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론종(三論宗)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中論 등의 三論(中論,十二門論,百論)에 의하여 宗을 세운 까닭에 三論이라 이름한다. 일명 性宗·空宗·破相宗이라 함. 인도 대승불교의 中觀系·瑜伽系 중의 중관계에서 시작되어 중국에서 크게 번성한 종파. 용수보살이 지은 <中論> <十二門論> 과 提婆가 저술한 <百論>의 3부를 주요 경전으로 하고, 성립한 宗旨로서 이를 相承한 것을 말하면 문수·마명·용수에까지 이르러 2파로 갈리다. 그 중 1파는 용수·제바·라후라·청목·사거왕자수리야소마·수리야발타·구마라집이고, 다른 1파는 용수·용지·청변·지광·사자광에 전하다. 또한 구마라집 문하에서 승조·승예·도생의 英俊들이 나오고, 다시 도생·담제·도당·승전·법당·길장으로 차례로 이어왔는데 승전에서 길장까지의 敎義가 크게 이루었다. 길장 이전을 古三論, 이후를 新三論이라 구별함. 특히 중국에서는 구마라집이 中論·百論·十二門論·智度論을 번역하고, 그 제자들이 모두 三論 大義를 품수하고 嘉祥에 이르러 크게 번성하다가 禪宗이 들어오면서부터 점점 쇠퇴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 때 원효대사가 三論의 宗要를 짓고, 백제의 慧顯이 三論을 강설했으며, 고구려의 慧灌이 일본에 이 宗을 전하다.
참고
중론(中論) : 中觀論의 약칭. ...중관론→ 4권. 용수보살이 저술하고, 구마라집이 번역함. 구마라집은 여기에 梵志 靑目의 해석을 붙이다. 十二門論·百論과 함께 三論宗의 所依論. 그 내용은 가장 철저한 中道를 주장하여 空과 假를 破하고 다시 中道에 집착하는 견해도 破하여 八不中道 곧 無所得의 中道를 말하다. 주석서로 碩법사가 저술한 疏 12권, 元康이 저술한 疏 6권이 있음.
십이문론(十二門論) : 1권. 三論 가운데 하나. 용수보살이 저술하고 秦나라의 羅什이 번역함. 因緣門 내지 觀生門의 12門을 觀하고, 12章段을 베풀어 온갖 것이 다 空하다는 사상을 말한 책. 吉藏疏 2권, 略疏 1권, 元康疏 2권, 法藏疏 1권이 있음.
백론(百論) : 범어 Sata-sastra. 3세기 무렵의 인도 中觀派 승려 가나제바(Kana-deva)의 저술. 산스크리트본이나 티벳본은 전해지지 않으나 구마라집의 漢譯만이 현존한다. 인도에서의 유포에 대해서는 아무런 자료도 없지만 중국에서는 中論·十二門論·百論이 三論이라 불리어지면서 三論宗의 근본 성전으로 중요시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삼론종의 유입과 함께 중시되었다. 대승불교의 空·無我說에 대하여 나가르쥬나의 中道說만을 채택하고 다른 철학과 종교의 說을 물리친 책이다. 원래 20품 100偈이었으므로 백론이라 한다. 그러나 후에 10품 50게는 번역되지 않았으므로 현재는 (1) 捨罪福, (2) 破神(atman을 파함), (3) 破一, (4) 破異, (5) 破情(감각기관을 현함), (6) 破塵(감관의 대상을 파함), (7) 破因中有果, (8) 破因中無果, (9) 破常, (10) 破空의 10품으로 구성되었다. 각 품에 가나제바 자신이 지은 본문과 바수(Vasu) 의 주석이 있다. 본서는 샹카라 학파와 바이세시카학파의 나야수트라의 본문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3세기 무렵의 인도 제학파의 학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주석서로는 疏 2권(길장), 疏 2권(도빙), 疏 3권(원강), 義疏 2권 등이 있다.
