 善도 아니고 惡도 아닌 無記法이므로 이것을 異熟이라 하며, 이 異熟의 因이 된다는 뜻으로 異熟因이라고 함. 예컨대 우리의 육체는 그 자체는 善도 惡도 아니지만 異熟의 果를 내게 하는 因(善惡의 행위)은 곧 善惡의 번뇌이므로 그 因과 그 果의 성질이 달라졌다는 뜻으로 異熟因이라 한다] 등이 있다.
③ 大乘入楞伽經에서는 無始이래의 妄想의 習因을 當有因 · 相續因 · 相因 · 能作因 · 顯了因 · 觀待因으로 나눈 것.
④ 중국 因明에선 言生因 · 智生因 · 義生因 · 言了因 · 智了因 · 義了因을 말함.
사연(四緣) : 物心의 온갖 현상이 발생함에 있어 그 緣을 네 가지로 나눈 것임.
(1) 因緣. 직접의 自果를 因으로 하고, 因을 緣으로 하므로 因緣이라 한다.
(2) 等無間緣. 心과 心所간에 세운 緣이니, 앞 생각이 없어지면서 뒷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
(3) 所緣緣. 마음이 작용하는 對境을 所緣이라 하고, 所緣은 마음에 대하여 緣이 되어서 활동을 발생케 하는 것.
(4) 增上緣. 이 緣에는 有力증상연과 無力증상연의 두 가지가 있다. 有力증상연은 다른 법이 생기는데 힘을 주는 緣이고, 無力증상연은 다른 법이 생기는 것을 障礙하지 않는 緣이다.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 小乘 20部의 하나. 聖根本說一切有部·薩婆多部·說因部·因論先上座部·一切語言部·有部라고도 한다. 佛滅 후 3백년경 迦多衍尼子가 새 교리를 주장함에 대하여 舊風의 上座들이 雪山에 있으면서 雪山部를 세움에 迦多衍尼子를 중심으로 하여 마침내 한 派를 이루어 說一切有部라 부르다. 이 部는 我空法有와 三世實有法體恒有의 뜻을 세우고, 또한 一切 萬法을 5位 75法으로 나누었다. 소승 20部 가운데서 가장 뛰어났으며, 大毘婆沙論과 發智論·六足論 등은 說一切有部의 敎理를 서술한 것이며, 俱舍論도 대부분 이 교리를 밝히고 있다.
설산부(雪山部) : 소승 20部의 하나. 根本上座部·上座弟子部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入滅하신 후 제300년 초에 迦多衍尼子가 上座部의 敎義를 개선하자, 이를 반대한 舊習의 대중이 雪山에 들어가 1 派를 이루었다. 說一切有部가 論藏을 소중히 생각함에 대하여 雪山部는 經藏을 소중히 여김.
다문부(多聞部) : 범어 Bahusrutiya. 소승 20부의 하나. 불멸 후 2백년 경에 大衆部에서 갈라진 分派. 部主의 덕을 따라서 그 이름을 붙인 것. 祠皮衣라는 아라한이 雪山에서 좌선하느라고 부처님의 열반하심을 알지 못하였다가, 2백년 경 설산에서 내려와 앙굴다라국에 이르러 대중부의 학설이 심오하지 못함을 알고, 따로 一部를 세워 多聞部라 하였다. 혹은 그 部主가 多聞 · 博學하였으므로 多聞部라고 하였다 한다. 다문부에서는 여래의 말씀을 세간과 출세간으로 나누어, 無常 · 苦 · 空 · 無我 · 涅槃寂靜을 설하면 出世間의 言敎라 하고, 다른 것은 반드시 출세간의 敎가 아니라 하며, 또 大天의 5事는 참이라 한다. 賢首의 10宗 중에는 法有我無宗에 해당함.
가명종(假名宗) : 四宗 중의 제2. 一切萬有는 이름 뿐이고 그 實體가 없다고 말하는 宗旨. 成實宗 · 經量部 등이 이에 속함.
유위법(有爲法) : 인연법에 의해 爲作 · 造作되는 法. 곧 인연에 의해 離合集散하는 생멸하는 法을 말한다.
