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三假)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중생들이 實我와 實法이라고 믿는 迷情을 없애고, 諸法이 다 空한 이치를 깨닫게 하기 위한 敎義로 <大品般若經> 제2권에 의한 것.
① (1) 受假. 중생의 身體가 五蘊이 和合한 것이고, 草木이 4大로 이루어진 것 같이 積聚된 것을 말함. (2) 法假. 五蘊과 四大 그 자체가 虛假하여 실답지 못한 것. (3) 名假. 諸法에 붙인 이름이 法이나 생각에 의하여 假로 세운 것임을 말함.
② (1) 因成假. 物·心의 諸法은 因緣에 의해 生하는 것이므로 그것이 假임을 설명한 것. (2) 相續假. 物·心의 諸法이 앞 뒤 생각이 끊어지지 않고 一類 相續하는 것을 말함. (3) 相待假. 비교하여 보는데 따라서 大·小·長·短·强·弱 등이 일정치 아니함을 假라고 한다.
참고
가(假) : 眞 · 實에 대응되는 말. 實體가 없는 것을 가리키고 혹은 虛 · 權 · 방편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예컨대 실체는 없고 말하자면, 이름만 거짓 붙어 있는 존재를 假名有라 하고, 空에는 어긋나지 않는 有를 說한 진리를 假諦라고 하며, 內心과 外相이 다른 행위를 虛假의 行이라 하고, 방편의 敎를 假門이라 하는 등이 그것이다. 현상으로서의 諸法이 假라는데 대해 다음과 같은 분류가 있다.
① 二假. 窺基의 成唯識論述記 卷一本, 延壽의 宗鏡錄 卷六十七에 無體隨情假 · 有體施設假를 들고 있다. 無體隨情假란 어리석은 범부(迷情)가 實在하지 않는 實體를 實存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런 것은 본래 존재하지 않는 假임을 말하며, 有體施設假란 經典에 說해 있는 바와 같이 현상계의 諸法이 實體가 없지만 그러나 緣을 따라 생겨나므로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이 깨달은 聖者가 진리를 나타내기 위해 거짓으로(假) 실체가 있는 것처럼 假設한 것을 말한다. 知禮의 金光明玄義拾遺卷五에는 生死假(妄假) · 建立假(施設假)란 말을 세워서 거의 비슷한 뜻을 나타내고 있다.
② 三假. 大品般若經卷二의 三假品에는 諸法에 自性이 없음을 밝힘으로 凡夫의 妄執을 타파하기 위해 受假 · 法假 · 名假의 三假를 說했고 이것을 三波羅攝提(범어 prajnapti의 음역), 三攝提, 三假施設이라고 한다고 했다. 慧遠의 大乘義章卷一에는 智度論卷四十一의 해석에 근거하여 (1) 受假란 많은 것이 모여서 하나를 이루고 있으므로 그 하나는 결국 많은 것을 싸서 수용한 것으로 實體가 없는 것이란 뜻이며, (2) 法假란 法 그 자체가 因緣에 의해 생긴 것이므로 無自性이고 空이므로 實體가 없는 것이란 뜻이며, (3) 名假란 無自性이고 空이므로 모든 것은 다만 이름만 있고 實體가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 智顗의 仁王般若經疏卷二에는 仁王經卷上 序品의 三空觀門을 해석하여, 法假란 色陰, 受假란 受想行識의 四陰, 名假란 그 두 이름을 취한 명칭이라고 했다. 成實論假名相品에는, (1) 因成假(일체의 有爲法은 因緣에 의해 성립된 것이므로 假), (2) 相續假(前念後念이 不斷히 相續하므로 有爲法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찰나로 改變生滅하는 假), (3) 相待假(현상계의 長短·輕重 등은 상대적인 것으로 그 기준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므로 假)의 三假를 들었다. 이와 같이 三假는 모두 虛無한 빈 말이라 하여 三假浮虛라 한다. 智顗의 摩訶止觀 卷五下에는 이것을 藏敎 · 通敎의 說이라고 한다. 成唯識論 卷八에는 依他起性의 法에 假와 實이 있다고 하여, 假에 聚集假 · 相續假 · 分位假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成實論의 三假와 거의 같은 뜻이지만 分位假란 不相應行法의 경우와 같이 하나의 사물로부터 그 작용정도가 다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되기 때문에 假라는 뜻이다. 十八空論에 分別假 · 依他假 · 眞實假를 말하고 있는데, 이는 三無性의 說에 의한 것이다.
