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통별원(藏通別圓)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천태종에서 세운 敎相判釋으로 化法四敎의 하나.
(1) 藏敎. 三藏敎의 준말로 곧 小乘敎를 가리킴. 經·律·論 三藏으로 말한 小乘敎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 但空만을 보고 不空을 보지 못하며 析空觀에 의해 無餘涅槃에 듦을 이상으로 한다.
(2) 通敎. 성문·연각·보살의 三乘이 공통으로 배우는 大乘始敎를 일컬음. 곧 如幻即空의 도리에 의해서 體空觀을 닦는 敎. 下劣한 根機가 이 通敎를 얕게 통하면 藏敎에 가까울 뿐이고 만일 殊勝한 根機가 이를 深奧하게 통하면 뒤의 別敎·圓敎와 같으므로 通敎라 한다. 여기에 別接通·圓接通이 있다. 別入通·圓入通이라고도 한다.
(3) 別敎. 다른 敎. 곧 藏·通·圓의 三敎와 같지 않다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한 것. 성문·연각의 二乘敎와는 공통하지 않은 불·보살만의 敎(不共)로서 이점이 전후의 三敎와 別異한 점이며 또 모든 것을 차별의 면으로부터 觀察한다(歷別). 이 敎가 비록 광대한 세계관에 입각해 있지만 敎理는 隔歷次第의 얕은 차별관에 지나지 못하고 空·假·中의 三諦의 도리를 차례로 觀하여 中道에 입각해 있지만 融通無碍가 아니므로 그 敎義를 但中之理라 하고 그 觀을 隔歷三觀이라 한다. 여기에 不但中理에 나아가는 圓接別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4) 圓敎. 원만 완전한 敎란 뜻. 이상의 三敎는 이론상으로는 각각 佛果에 이르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상으로는 因中被接으로 三藏敎의 斷惑位, 通敎의 八地이상, 別敎의 初地이상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有敎無人이라 하고 果頭無人이라 하며, 여기에 圓敎의 擡頭가 있게 된다. 곧 迷도 悟도 본질적으로는 구별이 없는 경지가 佛의 깨달음의 경계로서, 圓敎는 佛의 깨달음 그대로의 가르침이란 뜻이다. 別敎가 三界 밖의 事敎임에 대해 圓敎는 三界 밖의 理敎라 한다. 別敎에서 말하는 有空의 대립을 초월한 中道는 有空에 상대된 中道이므로 참된 中道는 萬有 그대로 空이고 假이며 中이어서 現象·實在와 迷·悟와 번뇌·菩提 등의 사이에 서로 갖추고 서로 圓融한 不但中을 말한 圓敎라고 한 것. 곧 大乘經敎가 가운데도 지극한 妙理를 말한 法華經이 그것. 이 四敎를 표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藏敎-界內-事敎-析空-空
通敎-界內-理敎-體空-空
別敎-界外-事敎-但中(隔歷)-中
圓敎-界外-理敎-不但中(圓融)-中
참고
천태종(天台宗) : 또는 天台法華宗 ∙ 天台法華圓宗 ∙ 台宗 ∙ 台家라고도 함. 중국 隋나라 때 천태산에서 天台 智顗를 開祖로 하여 창립한 대승불교의 한 파. 법화경을 근본경전으로 하며 禪定과 지혜의 調和를 宗義로 함. 智顗는 법화경을 중심으로 하여 조직적으로 불교를 통일하고, 적극적으로 諸法實相論을 주창하며 심오한 불교학의 체계를 세워「法華文句」∙「法華玄義」∙「摩訶止觀」등 三大部를 지어서 한 宗을 이룩하였다. 그 뒤에 章安 ∙ 智威 ∙ 慧威 ∙ 玄朗 ∙ 湛然 등이 계승하고, 荊溪 湛然은 三大部의 주석을 지어 그 때에 융성하던 법상종 ∙ 화엄종 ∙ 선종 등에 맞서 천태종의 眞面目을 크게 선양하였다. 그 뒤에 道邃 ∙ 廣修 ∙ 物外 ∙ 元琇 ∙ 淸竦 ∙ 義寂 등이 전해오다가, 五代의 전란에 宗典이 흩어지고, 思潮가 떨치지 못하였다. 義寂은 그 宗典을 고려와 일본에 전하여 다시 宗義의 연구가 성행하였고, 송나라 때에는 山家 ∙ 山外의 두 파로 대립하게 되었다. 山家派는 四明知禮가 으뜸이었는데 그의 학풍은 천태종의 근본 사상인 物 ∙ 心을 같이 취급하는 사상을 굳게 지키고, 또 현재의 자기를 여의지 않고 전체를 해결하는데 치중하였다. 그리고 源淸 ∙ 宗昱 ∙ 智圓 ∙ 從義 ∙ 仁岳 등이 영도한 山外派의 학풍은 緣起論에 반하여 마음을 근본으로 삼아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 있었다. 중국에서는 明나라 때의 智旭이 종풍을 빛낸 것이 끝이었고,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의 玄光 ∙ 法融, 고구려의 波若, 고려의 諦觀 등이 천태종을 깊이 연구하였다. 또 義天은 송나라에 유학하여 宗旨를 배워 돌아온 후 개성에 국청사를 짓고, 천태종을 설립하였다. 그 門下에는 德麟 ∙ 翼宗 ∙ 景蘭 ∙ 連妙 등이 있었다. 천태종은 법화경 ∙ 대열반경 ∙ 대품반야경 ∙ 화엄경 ∙ 금광명경 ∙ 유마경 ∙ 지도론 ∙ 중론 ∙ 법화론 등을 所依의 경전으로 삼고, 實相論의 극치를 주장하였다.