인연법(因緣法) : 범어 pratitya-samutpada. 緣起와 같음. 인연의 도리. 십이인연의 가르침.
인연(因緣) : 因과 緣 및 결과(果)를 생기게 하는 내적인 직접원인이 因이고, 외부에서 이를 돕는 간접적인 원인이 緣이다. 이것을 內因 · 外緣이라 하고 親因 · 疏緣이라고도 한다. 또 因을 廣義로 해석하여 因과 緣을 합쳐서 因이라 하고 이와 같이 緣이라고도 한다. 일체의 존재는 모두 因緣으로 낳고 인연으로 滅한다. 인연에 의해서 생기는 것을 因緣生 · 緣生 · 緣成 · 緣起 등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因緣으로 生滅하는 道理를 인연생멸의 理라 한다. 그와같이 인연에 의해 생멸하는 一切法이 그대로 空的 존재란 뜻으로 道理가 因緣 곧 空의 理이다.
가유(假有) : 또는 俗有라고도 함. 거짓 존재라는 뜻. 萬象의 모든 법은 인연의 화합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假有라 한다. 가유에 대한 대표적인 해석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小乘部波에서는 有部 등에서 내세우는 法數의 하나하나에 대하여 假와 實의 논쟁이 있다.
(2) 般若經, 中觀派, 三論宗, 天台宗 등 空觀系의 여러 종파에서는 일체의 법은 모두가 인연화합의 緣起이므로 이를 假有라 한다.
(3) 成實論에서는 因成假·相續假·相待假의 셋으로 구분한다.
(4) 法相宗에서는 聚集假·相續假·分位假의 셋으로 나누고, 또 범부 중생이 망상하는 無體의 존재(無體隨情假)와 불교가 세상법으로서 내세우는 有體의 존재(有體施設假)로도 구분한다.
실체(實體) : ① 사물. 그것. ② 토대. 기반.
경량부(經量部) : 줄여서 經部라고도 한다. 上座部·소승 20部의 하나. 여기에 根本部와 枝末部가 있으니, 佛滅 후, 1세기 경의 鳩摩羅駄(根本部)와 室利羅多(枝末部)가 그 始祖이다. 근본부는 정신과 물질(色·心)이 도와서 生死가 相續流轉하는데 色·心이 서로 종자를 熏習하여 色·心이 없어질 때(곧 죽을 때)는 그 종자를 각각 서로 보전했다가 물질과 정신이 서로 도와 다음 생을 얻는다고 하는데 대해, 枝末部에서는 輪廻轉生의 주체인 영겁불멸의 細意識을 근본으로 하여 이것에 의해서 餘地의 邊蘊(五蘊)의 法을 일으킨다고 한다.
설가부(說假部) : 소승 20부의 하나. 또 多聞分別部·分別說部·施說論部라고도 함. 佛滅 2백년경(B.C. 444~B.C. 345) 大衆部에서 分派됨. 世間法과 出世間法에 대하여 假法이 있고 實法이 있다고 주장하므로 이렇게 이름함.
성실론(成實論) : 16권(혹은 20권). 인도의 訶梨跋摩가 저술하고, 姚秦의 구마라집이 번역함. 성실종의 근본 성전. 1부 5편 202장으로 되었음. 우주의 모든 현상은 假로 존재한 것이므로 결국 空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論定하고, 이 觀으로 말미암아 四諦의 실다운 이치를 체달한다 하며, 八聖道에 의하여 온갖 번뇌를 멸하고 無餘涅槃의 경지에 이른다고 말함. 양나라의 法雲·智藏·慧敏의 3대법사는 대승론이라 하고, 智義·吉藏은 소승론이라 하고, 道璿·元照는 分通大乘論이라 함.
부진종(不眞宗) : ① 4宗의 하나 또는 5종의 하나. 일체가 다 空하다는 이치를 말하여 萬有는 모두 진실하지 않다는 것으로서, 대승 중에 諸部 반야경의 말씀. ② 6宗의 하나. 만유는 모두 인과의 이치에 의하여 존재한 것이라는 依他起의 학설에 의하여 만유의 공한 이치를 말하는 敎. 해심밀경에서 말한 것과 같은 것들.
본래공(本來空) : 萬有의 諸法은 본래부터 그 實體가 없는 것으로 空하다는 원리.