공종(空宗) : (1) 有宗에 대립하여 모든 존재에 실체란 없고 본질적으로 空이라는 입장의 불교의 한 파. 이 종은 삼라만상은 모두 참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고집하는 그릇된 소견을 물리치고, 교화하기 위하여 空의 원리를 宗旨로 한 것. 龍樹提婆의 학파이다. (2) 중국에서는 法相宗에 대한 三論宗을 가리킨다. (3) 소승불교에서는 說一切有部에 대한 成實宗을 가리킨다.
파상종(破相宗) : ① 3宗의 하나. 모든 법은 다 因緣으로 생겼고, 인연으로 생긴 까닭에 自性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법은 空한 것이고, 그 空한 것도 역시 空하다고 하여 有相과 空相을 함께 破하는 것을 파상종이라 한다. 이것은 반야경·중론 등에 밝힌 종지. 화엄종 5교의 始敎 중 空始敎에 해당한다. ② 4宗의 하나. 모든 법은 아지랑이와 같아서 自性이 空한 것이므로 허망한 모양까지도 없는 것이다. 비유하면, 사람들이 먼 곳에 있는 아지랑이를 보고 물인 줄 알다가도 가까이 가서 보면 그 自性만 없는 것이 아니고, 물의 모양도 없다고 함. 大衍이 세운 4宗 중의 不眞宗에 해당.
대승불교(大乘佛敎) : 범어 mahayana. 대승의 교리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불교의 한 敎派. 삼론종·법상종·화엄종·천태종·진언종·율종을 비롯하여 禪宗 등이 이에 속한다. 부처님이 入滅하신 후 5백년경(BC 100년) 인도에서 일어난 새로운 불교운동은 그 때까지 여러파로 갈라져 자기파의 주장만을 고집하여 온 불교의 존재방식을 맹렬히 비판하고, 在來佛敎를 小乘이라 비평하는 한편, 스스로 대승이라 칭하면서 利他的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활발하고 폭 넓게 전개하였다.
대승의 어원은 큰(maha) 수레(yana), 즉 많은 사람을 구제하여 태우는 큰 수레라는 뜻으로, 일체중생의 구제를 그 목표로 하였다. 이 운동은 종래에 출가자만의 종교였던 불교를 널리 일반 대중에게 개방하려는, 在家者를 포함한 진보적 사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것이다. 이 새로운 불교운동은 그 때까지 석존에게만 한정하였던 보살이라는 개념을 넓혀 일체 중생에게서 성불의 가능성을 인정하므로써 일체중생을 모두 보살로 보고, 자기만의 구제보다는 利他를 지향하는 보살의 역할을 그 理想으로 삼아 광범위한 종교활동을 펴 나갔다. 이 불교운동의 典據로서는 대승불교 경전이 계속 이루어져 먼저 <반야경>이 나왔다. 空思想을 강조하는 반야경은 종래의 고정관념을 깨고 동시에 일체의 집착으로부터의 해탈을 실천의 중심으로 삼았다. 이어 일체를 포함하여 一乘을 설하고 久遠의 本佛을 세우는 법화경, 깨달음의 세계를 설하는 華嚴經, 在家의 居士인 維摩가 오히려 출가자를 설하는 維摩經, 서방정토 아미타불의 세계를 찬탄하며 일체중생의 구제를 약속하는 淨土三部經 등이 이루어져 종래의 불교를 일신하는 이 새로운 불교운동을 뒷받침하였다. 이 경전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대승이 불교의 중심세력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다. 2~3세기에는 龍樹가 출현하여 이 대승불교의 사상적 기반을 확립하였다. 이어 일체중생에 佛性을 인정하는 如來藏 사상을 설한 勝鬘經 등의 경전이 이루어졌고, 또한 일체를 마음의 흐름에 응집시키는 唯識思想에 이어 5~6세기에는 불교논리학인 因明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한편 대승불교 초기부터 일반대중의 교화를 위해 만들어졌던 다라니를 외우고 呪法을 설하는 密敎가 성하여 7세기 이후 불교활동의 중심이 되었으나, 밀교는 대승보다는 金剛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대승불교는 漢나라 때 중국으로 건너가 몽고·티벳·한국·일본 등 이른바 北方佛敎의 주류를 이루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고구려 文咨王(491~518) 때 龍樹의 中觀論 등 三論을 비롯, 천태·열반 등의 교법이 들어와 대승불교에 대한 연구 및 교화가 활발하였다. 또한 吉藏(549~623)은 三論을 바탕으로 三論宗을 開宗하는 등 우리 나라에서의 대승불교는 마침내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되었다.