③ 四假. 普光의 俱舍論記(光記) 卷二十九 등에 나온다. 成實論의 所說로서 因生假 · 緣成假 · 相續假 · 相待假의 四假를 들고 있지만 因成 · 相續 · 相待의 三假와 거의 동일한 뜻이다. 즉 因成假를 열면 因生假와 緣成假가 되는데, 因生假는 三假施設에 있어서의 法假이고 緣成假는 같은 受假에 해당된다. 吉藏의 三論玄義 · 大乘玄論 卷五 등에는 智度論 卷一의 四悉檀의 說에 의해 세운 法朗의 說을 이어 받아서 因緣假 · 隨緣假 · 對緣假 · 就緣假의 四假를 세웠다. 여기서 말하는 假란 法門을 밝히는 施設을 의미하고 機緣에 응하여 그것이 여러 가지로 다른 것을 말하며, 각각 第一義 · 爲人 · 對治 · 世界의 四悉檀에 배치된다.
중생(衆生) : 有情 · 含識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이것은 心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含識을 含生 · 含情 · 含靈이라고도 하며, 또 많은 生類라는 뜻으로 群生 · 群萠 · 群類라고도 한다. 대체로 이같은 말들은 "生存하는 것"이란 뜻으로 일체의 生類를 가리킨다. 衆生이란 말은 흔히 迷惑의 세계에 있는 生類를 가리키므로 때로는 넓은 의미로 불 · 보살까지도 포함한다. 雜阿含經 卷四十三에는 眼 · 耳 · 鼻 · 舌 · 身 · 意의 六根(여섯 感官)을 犬 · 鳥 · 蛇 · 狐 · 鰐 · 猿의 6종의 동물에 비유하여 흔히 이것을 六衆生이라 하고 六獸의 喩라고 한다.
아(我) : 범어 atman의 번역. 본래는 呼吸의 뜻. 변하여 生命·自己·身體·他者에 대한 自我·自我의 本質·物일반의 本質自性. 온갖 것의 근원에 내재해서 개체를 지배하고 통일하는 獨立 영원의 主體를 의미한다. 아트만은 인도의 思想界에서는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불교에서는, 영원히 存續하고(常), 자주독립하여 존재하며(一), 중심적인 소유주로서(主), 모든 것을 지배하는(宰) 등의 의미를 갖는 我의 존재를 否定하고 無我說을 세웠다.
① 리그·베다 이래, 아트만이란 말이 쓰여졌다. 부라흐만을 인간의 생명활동의 주체인 息(氣息)으로 생각했었는데, 다음에 부라나는 개개의 생명현상을 의미하게 되고, 아트만은 일층 본질적인 것으로 생각되어, 샷타바타·브라흐만에서는, 言語·視力·聽力 등의 생명현상은 아트만을 기초로 하여 나타나고, 아트만에 의해서 통괄된다고 하고, 또 造物主와 완전히 同一하다고도 했다.
② 우파니샤드의 시대에는 아트만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하고, 혹은 아트만은 個人我(小我)인 동시에 우주의 중심원리(大我)라고도 하고, 또 brahman梵(宇宙原理)과 아트만이 일체임을 구하거나, 브라흐만과 아트만이 同一하다고 하거나, 또 아트만만이 참된 實在이며 다른 것은 모두 幻이라고 한다.
