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종(十宗)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화엄종에서의 불교 敎義分類批判(敎判)의 1종. 五敎를 합해서 五敎十宗이라고 하고, 五敎가 나타내는 敎義上의 분류인데 대해 十宗은 나타나 있는 원래상의 主된 주장을 10으로 나눈 것이다.
(1) 我法俱有宗. 主觀의 我도 객관의 사물도 함께 참으로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佛陀가 일반 세간을 위해서 說한 人天乘 및 小乘중의 犢子部 등이다.
(2) 法有我無宗. 객관의 사물은 3世에 걸쳐서 참으로 있는 것이지만, 주관의 나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 小乘의 說一切有部 등이 이것.
(3) 法無去來宗. 事物은 현재에 있어서만 實體가 있고 과거와 미래에는 그 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 大衆部 등.
(4) 現通假實宗. 사물은 과거·미래에 無體일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五蘊의 법은 실체가 있으나 十二處·十八界는 잠정적이라고 하는 것. 說假部나 成實論 등.
(5) 俗妄眞實宗. 世俗의 사물은 허망하고, 出世間眞諦인 불교의 진리만이 실다운 것이라고 說한 것. 說出世部 등.
(6) 諸法但名宗. 世間·出世間, 有漏·無漏의 온갖 사물은, 다만 이름뿐으로 실체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 一說部 등. 이상 6宗은 小乘인데, 제6은 또 大乘初敎인 始敎에 통한다.
(7) 一切皆空宗. 모든 사물은 다 빠짐없이 眞空이라고 하는 般若經 등의 大乘始敎를 말한다. 眞空이라 함은 迷한 마음으로 空이라고 생각하여 空이 아니라 無分別한 分別以前의 그대로가 곧 空이란 뜻이다.
(8) 眞德不空宗. 모든 사물은 결국 다만 이것이 眞如이고, 번뇌에 덮여 있는 眞如를 如來藏이라 하고, 그것은 진실의 德을 가지고 淸淨하여 수없는 성질을 갖추고 있다고 說함. 五敎중의 終敎이다.
(9) 相想俱絶宗. 진리는 객관의 대상과 주관의 마음이 한가지로 없어지고, 상대가 끊긴 不可說, 不可思議한 곳에 있다고 한다. 五敎중의 頓敎로, 維摩經의 黙不二의 說과 같은 것.
(10) 圓明具德宗. 하나 하나의 사물은, 모두 다 일체의 공덕을 구족하고, 온갖 현상이 서로 방해됨이 없이 重重無盡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說함. 華嚴의 別敎一乘이 이것이다. 이상은 法藏의 華嚴五敎章 卷上 및 華嚴經探玄記 卷一에 說해 있음.
澄觀의 華嚴玄談 卷八에는 「(7)三性空有宗. 三性·三無性을 說하는 相始敎. (8)眞空絶相宗. 앞의 相想俱絶宗에 해당. (9)空有無礙宗. 앞의 眞德不空宗에 해당. (10)圓融具德宗. 圓明具德宗에 해당한다」고 하여 法藏이 性相融會(본체적인 것과 현상적인 것의 사이에 融合一致를 인정함)를 主로 하는데 대하여, 澄觀은 性相決判(본체적인 것과 현상적인 것을 구별한다)的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 화엄종의 十宗은 法相宗의 八宗의 敎判을 참고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곧 八宗이라 함은 (1)-(6)은 十宗의 前六宗, (7) 勝義皆空宗(般若經이나 三論의 說), (8) 應理圓實宗(深密·法華·華嚴의 諸經이나 無著·世親의 說)이다. (窺基의 法華玄贊 卷一)
참고
오교(五敎) : ① 화엄종에서는 불교를 五敎十宗에 분류 비판한다. 곧 敎를 5로 나누어, 그 나타나는 敎理를 따라 十宗으로 한 것(杜順의 五敎止觀, 法藏의 華嚴五敎章 卷上 및 화엄경 探玄記 卷一).
五敎라 함은
(1) 小乘敎(愚法小乘敎·愚法聲聞敎라고도 한다. 愚法二乘을 위해 四諦十二因緣을 說한 阿含經등의 敎).
(2) 大乘始敎(生敎·權敎·分敎라고도 한다. 모든 것은 實體가 없고 空이라고 說하는 반야경 등의 空始敎와 因緣에 의해서 생기는 모든 존재의 性相을 구별하여 說하고, 또 五性各別을 說하는 解深密經 등의 相始敎가 있다).
(3) 大乘終敎(熟敎·實敎라고도 한다. 眞如緣起를 說하여,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楞嚴經이나 起信論의 敎).
(4) 頓敎(言句를 여의고, 位次에 구애하지 않으며, 문득 理性을 徹見하는 것을 가르치는 維摩經 등의 敎).
(5) 圓敎(원만하고 완전한 一乘을 說하는 화엄경·법화경의 敎).
여기에 同徶二敎가 있으나, 화엄의 別敎一乘은 諸經을 넘어선 無盡의 佛法이기 때문에 특히 이것만을 圓敎로 한다).
宗密의 原人論에는
(1) 人天敎(世間的 善에 의해 善趣에 태어난다고 說하는 提謂經등).
(2) 小乘敎.
(3) 大乘法相敎(相始敎에 해당함).
(4) 大乘破相敎(空始敎에 해당함).
(5) 一乘顯性敎(終頓圓의 三敎에 해당함)을 說함.
