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불생(緣缺不生)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일체법은 因과 緣의 만남으로 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어떤 事物을 顯現하게 하는 因도 因을 돕는 緣이 없으면 그 緣을 만날 때까지 영원히 顯現이 정지된다는 뜻.
참고
일체법(一切法) : 一切諸法 · 萬法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 一切의 事物, 모든 現象, 정신적 · 物質的인 것. 일체 現象的 존재를 말함. 원 뜻은「緣起로 된 모든 존재」곧 有爲法을 가리켰으나 뒤에 이와 對立하는 無爲法도 추가되었다. 法에 관하여 여러 가지 분류방법이 있다. 그러나 일체법은 모두 所緣이 된다.
유위법(有爲法) : 인연법에 의해 爲作 · 造作되는 法. 곧 인연에 의해 離合集散하는 생멸하는 法을 말한다.
유위(有爲) : 爲作 · 造作의 뜻으로 有爲法이라고도 한다. 모두 인연의 화합에 의해서 造作되어진 現象的 존재를 말하고, 영구불변의 절대적 存在인 無爲에 相對語.
① 일반적으로 말하면 五蘊이 有爲法인데, 俱舍宗에서는 일체법을 七十五法에 분류하는 가운데 七十二法을, 唯識宗에서는 百法 중에서 九十四法을 有爲法이라고 한다. 대별하면 色法(물질)과 心法(心)과 非色非心法의 3종이 되므로, 이것을 三有爲라고 한다.
② 有爲는 無常하여 항상 轉移하고 변하므로 無常을 有爲轉變이라고도 한다. 有爲法이 無常하다는 論理的 근거는, 生 · 住 · 異 · 滅의 四相에 있으므로 이것을 四有爲相이라고 한다.
③ 俱舍論 권一에는 有爲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4개의 다른 이름을 들고 있다. (1) 世路라 함은 有爲法이 과거 · 미래 · 현재의 三世를 所依로 함을 나타낸 것으로, 혹 世는 破壞 · 無常의 뜻으로, 無常의 所依가 됨을 나타낸다고도 한다. (2) 言依라 함은, 言語 · 音聲의 所依라는 의미로, 有爲法은 잘 詮表되는 명사에 의해서 詮表되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다. (3) 有離라 함은, 離는 涅槃의 깨달음으로, 有爲法을 마침내는 捨離하여야 열반에 이르게 되므로 이와 같이 말한다. (4) 有事라 함은, 事는 因의 뜻. 有爲法은 因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④ 또 有爲法은 因果的 관계에 있어서 성립되는 것으로 반드시 果가 있기 때문에 有果라고도 한다.
무위법(無爲法) : 無爲의 品物. 生滅變化가 없는 것을 뜻한다.
무위(無爲) : 범어 asamskrta의 번역으로 有爲에 상대된다. 因緣에 의해서 作爲되는 것이 아니고, 생멸변화를 여읜 常住絶對의 法을 일컬으며, 자세히는 無爲法이라고 한다. 본래는 涅槃의 異名이지만 뒤에는 열반이란 말 이외에도 여러 가지 無爲를 세워서 三無爲 · 六無爲 · 九無爲 등의 說이 있게 되었다. 三無爲는 有部 등의 說로서 擇滅 · 非擇滅 · 虛空을 가리키며, 六無爲는 唯識宗의 說로서 三無爲에 不動無爲 · 想受滅無爲 · 眞如無爲를 더한 것을 말한다. 다만 六종의 無爲法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眞如法性에 대해서 설명하는 방법 여하에 따라서 거짓으로 六종의 이름을 세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예컨대 眞如가 無障礙임을 허공에 비유해서 虛空無爲라고 한다. 본래 自性이 淸淨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非擇滅無爲라고 한다. 第四靜慮와 滅盡定에서 나타나는 眞如를 不動無爲 · 想受滅無爲라고 하는 것과 같다. 眞如는 말이나 생각을 초월한 것으로 더구나 有爲法 밖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뜻에서 假設이지만, 다만 眞如에 의해서 眞如의 뜻 위에 이러한 六無位를 세운 것을 依如의 六無爲라고 했다. 또 六無爲를 가끔 듣고 생각한다든지 하는 것에 의해서 마음 속으로 六無爲와 같은 相分이 일어나는 것을 識變의 六無爲라고 한다. 大衆部에서는 三無爲에 四無色處(無色界의 五蘊이 깃드는 곳)와 緣起支性(十二緣起의 원리)과 聖道支性(八聖道의 진리)의 無爲를 더해서 九無爲라고 한다. 化他部에서는 四無色處대신 不動 · 善法眞如 · 不善法眞如 · 無記法眞如를 더해서 九無爲로 하고 있다.