③ 불교의 阿含에서는 인간 개체의 전체가 我((1) 五蘊我이다)라고 하거나, 혹은 개체 안의 中心生命이 되는 것을 我((2) 我가 五蘊을 가짐)라고 하거나, 혹은 우주원리를 我((3) 我중에 五蘊이 있다)라고 하거나, 혹은 존재요소가 각각 固有한 성질(自性)을 가지고 있다((4) 五蘊중에 我가 있다)고 하는 有我說을 否定한다(後世에는 이것을 二十句의 有身見이라고 했으니, 위의 (1)(2)(3)(4)가 五蘊의 각각에 대해서 말하기 때문이다. 또 이것은 我見((1)에 해당됨) 과 我所見((2)(3)(4)에 해당)으로 나눈다. 我所라 함은, 我의 所有, 我의 所屬, 我와 떨어져 있지 않는 事物의 뜻).
④ 部派佛敎에서는 生死流轉하는 윤회의 主體와 無我說의 관계등과 연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을 했다. 有部에서는, 人我와 法我의 二我를 세워서, 개체의 중심생명으로서의 我(人我)는 否定했는데, 존재의 구성요소의 실체로서 我(法我)는 항상한 참된 것으로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은 人我見과 法我見을 二種我見이라고 한다. 犢子部나 正量部에서는, 非卽非離蘊의 我라고 하는 我가 있다고 하여, 그것은 五蘊에 의해서 잠정적으로 구성된 생명을 갖는 개체 그것(卽蘊)도 아니고, 또 五蘊 밖에 따로 我라고 하는 존재가 있는 것(離蘊)도 아니고, 五蘊과 不卽不離하게 있다고 했다. 또 經量部에서는 勝義補特伽羅의 說이 있다. 성유식론 권일에는 불교이외 부파의 我에 대한 說을, 卽蘊我(世間一般의說)·離蘊我(數論·勝論·經量部 등)·非卽非離蘊我( 犢子部·正量部등)의 3종의 我로 분류하여 비판하고 있다.
⑤ 大乘에서는, 개체로서의 我(人我)를 否定할 뿐만 아니라, 部派에서 존재를 인정하고 있는 法我(존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의 실체)까지도 否定하여, 人法二無我를 說하고, 모든 것이 無自性空이라고 한다. 또 부파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無常이고 苦이고 無我이고 不淨이라고 깨달아서, 번뇌를 滅盡한 경지를 究極的인 열반이라고 하는데 대해서, 大乘에서는 모든 것은 원래 空이기 때문에, 그것을 깨달은 열반의 경지는 절대적인 자유의 경지로서, 常·樂·我·淨의 德을 갖는다고 한다. 그 我는, 凡夫가 생각하는 小我와 구별되어, 大我·眞我 등으로 설명된다.
⑥ 我는 또 4종의 我로 분류된다.
(1) 범부의 迷한 마음으로부터 생긴 我.
(2) 불교이외의 학파(外道)가 주장하는 神我(丈夫·人·原人이라고도 번역한다).
(3) 실체가 없는데 잠정적(假)으로 이름붙인 假我, 예컨대 五蘊으로 구성된 肉身을 거짓으로 我라 부르는 경우,
(4) 如來의 法身을 의미하는 眞我. 그 특성을 八大自在我로서 설명하는 수도 있다.
⑦ 불교이외의 인도의 諸學派(外道)에서 我를 16종으로 분류하여 十六知見, 혹은 十六神我라고 한다. 知見이라 함은 知·見의 뜻으로, 我에 인식하는 능력과 보는 능력이 있다고 집착하여 있다는 뜻. 16이라 함은 我·衆生·壽者·命者·生者·養育·衆數·人(者)·作者·使作者·起者·使起者·受者·使受者·知者·見者를 말한다.(智度論 卷三十五)
미정(迷情) : 迷한 마음. 마음을 미혹하는 것. 어리석은 범부의 마음으로 미혹하고 또한 바르지 못한 생각. 情은 思量分別. 범부가 객관계의 사물에 집착하는 마음. 범부(衆生)는 만상의 참다운 실상을 보지 못하므로, 인연으로 생긴 거짓 존재인 사물의 존재를 집착하여 허망한 貪愛가 그치지 않으므로 범부의 마음을 이렇게 말한다.