만유(萬有) : 우주간에 있는 삼라만상.
제법(諸法) : 여러 가지 법. 萬法과 같음. 우주에 있는 有形 無形의 모든 사물. 諸有. 諸行.
허망(虛妄) : 實이 아닌 것을 虛, 眞이 아닌 것을 妄이라 함. 실제가 아니고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한다.
반야경(般若經) : 반야바라밀의 깊은 이치를 설한 경전의 총칭. 또한 불교의 소극적 諸法實相論을 말한 경의 총칭. 구역에는 반야바라밀경이라 하고, 신역에는 般若波羅蜜多經이다. 이 경 중에 仁王般若經의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玄奘이 번역 집대성함. 大般若波羅蜜多經 600권의 일부에 해당. 이 經의 내용은 반야로 관조할 理인 만유는 우리가 실물처럼 보는 것과 같은 존재가 아니고, 다 空하여 모양이 없는 것임을 말한다. 대승경전의 근본이 되는 경전이다.
삼론(三論) : 三論宗이 의지하는 論藏.
(1) 中論. 대승 中實의 이치를 거듭 밝혔으므로 中論이라 이름함. 용수보살이 저술한 5백偈(실은 446偈) 27品이 있다. 앞의 25品은 대승의 迷執을 파하고 대승의 실다운 이치를 편 것이며, 뒤의 2品은 소승의 迷執을 파하고 소승의 실다운 뜻을 펴낸 것이다. 바라문의 靑目이 해석을 하고, 秦나라의 구마라집이 刪補하였음. 번역하여 4권이 됨.
(2) 十二門論. 偈 · 頌 · 論 · 釋은 모두 용수보살이 저술하고 밝힌 법문이 12이므로 十二門論이라 함. 十二門은 모두 대승의 迷執을 파하고 대승의 실다운 이치를 펴낸 것. 구마라집의 번역에 1권이 있음.
(3) 百論. 용수보살의 제자 提婆보살이 저술한 것으로 원래 20品 百偈이었으므로 百論이라 한다. 그러나 뒤의 10品 50偈는 번역되지 않았으므로 現本은 사죄복 · 파신 · 파일 · 파이 · 파정 · 파잔 · 파인중유과 · 파인중무과 · 파상 · 파공의 10品 뿐이다. 3세기경에 提婆가 용수보살의 一切皆空論을 이어서, 죄와 복이 實有라 하며, 혹은 神을 실재한 것이라 믿고, 모든 법이 항상하다는 外道의 妄執과 만물을 내는데, 因中에 果가 있다고 하여 因果一如를 말하는 數論과 因 가운데 果가 없다고 하여 因果가 다르다고 말하는 勝論師 등을 꾸짖어 그 주장을 깨뜨린 것.
진종(眞宗) : 진실한 道理를 說하는 종교란 뜻.
① 大衍寺 曇隱이 세운 四宗의 하나. 열반경·화엄경처럼 佛性·法界의 진리를 說한 敎.
② 護身寺 自軌가 세운 5宗의 하나. 佛性의 常住를 說한 열반경의 敎를 말한다.
③ 耆闍寺 安廪(름)이 세운 六宗의 하나. 반야경 등의 諸法眞空의 이치를 說한 것.
④ 각각 자신의 宗旨를 제일 참되다고 믿는 것.
⑤ 일본의 淨土眞宗의 약칭.
공즉유(空卽有) : 공즉시색(空即是色)→眞如實相인 空은 色인 모든 법의 차별에 있는 것이 아니고 空의 자체 그대로가 모든 법이라고 하는 것. 반야심경의 한 구절이다. 空 그대로가 色이고 空의 본성 그대로가 萬有라는 말이니, 진리는 그대로 현상에 나타난다는 말. 色은 모든 물질적 존재를 가리킴.
법계(法界) : 達磨駄都라 음역한다.