교상판석(敎相判釋) : 줄여서 敎相이라 하기도 하고 또 判敎 · 敎判 · 敎攝이라고도 한다. 經에 說한 형식 ·방법 · 순서, 또는 그 의미 · 내용 등을 따라 敎說을 분류하여 體系化함으로써 佛陀의 참 의도를 명확하게 한 것을 말한다. 즉 불교의 경전은 그 수가 아주 많으며 그 說한 방법이나 說해진 내용도 다양해서 釋尊이 40여년간 說한 經敎는 經마다 각각의 의도가 들어 있고 순서와 절차를 가지고 있다. 모든 經典에 개별적인 체계를 붙이고 가치를 정하여 佛陀의 진실한 의도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게 됨에 따라 敎相判釋이 있게 된 것이다. 즉 經典자체에 있어서 법화경 등의 大乘과 阿含系의 小乘과의 구별, 楞伽經에서의 頓漸, 華嚴經의 三照, 涅槃經의 五味, 解深密經의 三時의 구별이 있어 이것이 敎相判釋의 단서가 되었다. 인도에서는 智度論의 三藏과 摩訶衍이나 顯露와 秘密의 說, 十住毘婆沙論의 雜行道와 易行道의 說을 비롯하여 戒賢 · 智光의 三時敎說 등의 敎相判釋이 있었는데 그것은 대개 敎說내용의 淺深에 바탕을 둔 분류였으며, 설법형식에 따른 經典의 분류는 아니었다. 인도에서 역사적으로 발달한 經論자체의 성립 순서와는 관계없이 중국에서는 거의 동시에 번역되고 연구된 관계로 모든 經論의 다양한 敎說중에 각기 자신이 信奉하는 敎의 敎義的인 입장을 명시하기 위해 敎說의 체계화는 중국불교의 필연적 요청으로 대두되었다. 이것이 中國佛敎에 있어서 특히 敎相判釋이 발달된 소이이다. 判敎는 南北朝시대에 특히 성행했고 후세에는 「南三北七 義百家를 이루었다」고 평할 정도였으며, 隋 · 唐에 이르기까지 敎判이 속속 나타났다. 그 한 예를 들면 智顗의 法華玄義 卷十上에, 南三北七(中國南地의 三師와 北地의 七師)의 敎判을 들어, 江南에서는 佛陀의 說法 형식으로부터 頓· 漸 · 不定의 三敎를 세웠으니, 그중 漸敎에 대해서는 (1) 岌師는 有相敎 · 無相敎 · 常住敎의 三時敎를, (2) 宗愛 · 僧旻은 無相敎 다음에 同歸敎를 더한 四時敎를, (3) 僧柔 · 慧次 · 慧觀은 同歸敎 앞에 褒貶抑揚敎를 더한 五時敎를 세웠다고도 하며, 北地에서는 (1) 北地의 어떤 師(學者)는 人天敎 · 有相敎 · 無相敎 · 同歸敎 ·常住敎의 五時敎를, (2) 菩提流支는 半字敎 · 滿字敎를, (3) 光統(慧光僧統)은 因緣宗 · 假名宗 · 誑相宗 · 常宗의 四宗, (4) 有師(어느 師)는 여기에 法界宗을 더한 五宗敎, (5) 有人(어느 사람)은 因緣宗 · 假名宗 · 誑相宗 · 眞宗 · 相宗 · 圓宗의 六宗을, (6) 北地의 어떤 禪師는 有相大乘과 無相大乘의 二宗의 大乘을, (7) 北地의 어떤 禪師는 一音敎(佛陀는 유일한 음성으로 說했는데 듣는 이의 根機 · 능력에 따라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 것)의 判釋을 했다고 한다. 그 밖에 典籍을 따라 여러 가지 敎判을 傳하고 있지만 그 중에도 유명한 것은 天台宗의 智顗의 五時八敎와 특히 三論宗 吉藏의 二藏 三輪, 法相宗 窺基의 三敎 八宗, 華嚴宗 法藏의 五敎 十宗의 敎判 등이 있으며, 淨土에서는 道綽의 聖道門 · 淨土門의 二門判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元曉는 (1) 三乘別敎(四諦 · 緣起), (2) 三乘通敎(般若 · 深密), (3) 一乘分敎(瓔珞 · 梵網), (4) 一乘滿敎(華嚴 · 普賢)의 四敎判을 세웠으며, 大品 · 法華 · 涅槃 · 華嚴 등을 다같이 究竟了義라고 보는 폭넓은 입장을 취하는 등 獨創적이고 卓越한 敎判을 세운 바 있다.
화법사교(化法四敎) : 천태종에서 석존 일대의 교설을 교화하는 법, 곧 교리의 내용에 의하여 藏敎·通敎·別敎·圓敎 등의 4종으로 분류한 것.
장교(藏敎) : 天台宗의 敎說인 化法四敎의 하나. 三藏敎의 준말. 小乘敎 四阿含經에 의해서 但空의 도리를 밝히어 析空觀(分析空으로 空을 觀하는 것)에 의해서 無餘涅槃의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小乘敎를 가리키는 말.
소승교(小乘敎) : 화엄종에서 말하는 五敎의 하나.
오교(五敎) : ① 화엄종에서는 불교를 五敎十宗에 분류 비판한다. 곧 敎를 5로 나누어, 그 나타나는 敎理를 따라 十宗으로 한 것(杜順의 五敎止觀, 法藏의 華嚴五敎章 卷上 및 화엄경 探玄記 卷一).
五敎라 함은
(1) 小乘敎(愚法小乘敎 · 愚法聲聞敎라고도 한다. 愚法二乘을 위해 四諦十二因緣을 說한 阿含經등의 敎).
(2) 大乘始敎(生敎 · 權敎 · 分敎라고도 한다. 모든 것은 實體가 없고 空이라고 說하는 반야경 등의 空始敎와 因緣에 의해서 생기는 모든 존재의 性相을 구별하여 說하고, 또 五性各別을 說하는 解深密經 등의 相始敎가 있다).
(3) 大乘終敎(熟敎 · 實敎라고도 한다. 眞如緣起를 說하여,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楞嚴經이나 起信論의 敎).
(4) 頓敎(言句를 여의고, 位次에 구애하지 않으며, 문득 理性을 徹見하는 것을 가르치는 維摩經 등의 敎).
(5) 圓敎(원만하고 완전한 一乘을 說하는 화엄경 · 법화경의 敎).
여기에 同徶二敎가 있으나, 화엄의 別敎一乘은 諸經을 넘어선 無盡의 佛法이기 때문에 특히 이것만을 圓敎로 한다).