제법(諸法) : 여러 가지 법. 萬法과 같음. 우주에 있는 有形 無形의 모든 사물. 諸有. 諸行.
공(空) : 범어 sunya의 번역. 舜若라 음역한다. 「空이라는 것은」空性이라 하며, 또 主空神을 舜若多神이라고도 칭한다.
空이란, 一切法은 因緣을 따라서 생겨난 것이므로, 거기에 我體 · 本體 · 實體라 할만한 것이 없으므로 空이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諸法皆空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일체가 空이라고 觀見하는 것을 空觀이라 한다. 空은 虛無(偏空)이 아니고 空을 觀하는 것은 진실한 가치의 별견이므로, 眞空 그대로가 妙有라는 것이다. 이것을 眞空妙有라 한다. 이에 반하여 空을 허무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을 惡取空이라 한다. 이것이 佛敎 전반에 통하는 기본적인 교리이다. 大乘 · 小乘의 經論으로 空의 敎理에 관계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그 교리에 천심에 따라 설명의 방법이 한결 같지 않다.
① 二空.
(1) 人空(實我가 空인 것. 有情의 個體 가운데에 我體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것. 我空 · 衆生空 · 生空 · 人無我라고도 한다)과 法空(인연을 따라 생긴 것이므로 일체의 존재 자체가 空이란 원리, 法無我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小乘은 人空만을 설하고 法空을 설하지 않지만 大乘은 法二空(人法二無我, 我法二空)을 說한다고 말한다.
(2) 析空(존재를 분석하여 나타난 空)과 體空(當體 곧 空의 뜻으로, 존재의 當體 바로 그대로가 空이라고 體達하는 空). 소승과 성실론은 析空을 설하고, 대승은 體空을 說한다고 한다.
(3) 但空(空에 치우쳐서 不空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妙有의 일면을 인정하지 않는 것, 偏空이라고 한다)과 不但空(空에 집착하지 않고 구속받지 않으며 妙有의 일면을 아울러 인정하는 中道의 空. 이것은 일체법에 결정된 고정불변의 자성이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공이므로, 不可得이라고도 한다).
② 三空.
(1) 법상종에서는 三性의 하나하나에 마다 空의 뜻이 있다고 하여, 이것을 삼공이라 한다. 즉 凡夫에 의해 妄執된 경계인 遍計所執性이 實은 空無임을 無性空이라 하고, 因緣을 따라 생긴 法인 依他起性은 변계소집성과는 다른 것으로, 전혀 無는 아닌데 그러나 범부가 妄情으로 집착하는 것과 같은 有도 아닌 것을 異性空이라 하고, 眞如의 진리인 圓成實性이 人法二空에 의해 자성이 나타난 것을 自性空이라 한다.
(2) 人空 · 法空 · 俱空(人法二空)의 三.
③ 四空. 法法相空(法相空) · 無法無法相空(無法相空) · 自法自法相空(自法相空) · 他法他法相空(他法相空) 〔大集經 卷五十四. 大品般若經 卷五〕
④ 六空.
內空(六內處 즉 眼 등의 六根이 空인 것. 受者空, 能食空이라고도 한다) ·
外空(六外處 즉 色 등의 六境이 空인 것. 所受空, 所食空이라고도 한다) ·
內外空(身空 · 自身空이라고도 한다) ·
空空(空이라고 觀하는 것도 空인 道理. 能照空이라고도 한다) ·
大空(十方世界가 空인 것. 身所住處空이라고도 한다) ·
第一義空(諸法 밖에 따로 實相이라고 할만한 自性이 없음을 가리킴. 勝義空, 眞境空, 眞實空이라고도 함) (舍利弗阿毘曇論 卷十六)
⑤ 七空.