② 劉宋의 慧觀의 五時敎, 蕭齊의 劉虬의 五時敎, 護身寺自軌의 五宗敎 등이 있고, 波頗蜜多羅三藏은 四諦敎(阿含經) · 無相敎(般若經) · 觀行敎(화엄경) · 安樂敎(열반경) · 守護敎(大集經 등 正法을 守護할 것을 說한 敎)의 五敎를 세웠다.
③ 신라 불교의 번창시 經敎를 공부하는 5종파. 열반종 · 남산종(율종) · 화엄종 · 법상종 · 법성종.
소승이십부(小乘二十部) : 소승불교의 20部派. 이는 北方佛敎 곧 대승불교권에 전하는 수이고 南方 소승불교권에는 18部라 함. 北方에 전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入滅하신 후 100여년 경에 마갈타국의 摩訶提婆(Mahadeva)가 불교를 새롭게 해석하여 5개조의 새로운 주장(五事妄言)을 하자, 과거부터 전해 오던 전통을 보수하는 上座들과 마찰이 발생하였고, 결국 새로운 말을 시인하는 자유주의의 1파인 上座部로 分派되었다. 이것이 小乘佛敎가 분열한 최초의 동기인데 이를 根本二部라 한다. 후에 大衆部는 9派로 갈리고, 上座部는 11派가 되어 모두 20部가 되었다. 또한 南方에 전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入滅하신 200여년 경에 비야리의 발기비구가 종래에 持戒하던 法을 깨고 새로운 10조목을 주장하므로 耶舍長老가 많은 學僧들을 소집하여 非法인 10개조의 可否를 논의하였다. 이 때에 自由寬容派인 대중부는 이를 同調하고, 전통적 嚴肅派인 上座部에서는 이를 부정하여 결국 2派로 갈리어, 大衆部는 6派, 上座部는 12派, 도합 18部가 되었다.
대중부(大衆部) : 범어 Mahasamgika의 번역으로 摩訶僧祇部라 음역. 두 가지 流派가 있다.
① 하나는 根本結集時의 대중부다. 窟內의 結集에 참여한 대중을 上座라 하는데 대해서 窟外 결집에 참여한 佛弟子의 일단을 대중부라 하며, 이것이 小乘二十部의 根本 二部다. 佛滅 후 백년경 學僧 大天比丘가 처음으로 대중부의 本義를 확립하고 그 뒤 그 部에서 다시 異部를 세웠다. 2백년경에 대중부에서 一說部 · 說出世部 · 鷄胤部의 三部가 나오고 뒤이어 多聞部 · 說假部가 나왔다. 또 第二百年의 끝에는 制多山部 · 西山住部 ·北山住部가 나와 대중부는 모두 九部로 되었다. 본래 二部로 분열이 있은 뒤, 상좌부는 쫓기어 히말라야지방에 옮겨 있었는데, 佛滅 후 第三百年初에 둘로 분열하여 說一切有部 · 雪山部(本上座部)로 나뉘었다. 다시 說一切有部에서 犢子部가 나뉘어 나오고 犢子部에서 다시 法上部 · 賢冑部 · 正量部 · 密林山部의 四部가 나왔다. 또 說一切有部에서 化地部가 나오고 化地部에서 法藏部가 나왔다. 佛滅 후 第3百年末에는 說一切有部에서 飮光部가 나오고, 第4百年의 처음에는 說一切有部에서 經量部가 나왔으며, 上座部는 이렇게 해서 도합 20部派가 되므로 이것을 小乘二十部라 부른다.
② 남방에서 전하는 것. 佛滅 후 1백년 경에 비야리의 跋耆비구가 10개조의 새로운 주장을 내세워 종래의 持戒法을 破하였으므로 長老 耶舍가 사방의 학승을 모아 비야리의 婆梨迦園에서 그 열가지의 옳고 그름을 평론했는데, 이때 이를 옳다고 한 동방 발기족의 自由寬容派를 일컬어 대중부라 한다. 이들은 그 뒤 백년간에 鷄胤部 · 一說部 · 說假部 · 多聞部 · 制多山部의 五分派를 내어 本派와 합해 모두 6部가 되었다.
굴내결집(窟內結集) : 佛滅後 大迦葉을 上座로 하여 王舍城 七葉窟에서 행한 第一次 結集을 말함. .....굴내(窟內)→마갈타국의 가란타竹園의 서남쪽으로 5 · 6里를 가면 남산의 북쪽에 큰 석굴이 있다. 여래가 입멸하신 뒤에 가섭이 이곳에서 三藏을 결집하였고 동시에 20여리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대중들이 五藏을 결집하였으므로 굴내·굴외의 명칭이 생겼음. (西域記九, 宗輪論述記)
굴외결집(窟外結集) : 佛滅 당년에 大迦葉 등 五百비구가 窟內結集을 한데 대해 이때 참가하지 못한 제자들이 따로 굴 밖에서 婆師迦를 上首로 하여 행한 結集을 窟外結集이라 하며, 이것이 大衆部의 근원이 된다.
상좌부(上座部) : 小乘 20部 중에 근본 2부의 하나. 佛滅後 백여년경 大天이 5事를 주창한 것이 동기가 되어 교단내의 보수파와 진보파가 대립되어 上座·大衆의 2부로 분리되었다. 상좌부는 보수파이다.
일설부(一說部) : 1315. 범어 Ekavyavaharika. 인도 불교초기의 종파. 小乘敎 20부의 하나로 佛滅 후 2백년 경 大衆部에서 나누어진 일파. 대중부에서 모든 법이 현재에만 體가 있고 과거와 미래는 體가 없다는데 대하여, 그들은 하나도 實體가 있다고 하지 않고, 오직 假名뿐이라고 주장함.