인(因) : ① 狹義로는 결과(果)를 가져오는 직접 내적 원인을 因(內因)이라 하고, 이것을 외부에서 도우는 간접적 원인을 緣(外緣)이라 하지만, 廣義로는 두 가지를 합해서 因이라고도 하고 緣이라고도 한다. 因을 여러 가지로 분류한다.
① 能生因과 方便因, 正因과 了因, 正因과 緣因 등의 2因의 분류는 狹義로서의 因과 緣을 並稱하는 이름이다. 이 밖에 習因(慣習 · 同類因)과 報因(善惡의 業, 異熟因), 引因 또는 牽引因(먼 未來世의 苦의 果報를 끌어 당기는 業의 種子)과 生因 또는 生起因(가까운 未來世에 苦의 果報를 끌어당기는 業의 種子), 通因(흔히 결과에 대한 공통으로 因이 되는 것)과 別因(하나의 결과만 특별히 因이 되는 것) 등의 두 가지 因의 분류가 있다.
② 5因은 依 · 立 · 生 · 持 · 養의 다섯가지 因으로 能造의 四大種(地·水·火·風)을 因으로 하고 所造色을 果로 할 때 4大種은 所造色에 대한 5因의 뜻이라고 한다. 生因이란 4大에서 所造가 생기는 것. 依因이란 4大가 所造하는 所依가 되는 것. 立因이란 4大가 所造한 것을 保持하는 것. 持因이란 4大가 所造하는 것을 지속시키는 것. 養因이란 4大가 所造할 수 있도록 育成하는 것을 말함. 또 일체의 因을 나눠 生因 · 和合因 · 住因 · 增長因 · 遠因의 5因으로 하기도 한다.
③ 有部宗(俱舍宗)에서는 6因을 말한다. (1) 能作因. 果인 法 이외의 일체의 有爲法은 그 법을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혹은 적극적인 힘을 주고(有力能作因), 혹은 소극적으로 그 법이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것(無力能作因)을 모두 그 법에 대한 因(곧 能作因)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이 廣義의 因이다. (2) 俱有因. 두 개 이상의 법이 동시에 서로 같이 존재할 때, 그 諸法은 서로가 俱有因이라 한다. 여기에는 同一果(果를 같이함)와 互爲果(서로 果가 되는 것)외의 두 가지 해석이 있다. (3) 同類因. 같은 法이 연속해서 생기는 경우. 앞의 법을 뒤 법의 同類因이라 한다. (4) 相應因. 俱有因 중에서 특히 心과 心所와의 관계를 相應因이라 한다. (5) 遍行因. 同類因 중에 특히 힘이 강한 번뇌 곧 遍行惑에 관해 말할 경우를 따로 말하는 것. (6) 異熟因. 不善業과 有漏의 善業이 因이 되어 無記의 果를 끌어당기는 경우 이것을 異熟因이라 한다. 또 따로 當有因 · 相續因 · 相因 · 能作因 · 顯了因 · 待因의 6因이라고도 한다.
④ 유식종에서는 10因을 말한다.
(1) 隨說因. 말은 사물을 표현함으로 말은 곧 사물의 因이다.
(2) 觀待因. 잘 받들리는 것. 예를 들면 손을 들어서 물건을 잡는 동작을 행할 때 손을 잡는 물건의 因이다.
(3) 牽引因. 種子가 먼 미래에 스스로 果를 끌어 당기는 것.
(4) 攝受因. 種子 이외의 여러 가지 緣.
(5) 生起因. 種子로부터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果가 생긴다.
(6) 引發因. 種子 혹은 現行이 同類의 훌륭한 果를 끌어당기는 것.
(7) 定別因. 일체의 有爲法이 자신의 果를 끌어 오지만 亂雜하지 아니함.
(8) 同事因. 因이 果와 和合하는 것.
(9) 相違因. 사물이 생기는데 障碍가 되는 것.