宗密의 原人論에는
(1) 人天敎(世間的 善에 의해 善趣에 태어난다고 說하는 提謂經등).
(2) 小乘敎.
(3) 大乘法相敎(相始敎에 해당함).
(4) 大乘破相敎(空始敎에 해당함).
(5) 一乘顯性敎(終頓圓의 三敎에 해당함)을 說함.
② 劉宋의 慧觀의 五時敎, 蕭齊의 劉虬의 五時敎, 護身寺自軌의 五宗敎 등이 있고, 波頗蜜多羅三藏은 四諦敎(阿含經) · 無相敎(般若經) · 觀行敎(화엄경)·安樂敎(열반경) · 守護敎(大集經 등 正法을 守護할 것을 說한 敎)의 五敎를 세웠다.
③ 신라 불교의 번창시 經敎를 공부하는 5종파. 열반종 · 남산종(율종) · 화엄종 · 법상종 · 법성종.
단공(但空) : 모든 사물에 空의 도리가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 그 반면 동시에 不空의 도리가 아울러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을 但空 또는 偏空이라 한다.
불공(不空) : 空이 아닌 것.
석공관(析空觀) : 析空觀이란 析色入空觀의 약으로, 또 析假入空觀·析法入空觀이라 한다. 혹은 단순히 析法觀이라고도 한다. 사람을 분석해서 五蘊·十二處·十八界 등의 구성요소를 들고, 色法을 분석해서 極微(물질구성의 최소단위)에 이르고, 心을 분석하여 一念(60刹那)에 이르는 것처럼 분석결과에 의해 人法의 二空으로 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소승불교의 空觀이다. 또 體空觀이란 體色入空觀의 약으로 體假入空觀·體法入空觀 혹은 體法觀이라 한다. 분석의 결과로서가 아니라 諸法 그것을 직접 端的으로 夢幻처럼 보아 본래 그대로가 空이라고 體達하는 것을 말한다. 곧 諸法을 깨뜨려 버리는 것이 아니라 현상의 존재를 그대로 두고 空임을 觀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승불교의 空觀이라 한다. 天台宗에서는 四敎 중 三藏敎는 析空觀, 通敎는 體空觀을 觀한다고 한다.
무여열반(無餘涅槃) : 육체 등 생존의 제약에서 완전히 이탈한 상태. 無漏涅槃이라고도 한다. 완전한 절대무의 경지로서 고뇌가 없이 영원한 평안만이 있는 열반. 일체의 번뇌를 단절하여 미래 생사의 원인을 소멸시킨 자가 오직 신체만을 남긴 것을 有餘依涅槃이라 하고 그 신체마저 없게 되었을 때 무여열반이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마음의 迷惑을 끊었을 뿐 아니라 육체도 또한 無로 돌아간 깨달음의 상태를 말한다. 죽어서 일체가 된 상태이다.
통교(通敎) : 天台宗 化法 4敎의 제2. 성문 · 연각 · 보살의 3乘이 함께 받는 법. 얕고 깊은 법을 함께 말한 것이므로, 사람의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에 따라서 얕게도 해석하고, 깊게도 해석할 수 있는 敎. 근기가 둔한 사람이 이 교를 얕게 해석하면 藏敎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되고, 영리한 사람이 이 교를 높게 해석하면 별교와 원교에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것. 이렇게 근기에 따라 앞으로는 장교에, 뒤로는 별교와 원교에 통하는 교이므로 통교. 이 교의 세계관은 좁으나, 그 밝혀 놓은 이치는 깊다. 體가 공한 것이 그 근본 사상이다.
삼승(三乘) : 聲聞 · 緣覺 · 菩薩에 대한 세 가지 敎法을 말하는 것으로 乘은 짐을 실어 나르는 수레를 말한다.
(1) 聲聞乘. 4諦法, 곧 佛說의 소리를 듣고, 이를 觀하여 해탈을 얻음.
(2) 緣覺乘. 12因緣이니, 스승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잎이 피고, 꽃이 지는 이치를 觀하여 깨닫는 것.
(3) 菩薩乘. 6波羅蜜이니, 菩薩이 이 法에 의하여 스스로 解脫하고, 다른 이도 해탈케 하여 부처가 되는 것.
대승시교(大乘始敎) : 賢首가 세운 5敎의 제2. 小乘을 修了하고, 비로소 大乘에 들어온 자에게 說하는 가르침. 여기에 空始敎, 相始敎의 두 가지가 있다. →위 오교(五敎) 참조하십시오.
여환즉공(如幻即空) : 삼라만상의 현상계는 幻術과 같고 꿈과 같아서 그대로 空이라는 뜻.
여환(如幻) : 大品經 10喩의 하나. 일체 제법의 실상이 없는 것에 비유한 말.
즉공(即空) : 三諦 가운데 空諦를 말함. 일체법이 滅却한 후에 비로소 空한 것이 아니고, 일체의 법이 體가 없이 空寂하므로 即空이라 함. 반야심경에「色即是空」이라 하였고, 玄義四에「心性은 即空 · 即假 · 即中」이라 하였음.
체공관(體空觀) : 삼라만상의 존재가 그대로 空하다고 보는 觀法. 이것은 천태종에서 通敎의 실천 방법으로 세운 것.
체공(體空) : 만물의 존재가 총체적으로 그대로 空하다고 體達하는 것. 小乘은 析空인데 대해 大乘은 體空의 空이다.
하열(下劣) : 뒤떨어지다. 하등하다.
근기(根機) : 또는 機根. 根은 물건의 근본이 되는 힘. 機는 발동한다는 뜻. 교법을 듣고 닦아 얻는 능력과, 교법을 받는 중생의 性能을 말한다.
별접통(別接通) : 3被接의 하나. 別入通이라고도 한다. 化法四敎의 제2인 通敎 보살 중에서 지혜가 가장 뛰어난 이가 別敎의 理解를 일으키고, 나아가 別敎의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한다. 別敎로써 通敎에 접속시킨다는 뜻으로 別接通이라 한다.