설출세부(說出世部) : 범어 Lokottaravadin의 번역. 小乘 20部의 하나. 出世說部 · 出世間說部라고도 하며 佛滅 후 2백년경 大衆部에서 갈려 나온 일파. 說出世部에서는 世間의 번뇌는 顚倒로부터 발생하며, 이에 의하여 業을 짓고, 다시 이 業力에 의해 苦의 결과를 받으므로, 世間法은 實體가 없는 假名 뿐이요, 오로지 出世間法만이 顚倒로부터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그 道法과 道果는 모두 實有하다는 敎理를 세움.
계윤부(鷄胤部) : 범어 gokulika, kaukutika. 小乘二十部의 하나. 高俱梨柯 · 高俱胝柯라 음역. 佛滅 후 200년경 大衆部에서 나누인 일파로서 이들 시조는 닭과 음행하여 낳은 후예라고 하여 계윤부라 한다. 또 그들이 살고 있는 산의 돌이 석회를 만들 수 있으므로 灰山住部라고도 한다. 과거 · 미래의 법은 體가 없다고 주장하여 三藏 가운데서 論을 주로 삼고 經 · 律은 중생의 機類에 맞춘 방편이라고 하여 輕視하였다. 賢首는 소승 六宗 중에서 이를 法無去來宗에 넣었다.
다문부(多聞部) : 범어 Bahusrutiya. 소승 20부의 하나. 불멸 후 2백년 경에 大衆部에서 갈라진 分派. 部主의 덕을 따라서 그 이름을 붙인 것. 祠皮衣라는 아라한이 雪山에서 좌선하느라고 부처님의 열반하심을 알지 못하였다가, 2백년 경 설산에서 내려와 앙굴다라국에 이르러 대중부의 학설이 심오하지 못함을 알고, 따로 一部를 세워 多聞部라 하였다. 혹은 그 部主가 多聞 · 博學하였으므로 多聞部라고 하였다 한다. 다문부에서는 여래의 말씀을 세간과 출세간으로 나누어, 無常 · 苦 · 空 · 無我 · 涅槃寂靜을 설하면 出世間의 言敎라 하고, 다른 것은 반드시 출세간의 敎가 아니라 하며, 또 大天의 5事는 참이라 한다. 賢首의 10宗 중에는 法有我無宗에 해당함.
설가부(說假部) : 소승 20부의 하나. 또 多聞分別部·分別說部·施說論部라고도 함. 佛滅 2백년경(B.C. 444~B.C. 345) 大衆部에서 分派됨. 世間法과 出世間法에 대하여 假法이 있고 實法이 있다고 주장하므로 이렇게 이름함.
제다산부(制多山部) : 소승 20부의 하나. 支提山部 · 支提迦部 · 只底舸部라고도 한다. 佛滅 2백년경 大衆部에서 分派되다. 佛滅 백년경의 摩訶提婆의 敎義를 따라 復古說을 주장한 大衆部의 일파. 賢首는 그 敎義내용에 바탕하여 法無去來宗이라 이름했다. 범어 Caityavadin.
서산주부(西山住部) : 소승 20部의 하나. 佛滅 200년경에 大衆部에서 갈려 나온 일파. 그 敎義는 대중부와 유사함.
북산주부(北山住部) : 소승 20部의 하나. 울다라시라부(鬱多羅施羅部) · 北山部라고도 한다. 佛滅 후 200년경 制多山部에서 分派된 것으로 制多山北部가 본거지 였으므로 北山住部라 함.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 小乘 20部의 하나. 聖根本說一切有部·薩婆多部·說因部·因論先上座部·一切語言部·有部라고도 한다. 佛滅 후 3백년경 迦多衍尼子가 새 교리를 주장함에 대하여 舊風의 上座들이 雪山에 있으면서 雪山部를 세움에 迦多衍尼子를 중심으로 하여 마침내 한 派를 이루어 說一切有部라 부르다. 이 部는 我空法有와 三世實有法體恒有의 뜻을 세우고, 또한 一切 萬法을 5位 75法으로 나누었다. 소승 20部 가운데서 가장 뛰어났으며, 大毘婆沙論과 發智論·六足論 등은 說一切有部의 敎理를 서술한 것이며, 俱舍論도 대부분 이 교리를 밝히고 있다.
설산부(雪山部) : 소승 20部의 하나. 根本上座部·上座弟子部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入滅하신 후 제300년 초에 迦多衍尼子가 上座部의 敎義를 개선하자, 이를 반대한 舊習의 대중이 雪山에 들어가 1 派를 이루었다. 說一切有部가 論藏을 소중히 생각함에 대하여 雪山部는 經藏을 소중히 여김.
독자부(犢子部) : 범어 Vatsiputriya의 번역. 소승 20部의 일파. 또는 跋私弗底梨與部·婆麁富羅部·可住子弟子部라 함. 萬有를 有爲의 三世와 無爲와 不可說의 五藏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중생에게는 實我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불교의 眞無我의 이치에 어긋나므로, 이 학파를 佛敎內 外道, 또는 附佛法外道라 한다. 석존이 세상에 계실 때에 어느 외도가 부처님께 귀의한 후 實我說을 세웠고, 그 門徒가 끊이지 않고 이어오다가 佛滅後 2백년경에 스스로 一切有部라 칭하였고 다시 1백년 후에 一切有部에서 갈라진 일파를 犢子部라 한다. 이들은 我를 세워서 중생에게는 實我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사상은 불교의 眞無我의 진리에 위배되므로 佛法 가운데 外道라고 규정지었다. 俱舍論 破我品에서는 통렬히 배척하였고 眞諦玄應記에는 可住子部라 하였다. 智度論一에 「불법 가운데 또한 犢子比丘說이 있는데, 4大 화합의 眼法이 있고 五衆이 화합하는 人法이 있다. 犢子阿毘曇 가운데 설한 것을 보면 五衆은 人를 떠나지 않고 人은 五衆을 떠나지 않는다. 五衆을 설하지 못하는 것이 人이며, 五衆을 떠나는 것이 人이다. 人이 五衆을 설하지 못하나 法藏 가운데서 포함하여 설하였다」하였음. 人은 實我이며, 五衆은 五蘊을 말한다.