① 十八界의 하나. 意識의 대상인 모든 事物을 말함. 俱舍論卷一에는 受·想·行의 三蘊과 無表色과 無爲法을 法界라 한다. 十二處에서는 法處라고 하고, 다만 十八界에서는 다른 十七界도 法이라고 이름하므로 널리 有爲·無爲의 모든 諸法을 法界라고 하기도 한다. 말이 쓰이는 경우를 따라 界는 種族生本, 곧 하나의 山 가운데 金 銀 등 종종의 鑛脈이 있는 것처럼 一身 가운데 眼 등의 諸法이 있어서 각각 같은 종류가 相續해서 나온다는 뜻. 혹은 종류각별, 곧 諸法이 각각 다른 自性을 가지고 있음을 가리킨다.
② 화엄종에서는, 華嚴經深玄記卷十八에, (1) 聖法을 낳는 因, (2) 諸法의 진실한 體性, (3) 諸法은 각각의 分齊를 보유해서 그 형상은 구별된다는 이상의 세 뜻을 들어 眞如 또는 一切諸法을 말하고 있다. 또 普賢의 行願에 의해서 들어가는 法界에 有爲法界·無爲法界·亦有爲亦無爲法界·非有爲非無爲法界·無障礙法界 등의 五門의 뜻이 있다 한다. 또 法法界·人法界·人法俱融法界·人法俱泯法界·無障礙法界의 五種의 구별을 주장한다. 그러나 법계의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모두 一眞法界에 含攝되며 그것은 또 諸佛衆生의 本源인 淸淨心이라고 하고, 一心法界·一眞無礙法界라고도 한다. 그리고 앞에 있는 法界의 當相에 대해 일체법이 서로 一體化이고 그 기능이 서로 和入하여, 事事無礙 重重無盡의 緣起라고 說하는 것을 法界緣起라 하며, 이러한 法界의 構造를 觀하는 것을 法界觀이라 한다.
③ 밀교에서는, 六大를 法界의 體性이라 하여 이것을 大日如來의 三摩耶身이라 하고 그 궁전을 法界宮, 그 定位를 法界定, 印을 法界定印, 加持力을 法界加持라고 이름하고, 또 五智 五佛을 說해서, 大日如來는 法界體性智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 萬法은 모두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을 多法界, 차별적인 萬法도 理平等의 입장에서 보면 無相全一로 契合되는 것을 一法界라 하며 합해서 一多法界라 한다. 이를 兩部에 배치하면 金剛界는 智差別의 多法界, 胎藏界는 理平等의 一法界이다. 수행으로 보면 수행을 해서 깨달음에 이르는 上轉門은 多法界, 깨달음의 極果를 가지고 중생을 교화하여 인도하는 기능을 나타내는 下轉門은 一法界라고 한다. 兩部의 大經(大日經과 金剛頂經)은 본래 上下 兩轉을 갖추고 있어 一多法界를 겸하고 있지만 金剛頂經系의 金剛智는 多法界를 표방하고, 大日經系의 善無畏는 一法界를 표방했다고 한다. 兩師는 龍智를 師事하여 같은 一多法界를 傳承하였으므로 內證은 같다고 한다.
④ 천태종에서는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천·성문·연각·보살·불타의 十界를 十法界라고 하지만, 이것은 각각의 相이 차별이 있는 分齊의 뜻으로 말한 것이다.
상주(常住) : 과거에서 현재 · 미래에로 三世에 걸쳐 항상 존재하고 生하거나 滅하거나 하여 변화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이에 반하는 것을 無常이라고 한다.
실유불성(悉有佛性) : 중생에게는 모두 佛性이 있다는 實大乘家의 주장.
실대승가(實大乘家) : 대승교 중에서, 방편을 겸하지 아니한 진실한 교법을 말한 교. 天台 · 華嚴 · 禪 등.
열반경(涅槃經) : 이 經의 원명은 大般涅槃經(범어는 Mahaparinirvana-sutra)으로 소승의 대반열반경과 이름을 같이 하기 때문에 이를 소승열반경이라 이름 부르는 데에 반하여 이 經은 대승열반경이라 하는데, 대승불교권에서 흔히 열반경이라고 줄여서 부를 때에는 이 대승열반경을 말한다. 소승열반경에 비해서 이 대승열반경이 가지는 특색은 소승열반경이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사건 중심으로 서술한 것에 비해 이 經은 그러한 사건의 철학적 · 종교적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는 데에 있다. 그리하여 이 經은 형식을 통해서 첫째, 佛身의 常住, 둘째, 열반의 常樂我淨, 그리고 셋째, 일체 중생의 悉有佛性이라는 세 가지의 사상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법계종(法界宗) : 5敎의 하나. 화엄경과 같이 법계의 無盡自在함을 말하는 敎.