원접통(圓接通) : 圓入通이라고도 한다. 천태종에서 말하는 化法四敎의 제2. 通敎利根의 보살이 圓敎로 轉入하는 것.
별교(別敎) : 天台宗에서 말하는 化法 4敎의 하나. 근기가 둔한 중생들의 所見으로 보는 萬有는 事方面에서는 차별이 있지만, 理 방면으로 보면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므로 이 迷見을 벗어나서 평등한 이치를 깨달으라고 가르치신 敎法.
이승교(二乘敎) : 성문과 연각.
성문승(聲聞乘)→聲聞 지위에 있는 이가 證果에 이르기 위하여 닦는 교법. 곧 苦 · 集 · 滅 · 道의 四諦法. 뒤에는 변해져서 성문의 機類(根機의 종류란 뜻임. 중생의 根機, 곧 불교의 높은 理想을 실현하여 부처님이나 聖者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여러 가지가 있음을 말한다)도 성문승이라 하다.
연각승(緣覺乘)→12因緣을 觀하여 眞空의 원리를 깨닫는 緣覺의 法. 또 그런 사람. 乘은 탈 것으로 여기서 敎法이란 뜻. 보살 · 獨覺과 함께 三乘의 하나. 또 獨覺과 함께 二乘의 하나.
차별(差別) : ① 現象界에 있어서 個個의 事象은 이것과 저것이 서로 別異한 특성을 가지는 관계에 있음을 차별이라 하며, 萬象의 보편절대한 本體(眞如)는 차별이 없는 것을 平等이라 한다. 다만 차별과 평등을 아주 隔離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差別卽平等으로 보는 것이 大乘佛敎이다.
② 또 다른 것과 구별되는 어떤 사물의 특수성을 殊勝하다는 의미로 차별이란 말을 쓰기도 하다.
③ 因明(論理學)에서는 命題(즉 宗)의 主辭를 自性이라고 하는데 대해 그 賓辭를 차별이라고 한다.
관찰(觀察) : 觀想 · 觀念 등과 같음. 대상의 事物을 마음에 떠오르게 하여 觀하여 보는 것. 또는 여러 법을 마음 속에 상기하여 분명히 觀想하는 것. 觀과 같은 뜻으로 쓴다. <華嚴經探玄記> 제10에는 관찰에 內心照察과 擧目眄(면)視의 두 뜻이 있고 또 <往生論> 註 卷下에는 「마음에 그 일을 緣함을 觀이라 하고 物心 분명함을 察이라고 한다」라고 해설하였음.
격력차제(隔歷次第) : 격력(隔歷)→① 가로막고 있는 것. 따로따로 되어 있는 것.(천태종) ② 단절해 있는 것.(화엄종) 차제(次第)→순서. 순차로.
삼제(三諦) : 3종의 眞理. 천태종에서는 모든 존재 그대로 諸法實相의 진리임을 밝히는 空 · 假 · 中의 3諦(眞俗중의 3諦)를 說한다. 이것은 瓔珞本業經 賢聖學觀品이나 仁王般若經 二諦品 등의 說을 바탕으로, 智顗의 法華玄義 卷一上, 卷二下, 摩訶止觀 卷一下, 卷三上, 卷五上 등에 說하고 있다. 곧 (1) 空諦(眞諦, 無諦)라 함은, 모든 존재는 집착하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實體가 없는 空無한 존재인 것(破情). (2) 假諦(俗諦, 有諦)라 함은, 모든 존재는 實體가 없기 때문에 因緣에 의해서 얼마(거짓)동안 거짓으로 존재하는 것(立法). (3) 中諦(中道第一義諦)라 함은, 모든 존재는 일면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空 · 假를 넘어선 절대의 것으로서 그 本體는 言說思慮의 대상이 아닌 것(絶待)을 의미한다. 이 3諦의 說은 化法의 4敎중 別 · 圓의 2敎에서 說해지는데, 別敎의 3諦는 隔歷三諦, 歷別三諦, 次第三諦, 不融三諦, 別相三諦, 邐迤三諦 등으로 불리우며, 3諦의 각개가 독립한 진리로서 생각되어지고 있으며, 3諦중 空 · 假의 2諦는 현상면에 대해서, 中諦는 본체면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前2는 劣하고, 後1은 勝하다고 하는데 대해서, 圓敎의 3諦는 圓融3諦, 一境三諦, 不次第三諦 · 非縱非橫三諦 · 不思議三諦 등으로 불리우는 그 이름처럼 서로 孤別的이 아니라 1諦 중에 3諦를 갖추어서 3者가 떨어지지 않고 融合해 있어, 이른바 即空 · 即假 · 即中의 三諦를 말한다. 이 三諦의 진리를 觀하는 것이 三觀으로서, 圓敎의 圓融三諦를 觀하는 것을 三諦圓融觀이라 하고, 중생의 一念(하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그대로 圓融三諦라고 한다(一心三觀). 또 化法의 4敎를 수행하는 者로서 수행이 어느 정도 진행되는 때에, 中道에서, 보다 높은 敎의 수행자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三諦의 이해의 深淺 또는 그 방법여하에 따라 別入通(別接通) · 圓入通(圓接通) · 別敎 · 圓入別(圓接通) · 圓敎의 5종의 三諦가 있다고 한다. 곧 別入通에서는 通敎에서 말하는 眞俗二諦로부터 中諦를 발견하여 別敎의 中(但中)으로 이해하고, 圓入通에서는 그 中諦를 圓敎의 空假에 即一한 中(不但中)으로 이해하고, 圓入別에서는 別敎의 三諦에서 말하는 中諦가 但中이 아닌 不但中이라고 깨닫는 것이다. 또 三諦의 진리를 說하는데 있어서도, 凡夫에 대해서는 그 마음(情)에 응해서 여러 가지로 나누어 說하고(隨情說), 10信 이상의 보살에 대해서는 空 · 假의 2諦는 情에, 中諦는 깨달음의 智에 대해서 說하고(隨情智說), 10住 이상의 보살에 대해서는 眞智에 비추어진 不思議의 3諦로서 說한다고 한다. (隨智說)
중도(中道) : 二邊. 곧 양극단이 따로 떨어지므로 얻을 수 있다. 치우치지 않는 中正인 道의 뜻. 中路 혹은 단순히 中이라고도 함. 中道는 佛敎의 근본적 입장을 말하고 있어 대승 · 소승에 걸쳐서 중요시되고 있다. 따라서 그 뜻하는 바에도 深淺이 있지만 각 종파에서 이 語句를 가지고 교리의 핵심을 나타내고 있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중도의 意義를 中道義, 중도의 眞理를 중도의 理, 중도의 敎說을 中道敎(三時敎의 하나), 중도를 종지로 하는 종단을 中道宗(법상종에선 唯識中道를 주장하므로 자신이 中道宗이라 한다), 중도를 觀하는 것을 中道觀(자세히 말하면 中道第一義諦觀이라 하여 三觀의 하나)이라고 한다. 또 중도는 우주만유의 진실상을 나타내므로 중도는 곧 實相이라는 뜻에서 中道實相이라 한다.