법상부(法上部) : 범어 Dharmottara. 소승 20部의 하나. 達摩鬱多梨 · 達摩多梨與 · 曇摩尉多別迦라 음역. 法勝部 · 法尙部 · 法盛部라고도 함. 석존의 入滅후 300년경 상좌부 중의 犢子部에서 分派된 것. 그 교리는 犢子部와 큰 차이가 없고, 賢首의 10宗에서는 我法俱有宗에 배정하였다.
현주부(賢冑部) : 범어 Bhadrayaniya. 소승 20部의 하나. 跋陀羅耶尼라 음역함. 賢乘 · 名賢 · 賢이라 번역. 佛滅 후 3백년 쯤에 犢子部에서 갈라진 일파. 이 파는 賢阿羅漢의 후손이므로 賢冑部라 한다. 그 敎義는 독자부와 같다. 賢首는 소승 六宗 가운데 我法俱有宗에 딸리게 하다.
정량부(正量部) : 범어 Sammatiya의 번역으로 小乘 20部의 하나. 佛滅 300년에 犢子部로부터 4부를 流出한 가운데 제3의 學派. 正量弟子部·三彌底部·一切所貴部라고도 한다. 是非를 判定하는 것을 量이라 하고, 이 量에 그릇됨이 없다는 뜻으로 正量이라 한 것. 그 세운 바 법에 따라서 部名을 세우다. 교리는 독자부와 비숫하나, 생멸론에서 특색이 있다. 그것은 4相의 생멸인 主因과 여러 가지의 인연인 客因을 세우고, 생할 때는 반드시 그 因을 필요로 하나, 멸할 때에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 한다.
밀림산부(密林山部) : 범어 Sannagarika의 번역. 소승 20部의 하나. 密山住部 · 大城部 · 芿山部라고도 한다. 佛滅 3백년경 上座部의 犢子部에서 分派되었고 敎義는 독자부와 유사하다. 賢首의 敎判으로는 我法俱有宗에 해당.
화지부(化地部) : 소승 20부의 하나. 佛滅 後 3백년 경에 一切有部에서부터 갈라져 나온 일파. 磨醯奢娑迦·彌喜捨娑柯라 음역. 正地·敎地·大不可棄라 번역함. 이 파의 初祖를 不可棄라 한다. 불가기는 본래 국왕이었으나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有部宗에 들어가서 불법을 넓히다가 뒤에 다른 일파를 세우다. 이 部의 이름은 派祖가 국왕이던 데서 나왔으니, 국왕은 국토, 곧 地를 化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이렇게 이름하다. 교리는 大衆部와 거의 같으며, 現在有體過未無體說을 세우고, 見道에서 空無我와 行相으로써 四諦를 일시에 現觀함을 말하며, 또 中有를 부정하고, 五識에 雜染의 힘이 있다고 하며, 九無爲를 세워서, 預流果退·羅漢果不退를 말한다. 賢首는 이 部를 法無去來宗이라 함.
법장부(法藏部) : 범어 Dharmagupta. 소승 20部의 하나. 曇無德部 · 法護部 · 法密部 · 法正部 · 法鏡部라고도 한다. 異部宗輪論의 記述에 의하면 佛滅 후 제3백년에 化地部에서 일부를 流出한 것을 法藏部라 이름한다고 했다. 佛滅年이 기원전 383년이기 때문에, 법장부의 성립은, 기원전 184~84의 사이로 推定된다. 그 敎理는 5藏과 4相 등을 말하였다.
음광부(飮光部) : 범어 Kasyapiya. 소승 20部의 하나. 迦葉遺部 · 善歲部라고도 한다. 上座部 계통에 속하고 佛滅 후 3백년경에 上座部 중의 說一切有部에서 分派되었고, 敎義는 法有我無說을 주장함. 說一切有部와 같고, 다른 것은 法藏部의 주장과 같다.
경량부(經量部) : 줄여서 經部라고도 한다. 上座部·소승 20部의 하나. 여기에 根本部와 枝末部가 있으니, 佛滅 후, 1세기 경의 鳩摩羅駄(根本部)와 室利羅多(枝末部)가 그 始祖이다. 근본부는 정신과 물질(色·心)이 도와서 生死가 相續流轉하는데 色·心이 서로 종자를 熏習하여 色·心이 없어질 때(곧 죽을 때)는 그 종자를 각각 서로 보전했다가 물질과 정신이 서로 도와 다음 생을 얻는다고 하는데 대해, 枝末部에서는 輪廻轉生의 주체인 영겁불멸의 細意識을 근본으로 하여 이것에 의해서 餘地의 邊蘊(五蘊)의 法을 일으킨다고 한다.
공(空) : 범어 sunya의 번역. 舜若라 음역한다. 「空이라는 것은」空性이라 하며, 또 主空神을 舜若多神이라고도 칭한다.