相空(諸法의 모습 곧 自相도 共相도 모두 空인 것. 自相空이라고도 한다) ·
性自性空(性〔즉 諸法〕의 自性〔즉 實體〕이 空인 것. 自性空이라고도 함) ·
行空(五蘊이 我와 我所를 여의어 因緣에 의해 일어나는 것) ·
無行空(涅槃은 五蘊 가운데에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 곧 空을 실천하지 않는 것, 不行空이라고도 한다) ·
一切法離言說空(一切法은 言語로 설명할 수가 없는 空이라는 뜻) ·
第一義聖智大空(果位의 聖智로 볼 수 있는 第一義空) ·
彼彼空(저편에서는 이것이 없고 여기에는 저것이 없는 것. 다만 無라고 하는 얕은 뜻의 空)-〔四卷楞伽經 卷一〕
⑥ 十空.
內空 · 外空 · 內外空 · 有爲空(有爲法이 空인 것) ·
無爲空(無爲法 즉 涅槃은 空인 것) ·
散壞空(假의 집합이므로 離散하고 현상은 다 破壞되는 相으로서 空인 것. 散空이라고도 한다) ·
本性空(自性이 空인 것. 性空이라고도 한다) ·
無際空(비롯함이 없는 옛부터 존재하는 일체의 諸法은 모두 空인 것. 無始空 · 無前後空이라고도 한다) · 勝義空 · 空空(大毘婆沙論 卷八)
⑦ 十一空.
內空 外空 內外空 有爲空 無爲空 無始空 性空 無所有空(諸法은 결정된(절대적) 自性을 구해도 얻을 수 없으므로 空인 것. 不可得空이라고도 한다) · 第一義空 · 空空 · 大空(北本涅槃經 卷十六)
⑧ 十六空.
內空 外空 內外空 大空 空空 勝義空 有爲空 無爲空 畢竟空(쌓아 모은 善根을 흩어버리는 일도 없고 그 선근에 집착하지도 않고 空으로 보는 것. 不捨離空 · 不捨空인 것) · 本性空 · 相空(三十二相 八十種好가 空인 것) · 一切法空(일체의 佛法이 空인 것) · 無性空(人法二空이므로 一物도 집착할 것이 없는 것) · 無性自性空(그 無性도 역시 自性이 空인 것)
⑨ 十八空.
內空 外空 內外空 空空 大空 第一義空 有爲空 無爲空 畢竟空 無始空 散空 性空 自相空 諸法空(일체제법은 空인 것) · 不可得空 · 無法空(과거와 미래의 諸法이 空인 것) · 有法空(현재의 諸法이 空인 것) · 無法有法空(대품반야경 권삼, 대집경 권오십사, 지도론 권삼십일) 이외에 空, 十二空 十四空 十九空 二十空 등 여러 형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十八空이 가장 유명한 「十八空論」이라고 하는 論書도 있다.
교의(敎義) : 종교에 있어서 공인된 진리로 가르치는 信條. 敎法의 義理. 敎와 義란 뜻. 언어문자로써 말한 敎와 그 안에 포함된 義理를 말함.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 ① 大般若波羅蜜多經을 말한다. ② 구마라집이 번역한 <般若經> 27권본과 10권본이 있는데 27권본을 대품반야경이라 한다.
수가(受假) : 위 가(假)를 참조하십시오.
