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本質)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法相宗의 敎義. 心·心所(마음의 작용)가 대상을 인식할 때 그 인식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마음속에 變現시켜, 이것을 직접의 대상으로 하여 인식이 성립되는데 이 직접의 대상(親所緣)을 影像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이 影像의 실정·근거·의거할 바가 되는 事物자체를 본질이라고 한다. 본질도 또 간접적으로는 인식의 대상(疎所緣)이 되기 때문에, 相分을 두 가지로 나누어 本質相分·影像相分으로 한다.
참고
법상종(法相宗) : 唯識宗 · 應理圓實宗 · 普爲乘敎宗 · 唯識中道宗 · 中道宗이라고도 하며, 이 宗의 所依經典은 解深密經 · 成唯識論 · 瑜伽師地論이다. 佛滅 후 1천년경 북인도 사람인 無着과 世親이 세우고, 중국에서는 인도의 戒賢論師에게 법을 배운 玄奘이 窺基에게 전하다. 窺基는 慈恩寺에서 주석하였으므로 慈恩宗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의 圓測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玄奘에게 瑜伽論과 唯識論을 배우고 唯識疏抄를 저술하였다. 또한 경덕왕 때에는 眞表律師가 金山寺에서 戒法과 占察法을 수행하고 법상종의 宗旨를 寶宗 · 永深 · 信芳 등에게 전하여 法住寺와 桐華寺에서 크게 성하였다. 이 宗은 우주 만유의 本體보다도, 현상을 자세히 분류 설명하였으므로 법상종이라 하고, 유식종이라 함은 일체 萬有는 오직 識이 변해서 이루어 진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불교의 唯識論으로서 萬有는 오로지 아뢰야식으로 緣起한 것이라 주장한다. 그 緣起의 本體인 能變의 처음은 제 8識이요, 2能變은 제 7識, 3能變은 通 6識이라 하고, 이것들은 모두 內心으로 外境을 變現하는 것이므로 三界唯一心과 心外無別法이라 말한다. 萬有를 분류하여 五位百法으로 정하며, 만유의 진정한 理 · 事 · 迷 · 悟를 밝히기 위하여 遍計所執性 · 依他起性 · 圓成實性의 3性을 말한다. 識이 外境을 인식하는 과정에 나아가서는 이것을 4分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萬法唯識의 이치를 깨달아 알게 하는 방법으로 5重唯識觀을 세웠다. 중생의 해탈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중생의 성품에는 선천적으로 菩薩定性 · 緣覺定性 · 聲聞定性 · 三乘不定性 · 無性有情의 5性이 각각 다르므로 영구히 해탈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 宗의 三乘敎만이 옳고, 다른 종파의 一乘敎는 假說이라 하므로 이 宗을 權大乘이라 부른다.
교의(敎義) : 종교에 있어서 공인된 진리로 가르치는 信條. 敎法의 義理. 敎와 義란 뜻. 언어문자로써 말한 敎와 그 안에 포함된 義理를 말함.
교리(敎理) : 어떤 종교나 종파에서 진리로 인정하고 있는 가르침의 세계. 敎義 또는 宗義라고도 한다. 불교에 있어서의 교리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법의 도리를 말한다. 敎와 理를 별도로 나누어서 말할 때는, 敎는 부처님의 말씀을 言語·文字로써 표현한 것을 가리키며, 理는 敎에 의해 나타난 진리의 내용을 가리킨다. 敎에 의해 理를 깨닫고, 理에 의해 行(실천)을 일으키고, 行에 의해 果(修行의 이상)를 실현한다 하여 敎理行果를 四法寶라 한다.
심(心) : ① 범어 citta의 번역. 質多라 음역. 心法이라고도 한다. 어느 대상을 포착하여 思惟하는 작용을 하는 것.
(1) 心王 및 心所法의 총칭. 色(物質) 또 몸(肉體)에 대한 것. 5蘊중에서 受 · 想 · 行 · 識의 4蘊이 여기에 해당된다.
(2) 心王을 말함. 5位의 하나. 5蘊 중의 識蘊에 해당된다. 마음의 統一的 主體이다. 六識 또는 八識을 말한다.
(3) 心 · 意 · 識의 3은 有部에서는 동일한 것에 다른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하고 唯識宗에서는 제8阿賴耶識을 「心」이라 함. 이것은 積集의 뜻이 있으므로 集起心이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곧, 아뢰야식의 種子를 熏習하여 축적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서 前6識을「識」제7末那識을「意」라 한다.