空이란, 一切法은 因緣을 따라서 생겨난 것이므로, 거기에 我體 · 本體 · 實體라 할만한 것이 없으므로 空이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諸法皆空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일체가 空이라고 觀見하는 것을 空觀이라 한다. 空은 虛無(偏空)이 아니고 空을 觀하는 것은 진실한 가치의 별견이므로, 眞空 그대로가 妙有라는 것이다. 이것을 眞空妙有라 한다. 이에 반하여 空을 허무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을 惡取空이라 한다. 이것이 佛敎 전반에 통하는 기본적인 교리이다. 大乘 · 小乘의 經論으로 空의 敎理에 관계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그 교리에 천심에 따라 설명의 방법이 한결 같지 않다.
① 二空.
(1) 人空(實我가 空인 것. 有情의 個體 가운데에 我體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것. 我空 · 衆生空 · 生空 · 人無我라고도 한다)과 法空(인연을 따라 생긴 것이므로 일체의 존재 자체가 空이란 원리, 法無我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小乘은 人空만을 설하고 法空을 설하지 않지만 大乘은 法二空(人法二無我, 我法二空)을 說한다고 말한다.
(2) 析空(존재를 분석하여 나타난 空)과 體空(當體 곧 空의 뜻으로, 존재의 當體 바로 그대로가 空이라고 體達하는 空). 소승과 성실론은 析空을 설하고, 대승은 體空을 說한다고 한다.
(3) 但空(空에 치우쳐서 不空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妙有의 일면을 인정하지 않는 것, 偏空이라고 한다)과 不但空(空에 집착하지 않고 구속받지 않으며 妙有의 일면을 아울러 인정하는 中道의 空. 이것은 일체법에 결정된 고정불변의 자성이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공이므로, 不可得이라고도 한다).
② 三空.
(1) 법상종에서는 三性의 하나하나에 마다 空의 뜻이 있다고 하여, 이것을 삼공이라 한다. 즉 凡夫에 의해 妄執된 경계인 遍計所執性이 實은 空無임을 無性空이라 하고, 因緣을 따라 생긴 法인 依他起性은 변계소집성과는 다른 것으로, 전혀 無는 아닌데 그러나 범부가 妄情으로 집착하는 것과 같은 有도 아닌 것을 異性空이라 하고, 眞如의 진리인 圓成實性이 人法二空에 의해 자성이 나타난 것을 自性空이라 한다.
(2) 人空 · 法空 · 俱空(人法二空)의 三.
③ 四空. 法法相空(法相空) · 無法無法相空(無法相空) · 自法自法相空(自法相空) · 他法他法相空(他法相空) 〔大集經 卷五十四. 大品般若經 卷五〕
④ 六空.
內空(六內處 즉 眼 등의 六根이 空인 것. 受者空, 能食空이라고도 한다) ·
外空(六外處 즉 色 등의 六境이 空인 것. 所受空, 所食空이라고도 한다) ·
內外空(身空 · 自身空이라고도 한다) ·
空空(空이라고 觀하는 것도 空인 道理. 能照空이라고도 한다) ·
大空(十方世界가 空인 것. 身所住處空이라고도 한다) ·
第一義空(諸法 밖에 따로 實相이라고 할만한 自性이 없음을 가리킴. 勝義空, 眞境空, 眞實空이라고도 함) (舍利弗阿毘曇論 卷十六)
⑤ 七空.
相空(諸法의 모습 곧 自相도 共相도 모두 空인 것. 自相空이라고도 한다) ·
性自性空(性〔즉 諸法〕의 自性〔즉 實體〕이 空인 것. 自性空이라고도 함) ·
行空(五蘊이 我와 我所를 여의어 因緣에 의해 일어나는 것) ·
無行空(涅槃은 五蘊 가운데에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 곧 空을 실천하지 않는 것, 不行空이라고도 한다) ·
一切法離言說空(一切法은 言語로 설명할 수가 없는 空이라는 뜻) ·
第一義聖智大空(果位의 聖智로 볼 수 있는 第一義空) ·
彼彼空(저편에서는 이것이 없고 여기에는 저것이 없는 것. 다만 無라고 하는 얕은 뜻의 空)-〔四卷楞伽經 卷一〕
⑥ 十空.
內空 · 外空 · 內外空 · 有爲空(有爲法이 空인 것) ·
無爲空(無爲法 즉 涅槃은 空인 것) ·
散壞空(假의 집합이므로 離散하고 현상은 다 破壞되는 相으로서 空인 것. 散空이라고도 한다) ·
本性空(自性이 空인 것. 性空이라고도 한다) ·
無際空(비롯함이 없는 옛부터 존재하는 일체의 諸法은 모두 空인 것. 無始空 · 無前後空이라고도 한다) · 勝義空 · 空空(大毘婆沙論 卷八)
⑦ 十一空.
內空 外空 內外空 有爲空 無爲空 無始空 性空 無所有空(諸法은 결정된(절대적) 自性을 구해도 얻을 수 없으므로 空인 것. 不可得空이라고도 한다) · 第一義空 · 空空 · 大空(北本涅槃經 卷十六)
⑧ 十六空.
內空 外空 內外空 大空 空空 勝義空 有爲空 無爲空 畢竟空(쌓아 모은 善根을 흩어버리는 일도 없고 그 선근에 집착하지도 않고 空으로 보는 것. 不捨離空 · 不捨空인 것) · 本性空 · 相空(三十二相 八十種好가 空인 것) · 一切法空(일체의 佛法이 空인 것) · 無性空(人法二空이므로 一物도 집착할 것이 없는 것) · 無性自性空(그 無性도 역시 自性이 空인 것)
⑨ 十八空.