사사물물(事事物物) : 모든 사물. 모든 현상.(국어사전)
융통(融通) : 彼此를 혼동하여 차별이 없는 것을 融이라 하고, 通達하여 걸림이 없는 것을 通이라 함.
화엄경(華嚴經) :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 經의 이름은「부처의 華嚴이라고 이름하는 大方廣의 經」으로 漢譯하여 大方廣佛華嚴經이다. 이 經의 이름 7자를 규봉스님의 문인되는 전오대사가 저술한 화엄경 관심석에 보면 다음과 같다. 大字는 마음이란 것이 비록 일체가 아니나 능히 一切가 되는 것이니 大字가 곧 心體를 가리킨 것이다. 心體가 갓이 없는 까닭으로 大字를 쓴 것이요, 方字는 마음의 모양인 心相을 가리킨 것이니 마음이 모든 德相을 갖춘 까닭이요, 廣은 마음의 쓰임(用)을 가리킨 것이니 마음이 宇宙本體에 칭합한 쓰임이 있는 까닭이요, 佛字는 마음의 果를 가리킨 것이니 마음이 해탈한 곳을 佛이라 이름하는 것이요, 華字는 마음의 因을 가리킨 것이니 마음의 행을 꽃에 비유한 것이요, 嚴字는 마음의 功을 가리켜 마음이 功德을 지어 꾸미는 것을 嚴이라 하고, 經字는 마음의 가르침인 敎이니 이름과 말(名言)을 일으켜서 이치를 설명하기 때문에 經이라 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 經은 東晋때에 불타발타라가 번역한 六十卷 화엄과 則天武后때에 우전국 삼장 실타난타가 번역한 八十卷 화엄이 있는데 내용은 동일하다. 또 숭복사에서 般若三藏이 일법계품만 번역한 四十卷 화엄이 있다.
華嚴經의 구성은 六十華嚴이 三十四章으로 되어 있고, 八十華嚴이 三十六章으로 되어 있어 八十華嚴에 비하여 六十華嚴은 二章이 적다. 이 經은 처음부터 이와 같이 완전하게 결집된 것이 아니고 각장이 독립된 경으로 따로이 성립된 것을 뒤에 집대성한 것이다. 經의 성립은 대략 四세기경으로, 결집된 장소는 중앙 아시아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各章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은 독립된 경으로 十地經에 해당하는 十地品이며 그 성립한 연대는 1세기에서 2세기경이라고 이야기 되고 있다. 산스크리트 原典이 남아 있는 부분은 이 십지품과 入法界品이다. 이 經은 부처님께서 成道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명한 경전이다.
육십화엄에 의하면 일곱 곳에서 여덟 번 집회하고 설한 내용이 三十四章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 모임은 寂滅道場이며,
둘째는 普光法堂으로 이 모임은 地上에서의 모임이다.
세째 모임은 忉利天에서,
네째는 夜摩天宮에서,
다섯째는 兜率天宮에서,
여섯째는 他化自在天宮에서 이루어졌는데 모두가 天上의 모임이다. 설법이 진행함에 따라서 모임의 자리가 점차로 上昇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일곱째 모임은 다시 地上으로 내려와 普光法堂에서 이루어졌고,
여덟째도 역시 지상의 逝多林, 즉 祇園精舍에서 이루어졌다.
이와 같이 설법의 장소가 점차 상승했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구성은 그 설법의 내용과 부처님의 교화의 뜻을 표징하고 있으며 특히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歸結하는 구성은 불교의 목적이 지상의 오늘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 구성자체가 깊은 의미를 지닌다.
첫째 모임에서는 부처님께서 摩竭陀國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이 經의 敎主인 毘盧遮那佛과 一體가 되어 있다. 그리하여 수많은 보살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일어나 부처님을 칭찬한다.