중관파(中觀派) : 범어 madhyamika. 龍樹의 中論을 따르는 학파. 대승불교의 一派.
유가파(瑜伽派) : ① 中觀派와 더불어 인도 대승불교를 형성한 학파. 수행의 방법으로 瑜伽行(요가)을 중요시하므로 瑜伽行派라고도 한다. 또 唯識사상을 발전시켰으므로 유식파(혹은 유식학파)라고도 한다. 대승불교의 또다른 한 파인 중관파와 대립하면서 300~700년 무렵까지 발달, 변천을 거듭하였다. 有部와 같이 일체법을 조직적으로 분류하여 정밀한 인식론 · 心理論 · 실천론을 구성하였다. 그 학적 성립에 있어서는 대승 중관파 및 소승부와 특히 有部說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인정된다. 開祖는 미륵이고, 제2조 무착이 대성하여 그 제자 세친에 의하여 확장되었다. 이 파의 초기 경전은 解深密經과 大乘阿毘達磨經이며, 그 후 미륵이 瑜伽師地論 · 中邊分別論頌 · 大乘莊嚴經論頌 등을 만들어 그 학설을 발전시켰다. 이어서 미륵의 가르침을 받은 무착은 攝大乘論 · 顯揚聖敎論 등을 저술하여 아뢰야식을 根本識으로 하는 인간의 의식구조론과 唯識無境論 · 唯識觀의 실천에 관하여 조직적으로 설파하였다. 유가파는 세친 이후 많은 학자가 배출되어 학설이 분립되었으며, 세친의 唯食 30頌을 주석한 이로는 護法 · 德慧 · 安慧 · 親勝 · 難陀 · 淨月 · 火辯 · 勝友 · 最勝子 · 智月의 10대론사의 이름이 전해지고 있으며 그 외에 陳那 · 無性 · 親光 · 戒賢 · 勝軍 등이 있으며 티베트대장경 중에 그 작품을 남긴 비니타데바(調伏天) 등 수명의 학자가 알려져 있지만 이 중에서 德慧와 安慧, 難陀와 勝軍, 護法과 戒賢은 사제관계 또는 계통을 이루고 陣那와 無性, 護法, 親光은 한 사상계통을 이루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중요한 학자는 진나 · 안혜 · 난타 · 호법이며 각각 일파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 유식설과 여래장설을 결합한 일파가 있었으며, 경전으로서는 楞伽經이 편찬되었는데 현장 이전에 중국에 전해진 유식설인 地論宗 · 攝論宗의 설에는 여래장설이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 또 인도에서는 진나의 계통을 독립된 일파로 보고 이것을「論理에 따르는 유식파」또는 有相唯識派라고 하며 무착 · 세친의 古派인「聖典에 따르는 유식파」또는 無相唯識派와 구별하여 전자를 六識說, 후자를 8識說이라고 보기도 한다. 일반으로 인도에서는 진나계 유식설이 중요시되며, 여래장설과 결합한 유식설은 중국에서처럼 유행하지는 않은 것 같다.
② 인도 六派哲學의 하나. 數論派의 學理를 이은 학파로 Patanjali를 敎祖로 한다. 觀行冥想하는 힘에 의하여 最上神 Isv=ara와 合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瑜伽經은 이 학파의 聖典으로서 觀行하는 방면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파는 현재도 성행하고 있지만 학파라기 보다는 實踐法에 가깝다.