內空 外空 內外空 空空 大空 第一義空 有爲空 無爲空 畢竟空 無始空 散空 性空 自相空 諸法空(일체제법은 空인 것) · 不可得空 · 無法空(과거와 미래의 諸法이 空인 것) · 有法空(현재의 諸法이 空인 것) · 無法有法空(대품반야경 권삼, 대집경 권오십사, 지도론 권삼십일) 이외에 空, 十二空 十四空 十九空 二十空 등 여러 형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十八空이 가장 유명한 「十八空論」이라고 하는 論書도 있다.
진공(眞空) : ① 小乘의 열반을 가리키는 말. 眞은 僞假가 아니란 뜻이며 空은 相을 여의었음을 일컫는 말. 또 中道를 모르고 空에 치우친 空이므로 偏眞單空이라 한다. ② 非有의 有인 妙有에 대해 非空의 空을 眞空이라 하며 이것은 大乘至極의 眞空을 뜻한다. ③ 起信論의 空眞如, 또 唯識論의 二空眞如, 또 華嚴宗에서 세운 三觀 가운데 眞空觀을 가리킨다. 眞如의 實性은 중생의 迷妄의 소견으로 보는 一切相(現象)을 여읜 자리이므로 眞空이라 한다.
진여(眞如) : 사물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물의 本體로서 진실로 영원불변한 것이란 의미로 眞如라고 이름한 것이다. 如如 · 如實 · 如 등으로 부르며, 대승에서는 萬有의 本體를 일컫는다.
① 阿含에서는 緣起의 理法이 영원불변의 진리임을 진여라고 한듯하다. 異部宗 輪論에 의하면 化地部에서는 九無爲를 설하는 가운데 善法眞如 · 不善法眞如 · 無記法眞如 · 道支眞如 · 緣起眞如를 들고 있는데, 이것은 善 · 惡 · 無記의 三性이나 八聖道나 緣起의 理法이 진실로 영원불변한 일을 진여라고 한다.
② 대승에서는 모든 존재의 본성이 人法二無我이며 모든 차별적인 相을 초월해서 절대의 하나인 것을 진여라 이름했으며, 또 이것을 여래의 법신의 自性으로 삼는다. 佛地經論卷七에는 진여란 모든 현상(諸法)의 實性이라고 하고 그 體는 一味이지만 相을 따라서 종종의 구별이 있으며 일체법과 不一不異로서 그 體를 보고자 하면 사고도 언어도 미치지 못하는 경지지만 모든 거짓이나 그릇된 견해를 여의고 있다는 점에서 억지로 진여라 이름했다. 또 모든 善이 의지하는 바가 되므로 法界, 損減의 謗을 여의었으므로 實有, 增益의 謗을 여의었으므로 空無, 다만 이것만이 진실이므로 實際, 無分別智의 깨달음이므로 勝義라고 거짓 이름했다고 한다.
진여의 異名으로 大般若經卷三百六十에는 眞如 · 法界 · 法性 · 不虛妄性 · 不變異性 · 平等性 · 離生性 · 法定 · 法住 · 實際 · 虛空界 · 不思議界의 十二名이라 함.
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二에는, 眞如 · 空性 · 無相 · 實際 · 勝義 · 法界의 六名,
法華玄義卷八下에서는, 實相 · 妙有 · 眞善妙色 · 實際 · 畢竟空 · 如如 · 涅槃 · 虛空 · 佛性 · 如來藏 · 中實理心 · 非有非無中道 · 第一義諦 · 微妙寂滅의 14종의 이름을 들고 있다. 또 一如 · 一如法界 · 一法界 · 眞如實相 · 眞如一實 · 眞實際 · 眞勝義諦등으로도 이름하며 그 모습이 절대평등함을 뜻하며 一相이라고도 한다.
解深密經卷三에는 七眞如를 설하고,
(1) 緣起의 理法을 流轉眞如.
(2) 諸法의 實性을 實相眞如.
(3) 萬法唯識의 理法을 了別眞如.
(4)~(7) 고 · 집 · 멸 · 도의 四諦를 차례로 安立眞如 · 邪行眞如 · 淸淨眞如 · 正行眞如라고 하는데 實相眞如이외의 6종을 진여라고 일컫는 의미에 대해서는 그 각각의 理法이 그 자체 그대로 영원불변 하므로 진여라고 한다는 설과 그 理法자체를 진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實相眞如의 나타난 모습의 種別이라고 하는 설이 있다.
③ 法相宗說. 成唯識論卷九에서는 진여란 허망한 분별법을 여읜 人法二無我의 본성으로 三性 가운데 圓性實性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 宗에서는 모든 현상은 아뢰야식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진여는 현상을 초월한 絶對靜的한 것으로 그 자체는 결코 현상이 될 수 없는 것(眞如凝然不作諸法)이라고 한다. 또 成唯識論卷十에는 보살은 初地에 이르러서 비로소 진여의 진리를 깨닫고 차례로 十地에 이르기까지 그 깨달음의 내용이 깊어지게 되기 때문에 十眞如의 구별을 세운다. 곧,
(1) 遍行眞如. 널리 萬有에 미치는 二空의 이치.
(2) 最勝眞如. 戒를 몸에 완전히 익힘으로 해서 깨달은 진여로 거짓이 없는 德을 구족하게 갖추고 있으므로 최승이라고 한다.
(3) 勝流眞如. 진여로부터 流出한 敎는 그렇지 않은 다른 교보다 수승하다는 뜻이며 그 교의 근본이 되는 진여란 뜻.
(4) 無攝受眞如. 집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뜻.
(5) 類無別眞如. 생사와 열반 등의 구별이 없는 迷悟一如의 뜻.