(10) 不相違因. 함께 장애가 되지 않는 것.
⑤ 십습인이란 가끔 어떤 일에 탐익해서 미래에 지옥에 가는 열 가지 악업.
② 因明(論理學)의 용어. 宗(命題) · 喩(例證)와 같이 三支(三要素)를 만든다. 宗 다음에 위치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
연(緣) : 범어 pratyaya.
① 협의로는 결과(果)를 끌어 일으키기 위한 직접적 내적원인을 因(內因)이라 하는데 대해서, 이것을 밖에서 돕는 간접적 원인을 緣(外緣)이라고 하는데, 廣義로는 둘을 합해서 因이라고도 緣이라고도 한다. 廣義의 緣은 四緣으로 분류된다.
(1) 因緣. 因인 緣. 因卽緣의 뜻. 果를 生하는 직접적 內的인 원인. 狹義로는 因을 말함. 六因중 能作因을 除한 다른 五因을 말한다.
(2) 等無間緣. 앞의 刹那의 마음 ․ 마음의 작용(心所)이 뒤의 찰나의 마음 ․ 心所를 生하는 원인(장소를 열어서 인도해 들임. 곧 開避와 引導)이 되는 것을 말한다.
(3) 所緣緣(緣緣). 所緣 곧 外境이 마음이 생하는 緣이 되는 것을 말한다. 唯識宗에서는 이것을 疎所緣緣(所緣의 相分을 引起하는 본질이, 동시에 見分의 所緣이 되는 것을 말한다)과 親所緣緣(所緣을 緣하는 見分과 여의지 않는 相分을 말한다)으로 나눈다.
(4) 增上緣. 一切法이 果인 一法에 대해서 모두 緣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六因중의 能作因과 같다. 또 淨土敎에서는 아미타불의 本願은 凡夫가 淨土에 往生하기 위한 增上緣이 된다고 한다. 이 경우의 增上緣은 果에 대해서 작용하는 강한 힘이란 뜻.
② 心과 心所(개별적인 마음의 작용)가 對境을 향해서 작용하고, 그 모습(相)을 취하는 것을「緣한다」고 한다. 心識은 스스로 緣하는 것이기 때문에 能緣이라고 하고, 對境은 心識에 의해서 緣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所緣이라고 한다.
현현(顯現) : ① 명백하게 나타나거나 나타냄. ② 唯識論의 용어로, 認識되는 대상과 인식하는 주체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개념.
정지(停止) : 움직이고 있던 것이 멈춤.(국어사전)
인연(因緣) : 因과 緣 및 결과(果)를 생기게 하는 내적인 직접원인이 因이고, 외부에서 이를 돕는 간접적인 원인이 緣이다. 이것을 內因 · 外緣이라 하고 親因 · 疏緣이라고도 한다. 또 因을 廣義로 해석하여 因과 緣을 합쳐서 因이라 하고 이와 같이 緣이라고도 한다. 일체의 존재는 모두 因緣으로 낳고 인연으로 滅한다. 인연에 의해서 생기는 것을 因緣生 · 緣生 · 緣成 · 緣起 등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因緣으로 生滅하는 道理를 인연생멸의 理라 한다. 그와같이 인연에 의해 생멸하는 一切法이 그대로 空的 존재란 뜻으로 道理가 因緣 곧 空의 理이다.
인연생(因緣生) : 또는 緣生이라고도 한다. 萬有諸法은 자기를 친히 내는 因과 이것을 돕는 緣에 의하여 나는 것을 말한다.
불생(不生) : ① 생기지 않는다. ② 생긴 것이 아님. ③ 생긴다고 하는 작용이 없다. ④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 것.
불생(不生) : 아라한을 번역한 말이다. 필경은 3界와 5趣에 나지 않으므로 不生이라 함. 또한 涅槃의 涅은 不生이라 하며, 諸法이 상주하여 始生함이 없는 것. 智度論 3에「阿는 不이며, 羅漢은 生이다. 後世에 다시 生하지 않는 것이 아라한이다」하였다. 또는 如來의 다른 이름으로 如來는 상주하여 不生不滅하기 때문이라 함. 열반경에「涅은 不生이라 하고, 槃은 不滅이라 하며 不生不滅을 大涅槃이라 한다」고 하였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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