상승(相承) :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 차례로 계속해서 法을 전승하는 것으로, 자세히는 師資相承·付法相承 등이라고 한다. 律이나 敎法 등의 傳持相承은 인도이래 행해졌던 것으로, 경전에 따라서는 그 相承次第를 기록한 것이 있다. 중국·한국·일본에 이르러서 각 종파가 다 列祖를 세워 상승을 重視하기에 이르렀다. 예컨대 천태종에서는 3종相承이나 4종相承을 말함. 3종相承이라 함은, 金口相承(如來가 스스로 미리 說해 놓으신 바의 相承의 뜻으로, 摩訶迦葉에서 師子比丘까지의 二十三祖)·今師相承(龍樹·慧文·慧思·智顗의 四祖)·九祖相承(龍樹에서 湛然까지의 九祖)의 3종을 말하고, 4종相承이라 함은 圓頓戒相承(大乘菩薩戒의 傳承)·止觀業相承(천태종의 傳承)·遮那業相承(밀교의 傳承)·達磨禪相承(禪宗의 傳承)의 4종을 말한다. 眞言宗에서는 大日如來·金剛薩埵·龍猛·龍智·金剛智(이상 인도)·不空·慧果의 차례로(이상 중국)相承을 세운다. 또 禪宗에서는 達磨·慧訶·僧璨·道信·洪忍·慧能 또는 神秀의 六祖相承을 說하고 또 摩訶迦葉으로부터 達磨에 이르기까지의 西天(인도) 二十八祖의 相承說을 세우기도 한다. 또 인도의 二十八祖가 중국의 六祖를 합하여 三十三祖師(중국의 初祖가 인도의 28祖이므로 33祖가 됨)를 세우기도 하는데, 이것을 흔히 卅三祖師(삽삼조사)라고 한다. 그밖에 화엄종의 十祖相承·淨土宗의 五祖相承·六祖相承·八祖相承 등 각 宗 각기 獨自의 相承說이 있다. 이들의 諸說은 크게 나누면 師資가 친히 만나서 입으로 전하여 血脈譜 또는 衣鉢 등을 傳承하는 것과 面授親聞에 의하지 않고 經卷 혹은 夢告 등에 의해서 法義를 相承하는 것과의 2종으로, 앞에 것은 師資相承·嫡嫡相承·口決相承 등으로 부르고 뒤에 것을 依用相承·經卷相承 등이라고 한다. 禪宗의 二十八祖說 등과 같은 것은 앞의 것에 속하고, 眞宗의 七祖相承과 같은 것은 뒤의 것에 속한다.
문수(文殊) : 범어 Manjusri. 文殊師利 · 滿殊尸利 · 曼殊室利라고도 음역한다. 대승보살 가운데 한 사람. 문수와 만수는 妙의 뜻이고, 사리 · 실리는 頭 · 德 · 吉祥의 뜻이므로 지혜가 뛰어난 공덕이라는 뜻이 된다. 이 보살은 모두 신 · 구 6譯이 있는데, 妙德 · 妙首 · 普首 · 濡首 · 敬首 · 妙吉祥이다. 석가모니불의 보처로서 왼쪽에 있으며 지혜를 맡음. 머리에 5髻를 맺은 것은 大日의 5智를 나타내는 것이고, 바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꽃 위에 지혜의 그림이 그려 있는 청련화를 쥐고 있다. 위엄과 용맹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자를 타고 있음. 모양은 각각 다르나, 1字문수 · 5字문수 · 8字문수 · 1髻문수 · 5髻문수 · 兒문수 등이 있는데, 석존의 교화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인 權現으로 보살의 자리에 있다고 한다.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4重罪가 없어진다고 한다. 현재 북방의 常喜世界에 있는 환희장마니보적여래라고 이름하기도 하고, 일찍이 성불했다 하여 龍尊上佛 · 大身佛 · 神仙佛이라고도 하며, 미래에 성불할 것이라 하여 普見如來라고도 한다.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보살로도 알려져 있다. 때에 따라서는 經卷을 손에 쥔 모습으로 조각되고 묘사되는 일이 많았다. 화엄경에서는 비로자나불의 挾侍菩薩로서 보현보살과 더불어 三尊佛의 일원이 되어 있다.그리하여 보현이 세상 속에 뛰어들어 실천적 구도자의 모습을 띠고 활동할 때에 문수는 사람들의 지혜의 좌표가 되기도 하였다. 즉 이 보살은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인 권현으로 보살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전설적으로 이 보살은 중국의 山西省 五臺山에서 1만 보살과 함께 있다고도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강원도 오대산에 있다고 하여 지금도 그곳의 上院寺는 문수를 主尊으로 모시고 예배하며 수행하는 도량으로 알려졌다.
