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065-613

근와(槿瓦) 2018. 6. 16. 01:08

대보적경-3065-61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061 / 3476]

저는 마음속으로
만일 소원대로 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죽으리라는 결심을 하였나이다.

저는 그 때에
입으로는 말을 제대로 못하였고
가지고 있던 밥도
그에게 주지 못하였나이다.

마음속으로 품은 뜨거운 열이
음욕으로 드러났으며
마침내 몸의 뜨거운 기운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었나이다.

저는 그때에 목숨을 마치고는
한 생각을 내는 동안에
곧 저 삼십삼천에
태어나게 되었나이다.

그리하여 하천한
여인의 몸을 여의고
남자의 몸으로 바꾸어 나서
남들의 찬탄을 받았나이다.

제 앞에는 훌륭하고 묘한 궁전이
저절로 나타났으며
사람들이 진귀하게 여기는
갖가지 묘한 보배도 저절로 나왔나이다.


                                                                            [3062 / 3476]

저에게는 만 4천의
채녀들이 있으며
이러한 권속들이
바로 저의 소유(所有)이옵니다.

저는 이러한 인연 때문에
전생의 일을 관찰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음욕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러한 과보를 얻게 되었다는
전생의 인연을 곧 알았나이다.

저는 음욕으로 물든 마음으로
애작 보살을 보게 되었으며
그렇게 보살을 봄으로써
기쁨의 광명을 얻었나이다.

저의 몸에서 낸
그 광명의 불꽃과
제 업의 인연으로 인하여
이러한 과보를 얻었나이다.

저는 결코
2()이 되기를 원하지 않사오니
제가 원하는 바를
부처님께서는 아시리이다.

음욕으로


                                                                            [3063 / 3476]

얻게 된 과보도 이렇거늘
하물며 착한 마음을 잘 지어
공양하는 것이겠나이까?

제가 지금
세존을 향하여
이러한 원()을 세우는 것은
일체지를 구하기 때문이옵니다.

설령 행할 바가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겁 동안이라 하여도
저는 부처님의 지혜에서
끝내 물러나지 않으리이다.

저는 이제
선지식(善知識)이신
애작 보살을 만나서
참된 법 공양을 올려야 하나이다.

만일 다른 공양이라면
그것은 공양이 되지 않나니
오직 보리를 일으키는 것만이
참된 공양이라 하리이다.

보리를 행하는 것이
가장 훌륭하고 가장 뛰어나니
다시는 모든 여인을
보려고 하지 않겠나이다.


                                                                            [3064 / 3476]

저의 서원이 이러하기에
여인의 몸을 여읜 것이오니
모든 부처님께 향하여
4무소외(無所畏)를 말씀하옵니다.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곧 그날 아침에
저의 몸이 부서지고 문드러진 것을 보고
슬피 부르짖으면서 통곡하였나이다.

그때 부모는 그렇게 된 것이
비구가 한 짓이라 여겼으므로
원통함을 하소연하며 슬피 울면서
비구를 꾸짖고 욕하였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저 천자(天子)로 하여금
저의 부모에게로 가게 하여
꾸짖고 간()하며 달랬나이다.

'이 비구에게
성을 내서는 안 됩니다.
성을 냄으로써 오랜 세월 동안에
모든 고뇌를 받아서야 되겠습니까?

당신의 딸 덕증 여인은
이렇게 목숨을 마친 뒤에
곧 삼십삼천에
태어났습니다.


                                                                            [3065 / 3476]

이제는 여인의 몸을 여의고
남자의 몸으로 바꾸어 났으며
하늘에서 사는 이[天人] 되어
광명을 멀리 비추고 있습니다.

당신들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금
당연히 세존께 나아가서
먼저 품었던 착하지 않은 마음을
이제 참회하여야 합니다.

만일 여래와
모든 세존을 제외하면
두번다시 귀의할만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두려움 없이
저의 부모에게 권하고 타이르게 했나이다.

바로 그 때 저의 부모는
부처님이라는 이름을 듣고
이내 화합하여
석가모니 부처님께 이르렀나이다.

부처님께 나아가서는
복과 지혜를 갖춘 높으신 이께
머리 조아려 공경 예배하면서
'먼저 성을 내었던 그 허물을
이제 참회하나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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