수(受) : ① 痛·覺이라고도 번역함. 心所(마음의 작용)의 이름. 五蘊의 하나. 俱舍宗에서는, 모든 마음을 따라 일어나는 心所(十大地法)의 하나로서, 唯識宗에서는 五遍行의 하나. 받아들인다(領納)는 뜻으로, 外界의 대상을 받아들여서, 거기에서 感受하는 苦樂, 快不快 등의 印象感覺을 말함. 根(感官)과 境(對象)과 識(認識主觀)이 和合(접촉)한 觸 곧 접촉감각에서 생긴다고 한다. 眼識 내지 身識의 前五識으로 느끼는 受는 육체적 受이기 때문에 이것을 身受라고 하며, 제六意識으로 느끼는 受는 정신적 수이기 때문에 이것을 心受라고 하고, 합하여 二受라고 한다. 또 樂受(可愛의 境에 대한 受)·苦受(不可愛의 境에 대한 受)·捨受(不苦不樂受·非苦樂受라고도 하고, 可愛도 不可愛도 아닌 境에 대한 受) 의 三受로 나누고, 삼수를 열어서 樂受(즐거운 身受)·喜受(즐거운 心受)·苦受(괴로운 身受)·憂受(괴로운 心受)·捨受(身受와 心受를 포함한다)의 五受라고도 한다. 五受는 五受根이라고도 하고, 樂根 내지 捨根이라고 한다. 또 欲界繫受·色界繫受·無色界繫受·不繫受의 四受로도 나누고, 또 六根을 통하여 六識이 六境을 各知하는 경우에, 이 根·境·識의 和合인 六觸에서 眼觸所生의 受 내지 意觸所生의 受의 六受(六受身·六受法. 이 경우의 몸은 複數를 나타내는 말)가 생긴다고 한다. 十二緣起의 제 6번째의 支分을 受라고 하고, 有部에서는 비로소 苦樂 등을 各知하는 幼少年期의 五蘊이라고 하고, 唯識宗에서는 識·名色·六處·觸과 같이, 無明·行에 의해서 阿賴耶識에 심어진 種子라고 한다.
② 取의 舊譯.
오온가화합(五蘊가和合) : 우리의 身心은 五蘊이 因緣으로 거짓 和合해서 成立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
신심(身心) : 有情의 正報로 五蘊 가운데 色蘊이 身이 되고 受· 想· 行· 識의 4蘊은 心이 된다.
사대(四大) : ① 地·水·火·風을 말함. 大(범어 maha-bhuta)는 元素란 뜻. 네 가지 元素. 萬有의 물질을 구성하는 4대원소.
(1) 견고한 것을 본질로 하고 그 본질을 보존하여 유지하는 작용을 가진 地大.
(2) 濕性을 본질로 하는 작용을 가진 水大.
(3) 열을 본질로 하고 태우는 작용을 하는 火大.
(4) 움직이는 성질이 있고 만물의 성장 작용을 하는 風大를 말한다.
이상의 4가지 요소가 모여서 물질이 생긴다고 생각하였으므로 能造의 色이라 한다. 이 元素說은 인도의 다른 사상체계에서도 유사한 說이 있다.
② 몸을 말함. 몸을 구성하는 근본요소가 地·水·火·風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적취(積聚) : 각종의 요소가 모여 하나의 사물을 형성하고 있는 것.
법가(法假) : 위 가(假)를 참조하십시오.
오온(五蘊) : 五陰이라고도 한다. 蘊은 범어 skandha의 번역. 塞建陀라 音譯하며 모인다는 뜻. 가지가지의 종류를 일괄해서 聚說한다는 뜻. 五蘊이라 함은 色蘊(물질) · 受蘊(印象感覺) · 想蘊(知覺 · 表象) · 行蘊(意志 기타의 마음 작용 등) · 識蘊(心)의 총칭. 受 · 想 · 行은 대체로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五蘊은 물질계와 정신계의 양면에 걸치는 일체의 有爲法(인연에 의해서 생긴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五蘊이 有情의 個體를 형성하는 面을 강조한 말로 보면, 五蘊은 心身環境을 가리킨다. 육신은 구체적인 하나하나의 事物이 모두 인연(온갖 조건)에 의해서 五蘊이 잠정적으로 모여서 이루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五蘊假和合이라 하고, 특히 有情의 개체에 대해서 말한다면 나라고 하여 집착할 實體가 없는 것을 나타낸다. 有漏인 五蘊을 또 五取蘊(五受陰)이라고도 한다. 取(受)는 煩惱의 異名이다. 또 이와 같은 五蘊은 중생에게 종종의 잘못된 생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五妄想이라고도 불리운다.