둘째 모임에서는 부처님께서는 첫째 모임의 자리를 普光法堂의 사자좌로 옮긴다. 이곳에서 문수보살은 네 가지 진리 즉 苦集滅道의 四諦를 설하고 열 사람의 보살이 각각 열가지 깊은 법을 설한다.
세째 모임에서는 설법의 장소가 天上으로 옮긴다. 이 모임에서는 十住의 법이 설해진다.
그리고 네째 모임에서는 十行이 설해지고,
다섯째는 十廻向이,
여섯째는 十地의 법이 설해지고 있다. 이 여섯째 모임에서 설해진 十地品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범어 원전이 전해지고 있는데 경의 이름이「十地의 지배자라고 이름하는 大乘經典」이다. 이 十地는 보살의 수행을 열가지 단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설한 것이다. 이 부분은 화엄경 안에서 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다시 地上의 모임으로 돌아온 일곱째 모임에서는 지금까지 설한 것을 요약해서 설하고 있으며, 여덟째 모임에서는 入法界品을 설하고 있는데 산스크리트 원전은 이 경의 略經名인 화엄경이며, 略經名이 經을 전체적으로 대표하듯이 이 부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品은 善財라고 하는 소년이 五十三人의 여러 가지 종류의 사람, 즉 예를 들면 보살과 비구와 비구니와 소년과 소녀와 醫師 · 長者 · 航海 · 師 · 神 · 仙人 · 外道 · 바라문 등을 만나 도를 구하는 상황이 문학적으로 설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구성은 참다운 求道者 앞에는 계급도 종교도 초월해야 함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실로 大乘精神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六十華嚴의 註釋書로는 중국 法藏의 探玄記와 孔目章이 있고, 十地經에 대해서는 인도 世親의 十地經論이 있다. 화엄경을 네개의 과목으로 보면,
첫째, 果를 들어 樂을 전하여 信心을 내게 하는 것(擧果勸樂生信分)이며,
둘째, 因을 닦아 果에 합하게 하여 깨닫는 것(修因契果生解分)이며,
세째, 法을 알아 닦아 나아가 행을 이루는 것(托法進修成行分)이며,
네째, 사람에 의하여 증입하여 덕을 이루는 것(依人證入成德分)으로 되었으며, 이것은 믿고 알아서 닦아 깨쳐간다는 信解行證을 말한다.
법화현의(法華玄義) : 10권. 중국 수나라 승려이며 천태종의 開祖인 智顗가 저술한 책. 妙法蓮華經玄義라고도 하는데, 지의가 만년에 玉泉寺에 머물면서 묘법연화경 다섯 자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해석하여 천태교학의 교리적 원리를 전개한 것을 그의 제자인 灌頂이 筆錄한 책으로서 주석서라기보다는 일종의 불교개론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책의 조직은 通論을 7장(標章·引證·生起·開會·料簡·觀心·會異)으로 나누고 각각을 그 관점에서 천태종 해석법의 특색인 釋名 · 辯體 · 明宗 · 論用 · 敎判의 五重玄義를 세운 근거 등을 제1권에서 논한 후, 이하 끝권까지는 五重의 各論을 상세하게 해설하고 있다. 이 책은 法華文句 摩訶止觀과 함께 法華三部라 일컬어지는 천태종의 근본이 되며, 특히 敎義면에서 이후의 불교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서술되어 있는 敎判은 그의 四敎義와 더불어, 10세기 고려 승려 諦觀의 天台四敎義의 근거가 되어 널리 유통되었으며, 五時八敎敎判은 불교 敎相判釋의 대표적인 것으로 지목되기에 이르렀다.
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 : 오교장(五敎章).→3권. 당나라 현수의 저서. 화엄종의 처지에서 불교 중의 여러 학설을 종횡으로 비판하여 화엄경을 최고로 주장하고 그 宗義를 조직적으로 기술한 것. 책의 제목이 여러 가지로 和本의 상중 양권이 있으며 제목은 華嚴一乘敎記라 하고, 和本의 하권에는 華嚴經中一乘五敎分齊義이며, 唐本 3권에는 華嚴一乘敎義分齊章이라 하며, 宋의 淨源의 序에는 華嚴一乘敎分記라 하고, 신라 최치원의 저서인 賢首傳에는 華嚴五敎章이라고 하였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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