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685-13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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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병에 걸린 사람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 병이 조금도 차도가 없다'고 한다. 또 병에 걸린 사람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병이 곧 낫게 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법인가? 병이 든 사람이 음식을 가려서 먹는 것, 때를 맞추어 먹는 것, 의약을 가까이하는 것, 근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간호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병에 걸린 사람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병이 곧 낫는다'고 한다. 이와 같으니 비구들아, 너희들은 앞의 다섯 가지 법은 항상 기억하여 마땅히 버려야 할 것이요, 뒤의 다섯 가지 법은 반드시 받들어 실천하도록 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9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병든 사람을 간호하는 사람이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 병이 조금도 차도가 없고 항상 병상에 있게 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법인가? 간호하는 사람이 좋은 약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 게으르고 용맹스러운 마음이 없는 것, 항상 성내기를 좋아하는 것, 잠자기를 좋아하는 것, 다만 먹는 것만을 위해 병든 사람을 간호하면서 법으로써 공양(供養)하지 않기 때문에 병든 사람과 서로 오고가며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간호하는 사람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 병이 조금도 차도가 없다'고 한다. 또 비구들아, 병든 사람을 간호하는 사람이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 병이 곧 나아 병든 사람이 병상에 눕지 않게 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법인가? 간호하는 사람이 좋은 의사를 분별할 줄 아는 것, 게으르지 않으며 먼저 일어나고 뒤에 자는 것, 항상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잠을 적게 자는 것, 법공양(法供養)을 하고 음식을 탐하지 않는 것, 병든 사람을 위하여 설법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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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병든 사람을 간호하는 사람이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 병은 곧 낫는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너희들이 만약 간호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에는 마땅히 앞의 다섯 가지 법은 버려야 할 것이요, 뒤의 다섯 가지 법은 반드시 성취하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毗舍離)의 미후림(獼猴林)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사자(師子) 대장이 세존께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아 있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사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떠냐? 사자야, 집에 있을 때에 너는 늘 보시(布施)를 하느냐?"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네 성문 밖과 도시(都市)에서 수시로 보시하면서 조금도 모자라지 않게 하되, 음식을 필요로 하면 음식을 주고 의상(衣裳) · 향(香) · 꽃 · 수레 · 말 · 좌구(坐具)를 필요로 하면 그가 필요로 하는 것에 따라 모두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자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그렇게 잘 보시하면서도 아까워하지 않는구나. 시주(施主) 단월(檀越)이 때를 따라 보시하는 것에 다섯 가지 공덕(功德)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공덕인가? 단월 시주의 명예가 사방에 널리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어느 마을에 어떤 단월 시주가 있는데, 그는 항상 사문(沙門)과 바라문(婆羅門)을 대접하기를 좋아하여 요구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한다'고 찬탄하고 칭찬하는 것이다. 사자야, 이것을 일러 단월 시주가 얻는 첫 번째 공덕이라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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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자야, 그런 단월 시주는 사문 · 찰리(刹利) · 바라문 · 장자(長者)들 틈으로 가더라도 부끄러움을 가지지도 않고, 또한 두려움도 없다. 비유하면 마치 짐승의 왕인 사자가 사슴 떼 속에 있을 때에 아무 두려움이 없는 것과 같다. 사자야, 이것을 일러 단월 시주가 얻는 두 번째 공덕이라고 하느니라. 또 사자야, 단월 시주를 많은 사람들이 공경하고 우러러보면서 보는 이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비유하면 마치 자식이 아버지를 우러러보되 조금도 싫증을 내지 않는 경우와 같다. 사자야, 이것을 일러 단월 시주가 얻는 세 번째 공덕이라고 하느니라. 또 사자야, 단월 시주는 목숨을 마친 뒤에 장차 천상(天上)이나 인간(人間), 이 두 세계에 태어난다. 그는 하늘에 태어나면 하늘 신들의 존경을 받고 인간 세상에 태어나면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사자야, 이것을 일러 단월 시주가 얻는 네 번째 공덕이라고 하느니라. 또 사자야, 단월 시주의 지혜는 숱한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나 현세(現世)의 몸으로 번뇌를 다 끊고 후세(後世)에까지 가지 않는다. 사자야, 이것을 일러 단월 시주가 얻는 다섯 번째 공덕이라고 하느니라. 대개 사람이 보시를 행하면 이 다섯 가지 공덕이 항상 그를 따르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 게송을 설하셨다.
마음으로 항상 보시하기 좋아해 그 공덕 원만하게 갖추어 이루면 대중들 앞에서도 의혹이나 어려움 없고 또한 두려움도 없게 되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이 보시하면서 조금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는 삼십삼천에서 지내며 옥녀(玉女)들에게 둘러싸이리. 왜냐 하면 사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단월 시주는 좋은 두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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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현재의 몸으로 번뇌를 다 끊고 함이 없는 곳[無爲處 : 涅槃]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다시 이 게송을 설하셨다.
보시는 뒷세상의 양식이 되나니 반드시 최후의 경지[究竟處]에 가게 되리라. 선신(善神)이 항상 그를 잘 보호해주고 그리고 또 즐거움을 이루게 해주느니라. 왜냐 하면 사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보시할 때에 항상 기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견고하고 온갖 좋은 공덕을 두루 다 갖추며, 삼매(三昧)를 얻어 마음이 어지럽지 않아 사실 그대로 아느니라. 어떤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가? 괴로움의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알고[苦諦如實而知]'라는 구절이 고려대장경 원본에는 없다. 신수대장경의 각주에 의하면 "송(宋)·원(元)·명(明)본에는 고제여실이지(苦諦如實而知)라는 글이 이 사이에 있다"고 하므로 역자가 보완하여 번역하였다.] 괴로움의 발생 · 괴로움의 소멸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안다. 그런 까닭에 사자야, 마땅히 방편을 구해 수시(隨時)로 보시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면 성문(聲聞)의 도나 벽지불(辟支佛)의 도를 구하여도 모두 다 뜻대로 될 것이다. 사자야,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사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1 ][참고가 될 경으로는 실역(失譯) 『불설식시획오복보경(佛說食時獲五福報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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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월(檀越) 시주(施主)가 보시할 때에 공덕(功德)을 얻는 다섯 가지 보시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인가? 첫째는 목숨을 보시하는 것[施命]이요, 둘째는 몸을 보시하는 것[施色]이며, 셋째는 건강을 보시하는 것[施安]이요, 넷째는 힘을 보시하는 것[施力]이며, 다섯째는 변재[施辯]를 보시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다섯 가지라고 하느니라. 또 단월 시주가 목숨을 보시할 때에는 오래 살기를 희망하고, 형체를 보시할 때에는 용모가 단정하기를 희망하며, 건강을 보시할 때에는 병이 없기를 희망하고, 힘을 보시할 때에는 자기를 이길 사람이 없기를 희망하며, 변재를 보시할 때에는 위없이 바르고 참된 변재를 희망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단월 시주가 보시할 때에는 이런 다섯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 게송을 설하셨다.
목숨과 몸 그리고 건강 · 힘 · 변재, 이 다섯 가지를 보시하라. 이 다섯 가지 공덕을 갖추면 뒷날에 무궁(無窮)한 복을 받으리라. 지혜로운 사람은 보시하려고 생각할 때 탐하는 욕심을 제거해버린다. 그는 이 세상에서 좋은 이름 퍼지고 천상에 태어나도 그러하니라. "만일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이 다섯 가지 공덕을 얻고자 하거든, 이 다섯 가지 일을 실천하도록 하라.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2 ]
이와 같이 들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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