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690-138

근와(槿瓦) 2018. 4. 15. 02:28

증일아함경-690-13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86 / 1393] 쪽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시기 적절한 보시에 다섯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멀리서 오는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둘째는 먼 길을 떠나는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셋째는 병든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넷째는 걸식하기 힘들 때[고려대장경 원본에는 이 부분이 '검시(儉時)'로 되어 있다. 팔리어본에는 'dud-dhikkha(難乞食)'으로 되어 있으므로 그것에 따라 번역해 하였다.]에 보시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처음 나온 과일과 채소와 햇곡식을 먼저 계를 지키고 정진하는 이에게 주고 나서 자기가 먹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이른바 시기 적절한 다섯 가지 보시라고 하 느니라."그 때 세존께서 곧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이는 때를 알아 보시하고 믿는 마음 끊어버리지 않는다. 이런 데에서 통쾌하게 즐거움 느껴 하늘에 태어날 온갖 덕 갖추네. 때를 따라 보시할 마음 가지면 복 받는 일 메아리와 같으리. 영원히 고단하거나 모자람 없고 태어나는 곳마다 늘 부귀 누리리. 온갖 행구(行具)를 보시하면 더 없이 높은 자리에 이르리. 수많은 보시에 아까운 마음 내지 않고 환희(歡喜)하면 마침내 이익 늘어나리.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을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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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뜻 영원히 남음 없으리. 깨달아 알면 몸이 안락(安樂)하고 마음에 곧 해탈을 얻으리라. 이런 까닭에 지혜로운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따질 것 없이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보시 행하고 방편을 잃지 않는 것이 옳으리라. "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다섯 가지 일을 행하려고 하거든 마땅히 시기 적절한 보시를 행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선(善) · 불선(不善) · 예불(禮佛)과  천사(天使) · 해[歲] · 다섯 징조와  문다(文茶) · 가까이하기 · 간호와  다섯 보시와 시기 적절한 보시에 대해 설하셨다.


                                                                                                                   [688 / 1393] 쪽
증일아함경 제25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33. 오왕품(五王品)


[ 1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42권 1,149번째 소경인 「칠왕경(七王經)」과 『별역잡아함경』 제4권 72번째 소경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파사닉왕(波斯匿王)을 우두머리로 한 다섯 큰 나라의 왕들은 공원에 모여 각각 이런 변론을 하고 있었다. 다섯 왕이란 어떤 이들인가? 이른바 파사닉왕 · 비사왕(毗沙王) · 우전왕(優塡王) · 악생왕(惡生王) · 우타연왕(優陀延王)이었다. 그 때 다섯 왕은 한곳에 모여 각각 이런 변론을 하고 있었다.  "여러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여래께서는 이 다섯 가지 욕망[五欲]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눈으로 빛깔을 보고는 매우 사랑하고 공경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희망(希望)하는 것입니다. 혹은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알고, 몸으로 감촉을 느끼는 것입니다. 여래께서는 이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이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즐거운 것인가? 눈으로 빛깔을 보는 것이 가장 즐거운가, 귀로 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즐거운가, 코로 냄새를 맡는 것이 가장 즐거운가, 혀로 맛을 보는 것이 가장 즐거운가,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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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감촉을 느끼는 것이 가장 즐거운가? 이 다섯 가지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즐거운가?" 그 중에 혹 어떤 왕은 빛깔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고, 혹 어떤 왕은 소리가 가장 즐겁다고 말하며, 혹 어떤 왕은 냄새가 가장 즐겁다고 말하고, 혹 어떤 왕은 맛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며, 혹 어떤 왕은 감촉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였다. 그 때 빛깔이 가장 즐겁다는 것은 우타연왕의 지론이고, 소리가 가장 즐겁다고 말한 것은 우전왕의 지론이며, 냄새가 가장 즐겁다고 말한 것은 악생왕의 지론이고, 맛이 가장 즐겁다고 말한 것은 파사닉왕의 지론이며, 감촉이 가장 즐겁다고 말한 것은 비사왕의 지론이었다. 그 때 다섯 왕은 각각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들이 이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하여 논란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이 가장 즐거운 것인지 알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그 때 파사닉왕이 다른 네 왕에게 말하였다.  "지금 여래께서 여기에서 가까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십니다. 우리 다 같이 세존께 가서 그 뜻을 여쭈어봅시다. 그래서 만일 세존께서 무슨 말씀이 계시면 우리는 그대로 받들어 행합시다." 그 때 여러 왕들은 파사닉왕의 말을 듣고 곧 다 같이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파사닉왕이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하여 논란을 벌인 일을 자세히 갖추어 여래에게 아뢰었다. 그러자 세존께서 다섯 왕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왕들의 주장은 저마다 때를 따라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대개 그 사람의 성행(性行)이 빛깔에 깊이 집착하면, 아무리 그것을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는 빛깔이 가장 묘하고 가장 즐거운 것이어서 그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은 소리 · 냄새 · 맛 · 감촉에는 집착하지 않으므로 다섯 가지 즐거움 중에서 빛깔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의 성행은 소리에 집착합니다. 그래서 그는 소리를 듣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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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기뻐하며 싫증을 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는 소리가 가장 묘하고 가장 즐거운 것이어서 다섯 가지 즐거움 중에서 빛깔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의 성행은 냄새에 집착합니다. 그래서 그는 냄새를 맡고 나면 매우 기뻐하며 싫증을 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에게는 냄새가 가장 묘하고 가장 즐거운 것이어서 다섯 가지 즐거움 중에서 냄새가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의 성행은 맛에 집착합니다. 그래서 그는 맛을 보고 나면 매우 기뻐하며 싫증을 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에게는 맛이 가장 묘하고 가장 즐거운 것이어서 다섯 가지 즐거움 중에서 맛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의 성행은 감촉에 집착합니다. 그래서 그는 감촉을 느끼고 나면 매우 기뻐하여 싫증을 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에게는 감촉이 가장 묘하고 가장 즐거운 것이어서 다섯 가지 즐거움 중에서 감촉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만일 그 사람의 마음이 빛깔에 집착하면, 그 때 그 사람은 소리 ·냄새 · 맛 · 감촉에는 집착하지 않습니다. 또 만일 그 사람의 마음이 소리에 집착하면, 그 때 그 사람은 빛깔 ·냄새 · 맛 · 감촉에는 집착하지 않습니다. 또 만일 그 사람의 성행(性行)이 냄새에 집착하면, 그 때 그 사람은 빛깔 · 소리 · 맛 · 감촉에는 집착하지 않습니다. 또 만일 그 사람의 성행이 감촉에 집착하면, 그 때 그 사람은 빛깔 · 소리 · 냄새 · 맛에는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설하셨다.


하고자 하는 마음 왕성할 때는 그 욕망 기어코 이루려고 하나니 그것을 얻고 나서는 더욱 기뻐해 원하는 일에 대해 의심이 없다. 그는 이 욕망 이룸으로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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