허가(虛假) : 진실의 반대어. 虛假不實·虛假諂(첨)僞 등과 連用하는 때도 있다. 內心이 부정하고 겉으로만 훌륭히 보이는 행위를 虛假의 行이라 하고, 또 虛假雜毒의 善이라고도 한다.
명가(名假) : 三假의 하나. 諸塵和合에다 갖가지 이름을 거짓 붙인 것. 이름은 필경 虛假하여 실체가 없음을 말함.
인성가(因成假) : 成實論 假名相品에 있는 因成假·相續假·相待假인 三假의 하나. 物心 현상은 실체가 없고, 因과 緣에 의하여 거짓으로 성립된 것을 말함.
인연(因緣) : 因과 緣 및 결과(果)를 생기게 하는 내적인 직접원인이 因이고, 외부에서 이를 돕는 간접적인 원인이 緣이다. 이것을 內因 · 外緣이라 하고 親因 · 疏緣이라고도 한다. 또 因을 廣義로 해석하여 因과 緣을 합쳐서 因이라 하고 이와 같이 緣이라고도 한다. 일체의 존재는 모두 因緣으로 낳고 인연으로 滅한다. 인연에 의해서 생기는 것을 因緣生 · 緣生 · 緣成 · 緣起 등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因緣으로 生滅하는 道理를 인연생멸의 理라 한다. 그와같이 인연에 의해 생멸하는 一切法이 그대로 空的 존재란 뜻으로 道理가 因緣 곧 空의 理이다.
생(生) : 生起의 뜻.
① 十二緣起의 제 11지. 生支. 俱舍宗에서는 未來世에 생존을 받는 刹那를 말하고, 唯識宗에서는 넓은 의미로 中有에서 本有에 이르고 아직 노쇠하지 않은 기간을 말한다.
② 四相의 하나. 生相. 有爲法이 미래에서 바로 현재에 태어나려고 할 때, 이를 生하게끔 힘이 작용하는데, 이 힘을 실체적인 것으로 이해해서 生相이라 한다.
③ 四有의 하나. 生有. 이 세상에 生을 받아 나오는 刹那의 生存. 生을 받는 것을 結生·受生이라고 하고, 胎生일 경우는 託胎·託生이라고도 한다.
④ 八計(八不의 逆)의 하나. 滅에 대한 말.
⑤ 生存·生涯 등의 뜻. 몇번이고 계속해서 生과 死를 거듭하여 수없이 많은 生을 겪는 것을 多生이라 하며, 현재의 생존을 今生, 과거·미래의 생존을 他生이라고 한다.
⑥ 태어남의 서로 다름에 따라 중생을 여러 가지로 분류한다. 九類生이라 함은 卵·胎·濕·化의 4生에 有色·無色·有相·無相·非有想非無想의 5를 더한 것. 다시 위의 9가운데 非有想非無想을 뺀 8에, 非有色·非無色·非有想·非無想의 4를 더하여 12類生이라고도 한다.
상속가(相續假) : 三假의 하나. 物·心의 諸法은 刹那에 생겼다가 그때마다 滅하는 것이어서 生滅이 끊임없이 계속한다. 또한 이 生滅의 相續을 여의고는 다른 實體가 없으므로 相續假라고 한다.
상속(相續) : 因은 果를 내고, 果는 또한 因이 되어 또 다른 果를 내므로 이렇게 因果가 차례로 연속하여 끊어지지 않는 것.
상대가(相待假) : 三假의 하나로 모든 존재는 상대적으로만 그 존립이 가능함을 말한 것.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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