① 阿含의 八聖道의 실천은 쾌락주의와 고행주의로 치우친 생활태도를 버리고 중도에 의해 지혜를 완성하여 열반의 證得으로 가는 도이므로 팔성도를 中道라 한다(中阿含經卷五十六). 또 十二緣起의 진리를 옳게 이해하는 것은 常見(중생의 생명의 주체인 我는 영원히 존속한다는 생각)과 斷見(死後엔 아주 滅無로 돌아간다는 생각). 또 有見(자연적입장, 世間의 상식)과 無見(허무주의)등과 같은 치우친 견해로부터 떠나는 것으로, 십이연기를 옳게 觀하는 것이 중도의 正見에 住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잡아함경 권십이등). 초전법륜에서 석존이 설한 것인데 前者는 실천상의 중도이며 後者는 思想上의 중도이다.
② 部派불교의 중도. 大毘婆沙論卷四十九나 成實論卷十一등에서 아함의 교설을 받아 들여 중도는 斷 · 常의 二見을 떠난 입장이라고 주장한다.
③ 대승의 中觀派에서는 般若波羅密을 근본적인 조건이라 하고 모든 집착이나 분별의 경지를 떠난 無所得의 상태에 있는 것을 중도라 한다. 中論 卷一 觀因緣品에, 緣起의 理法은 生 · 滅 · 斷 · 常 · 一 · 異 · 去 · 來의 여덟 가지의 잘못된 견해(八邪 · 八迷 · 八過 · 八計 · 八謬 · 八事 · 八迷의 戱論)를 타파하여 空의 진리를 밝힌 것이다. 萬有는 그 緣起의 道理에 순응하여 존재하는 것이므로 원래 八邪를 여의었으며 실체가 없어 집착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밝힌다. 이와 같이 八邪가 떨어져 無得正觀(無所得의 바른 견해)에 住하는 것을 중도라 하고 이것을 八不中道 · 八不正觀 · 無得中道 · 八不中觀이라 한다. 여기에 八不이란 생멸 등의 八邪를 否定하는 不生 · 不滅 · 不斷 · 不常 · 不一 · 不異 · 不去 · 不來를 가리킨다. 이에 의하여 모든 邪執이 파멸되어 諸法이 그대로 實相인 도리가 나타난다. 八不중에서도 不生 · 不滅이 그 근본이다. ......
원통무애(融通無碍) : 원통(圓通)→널리 두루 통함으로 방해됨이 없는 것. 지혜에 의해 깨달은 眞如의 理는, 그 본질이 원만하여 널리 모든 존재에 두루하고 그 작용은 자재하여 방해됨이 없이 모든 존재에 작용하기 때문에 그 理를 圓通이라고 한다. 또 지혜로 眞如의 理를 널리 깨닫는 수행을 圓通이라고 하기도 한다. 首楞嚴經 卷五에는, 25聖者가 각기 六塵, 六根, 六識, 七大를 의지하여 圓通의 行을 닦는다고 하고, 그 수행에는 優劣이 없다고 說함. 이 25종의 行을 二十五圓通이라고 한다. .....무애(無礙)→물질적으로 장소를 점유하지 않는 것. 다른 것을 거부하지 않는 것. 장애를 주지 않는 것.
단중지리(但中之理) : 단중(但中)→空假를 觀하는 것 외에 不二의 中이 있음을 但中이라 한다. 別敎의 中觀을 일컬음.
격력삼관(隔歷三觀) : 격력삼제(隔歷三諦)→空·假·中의 三諦가 서로 서로 막히어 合一하지 못한 것. 우주의 본체인 眞如는 空·有의 두 편을 초월한 中道의 뜻. 곧 中諦이다. 萬法은 假의 존재이므로 假諦이며 따라서 현상은 그 實體가 없는 까닭으로 空諦이다. 그러나 이 空諦와 假諦, 또는 空諦·假諦·中諦는 서로 다르므로 일치하지 않고 상호 막혔다고 하는 것. 이것은 天台四敎 가운데 別敎의 주장임.
부단중(不但中) : 空·假의 두 가지를 여의고, 따로 中道의 한 이치가 있다고 하는 것을 但中이라 함에 대하여, 空·假 두 가지에 即하여 中道를 말하는 것.
원교(圓敎) : 원만하고 완전한 敎의 뜻. 舊譯 華嚴經卷五十五에는 善伏童子에게 圓滿因緣修多羅를 說했다고 했다. 중국에서 모든 경전의 내용을 體系化해서 비판분류하는데(敎相判釋), 究極的인 敎를 가끔 圓敎라고 부른다.
① 北魏의 慧光은 漸·頓·圓의 三敎로 나누어 華嚴經을 圓敎로 했다.
② 隋의 智顗가 나눈 五時八敎의 敎判에서는, 化法四敎를 三藏敎·通敎·別敎·圓敎로 하고, 圓은 不偏의 뜻이라고 했다. 또 圓敎는 華嚴·方等·般若의 說法에 있어서도 나타나 있지만 그것은 未開顯의 圓이고 순수한 圓敎가 아니며, 순전히 圓敎만을 說한 法華가 오직 開顯의 圓敎로서 今圓이라고 한데 대해서 그것을 昔圓이라고 했다.
