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四句)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① 偈를 말함. 偈는 주로 8言 4句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② 四句分別을 말함. 존재에 관한 네 가지 분류법으로 사물을 규정하는데 4단계로 고찰하는 論法. 곧 事物의 본연 상태를 나누는 네 가지 範疇. 有와 無 · 亦有亦無 · 非有非無의 네 가지 표시법. 제1句 單, 제2句 單, 제3句 俱, 제4句 非의 이 네 가지로 분류 · 해석하는 방법. 이것을 單單俱非라 한다. 예로 「모든 것은 하나이다」·「모든 것은 하나가 아니다」·「모든 것은 하나이고 또 하나가 아니다」·「모든 것은 하나도 아니고 하나가 아닌 것도 아니다」라는 四句로 모든 것을 해석 분별하는 논리적 형식<俱舍論 卷一>. ③ 自 · 他 · 共(自와 他와의 兩者) · 無因을 말한다. 사물은 四句 중 어디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中論釋).
참고
게(偈) : ① gatha의 음역. 가타(伽陀)라고도 함. 詩를 말함. 송(頌)이라고도 한역함. 經 · 論 등 중에서 부처님의 사상을 싯구로 말한 것. 혹은 불 · 보살의 덕을 기린 싯구. 게송(偈頌). 노래. 일종의 운문으로 사구(四句)로 이루어진 고기게(孤起偈)와 중송게(重頌偈)의 2종류가 있음. ② 8음절씩 4개 겹쳐진 시의 형태. ③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한 한문시.
사구분별(四句分別) : 四句法이라고도 한다. 어떤 하나의 표준(A)에서, 혹은 두 가지의 표준(A,B)에서 존재를 다음의 4종(4句)으로 분류한다. 곧 제1句 「A이다(非A는 아니다)」, 제2句 「非A이다(A는 아니다)」, 제3句 「A이고 또 非A이다」, 제4句 「A도 아니고 非A도 아니다」「非A가 곧 B이다」라고 할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에도 A와 非A(또는 B)가 서로 상대방의 일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관계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有와 無에 대하여 말하는 경우, 有無와 亦有亦無와 非有非無의 4句(有無의 4句)가 성립되고, 그 밖에 一과 異, 常과 無常, 自와 他 등에도 四句分別이 있다. 4句중 제1句는 단순한 긍정이므로 제1單句라 하고, 제2句는 단순한 부정이므로 제2單句라 하며, 제3은 二重肯定이므로 제3俱句·雙亦句라 하고, 제4는 二重否定이므로 제4非俱句·雙非句라 한다. 그러나 불교의 진리는 모두를 四句의 분별로만 파악할 수 없으며 空不可得으로 표현된다. 「眞諦의 진리는 四句百非보다 훌륭하다.」<大乘玄論 卷一>고 한다. 百非란 有·無 등의 모든 개념에 非字를 더하여 그 否定을 나타낸 것을 말한다. 불교의 진리는 四句分別로 충분히 표현할 수 없으므로 百非否定도 역시 초월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유(有) : 「모든 것은 하나이다」
무(無) : 「모든 것은 하나가 아니다」
역유역무(亦有亦無) : 「모든 것은 하나이고 또 하나가 아니다」
비유비무(非有非無) : 「모든 것은 하나도 아니고 하나가 아닌 것도 아니다」
역유역무구(亦有亦無句) : 有無四句의 하나. 非有非無라고도 함.
유무사구(有無四句) : (1) 제1有句. 반드시 我가 있다고 집착하는 常見이다. (2) 제2無句. 반드시 我身이 없다고 집착하는 斷見이다. (3) 제3亦句. 我身이 亦有亦無라고 집착하는 有 · 無가 서로 어긋나는 견해. (4) 제4非句. 我身이 有도 아니고 無도 아니라고 집착하는 것은 戱論하는 소견이라고 하는 것임.
유무이견(有無二見) : 일체의 邪見을 이 有 · 無 2見속에 받아들여서 이 2見으로부터 일체의 邪見이 나옴을 말함.
유무사견(有無邪見) : 인도 外道들의 두 見解로 斷見 · 常見과 같음. 事物을 절대로 有라고 하는 견해와 절대로 無라고 하는 견해를 말한다. 이 두 見解는 불교의 中道論으로 볼 때 正見이 아니므로 잘못된 見解라고 한다.
