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릉엄경(首楞嚴經)

문수보살의 선택(26,수능엄경)

근와(槿瓦) 2015. 4. 21. 00:33

문수보살의 선택(26)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이 때에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법왕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 二十五무학보살과 아라한들을 보라. 제각기 처음에 도를 이루던 방편을 말하면서 모두 진실한 원통을 닦았노라 하나니, 저희들이 수행하는데는 참으로 낫고 못하고 앞서고 뒤서고 하는 차별이 없으려니와 내가 지금 아난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려면 이 二十五원통에서 어느 것이 그 근기에 적당하겠으며 또 내가 열반한 뒤에 이 세계 중생들이 보살승에 들어가서 위없는 도를 구하려면 어느 방편문으로 닦아야 쉽사리 성취할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의 자비하신 분부를 받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부처님의 위신(威神)을 받자와 게송(偈頌)으로 대답하였다.

 

각의바다 그성품 맑고 둥글어 둥글고 맑은각이 원래 묘하네

 

밝은것이 비치어 밝힐것 나고 밝힐것이 난뒤엔 비침이 없네

 

아득한 무명으로 허공 생기고 허공을 의지하여 세계가 되니

 

망상이 가라앉아 국토가 되고 깨닫고 아는것이 중생되었네

 

크고둥근 각에서 허공 생긴것 넓고넓은 바다에 거품 한방울

 

났다가 없어지는 저 많은세계 허공을 의지하여 생긴것이니

 

물거품 없어지면 허공 없거니 하물며 저三界가 어데 있으랴

 

근본으로 가는길 둘 없으련만 방편으로 닦자니 여러 문일세

 

성인의 성품으론 모두다 원통 거슬림도 순함도 방편이언만

 

초학으로 삼매에 들어가는댄 더디고 빠른것이 딴판입니다

 

색진이란 망상이 맺히어 된것 마음으로 보아서 뚫지 못하니

 

뚫어볼수 없다는 색진으로써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음성이란 여러말 섞이어 된것 낱말과 구절들과 뜻과 글자라

 

한말이 여러뜻을 못가지거니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구린냄새 향냄새 맡아야 알고 여의면 원래부터 없는 것이니

 

항상있지 아니한 저 냄새로써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맛이란 늘있는것 본래 아니오 혀로써 맛볼때만 있는 것이니

 

항상하지 아니한 저 맛으로써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觸이란 대볼것이 있어야 알고 대볼것이 없으면 촉도 없나니

 

대고떼는 그성품 일정찮거니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보는성품 아무리 환하더라도 앞만밝고 뒤로는 밝지못하니

 

사방에서 하나半 못 보옵거늘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코로는 들이쉬고 내 쉬지마는 들고나는 중간엔 공덕이 없어

 

있다없다 하는것 원만찮거늘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맛보는것 까닭이 없지 않아서 달고쓴맛 있어야 알게 되나니

 

맛없으면 알음도 없어지거늘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몸이란 대볼것과 마치 한가지 둘이다 깨달음이 원만치 못해

 

몸과촉의 경계선 틀수 없거늘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뜻으로 아는것은 섞인 생각뿐 고요하고 맑은건 볼수 없나니

 

이망상을 벗어날 도리 없거늘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안식으로 보는것 세가지 화합 근본을 따져보면 제모양 없어

 

자체부터 확실치 못한 것으로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마음으로 듣는일 시방에 가득 크나큰 인행으로 생긴 힘이니

 

초학으로 들어갈 수가 없거늘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코끝을 보라신것 본래가 방편 마음을 잡아들여 단속하는법

 

단속하면 마음이 머물것이니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설법이란 음성과 문자의 희롱 미리 깨달은이나 할수 있는일

 

낱말이나 구절이 無漏 아니니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계율이란 이몸을 단속하는 일 이몸이 없는데야 단속도 빈말

 

원래가 온갖법에 두루 찮거늘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신통은 본래부터 前世의 인연 법진을 분별함과 관계가 없어

 

의식이란 경계를 못 여의거늘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地大의 성품으로 말을하자면 굳고막혀 본래가 트인것 아니오

 

有爲法은 성인의 성품 아니니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水大의 성품으로 말을 하자면 생각는건 진실한 법이 아니오

 

眞如는 깨달아서 알수 없거늘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火大의 성품으로 말을 하자면 싫어함은 참여읨 원래 아니오

 

初學으로 행할바 방편 아니니 어떻게 원통을 얻사오리까

 

바람의 성품으로 말을 하자면 움직이고 고요함 상대가 되니

 

상대라면 無上覺 될수 없거늘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허공의 성품으로 말을 하자면 어둡고 캄캄한것 覺이 아니니

 

각이아닌 보리와 같지 않거늘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識大의 성품으로 말을 하자면 觀하는 唯識부터 항상치 못해

 

마음을 둔다는것 허망하거늘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變遷하는 行法이 항상치 않고 염불하는 그성품 원래가 生滅

 

因보다는 다르게 果 얻었거늘 어떻게 원통함을 얻사오리까

 

내가지금 세존께 여짜옵니다 부처님 사바세계 나 계시오니

 

이곳서 가르치는 참말 敎體는 맑고도 깨끗하온 음성이외다

 

누구나 삼마제를 얻고자 하면 소리듣는 귀로야 들어갑니다

 

모든고생 여의고 해탈 얻은인 아마도 거룩하신 관세음보살

 

많은겁 오래오래 지내오면서 微塵數 佛國土에 드나들면서

 

크나큰 自在力과 無畏力으로 마음대로 중생을 건져주시네

 

妙音이란 관세음 보살 마하살 깨끗한 梵音이며 海潮音으로

 

세간을 건져서는 안녕케하고 출세간 하여서는 常住果 얻네

 