(6) 無染淨眞如. 진여는 본래 染淨을 초월했다는 뜻.
(7) 法無別眞如. 진여는 생멸의 相을 여의었으므로 諸種의 敎에 갖가지로 說示되어 있지만 그 體는 하나란 뜻.
(8) 不增減眞如. 번뇌의 더럽힘을 끊었지만 줄지 않고 청정한 법을 닦지만 더하지 않는, 집착을 여의었다는 뜻. 대번에 이 진여를 깨달으면 자유자재로 종종의 모습이나 국토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相土自在所依眞如라고도 한다.
(9) 智自在所依眞如. 四無碍智에 의해 자재를 얻는다는 뜻.
(10) 業自在等所依眞如. 모든 神通 · 總持 · 禪定 등에 있어서 身 · 口 · 意의 활동의 자재를 얻는다는 뜻.
이상의 10은 차례로 初地로부터 十地까지 十波羅蜜을 행하여 十重障을 끊고 깨닫는다고 한다. 또 人無我의 진리를 人空眞如, 法無我의 진리를 法空眞如, 이 둘을 합해서 二空眞如라고 하며 二乘은 人空眞如만을 깨닫지만 보살은 二空眞如를 깨닫는다고 한다.
④ 地論宗에서는 제八阿賴耶識, 攝論宗에서는 제九阿摩羅識은 그 자체가 청정한 自性淸淨心 곧 진여라고 하고, 그 識이 무명의 熏習을 받아서 染淨의 諸現象을 나타낸다고 한다.
⑤ 기신론에서는 진여를 중생심의 본체라고 하고 그것은 언어나 사유를 초월해서 여의었으므로 離言眞如, 그것을 억지로 언어로 표현한 것을 依言眞如, 둘을 합하여 二眞如라고 하며, 依言眞如에 있어서 그 본체가 迷惑된 마음을 여의고 空한 점을 如實空(空眞如)이라고 한다. 또 중생심 곧 진여에는 절대부동의 心眞如門과 그것이 무명의 緣에 의해서 染淨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心生滅門이 있어서 不動인 진여를 不變眞如, 그것이 緣을 따라 나타나는 染淨의 현상을 隨緣眞如라 하며 합해서 二眞如라라 한다. 일반으로 萬有가 生起하는 방법을 진여의 不變 · 隨緣에 의해서 설명하는 것을 眞如緣起(如來藏緣起)라고 한다. 또 이 二眞如라고 하는 같은 의미의 말에 淸淨眞如 · 染淨眞如, 혹은 非安立眞如 · 安立眞如(安立이란 만유를 내고 그 각각의 존립을 가능하게 한다는 뜻)가 있다.
⑥ 화엄종에서는 본체 즉 현상을 性起說에 입각해서 진여 그대로가 萬法, 萬法 그대로가 진여라고 했다. 또 진여를 一乘眞如와 三乘眞如로 나누고 前者에 別敎眞如 · 同敎眞如, 後者에 頓敎眞如 · 漸敎眞如가 있다고 하며, 이것은 진여의 이해의 방법이 諸敎說에 따라서 같지 않음을 보인 것이다.
⑦ 천태종에서는 性具說을 세워서 진여에도 본래부터 染淨善惡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⑧ 諸佛의 自性인 진여를 無垢眞如 혹은 出纏眞如라고 하고 중생의 體性인 진여는 번뇌에 더럽혀 있으므로 有垢眞如 혹은 在纏眞如라 하며 둘을 합하여 兩垢眞如라 한다.
⑨ 釋摩訶衍論卷三에는 始覺 · 本覺의 二智를 깨달음의 理로 하여 性眞如와 虛空의 理에 입각하여 淸淨虛空의 理라는 뜻으로 無障碍義 · 周徧義 · 平等義 · 廣大義 · 無相義 · 淸淨義 · 不動義 · 有空義 · 空空義 · 無得義의 十義가 있다고 하고 이것을 性虛空十義라고 한다.
여래장(如來藏) : ① 모든 중생의 번뇌가운데 덮여 있는 본래 맑은(곧 自性淸淨한) 如來法身을 말함. 如來藏은 번뇌중에 있어도 번뇌에 더러워짐이 없고, 본래부터 절대청정하여 영원히 변함이 없는 깨달음의 本性이다. 染淨(더러운 것과 맑은 것)등 모든 현상이 여래장에서 緣起했다고 설하는 것을 如來藏緣起라 한다. 勝鬘經 法身章에는「如來法身의 煩惱藏을 여의지 않는 것을 如來藏이라고 한다」고 했고, 如來藏經에는 九喩를 들어서 해설하고 있다.
佛性論 권二에는 藏에 三義가 있어,
(1) 모든 중생은 다 여래의 지혜안에 거두어지고(所攝),
(2) 여래의 법신은 因位 · 果位를 통하여 변하지 않는데, 중생에 있어서는 번뇌에 덮여 감추어져 있고(隱覆),
(3) 여래의 果德은 다 범부의 心중에 거두어져 있기(能攝)때문에 如來藏이라 한다고 했다.
또 同處의 藏에는 自性 · 因 · 至得 · 眞實 · 秘密의 五義가 있어,
(1) 萬有는 여래의 自性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 자성의 뜻으로부터 여래장이라고 하고,
(2) 이 藏은 聖人이 행해서 正法을 生하는 對境, 境界로 된다고 하는 因의 뜻으로부터 正法藏(法界藏),
(3) 이 藏을 믿음으로 인하여 여래법신의 果德을 얻는다고 하는 至得의 뜻으로부터 法身藏,
(4) 이 藏은 世間의 虛僞를 넘어선 진실이라고 하는 뜻으로부터 出世藏(出世間上上藏),
(5) 일체법이 이 藏에 順하면 청정하여지고, 어기면 染濁이 된다고 하는 비밀의 뜻으로부터 自性淸淨藏이라 한다 하여, 이상의 五名을 五種藏이라고 한다.