구사론(俱舍論) : 30권. 阿毘達磨俱舍論의 약칭. 인도의 世親이 저술하고, 당나라 玄奘이 30권으로 번역하였다. 說一切有部의 大毘婆沙論의 교리를 조직적 · 비판적으로 기술한 것으로 九品으로 되어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보수적인 카슈미라 有部에 대립하는 진보적인 간다아라 有部에 속하며, 그 선구로서 法救의 雜阿毘曇心論 등이 지적된다. 논중에서 가끔 經量部의 설에 의하여 有部를 비판하였으며 세친 자신이 일가견을 이루었다. 저자의 이러한 태도는 종파에 구애되지 않고 道理에 맞는 것을 비판적으로 취하여 立論하였기 때문에 칭찬받았다. 註釋은 인도 · 중국 등지에 많으며, 梵本에 稱友의 주석이 현존하고, 중국의 寶光 · 法寶 · 圓暉의 주석이 권위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구사론의 九品은 界品 · 根品 · 世間品 · 業品 · 隨眠品 · 賢聖品 · 智品 · 定品 · 破戒品 등이다. 前八品은 有漏 · 無漏의 법을 밝히고, 後一品은 無我의 道理를 설하였다. 普光의 <俱舍論法宗原> 1권, 法盈의 <俱舍論頌疏序原> 1권, 慧暉의 <俱舍論頌疏義鈔>6권, 普光의 <俱舍論記> 30권, 法寶의 <俱舍論疏> 30권, 圓暉의 <俱舍論頌釋疏>29권, 遁麟의<俱舍論頌疏記> 29권 등이 있다.
공(共) : ① 동시라는 뜻. ② 甲이고, 또한 非甲인 것. 甲과 非甲 두 가지 다인 것. ③ 공통된 것이라는 뜻.
중론(中論) : 中觀論의 약칭. ...중관론→ 4권. 용수보살이 저술하고, 구마라집이 번역함. 구마라집은 여기에 梵志 靑目의 해석을 붙이다. 十二門論·百論과 함께 三論宗의 所依論. 그 내용은 가장 철저한 中道를 주장하여 空과 假를 破하고 다시 中道에 집착하는 견해도 破하여 八不中道 곧 無所得의 中道를 말하다. 주석서로 碩법사가 저술한 疏 12권, 元康이 저술한 疏 6권이 있음.
용수보살(龍樹菩薩) : 인도의 대승불교를 연구하여 그 기초를 확립하여 놓아 대승불교를 크게 선양하였다. 인도 제 14조이며, 空宗의 시조이다. 불멸 후 6~7 백년경(B.C. 2~세기)의 남인도(혹은 서인도)사람. 龍猛 · 龍勝이라 번역.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일찍이 4베다· 천문· 지리 등 모든 학문에 능통했다. 처음에는 인생의 향락은 정욕을 만족하는 데 있다 하고, 두 벗과 함께 주색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왕궁에 출입하면서 궁녀들과 통하다가 일이 탄로되어 두 친구는 사형되고, 그는 위험을 간신히 면하였다. 욕락은 괴로움의 근본이 되는 것을 깨닫고 절에 가서 가비마라에게서 소승 3藏을 배우다가 만족하지 못하여 설산지방으로 갔다. 거기서 늙은 비구를 만나 대승 경전을 구하여 깊은 뜻을 잘 통달하였다. 그의 주요저서에는 中論 4권, 大智度論 100권, 十住毘婆沙論 17권, 十二門論 1권, 廻諍論, 라트나바리 등이 있다.
특히 中論에서 확립된 空의 사상은 그 이후의 모든 불교사상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즉, 實體(自性)을 세우고, 실체적인 원리를 想定하기 위한 바람직한 자세를 그는 철두철미한 비판을 가하면서, 일체의 것이 다른 것과의 의존· 相對 · 相關 · 相依의 관계(緣起) 위에서만이 비로소 성립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 상관 관계는 긍정적· 부정적 · 모순적 상태의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어느 것에서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空의 상태에 이를 수 없는 반면, 궁극의 절대적 입장(眞諦 · 第一義諦)은 우리들의 일상적 진리(俗諦 · 世俗諦)에 의해서만이 성립할 수 있으며, 이를 초월해서는 논의의 대상이나 표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空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중도적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후세에 그의 학파를 中觀派라고 불렀다. 용수는 또 용궁에 들어가 화엄경을 가져 왔다고 하며, 남천축의 철탑을 열고 금강정경을 얻었다 한다. 그는 馬鳴의 뒤에 출세하여 대승법문을 성대히 선양하니, 대승불교가 그로부터 발흥하였으므로 후세에는 그를 제 2의 석가, 8宗의 조사 등으로 일컬었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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