마명(馬鳴) : 중인도 마갈타국 사람으로 불멸 후 6백년 경에 출세한 대승의 論師. 본래 외도의 집에 나서 논의를 잘하며 불법을 헐뜯었으나 脇尊者(일설에는 富那奢)와 토론을 벌여 설복당하고 그의 제자가 됨. 그 뒤부터 마갈타국을 중심으로 중인도에서 전도하다가, 가니색가왕이 중인도를 정복했을 때 배상금 대신으로 마명을 데리고 갔다. 북쪽의 월지국으로 들어가, 임금의 보호를 받으며 대승불교를 선전하였다 하여 그를 대승불교의 시조라고 한다. 저서로는 大乘起信論 1권·大莊嚴論經 15권·佛所行讚 5권 등이 있으며, 문학과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마갈타국에 있을 때 賴吒和羅라는 歌曲을 지었고, 왕사성에서는 몸소 악사들과 어울려 가곡을 연주하며 無常한 이치를 가르쳐, 성안의 5백 왕자를 출가하게 하다. 마명이라는 같은 이름이 많은데 釋摩訶衍論에는 6인의 마명이 있었다고 함.
용수(龍樹) : 인도의 대승불교를 연구하여 그 기초를 확립하여 놓아 대승불교를 크게 선양하였다. 인도 제 14조이며, 空宗의 시조이다. 불멸 후 6~7 백년경(B.C. 2~세기)의 남인도(혹은 서인도)사람. 龍猛· 龍勝이라 번역.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일찍이 4베다· 천문· 지리 등 모든 학문에 능통했다. 처음에는 인생의 향락은 정욕을 만족하는 데 있다 하고, 두 벗과 함께 주색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왕궁에 출입하면서 궁녀들과 통하다가 일이 탄로되어 두 친구는 사형되고, 그는 위험을 간신히 면하였다. 욕락은 괴로움의 근본이 되는 것을 깨닫고 절에 가서 가비마라에게서 소승 3藏을 배우다가 만족하지 못하여 설산지방으로 갔다. 거기서 늙은 비구를 만나 대승 경전을 구하여 깊은 뜻을 잘 통달하였다. 그의 주요저서에는 中論 4권, 大智度論 100권, 十住毘婆沙論 17권, 十二門論 1권, 廻諍論, 라트나바리 등이 있다.