③ 唐의 法藏은, 小乘敎·始敎·終敎·頓敎·圓敎의 五敎判을 說하고, 華嚴經을 제5의 圓敎라 했다. 圓敎는 곧 一乘이기 때문에 同敎一乘도 別敎一乘도 함께 圓敎이긴 하지만, 그러나 別敎一乘은 모든 經을 넘어선 無盡의 佛法이기 때문에 특히 別敎一乘만을 圓敎라고 했다.
④ 唐의 元政은 眞言密敎를 가지고 一大圓敎라고 하였다.
불과(佛果) : 修行한 因으로 하여 極果에 이르는 부처님의 지위.
인중피접(因中被接) : 인중(因中)→수행하고 있는 사이. 피접(被接)→부처님이 인간에게 은혜를 받게 하는 것. 부처님이 이끌어 넣는 것. 접(接)은 접목하는 것. 천태종에서 부처님의 암시(暗示)를 받고, 通敎의 보살이 중간에서 別敎나 圓敎의 보살이 되거나, 또 別敎의 보살이 중간에서 圓敎의 보살이 되는 것을 말한다.
단혹(斷惑) : 有漏 · 無漏의 道力에 의하여 번뇌 즉 의혹을 제거하고 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斷結 ·斷障 · 離染이라고도 한다. 곧 無間道에 의하여 번뇌를 끊고 解脫道에 의하여 열반의 진리를 證得하므로 이 둘을 합하여 斷惑證理라 한다.
① 部派(小乘)불교에서는 번뇌를 끊어서 阿羅漢果를 깨닫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見道에 의하여 思想상의 잘못인 知的 迷惑 곧 이치를 迷한 惑을 끊고 修道를 통해 인간성에 뿌리한 惡德인 情意的 迷惑 곧 事(현실)에 迷한 惑(修惑 곧 번뇌)을 끊는다. 이 경우 見惑은 짧은 시간에 속히 끊어지지만 修惑은 긴 시간에 걸친 수행에 의해 점차로 끊어지는 것이므로 전자의 경우를 頓斷이라 하고 후자를 漸斷이라 한다.
번뇌를 끊음으로써 聖者가 되어 無漏智를 일으키게 되는데, 철저하게(혹은 種子까지도) 끊는 경우와 범부가 有漏의 六行觀을 닦아 上地와 下地를 상대적으로 보고 下地의 번뇌를(혹은 번뇌의 現行을 억제하고) 끊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자를 無漏斷(혹은 畢竟斷)이라 하고 후자를 有漏斷(혹은 損伏斷)이라 한다. 俱舍論 卷第二에는, 모든 존재(곧 18界)를 斷惑이라는 입장에서 본 見所斷(見道에서 끊는 것. 見道所斷·見斷이라고 함) ·修所斷(修道位에서 끊는 것. 修道所斷·修斷이라고 함) · 非所斷(無漏法과 같이 끊음 없이 끊어지는 것, 非斷·不斷이라 함)의 三段으로 분류한다. ......
팔지(八地) : 支佛地(緣覺地)→통교십지(아래)
통교십지(通敎十地) : 三乘共十地와 같음. 大智度論 78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성문·연각·보살을 통하여 만들어진 十地로 천태종에서 通敎를 說하여 수행의 단계로 한다. (1) 乾慧地 곧 外凡. (2) 性地 곧 內凡. (3) 八人地 곧 見道十五心. (4) 見地 곧 初果. (5) 薄地 곧 一來果. (6) 離欲地 곧 不還果. (7) 已辦地 곧 阿羅漢果. (8) 支佛地 곧 緣覺地. (9) 菩薩地. (10) 佛地.
유교무인(有敎無人) : 敎法은 있고 그 敎法을 실천하여 수행하는 사람이 없는 것. 또는 이론만 있고 실천이 없는 것. 실제로는 三藏敎 가운데 斷惑의 位, 通敎의 八地, 別敎의 初地이상에 이르는 이가 없는 敎法을 말함.
과두무인(果頭無人) : 천태종에서 藏·通·別의 三敎에는 極果로서의 佛陀의 位를 證得할만한 사람이 없는 것을 말함. 앞의 三敎는 方便의 敎로서 佛果의 이름은 있어도 圓敎에서 보면 行과 證을 갖춘 사람은 없다고 하는 뜻.
미(迷) : 일체 사물의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틀린 것에 집착하는 것을 迷라고 한다. 迷에서 깨어나 명확하게 진실을 체달하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한다. 거짓 形相(假相)에 집착하여 그것을 진실로 아는 妄念을 끊지
못하는 마음을 迷情 · 迷心이라 하고, 또 迷情에 사로잡혀 一切 사물의 진실을 알지 못하는 경지, 곧 三界를 迷界 · 迷境이라 한다. 또 迷悟를 生死의 江河를 건너고 건너지 않은 것에 비유하여 迷界를 迷津이라고도 한다. 이에 대하여 진실의 知見을 열어 깨달음의 도를 얻는 것을 悟道라고 한다.
사교(事敎) : 本體와 現象을 구별하는 敎. 천태종에서 세운 四敎 가운데 藏敎를 界內의 事敎, 別敎를 界外의 事敎라 함.
이교(理敎) : 天台家에서 四敎를 세워서 通敎를 界內의 理敎라 하고 圓敎를 界外의 理敎라 한다. 理敎 본체와 현상이 그대로 평등의 理임을 주장하는 敎의 뜻. 따라서 生即無生·空即不空이라고 了達하는 것이 界內理敎고, 일체만법이 그대로 中道實相의 妙理임을 證得하는 것이 界外理敎이다.
만유(萬有) : 우주간에 있는 삼라만상[森羅萬象. 우주 사이에 벌여 놓은 온갖 사물과 현상. 만휘군상(萬彙群象)].(국어사전)
공가중(空假中) : 천태종에서 세운 三諦와 三觀을 말함.