여래장에는 그것이 번뇌를 초월하여 번뇌와 다르고, 번뇌가 空이라고 하는 面, 곧 空如來藏과 그것이 일체법을 갖추어서 번뇌와 不離不脫不異라고 하는 面, 곧 不空如來藏의 二如來藏이 있다. 여래장은 아뢰야식 또는 阿摩羅識과 同一視하는 수가 있는데, 예컨대 入楞伽經 권七에,「阿梨耶識은 여래장이라 이름한다. 특히 無明七識과 같이 함께 한다고 했고, 또 同經 권七에,「여래장식은 아뢰야식중에 있지 않고, 이런 까닭에 7종의 識은 生이 있고 滅이 있는데, 여래장식은 不生不滅이다」(이 경우의 여래장식은 아마나식)고 설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여래장사상은, 인도에 있어서 유식설에 조금 앞선 시기에 성립한 것 같으며, 中觀 · 唯識의 사상과는 別系인데, 뒤에는 유식설과 別立하지 않고, 그 영역내에서 행해졌던 것 같다.
중국에 있어서는, 지론종이 이 설을 究極의 의거할 곳이라 하여 淨識緣起說을 세우고 있다. 특히 천태종에서는 여래장을 가지고 곧 實相이라 하고, 不可思議의 妙法이라 하고, 화엄종에서는 法藏의 起信論義記 권上에 四宗을 세워서 제4를 如來藏緣起宗이라 하여, 楞伽 · 密嚴 등의 經, 起信 · 寶性등의 論을 여기에 대응시켜 五敎判에 있어서의 終敎로 간주하고 있다. 또 밀교의 胎藏界曼茶羅의 설은 如來藏思想에서 온 것 같다.
② 여래가 설하신 교법을 말함. 如來所說의 法藏이란 뜻.
가명(假名) : 범어 prajnapti의 번역. 假說·假設·假·施設이라고도 번역한다. 事物이 勝義(最勝眞實의 道理)로 보면 空이지만, 世俗(世間通俗의 慣用)의 편에서 보면 인연에 의해서 있는 假有라고 한다. 곧 假名이라는 譯語는 거짓 이름 짓는 것, 다른 것을 빌려서 이름을 붙여 둔다는 뜻이며, 따라서 假名의 法은 勝義의 입장에서 보면 空이므로 假名空이라고 한다. 그러나 成實論에서는 有情으로서의 我體가 없는 것 곧 人空(我空)을 假名空이라 한다. 모든 것이 假名이며, 實體가 없는 것을 說하는 宗旨(經部나 成實宗)를 假名宗이라 함. 假名으로서의 존재를 假名有, 약하여 假有라고 한다. 十住 이전의 보살은 아직 참다운 法力을 갖춘 보살이 아니고, 이름만이 보살이란 뜻으로 假名보살이라 하고 名字보살이라 한다.
승의(勝義) : 勝義는 第一義 · 眞實이라고도 하며, 最勝眞實의 道理를 말함. 世俗은 世間通俗慣用을 말함. 眞如나 열반과 같이 世間通俗을 넘어선 眞理를 勝義諦 · 世間通俗에 있어서의 眞理를 世俗諦라고 한다. 無爲의 善法은 勝義善으로, 有爲의 善法 혹은 有漏의 善은 世俗善이다. 모든 有漏心에 의한 行은 世俗으로, 그런 까닭에 有漏心을 世俗心, 世俗을 대상으로 하는 有漏智를 世俗智, 世俗智에 의해서 번뇌를 끊는 것을 世俗道라고 한다. 또 勝義의 말은,「勝義法과 法相法」,「勝義根과 扶塵根」으로도 쓰인다. 成唯識論 卷八에는 勝義 · 世俗을 각기 3종으로 나누어, 3勝義 · 3世俗을 세운다.
(1) 義勝義(뛰어난 지혜의 대상이 되는 것. 곧 眞如). (2) 得勝義(證得해야 할 열반). (3) 行勝義(正行勝義라고도 한다. 훌륭한 境界에 향해서 이루는 無漏智). 이것들은 四勝義諦중의 제4 · 제3 · 제2에 해당함. 또 遍依圓의 三性에 배대하여 3世俗을 세운다. (1) 假世俗(自性實體가 없어서 잠정적으로 이름 뿐인 것[遍計所執性]). (2) 行世俗(모든 有爲法. 변천하는 無常이기 때문에[依他起性]). (3) 顯了世俗(번뇌에 더럽혀진 依他起를 끊고 遍計所執이 없는 곳에 나타나는 眞如[圓成實性]). 이것들은 四世俗諦중의 제1, 제2 · 3, 제4에 해당한다. 同卷九에서는 이 3世俗을 모두 依他起性에 거두어 勝義라 함은 圓成實性이라고 한다. 顯揚聖敎論 卷十六에는, 7종의 眞如를 勝義諦로 하고, 同卷六에는 3世俗을 세운다. (1) 世間俗(밭이나 집과 같이 그 체가 없이 다만 이름에 의해서 세워지는 것). (2) 道理俗(蘊 · 處 · 界와 같이 그 體가 있어서 세워지는 것). (3) 證得俗(四沙門果와 같이 깨달음에 이르는 수단으로서 세워지는 것). 이것들은 四世俗諦중의 처음의 3에 해당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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