② 肉團心 · 眞實心 · 堅實心이라 번역한다. 原語는 心 · 精神 · 心臟을 뜻하는 中性名詞로 樹木의 心과 같이 그 자체가 갖고 있는 本質, 中心이 되는 心, 모든 것이 갖고 있는 眞如 法性의 眞實心, 如來藏心을 말하는 것으로, 思惟하는 작용을 갖고 있는 心(緣慮心)이 아니다. 楞伽經 卷一에는 이 마음을 自性 第一義心이라 하고, 大日經疏卷四에는 肉團心(心臟)을 말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心」은 이것이니 생각컨대 般若皆空의 心髓精要라는 뜻이다. 密敎에서는 범부의 汗栗駄(肉團心 곧 심장)를 8葉의 연꽃(곧 心蓮)이라고 觀하여서 佛身을 열어서 나타내는 것을 가르친다. 따라서 중생의 自性眞實心을 汗栗駄라 일컫는다.
③ 心은 여러가지 입장에서 여러가지로 분류된다. 곧 眞心(本來 청정한 마음, 자성청정심)과 妄心(煩惱로 청정치 않은 마음), 相應心과 不相應心, 定心(妄念雜想을 끊어서 寂靜히 통일된 마음, 또 定善을 닦는 마음)과 散心(散亂한 마음, 散心을 닦는 마음)등의 2心에, 혹은 貪心 · 瞋心 · 癡心의 3心에 貪心 · 瞋心 · 癡心 · 等心(3毒의 마음이 차례로 일어남)의 4心에, 肉團心(심장) · 緣慮心(대상을 포착하여 思惟하는 마음으로 8識과 공통) · 集起心(아뢰야식) · 堅實心(자성청정의 眞如心)의 4心에, 卒爾心(처음으로 對境에 대해 움직이는 마음) · 尋求心(그것을 알려고 하는 마음) · 決定心(斷定하는 마음) · 染淨心(染汚와 淸淨의 念을 생기게 하는 마음) · 等流心(계속해서 같은 상태로 지속하는 마음)의 5心(外境을 알때 차례로 일어나는 5心)이 瑜伽論卷一에, 種子心 · 芽種心 · 疱種心 · 葉種心· 敷華心 · 成果心 · 受用種子心 · 嬰童心의 8心(善心이 차례로 성숙되어 가는 과정의 8心)이 大日經 卷一에 분류되어 있고, 또 대일경 권일에는 瑜伽行者의 心相을 貪등의 60心(經에서는 59心)으로 분류한다.
심소(心所) : 心數라고도 번역하여 心에 속한 것이란 뜻. 자세히는 心所有法·心所法·心數法이라 함. 5位의 하나. 心과 相應하여 心과 동시에 존재하고 心에 종속하는 가지가지의 정신작용을 말함. 心所는 心을 따라다니므로 심소에 대해 심을 心王이라고도 한다. 심왕과 심소와의 사이에는 五義平等의 의미가 있어「相應」의 관계가 있다. 이런 까닭에 心所를 相應法·心相應法이라고도 일컫는다. 또 심왕을 떠나서 별도로 심소의 體가 있는가 없는가에 관해서 有部에서 別體說을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다.
심소의 數 및 그 분류방법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다. 구사론에는 受·想·思·觸·欲·惠·念·作意·勝解·三摩地의 10大地法(모든 심과 상응하는 심소), 信·不放逸·輕安·捨·慚·愧·無貪·無瞋·不害·勤의 10大善地法(모든 善心하고만 상응하는 심소), 癡·放逸·懈怠·不信·惛沈·掉擧의 6大煩惱地法(모든 染汚心, 곧 不善心과 有覆無記心이 공동으로 상응하는 심소), 無慚·無愧의 2大不善地法(모든 不善心만 상응하는 심소), 忿·覆·慳·嫉·惱·害·恨·謟·誑·憍의 10小煩惱地法(어느 特殊한 染汚心 곧 意識相應의 無明만 상응해서 무명만 생기고 또 각각 따로따로 생겨서 2가지 이상이 동시에 생기지 않는 심소), 惡作·睡眠·尋·伺·貪·瞋·慢·疑의 不定地法(위의 5가지 이외의 심소)이라 하는 6位· 46심소를 주장한다. 단 최후의 넷은 구사론에서는「等」이라는 語句를 써서 생략하고 있다. 성유식론등엔 遍行·別境·善·煩惱·隨煩惱· 不定의 6位로 분류한다. 이에 관해서 四種一體義(4의 一切)를 내세운다. 곧 一切性(善·惡·無記의 3性에 공통으로 생기는 것)·一切地(有尋有伺·無尋唯伺·無尋無伺의 3地에 공통으로 생기는 것)·一切時(無始以來로 心이 있을 때는 항상 相續되는 것)·一切俱(일체심소가 동시에 태어나는 것)의 네 가지를 말한다. 이 중에서 遍行심소는 네가지 一切義를 갖추고 있다. 別境심소는 性과 地의 두가지 일체의를 갖추고 있으며, 善은 地의 일체의만, 不定은 性의 일체의만 갖추고, 번뇌·隨번뇌는 네가지 중 어느 것도 지니지 않는다.