① 三諦. 삼라만상은 空無한 것으로 한 물건도 實在한 것이 없는 것을 空諦, 한 물건도 實在한 것이 아니지만, 모든 현상은 분명하게 있으므로 假諦, 이같이 모든 法은 空도 아니고, 有도 아니며 또 空이면서 有, 有이면서 空인 것을 中諦라 한다.
② 三觀. 앞의 三諦를 觀하는 방법으로 空諦를 觀하는 것을 空觀, 假諦를 관하는 것을 假觀, 中諦를 관하는 것을 中觀이라 한다. 대개 三諦는 觀할 바 이치에 대하여 말하고, 三觀은 觀하는 지혜에 대하여 말한다.
원융(圓融) : 걸리고 편벽됨이 없이 가득하고 만족하며, 완전히 일체가 되어서 서로 융합하므로 방해됨이 없는 것을 圓融이라 하고, 서로 떨어짐(隔)이 있어 따로 따로 있는 것을 隔歷이라 한다. 無差別·絶對와 차별·상대라고 하는 의미에 가깝다. 불교에서 事事物物의 차별적 현상의 實在를 인식하는 것과, 事物의 本性에 遡及하여 평등상을 인정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평등상을 주장함이다. 또한 事는 이치에서 생긴 것이므로, 이치를 여의고 事가 없어 한결같이 평등하여 理와 事가 걸림이 없다. 平等界에서 나타난 차별적 현상계의 事物도 상호간에 無礙圓融하다고 한다. 천태종이나 화엄종 등에서 많이 쓰는 말.
대승경교(大乘經敎) : 대승교(大乘敎)→대승의 가르침. 화엄경·법화경·열반경 등의 大乘經典의 가르침을 말한다.
묘리(妙理) : 深妙不可思議한 理法.
법화경(法華經) : 이 경의 범어명은 sad=dharma-pundarika-sutra로 sad는 正 또는 妙로 번역되고
dharma는 法, 그리고 pundarika는 蓮華로 번역되므로 竺法護는 이를 正法華經이라 번역하였고, 나집은 妙法蓮華經이라고 번역하였는데, 나집의 譯本이 널리 유포되었기 때문에 妙法蓮華經이 이 經의 대표적인 譯名이 되었다. 우리가 法華經이라고 하는 것은 이의 약칭인 것이다. 이 經은 모든 불교경전중 가장 넓은 지역과 많은 민족들에 의해서 受持 애호된 大乘經典 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한역된 후 隋의 천태대사 智顗(538~597)에 의해 이 經에 담겨져 있는 깊은 뜻과 思想이 교학적·사상적으로 조직·정리됨으로써 천태사상이 발전을 보게 되어 華嚴思想과 함께 中國佛敎學의 쌍벽을 이루게 된 너무도 유명한 경전이다. 내용과 사상으로 볼 때 이 경은 인도에서 재가신도들이 중심이 된 大乘佛敎운동의 胎動과 그 맥락을 같이 해서 성립된 經이다. 따라서 이 經의 내용과 사상은 철두철미 대승불교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經의 주안목을 요약하자면 會三歸一과 久遠成佛의 두 가지라고 할 수가 있다.
(1) 會三歸一이란 會三乘歸一乘의 준말로 달리 開三(乘) 顯一(乘)이라고도 한다. 이는 제 2방편품에 설하여진 것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부처님은 諸佛의 지혜는 甚深無量하여 알기 어렵다고 찬탄하고 제불은 諸法의 實相인 十如是(如是相·如是性·如是體·如是力·如是作·如是因·如是緣·如是果·如是報·如是本來究竟)를 철저하게 이해함을 설한 다음 부처님은 일대사인연으로 출세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佛의 知見을 開示悟入케 하기 위함임을 설하고, 十方佛土 중에는 오직 一乘의 법만이 있을 뿐이다. 二乘도 없고 三乘도 없건만 다만 佛의 방편력으로 一佛乘에서 三乘의 법을 分說한 것 뿐이라고 하여 성문·연각·보살의 三乘을 一佛乘으로 會入시켜 三乘開會와 二乘成佛의 뜻을 顯說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十如是의 실상은 뒤에 천태대사 智顗에 의하여 高遠幽妙한 一念三千의 哲理를 창조케 한 것으로 諸法實相·三諦圓融 등의 법화경 철학의 근거가 되었다.
(2) 久遠成佛은 제 16여래수량품에서 설하여진 것인데, 이 품에서 석존의 成佛은 금생의 일이 아니라 실은 성불한지 무량무변백천만억나유타겁이나 된다고 하면서 여기에서 유명한 五百塵點의 비유를 들어 成佛의 久遠을 설하고, 수명 또한 무량무변아승지겁이어서 상주불변하며, 그 동안에 항상 靈鷲山과 기타 도처에서 교화·설법을 그치지 않았다고 하여 佛壽의 長遠과 佛身의 常住를 설하고, 여기에서 유명한「良醫의 비유」를 비록 멸하지 않으면서도 滅道를 보인 것은 중생을 구하기 위한 대자비의 방편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구원성불은 동시에 부처님의 수명 무량·佛身의 상주·교화의 無量·자비의 무량, 그리고 救濟의 무량 등을 복합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구성과 성립의 배경은 현존하는 한역 3본을 보면 정법화경은 10권 27품, 添品法華經은 7권 27품인데, 묘법연화경만이 7권 28품으로 품수에 차이가 있다. 이것은 묘법화에서 독립된 품으로 되어 있는 제 12 제바달다품의 정법화에서는 제 11 七寶塔品, 添品法華에서는 제 11 見寶塔品의 후반부에 각각 들어 있어서 독립된 품으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서력기원전부터 이미 비구의 교단과는 별도로 재가의 보살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이 존재해 있었다. 그 중에서 더욱 진보적이며 신앙심이 강렬한 일단이 나타나서 서력 기원을 전후한 무렵부터 새로운 종교운동을 전개하여 왔는데, 그들이 서북인도에서 結集한 것이 이 法華經이라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최초에 결집된 法華經은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대부분의 경이 아니었다. 