특히 中論에서 확립된 空의 사상은 그 이후의 모든 불교사상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즉, 實體(自性)을 세우고, 실체적인 원리를 想定하기 위한 바람직한 자세를 그는 철두철미한 비판을 가하면서, 일체의 것이 다른 것과의 의존· 相對· 相關· 相依의 관계(緣起) 위에서만이 비로소 성립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 상관 관계는 긍정적· 부정적· 모순적 상태의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어느 것에서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空의 상태에 이를 수 없는 반면, 궁극의 절대적 입장(眞諦· 第一義諦)은 우리들의 일상적 진리(俗諦· 世俗諦)에 의해서만이 성립할 수 있으며, 이를 초월해서는 논의의 대상이나 표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空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중도적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후세에 그의 학파를 中觀派라고 불렀다. 용수는 또 용궁에 들어가 화엄경을 가져 왔다고 하며, 남천축의 철탑을 열고 금강정경을 얻었다 한다. 그는 馬鳴의 뒤에 출세하여 대승법문을 성대히 선양하니, 대승불교가 그로부터 발흥하였으므로 후세에는 그를 제 2의 석가, 8宗의 조사 등으로 일컬었다.
제바(提婆) : 三論宗祖의 하나. 3세기경 세일론 사람. 한 눈이 멀었으므로 가나제바(迦那提婆 ; 片目天)라 하다. 인도의 용수보살에게 불교를 배워, 중인도 남인도의 외도들과 소승을 논파, 대승의 공론(空論)을 주장.
승조(僧肇) : (384~414) 중국 승려. 장안 사람으로, 老莊의 學을 좋아하여 心要라 주장하다가, 支謙이 번역한 유마경을 읽고 불교에 귀의하다. 그 뒤 구마라집의 제자가 되어 역경 사업에 종사하고, 僧䂮·道恒·僧叡와 함께 구마라집 문하의 四哲이라 불리우다. 구마라집 문하에서 교리에 제일 능통했고, 저서로 般若無知論·報障論·涅槃無明論이 있으며, 진나라 義熙 10(414)년 장안에서 31세로 入寂함.
길장(吉藏) : (549~623) 중국 三論宗 스님으로 수나라 때의 金陵人이며 성은 安, 그 조상은 安息國 사람으로 安世高의 후손이다. 13세에 興王寺 法朗에게 출가하여 <百論>을 배우고, 19세에 이를 보지 않고 외웠으며 그 뒤 진망산에 가서 嘉祥寺에 머물면서 <中論> <百論> <十二門論> 등의 주석을 했다. 후세에 그를 嘉祥大師라고 함은 그가 머물던 절에서 온 것이며 606(대업 2)년 煬帝의 부름으로 揚州 慧日道場에 있다가 日嚴寺로 옮겨서 敎法을 넓히고, 한편으로는 경전을 쓰고 불상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나중에 實際寺·定水寺 두 절에 있었다. 또 唐의 高祖의 부름으로 延興寺에 있었고, 武德 6년에 목욕재계하고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死不怖論>을 짓고 나이 75세에 入寂하다. 평생에 三論을 講說을 백여 번이나 해서 三論宗再興의 시조라고 부르며, 저서로는 <三論玄義> <維摩經義疏> 등 40여 부가 있다.
구마라집(鳩馬羅什) : (343~413) 범어 Kumaraj=iva 또는 究摩羅什 · 鳩摩羅時婆 · 拘摩羅耆婆. 줄여서 羅什이라 함. 童壽라고 번역되며, 인도 스님으로 鳩摩羅炎을 아버지로, 龜慈國 왕의 누이동생 耆婆를 어머니로 하여 구자국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름을 합하여 그의 이름으로 하고 7세 때 출가하여 어머니를 따라서 여러 곳을 다녔고, 인도 북쪽의 罽賓에서 槃頭達多에게 小乘을 배우고, 疏勒國의 須梨耶蘇摩에게 大乘을 배웠다. 구자국에 돌아와서는 卑摩羅叉에게 律을 배우고 난 뒤 구자에 있으면서 주로 대승을 포교함. 383(건원 19)년 秦王 符堅이 呂光을 시켜 구자국을 쳐서 여광은 구마라습을 데리고 凉州로 왔으나 부견이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가 임금이 되었으나, 그 뒤 後秦의 姚興은 凉을 쳐서 401(융안 5)년 라집을 長安으로 데리고 와서 국빈으로 대우하고, 西明閣과 逍遙園에서 여러 경전을 번역케 하다. <成實論> <十誦律> <大品般若經> <妙法蓮華經> <阿彌陀經> <中論> <十住毘婆沙論> 등 經律論 74부 380여 권을 번역함. 그는 여러 방면에 힘을 기울였으나 그 중에도 특히 三論 中觀의 불교를 널리 포교하였으므로 그를 三論宗의 祖師라 하며, 제자 3천인 가운데 道生 · 僧肇 · 道融 · 僧叡 등을 什門의 四哲이라 부른다. 그는 나이 74세가 되는 413(후진 흥시 15)년 8월 장안 大寺에서 入寂하였음.