遍行은 作意·觸·受·想·思의 다섯가지, 別境은 欲·勝解·念·定·慧의 다섯가지이다. 이 5遍行과 5別境을 합하면 앞에서 말한 10大地法에 해당된다.
善은 信·慚·愧·無貪·無瞋·無癡·勤·輕安·不放逸·行捨·不害의 열한가지, 煩惱는 貪·瞋·癡·慢·疑·惡見의 여섯가지, 隨煩惱는 忿·恨·覆·惱·嫉·慳·誑·謟·害·憍·無慚·無愧·掉擧·惛沈·不信·懈怠·放逸·失念·散亂·不正知의 20가지, 不定은 悔(惡作)·睡眠·尋·伺의 4不定 뿐이다. 이상 51의 심소를 주장하는 가운데 수번뇌를 다시 3종으로 분류해서 처음 열가지는 따로따로 생기므로 小隨번뇌(小隨惑), 다음 두가지 곧 無慚·無愧는 일체의 不善心에 두루 생기므로 中隨번뇌(中隨惑), 최후의 여덟가지는 일체의 不善心과 有覆無記心에 두루 생기므로 大隨번뇌(大隨惑)라 한다.
변현(變現) : 모습을 바꾸어 나타내는 것.
영상(影像) : 그림자·모습으로 제사상(諸事象)의 무자성(無自性)에 비유된다.
친소연연(親所緣緣) : 唯識宗에서 세운 말. 心法이 所緣의 경계에 대해서 일으키는 緣으로서, 心法은 홀로 일어나지 않고 반드시 所知의 경계에 반연하여 일어난다. 마치 노약한 이가 지팡이에 의지하여 일어나는 것과 같다. 이 所知의 경계(境)가 마음에 攀緣이 되는 것을 所緣이라 하고, 이 所緣이 所起의 心法에 대해 攀緣됨을 緣緣이라 한다.
소소연연(疏所緣緣) : 法相宗의 용어. 일체의 事物을 인식함에는 반드시 本質과 비슷한 相分(그림자)을 떠오르게 하고, 見分으로 이것을 認知하게 되니, 이 때에 그 相分을 親所緣緣이라 하고, 本質을 疏所緣緣이라 한다.
소연(所緣) : 마음으로 인식하는 대상. 곧 六識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六境과 같은 것.
연(緣) : 범어 pratyaya.
① 협의로는 결과(果)를 끌어 일으키기 위한 직접적 내적원인을 因(內因)이라 하는데 대해서, 이것을 밖에서 돕는 간접적 원인을 緣(外緣)이라고 하는데, 廣義로는 둘을 합해서 因이라고도 緣이라고도 한다. 廣義의 緣은 四緣으로 분류된다.
(1) 因緣. 因인 緣. 因卽緣의 뜻. 果를 生하는 직접적 內的인 원인. 狹義로는 因을 말함. 六因중 能作因을 除한 다른 五因을 말한다.
(2) 等無間緣. 앞의 刹那의 마음 ․ 마음의 작용(心所)이 뒤의 찰나의 마음 ․ 心所를 生하는 원인(장소를 열어서 인도해 들임. 곧 開避와 引導)이 되는 것을 말한다.
(3) 所緣緣(緣緣). 所緣 곧 外境이 마음이 생하는 緣이 되는 것을 말한다. 唯識宗에서는 이것을 疎所緣緣(所緣의 相分을 引起하는 본질이, 동시에 見分의 所緣이 되는 것을 말한다)과 親所緣緣(所緣을 緣하는 見分과 여의지 않는 相分을 말한다)으로 나눈다.
(4) 增上緣. 一切法이 果인 一法에 대해서 모두 緣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六因중의 能作因과 같다. 또 淨土敎에서는 아미타불의 本願은 凡夫가 淨土에 往生하기 위한 增上緣이 된다고 한다. 이 경우의 增上緣은 果에 대해서 작용하는 강한 힘이란 뜻.
② 心과 心所(개별적인 마음의 작용)가 對境을 향해서 작용하고, 그 모습(相)을 취하는 것을「緣한다」고 한다. 心識은 스스로 緣하는 것이기 때문에 能緣이라고 하고, 對境은 心識에 의해서 緣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所緣이라고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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