아마 8품 또는 10품 정도로 구성된 적은 經이었으리라고 짐작된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제 1序品의 일부와 제 2방편품 제 3비유품이 먼저 성립되고, 이어서 제 11見寶塔品의 전반, 권13 勸持品의 일부가 첨가되고 다시 제 15從地湧出品, 제 16여래수량품 그리고 제 21如來神力品이 성립되어 8품이 되고, 조금 늦게 제 17분별공덕품과 제 20常不輕菩薩品이 보태져서, 전10품이 되었으리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이 중에서 見寶塔品은 보살집단의 신앙의 중심이었던 佛塔숭배의 思想을 반영하고 있으며, 여래수량품은 영원한 생명·근원적인 생명으로서의 불타를 체현하려고 하는 보살들의 불타관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종지용출품에서는 大地의 밑인 虛空界에 살고 있던 보살들이 대지의 이곳 저곳의 틈새로부터 솟아 나와 허공에 서는 광경을 서술하고 있는데, 이것은 敎團史의 底流로서 오랫 동안 교단의 표면에 나타나지 못했던 보살집단이 강대한 세력으로 출현하게 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겠다.「허공에 선다」라고 하는 표현은「시간과 공간의 한정을 초월한 입장에 선다」는 것으로, 시간적·공간적 한정을 갖는 역사상의 석존이 아니라, 그와 같은 한정을 초월한「무량한 생명의 상징으로서의 불타」를 보려고 하는 보살들의 새로운 불타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주석서와 傳譯을 보면 이 경의 梵本은 네팔, 칼슈가르, 西藏 등 도처에서 발견되었다. 이 經의 中國에서의 번역은 6역 3존이라 하여 도합 여섯 번의 번역이 있었지만 현존하는 것은 다음의 3종 뿐이다. (1) 正法華經 10권 27품 竺法護 譯(286). (2) 妙法蓮華經 7권 28품 羅什譯(406). (3) 添品法華經 7권 27품. 闍那崛多와 達磨笈多 共譯(601). 이 3본중 羅什의 譯本이 가장 널리 유포되어 있다. 그런데 이 3본은 그 원본을 각각 달리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나집이 번역한 원본이 가장 古本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이 經은 우리 국역(조선조 세조 때의 언해와 현대어 번역)은 말할 것도 없지만, 서장역·위글어역·西夏語譯·몽고어譯·만주어譯, 그리고 일본어역 등 광대한 지역에 각국어로 번역되었다. 또 19세기에 와서는 유럽에도 소개되었는데, 특히 Eugine Burnouf는 19세기 유럽의 범어연구의 태두로서 그는 Hodgson이 보낸 범어 佛典 중에서 法華經을 발견하여 이를 정확하게 逐語的으로 佛譯하였는데, 이 번역은 오늘날까지도 학문적 생명을 갖고 있는 위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法華經의 註釋書는 세친이「妙法蓮華經優波提舍」약칭하여 法華論 2권을 저술하였고 이것은 인도에 있어서의 현존하는 釋論으로서는 最古의 것이면서 가장 권위있는 것이라고 한다. 인도에 있어서의 法華연구의 성황은 서역지방이라든가 서장등 제국에도 파급되어 각각 많은 주석서가 지어졌다고 하는데, 가장 성대한 것은 중국이었다. 중국에 있어서의「정법화경」에 관한 연구에 대하여는 분명치 않으나, 羅什이 묘법연화경을 번역하자 나집 문하의 四聖인 僧肇는 九轍로서 분류·해설하고 또 經序를 지었으며, 道生은 法華經疏 2권을 저술하고 慧叡는 喩疑를 지었으며, 慧觀은 法華宗要序를 지어 각각 이 경에 대한 意義를 선명하게 하였다. 그 이후 이 經에 대한 註疏를 저술하는 자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속출하였다. 이러한 다수의 주석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을 연대순으로 들어 보면 (1) 梁 法雲(465~527)의 法華經義記 8권 (2) 隋 智顗(538~597)의 法華三大部 즉 法華玄義 20권, 法華文句 20권 및 摩訶止觀 20권. (3) 隋 吉藏(549~623)의 法華義疏 12권 法華玄論 10권, 法華統略 6권, 法華遊意 2권, 法華論疏 3권. (4) 唐 窺基(632~682)의 法華玄贊 10권. (5) 宋 戒(1112~1125)의 法華經要解 7권 등이다. 여기에서 法雲은 열반종의 학자로 成實宗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智顗는 法華로서 宗을 삼은 천태종의 開祖인 천태대사이니 더 말할 것도 없고, 吉藏은 三論宗의 대성자이며, 窺基는 法相宗의 祖述 대성자이고, 戒環은 禪宗에 박학한 인물이었으므로, 이들이 法華를 주석했다고 하는 것은 곧 이 經은 종파나 학파의 구별없이 연구되고 강독되었음을 말하여 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중에서 특히 천태대사 智顗의 法華三大部는 量의 크기에 있어서나, 조직의 精妙에 있어서나, 識見의 高邁에 있어서나, 理義의 깊이에 있어서나, 또는 영향의 광대함에 있어서 초월적인 가치를 갖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하여 그 이후 법화를 연구하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이에 준하고 의거하게 되었으니, 고금을 통하여「法華經」의 註疏로서는 이 法華三大部에 최고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에 대한 중국에 있어서의 이와 같은 성황은 우리 나라에도 그 영향이 미쳐서 다음과 같은 많은 주석이 나오게 되었다. 신라시대에서는 (1) 元曉의 法華經宗要 1권, 法華經方便品料簡 1권, 法華經要略 1권, 法華略述 1권. (2) 憬興의 法華經疏 16권(혹은 8권) (3) 順憬의 法華經料簡 1권 (4) 玄一의 法華經疏 8권(혹은 10권) (5) 義寂의 法華經論述記 3권(혹은 2권), 法華經網目 1권, 法華經料簡 1권, 法華經驗記 3권. (6) 道倫의 法華經疏 3권. (7) 大賢의 法華經古迹記 4권. 고려시대에는 (8) 諦觀의 天台四敎儀 2권. (9) 義天의 天台四敎儀註 3권. (10) 了圓의 法華靈驗傳 2권. 조선시대에는 (11) 雪芩의 法華經別讚(蓮經別讚) 1권.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