원효(元曉) : (617~686) 신라 말기의 고승. 속성은 薛씨. 이름은 誓幢. 仍皮公의 손자. 談㮈乃末의 아들. 그의 어머니가 꿈에 유성이 품 속에 드는 것을 보고 원효스님을 배었으며, 만삭이 된 몸으로 押梁郡의 南佛地村 栗谷 마을을 지나다가 사라수 아래에 이르러 갑자기 낳았는데 삼국유사에 이르기를 그때 오색 구름이 땅을 덮었다 한다.
29세에 출가하여 황룡사에 들어갈 때 집을 희사하여 初開寺를 세우게 했으며, 사라수 옆에도 절을 세워 娑羅寺라 하였다. 指月錄에는 34세 때 의상과 함께 불법을 구하려고 당나라에 가던 길에 어느 날 밤에 무덤가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 물을 찾다가 어떤 구멍에서 물을 얻어 먹었더니 시원하기 비길 데 없었다. 아침에 깨어 본 즉 해골 속의 더러운 물이었음을 알고 급히 토하다가 깨닫기를 「마음이 나면 여러 가지 법이 나고, 마음이 없어지면 해골과 둘이 아니다.(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髑髏不二) 부처님 말씀에 三界가 오직 마음뿐이라 하셨으니 어찌 나를 속였으랴.」하고 바로 본국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 뒤 분황사에 있으면서 독자적으로 通佛敎를 제창하며 민중 속에 불교를 보급하기에 노력했다. 하루는 장안 거리를 다니면서「자루 없는 도끼를 빌려주면(誰許沒柯斧), 하늘받칠 기둥을 찍으련다.(我斫支天柱)」라고 크게 외치었다.
무열왕이 듣고「이는 귀부인을 얻어 훌륭한 아들을 낳겠다는 것이니, 나라에 큰 성현이 있으면 그보다 이로움이 없으리라.」하고, 사신을 보내어 원효를 맞아 요석궁에 홀로 된 공주로 짝을 짓게 하기 위하여 요석궁에 들게 하였다. 사신이 스님을 문천의 다리에서 만나 일부러 물에 떠밀어 옷을 젖게 하여 스님을 맞아 궁으로 모시고 젖은 옷을 말리느라고 유숙케 되었다. 과연 공주가 아이를 배어 설총을 낳았다.
그후 파계하였다고 속복으로 바꾸어 입고 小性居士 또는 卜性居士라고 자칭하였다. 우연히 한 광대가 괴상한 박을 가지고 춤과 만담을 벌리는 것을 보고 그와 같은 물건을 만들어 화엄경의 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에서「無碍」를 따다가 박의 이름을 짓고 無碍歌라는 노래를 지어 춤추고 노래하며 민중 속에 파고드니 염불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또 당나라에서 들여온 금강삼매경을 왕과 고승들 앞에서 강론하여 존경을 받았다.