내가지금 여래께 여짜옵나니 관세음이 이르신 말씀과 같이

 

사람들이 조용히 쉬고 있을때 시방에서 한겁에 북을 칩니다

 

한꺼번에 울리는 저 북소리를 열곳이건 스무곳 설흔곳이건

 

한귀로써 일시에 다 듣사오니 이를일러 圓眞實 이라 합니다

 

눈으론 막힌데를 보지 못하며 입으로도 코로도 그러하듯이

 

몸으로는 물건이 닿여야 알고 생각은 어지러워 頭緒가 없네

 

담과벽을 넘어서 소리를 듣고 멀거나 가깝거나 모두 들으니

 

다섯근은 도저히 따를수 없어 이것은 말하자면 通眞實이요

 

떠들고 조용한건 소리의 성품 듣는데는 있기도 없기도 하니

 

소리가 없다하여 들음없다나 듣는성품 어찌해 참말 없으랴

 

소리가 없을적도 안 없어지고 소리가 있을적도 나지 아니해

 

없어지고 나는것 여의었으니 이를일러 常眞實이라 합니다

 

아무리 꿈을꾸는 속에서라도 생각지 않는다고 없지 아니해

 

本覺으로 듣는일 생각 밖이니 마음과 몸으로는 못 미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사바세계는 제생각을 분명히 설명하나니

 

중생이 듣는성품 잊어버리고 소리만 따르므로 流轉합니다

 

아난이 제아무리 총명하여도 잘못된 딴생각에 떨어졌나니

 

생사에 안빠질수 없으랴마는 흐름만 돌이키면 그만입니다

 

아난아 잘듣거라 내가 오늘날 부처님 신력으로 金剛王이고

 

요술같고 생각해 말할수 없고 佛母이신 眞三昧 말하는것을

 

미진속 부처님의 말씀하옵신 비밀한 온갖법문 다들은 네가

 

번뇌를 미리부터 끊지 못하고 알기만 많이하여 허물 되느냐

 

들음으로 부처님 불법만 갖고 어째서 듣는성품 듣지 못하냐

 

듣는것이 저절로 생기지 않고 소리가 있어야만 듣는것이니

 

듣는성품 돌이켜 소리여의면 여읜것을 무어라 이름하리요

 

한根만 근본으로 돌아간다면 여섯근이 따라서 해탈하리라

 

보는것과 듣는것 요술도 같고 허공에서 꽃보는 눈과도 같고

 

삼계란것 모두다 허공의 헛꽃 어느것이 허망치 안할까보냐

 

듣는성품 돌리고 허공꽃보는 눈병까지 깨끗이 맑아질 적엔

 

티끌은 스러지고 각이 깨끗해 끝까지 깨끗하면 빛이 환하리

 

고요하고 비치고 허공을 삼켜 이럴적에 세간에 돌아와 보면

 

세상일 온통으로 꿈속일지니 꿈꾸는 마등가가 너를 붙들랴

 

요술쟁이 장난인 남자와 여자 손과 발 놀리지만 고동은 한곳

 

고동만 쉬고보면 고요한 것뿐 뛰놀던 여자 남자 어데 있으랴

 

우리의 여섯근도 역시 그러해 본래는 한정기가 나누어져서

 

화합한 여섯근이 생기었으니 한곳만 쉬게되면 여섯 다없네

 

한생각에 번뇌는 다 녹아지고 밝고 묘한 참성품 나타나리니

 

무명이 남은이는 아직도 有學 끝까지 깨끗해야 여래 되리라

 

아난아 대중들아 잘못듣는귀 듣는성품 돌이켜 자성 들으라

 

자성으로 無上道 성취하리니 진정한 원통이란 이러하니라

 

이것이 부처님네 열반 가는길 지나간 부처님도 지금 여래도

 

모두다 이문으로 성불하셨고 이세상 보살들도 그러하리니

 

이다음 학인들도 성불하려면 이법으로 따라서 가야 할지요

 

나역시 이문으로 들어갔노니 관세음보살 만이 아니러니라

 

세존이 나를시켜 보리 얻기에 가장쉬운 방편문 택하라심은

 

오는세상 중생들 세간을 나와 성도하려는 이를 건지렴이니

 

위없는 열반심을 이루는데는 관세음 이근원통 제일이옵고

 

그밖에 여러가지 방편문들은 모두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제각금 당한일에 마땅한대로 번뇌를 버리도록 하심이언정

 

옅고깊은 근기를 다같이 닦을 오래두고 배울법 못되나이다

 

말로도 할수없고 생각도 못할 누없는 여래장에 정례합니다

 

오는세상 중생들 가피하시사 이문에서 의심이 없게하소서

 

이루기 쉬운법은 좋은 방편문 아난 가르치기엔 알맞은 법문

 

말법중에 헤매는 여러중생들 교화하기 적당한 법문이오니

 

누구나 이근으로 닦게하소서 스물네 방편보다 동뜨게 빠른

 

원통중에 원통한 방편이오니 진실한 나의마음 살피옵소서

 

이에 아난과 대중이 몸과 마음이 분명하게 밝아 크게 열어 보이심을 받잡고 부처님의 보리와 열반을 보니,

마치 어떤 사람이 볼일이 있어 멀리 갔다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였으나 돌아갈 길을 분명하게 아는 것

같았고, 이 모인 가운데 하늘사람과 용과 팔부와 아직도 배우는 이승과 새로 발심한 보살들의 수효가 열 항

하사나 되는 이들이 모두 본각의 마음을 얻고 무명번뇌를 여의어 법눈이 깨끗하여졌으며 성비구니는 이 게

송(偈頌)을 듣고 아라한을 이루었으며 한량없는 중생들은 모두 같은 이가 없으되 같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다.

 

 

출전 : 수능엄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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