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695-13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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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또 만일 소리를 들을 때에는 그 욕망 기어코 이루려고 하나니 그 소리 듣고는 더욱 기뻐해 원하는 일에 대해 의심이 없다. 그는 이 소리를 얻음으로써 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또 만일 냄새를 맡을 때에는 그 욕망 기어코 이루려고 하나니 그 냄새를 맡고는 더욱 기뻐해 하고자 하는 일에 의심이 없다. 그는 이 냄새를 얻음으로써 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또 만일 맛을 볼 때에는 그 욕망 기어코 이루려고 하나니 그 맛을 보고는 더욱 기뻐해 하고자 하는 일에 의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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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맛을 얻음으로써 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또 만일 감촉을 느낄 때에는 그 욕망 기어코 이루려고 하나니 그 감촉을 느끼고는 더욱 기뻐해 하고자 하는 일에 의심이 없다. 그는 이 감촉을 얻음으로써 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대왕들이여, 만일 빛깔을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빛깔에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빛깔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마침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빛깔을 가장 절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빛깔에는 또 과실(過失)이 있습니다. 만일 빛깔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빛깔에는 벗어나는 길[出要]이 있습니다. 만일 빛깔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涅槃城)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빛깔이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 대왕들이여, 만일 소리를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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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소리에는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소리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소리를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리에는 또 과실이 있습니다. 만일 소리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소리에는 벗어나는 길이 있습니다. 만일 소리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소리가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대왕들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만일 냄새가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냄새에는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냄새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냄새를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냄새에는 또 과실이 있습니다. 만일 냄새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냄새에는 벗어나는 길이 있습니다. 만일 냄새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냄새가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대왕들이여, 만일 맛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맛에는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맛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맛을 가장 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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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맛에는 또 과실이 있습니다. 만일 맛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맛에는 벗어나는 길이 있습니다. 만일 맛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맛이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대왕들이여, 만일 감촉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감촉에는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감촉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감촉을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촉에는 또 과실이 있습니다. 만일 감촉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감촉에는 벗어나는 길이 있습니다. 만일 감촉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감촉이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대왕들이여, 제 자신이 좋아하는 데에 마음이 집착하는 것입니다. 대왕들이여, 꼭 이와 같이 알아야만 합니다."
그 때 다섯 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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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위성에 살고 있던 월광(月光) 장자에게는 재물이 풍족하고 보배가 많았다. 코끼리와 말 등 7보가 다 갖추어져 있었고 금(金) · 은(銀) 등의 보배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월광 장자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그 때 그 장자는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하늘 신[天神]에게 기도를 하였다. 즉 해 · 달 · 하늘 신 · 땅 신 · 귀자모(鬼子母) · 사천왕(四天王) · 스물 여덟 큰 귀신들의 왕 · 제석천 · 범천 · 산신(山神) · 수신(樹神) ·다섯 길[道]의 신과 풀 · 나무 · 약초(藥草) 등 어느 곳 하나 빠짐없이 모든 곳에 귀의(歸依)하여 아들 하나만 점지해 달라고 빌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며칠 뒤에 그 장자의 부인이 곧 회임(懷妊)하고는 장자에게 말하였다. "제 생각에 아기를 밴 것 같습니다." 장자는 그 말을 듣고 몹시 기뻐하면서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그는 곧 부인을 위해 좋은 자리를 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좋은 옷을 입혔다. 부인은 8 · 9개월이 지나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의 얼굴은 매우 단정하여 세상에 보기 드문 존재였고 복숭아꽃 빛깔처럼 아름다웠다. 그 때 그 아이는 두 손에 값을 매길 수 없이 값진 마니주(摩尼珠)[또는 말니(末尼)라고 쓰기도 하며, 번역하여 여의보(如意寶)·여의주(如意珠)라고 하는데, 이 구슬은 보물을 비 내리듯 한다고 한다.]를 쥐고 곧 이런 게송을 읊었다.
보물과 곡식 등 이 집에는 재물이 많다. 나는 이제 그것을 보시해 가난한 이들이 부족함이 없게 하리라. 재물과 보배와 곡식 등 그런 재물이 만약 없어지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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