그 후 절에서 참선과 저술로 만년을 보내다가 686년 3월 30일 70세로 穴寺에서 입적하였다. 뒤에 고려 숙종이 大聖和靜國師라는 시호를 내렸다. 불교 사상의 종합과 실천에 힘쓴 淨土敎의 선구자이며, 한국의 불교사상 가장 위대한 고승의 한 사람으로 추앙되고 있다. 저서로는 화엄경소 10권, 화엄경종요 1권, 화엄경강목 1권, 열반경소 5권, 대열반경종요 1권, 법화경종요 1권, 법화경요략 1권, 법화경약술 1권, 법화경방편품요간 1권, 목량의경종요 3권, 입능가경소 7권, 능가경종요 1권, 유마경소 3권, 유마경종요 1권, 금광명경소 8권, 반야삼매경소 1권, 금강반야경소 3권, 반야심경소 1권, 대혜도경종요 1권, 금강삼매경론 3권, 금강삼매경기, 금강삼매경사기, 승만경소 2권, 부증불감경소, 반주삼매경소, 반주삼매경약기 1권, 해심밀경소 3권, 대무량수경소, 대무량수경종요 1권, 대무량수경사기 1권, 소아미타경소(일명 소무량수경소) 1권, 소아미타경통찬소 2권, 소아미타경의기, 미륵상생경소, 미륵상생경종요 1권, 방광경소 1권, 범망경소 2권, 범망경종요 1권, 범망경약소 1권, 보살계본사기, 보살계본지범요기 1권, 영락본업경소 3권, 영락본업경별기 2권, 사분율갈마소 4권, 사분율소과 3권, 사분율행종기 8권, 사분율제연기 8권, 율부종요 1권, 대승관행 3권, 대승기신론소 2권, 대승기신론종요 1권, 대승기신론소과문 1권, 대승기신론대기, 대승기신론별기 1권, 대승기신론요간 1권, 성유식론종요, 성유식론소 1권, 유가론중실 1권, 유가초 5권, 양섭론소초 4권, 인명론소, 인면입정리론기 1권, 인명판비량론 1권, 섭대승론소 4권, 섭대승론세친석론약기 4권, 청변호법공유쟁론 1권, 중변분별론소 4권, 장진론종요 1권, 장진론요간 4권, 유교론주법기 1권, 중관론종요 1권, 광백론종요 1권, 광백론지귀 1권, 광백론촬요, 삼존종요 1권, 성실론소 16권, 조복아심론 1권, 안시사심론 1권, 구도비유론 1권, 초장관심론 1권, 보성론요간 1권, 보성론종요 1권, 아비담명교, 아비담의장, 아비담심대의, 아비달마잡집론소 12권, 잡아비담의소, 이장장 1권, 십문화쟁론 2권, 이체장 1권, 일도장 1권, 유심안락도 1권, 발심수행장 1권, 육정참회법 1권, 육현관의발보리심의정의함 1권, 겁의 1권 등이다.
혜관(慧灌) : 고구려 승려. 중국 수나라에 가서 嘉祥寺 吉藏에게 삼론종의 宗旨를 배우고 돌아오다. 625년 왕명으로 일본에 건너가서 奈良 원흥사에 있으면서 비를 빌어 영험이 있었고, 僧正이 되다. 682년 大和 선림사의 낙성식에 導師가 되었고, 대판에 있는 井上寺를 창건, 三論宗을 선양하다가 90세에 입적함. 일본 삼론종의 開祖.
혜현(惠顯) : (? ~ 630) 백제의 승려. 惠現이라고도 함. 어려서 출가하여 刻苦 면학한 뒤 법화경에 통달, 이를 항상 외워 祈福·請願함에 영묘한 感應이 있었다고 한다. 또 三論經을 전공하여 북부의 수덕사에 있으면서 찾아오는 불자들에게 講說하고, 후에 남부로 가 達拏山에서 좌선하다가 58세로 입적함. 도반들이 그 시체를 석굴 속에 두었더니 호랑이가 다 먹고 혓바닥만 남겼는데 3년이 지나자 그것이 돌같이 굳어졌으므로 사람들이 이를 石塔 속에 두었다. 그는 중국에 유학한 일이 없었으나 그곳에 이름이 알려져 당나라의 高僧傳에 傳記가 소개되었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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