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760-552

근와(槿瓦) 2018. 4. 16. 03:15

대보적경-2760-55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756 / 3476]

...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며, 열 아홉째는 항상 자기의 몸을 잘 조복하는 것이고, 스무 번째는 착한 법요(法要)로써 다른 이들을 조복하는 것이니라. 스물 한 번째는 번뇌에 물들지 않는 것이요, 스물 두 번째는 항상 집 떠나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스물 세 번째는 아란야(阿蘭若)에 머무르는 것이고, 스물 네 번째는 성종(聖種)에 대하여 기뻐하고 만족하는 것이니라. 스물 다섯째는 부지런히 두타(頭陀)행을 실천하는 것이니라. 스물 여섯째는 착하지 않은 법을 버리는 것이요, 스물 일곱째는 큰 서원을 굳게 지키는 것이며, 스물 여덟째는 아란야의 수행에 게을리 함이 없는 것이요, 스물 아홉째는 선()의 근본을 많이 심는 것이며, 서른째는 항상 방일하지 않는 것이며, 서른 한 번째는 이승(二乘)의 견해를 멀리 하는 것이요, 서른 두 번째는 대승을 찬탄하는 것이니라.”
이때 5백 명의 비구는 이 법을 듣자마자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遠塵離垢] 법안이 깨끗해짐[法眼淨]을 얻었고 12천 명의 중생들도 다 같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마음을 내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법으로써 교화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좋은 이익을 얻게 한 뒤에 여러 비구들과 그밖에 같이 온 대중들과 함께 홀연히 사라져 버리셨다.
 

그때 바사닉왕은 이러한 일을 보고 기뻐 뛰면서 곧 백천(百千) 냥의 값어치가 되는 두 벌의 옷을 선순 보살에게 보시하고 말하였다.
장하십니다. 어진 이여, 가엾이 여기셔서 받아주소서.”
선순 보살이 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꼭 아셔야 합니다. 나는 이 옷을 받지 않겠습니다. 왜냐 하면 나에게는 온통 기운 누더기 옷이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나뭇가지를 상자로 삼아 걸어 놓고 있으니 중생들을 속이거나 중생들의 것을 빼앗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벌써 인색한 마음이 없어졌고,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애착을 내지 않게 하면 바로 그러한 보시를 청정한 보시라고 합니다.”
바사닉왕이 다시 말하였다.
당신이 만일 받지 않으시겠다면 나를 위하여 그 옷을 발로 밟고 지나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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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저로 하여금 오랜 세월동안 안락하고 이익되게 하여 주소서.”
보살은 그때에 왕을 위하여 곧 두발로 이 두 벌의 옷을 밟고 자나갔다.
바사닉왕이 보살에게 말하였다.
지금의 이 옷은 당신이 몸소 나를 위하여 밟으신 것이거늘 내가 어디에다 쓰겠습니까?”
선순 보살이 왕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 옷을 가져다가 이 성 안에 가난하고 고통을 받으면서도 의지할 곳 없는 이들에게 보시하십시오.”
그때 바사닉왕은 보살이 가르쳐 준 대로 이 두 벌의 옷을 가져다가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 보시하였다.
그러자 그 가난한 사람들이 이 옷에 닿기만 하면 미치광이는 마음이 되돌아오고 귀머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으며, 소경은 눈을 뜨게 되었고 감관이 완전하지 못한 이는 모두 완전하게 되었으니, 보살의 위신력(威神力) 때문이었다.
 

그때 그 사람들은 다 같이 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저희들은 이제 무엇으로써 보살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오릿까?”
그러자, 때맞추어 공중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여러분은 꼭 아셔야 합니다. 선순 보살에게는 꽃이나 향이나 음식으로써 은혜를 보답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속히 보리의 마음만을 내어야 합니다.”
 

이때 5백 가난한 사람들은 공중에서 그런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다 함께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희들은 이제
보리의 마음을 일으켜
장차 바른 깨달음[正覺]을 이루어서
모든 뛰어난 법을 연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베풀어주겠사오니


                                                                            [2758 / 3476]

그것은 저희들이 보리를 좋아하여
부처님의 법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때 바사닉왕이 보살에게 아뢰었다.
장하십니다. 어진 이여, 당신이 만일 여래를 뵈려고 그 곳으로 가시게 되거든 나에게 알려 주십시오. 저도 따라 가겠습니다.”
선순 보살이 말하였다.
대왕이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모든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고 바른 법은 듣기가 어렵거늘 어찌 대왕 혼자만 가겠다고 하는 것입니까? 중생들을 위하여 착한 벗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왕은 마땅히 이 사위성 안의 모든 인민들에게 명하여 모두 다 같이 따라가게 하셔야 하며, 왕의 명을 어기는 이는 국법으로 다스리십시오. 왜냐 하면, 무릇 모든 보살에게도 오히려 권속이 있어서 에워싸고 장엄하거늘 더구나 왕이겠습니까?”
그때 바사닉왕이 보살에게 아뢰었다.
어떤 이들이 그 보살의 권속입니까?”
보살이 대답하였다.
보리의 마음을 권하는 이가 바로 보살의 권속이니 깨달아 알게 하기 때문이요, 여래를 뵙도록 권하는 이가 바로 보살의 권속이니 거짓말을 하거나 허망하지 않기 때문이며, 바른 법을 듣도록 권하는 이가 바로 보살의 권속이니 불법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요, 성인 대중들을 만나도록 권하는 이가 바로 보살의 권속이니 착한 벗을 얻기 때문이며, 네 가지로 거두어 주는 이[四攝]가 바로 보살의 권속이니 중생들을 거두어 주기 때문이요, 6바라밀이 바로 보살의 권속이니 보리를 더욱 자라게 하기 때문이며, 서른 일곱 가지 품()이 바로 보살의 권속이니 도량(道場)을 향하여 나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보살에게는 이러한 권속이 있어서 장엄하고 호위하며, 악마의 군사를 꺾고 사자후(師子吼)를 외치기에 이르며 가장 수승한 곳에 오르게 한답니다.”
그때 바사닉왕과 모든 대중들은 기뻐 뛰고 구천(九天)의 중생들은 번뇌의 때[]를 여의고 청정한 눈을 얻었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자, 선순 보살과 바사닉왕과 모든 하


                                                                            [2759 / 3476]

·사람·건달바·아수라 등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2760 / 3476]

대보적경 제96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28. 근수장자회(勤授長者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 대중 1,250인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모두 아라한이어서 번뇌[]가 아미 다하고 다시는 번뇌가 없으면서 으뜸가게 조복되었음은 마치 큰 용과 같았으며,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무거운 짐을 벗었으며, 자기의 이익을 체득하고 모든 존재의 번뇌[]를 다하였으며, 바른 지혜로 해탈하여 마음에 자재함을 얻고 최상의 공양을 받을 만하며 대중이 다 잘 아는 이들이었으나 오직 아난(阿難)만이 아직도 배우는 지위[學地]에 있었다.
그 이름은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와 마하가섭(摩訶迦葉)과 마하가전연(摩訶迦旃延)과 마하아습파(摩訶阿濕波)와 사리불(舍利弗)과 대목건련(大目乾連)과 마하겁빈나(摩訶劫賓那)와 마하구치라(摩訶拘胝羅)와 마하범파(摩訶梵頗)와 라후라(羅睺羅)와 난타(難陀) 등이었으니, 이러한 이들이 상수(上首)였다.
다시 보살마하살 5백 인들도 함께 있었으니, 모두가 삼매(三昧)와 다라니(陀羅尼)를 얻은 이들이었다.
그때 사위대성(舍衛大城)에 용맹수(勇猛授)라는 한 장자가 있었는데 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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