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680-13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76 / 1393] 쪽
보시를 좋아하여 아끼지 않으며
마땅히 힘써 좋은 방편 구하여
그 큰 이익을 얻도록 하라.
비록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해도
나나 또 저 여러 중생들
근심하지 않으면 재앙이 없으리니
그 행(行)의 과보가 어떤 줄 알리.
"또 대왕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마땅히 잃게 되어 있는 것은 반드시 잃습니다. 그것을 이미 잃고 나면 곧 근심·걱정·고통·번민(煩悶)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던 것을 오늘 다 잃어버렸다'고 하는 것, 이것을 일러 '잃게 되어 있는 것은 반드시 잃게 되고, 거기에서 근심·걱정·고통·번민을 일으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이것이 첫 번째 근심의 가시로서 마음과 뜻을 더럽게 하는 것입니다. 범부에게는 이런 법이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이 오는 곳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저는 또 들었습니다. 현성(賢聖)의 제자도 잃기 마련인 것을 반드시 잃습니다. 그러나 그 때 그들은 근심·걱정·고통·번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꼭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잃은 것은 나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도 이런 일이 있다. 만약 내가 그것을 가지고 근심하고 걱정한다면 이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혹 친척들을 근심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며 원수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먹은 음식은 소화되지 않고 이내 병이 생겨 몸에 번열이 일어나고, 그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치게 된다.'
그 때 곧 근심과 두려움의 가시를 빼면, 곧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을 해탈하여 다시는 재앙과 걱정과 고뇌의 법이 없게 될 것입니다.
또 대왕이시여, 없어질 것은 반드시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없어지
[677 / 1393] 쪽
고 나면 근심·걱정·고통·번민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던 것을 오늘 다 잃어버렸다.'
이렇게 생각할 터이니, 이것을 일러 '없어질 것은 반드시 없어지게 마련인데, 그것을 가지고 근심·걱정·고통·번민을 일으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대왕이시여, 이것을 일러 두 번째 근심의 가시로서 마음과 뜻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범부에게는 이런 법이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는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이 오는 곳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또 들었습니다. 현성의 제자에게도 없어질 것은 반드시 없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그는 근심·걱정·고통·번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꼭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지금 내게서 없어진 것은 내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일들이 있다. 그런데도 내가 이것을 가지고 근심하고 걱정한다면 이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친척들을 근심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며, 원수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음식은 소화되지 않아 곧 병이 생겨 몸에 번열이 일어나고, 그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치게 된다.'
그 때 곧 근심과 두려움의 가시를 뽑아내면 곧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을 제거해 버리고 다시는 재앙과 고뇌의 법이 없게 될 것입니다.
또 대왕이시여, 늙을 것은 반드시 늙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늙으면 근심·걱정·고통·번민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던 것을 오늘 다 잃어버렸다.'
이렇게 생각할 터이니, 이것을 일러 '늙을 것은 반드시 늙게 마련인데, 그것을 가지고 근심·걱정·고통·번민을 일으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대왕이시여, 이것을 일러 세 번째 근심의 가시로서 마음과 뜻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범부에게는 이런 법이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는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이 오는 곳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또 저는 들었습니다. 현성의 제자에게도 늙을 것은 반드시 늙고 맙니다. 그러나 그는 근심·걱정·고통·번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꼭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늙은 것은 나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678 / 1393] 쪽
이런 법은 있다. 그런데도 내가 그것을 가지고 근심하고 걱정한다면 이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친척들을 근심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며 원수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 음식은 소화되지 않아 곧 병이 생겨 몸에 번열이 일어나고, 그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치게 된다.'
그래서 그 때 곧 근심과 두려움의 가시를 빼면 곧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을 제거해 버리고 다시는 재앙과 고뇌의 법이 없게 될 것입니다.
또 대왕이시여, 병들 것은 반드시 병들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병들면 근심·걱정·고통·번민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던 것을 오늘 다 잃어버렸다.'
이렇게 생각할 터이니, 이것을 일러 '병들 것은 반드시 병들게 마련인데, 그것을 가지고 근심·걱정·고통·번민을 일으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대왕이시여, 이것을 일러 네 번째 근심의 가시로서 마음과 뜻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범부에게는 이런 법이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는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이 오는 곳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또 나는 들었습니다. 현성의 제자에게도 병들 것은 반드시 병들고 맙니다. 그러나 그는 근심·걱정·고통·번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꼭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병든 것은 나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이런 법은 있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근심하고 걱정한다면 이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친척들을 근심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며 원수를 기뻐하게 하는 것이다. 음식은 소화되지 않아 곧 병이 생겨 몸에 번열이 일어나고, 그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치게 된다.'
그래서 그 때 곧 근심과 두려움의 가시를 뽑아내면 곧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을 제거해 버리고 다시는 재앙과 고뇌의 법이 없게 될 것입니다.
또 대왕이시여, 물질은 반드시 죽고 마는 것입니다. 그 물질이 죽으면 근심·걱정·고통·번민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이것을 일러 다섯 번째 근심의 가시로서 마음과 뜻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범부에게는 이런 법이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는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이 오는 곳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679 / 1393] 쪽
대왕이시여, 또 저는 들었습니다. 현성의 제자에게도 죽을 것은 반드시 죽고 맙니다. 그러나 그는 근심·걱정·고통·번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꼭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죽는 것은 나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이런 법은 있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가지고 근심하고 걱정한다면 이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친척들을 근심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며 원수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 음식은 소화되지 않아 곧 병이 생겨 몸에 번열이 일어나고, 그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치게 된다.'
그래서 그 때 곧 근심과 두려움의 가시를 뽑아내면 곧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을 제거해 버리고 다시는 재앙과 고뇌의 법이 없게 될 것입니다.
이 때 대왕이 존자 나라다에게 아뢰었다.
"이 법의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받들어 행해야 합니까?"
나라다가 말하였다.
"이 경의 이름은 '근심의 걱정을 고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땅히 그렇게 받들어 행해야 합니다."
그 때 왕이 대답하였다.
"진실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시름과 근심을 고치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저는 이 법을 듣고 나서 모든 시름과 고통이 오늘 아주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만일 존자(尊者)께서 분부하실 것이 있으시면 자주 궁중으로 오십시오. 오셔서 공양하시고 법을 설해 온 나라 백성들로 하여금 한없이 많은 복을 받게 하소서. 원컨대 존자께서는 이 법을 널리 연설하여 이 세상에 오래 머무르게 하고, 사부대중들을 오래도록 안온하게 하소서. 저는 지금 존자 나라다께 귀의합니다."
"대왕이시여, 저에게 귀의하지 말고 마땅히 부처님께 귀의하십시오."
그 때 왕이 물었다.
"지금 부처님께서는 어디 게십니까?"
나라다가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가비라위(迦毗羅衛) 대국(大國)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종족으로서 석씨(釋氏)의 성으로 태어난 왕의 아들인
[680 / 1393] 쪽
데, 그 이름은 실달(悉達)이라 합니다. 그분은 출가하여 도(道)를 배워 직접 부처님이 되셨고 석가문(釋迦文)이라고 불렸습니다. 마땅히 그 분에게 귀의하셔야 합니다."
대왕이 또 물었다.
"지금 어디 계시며, 여기에서 거기까지는 거리가 얼마나 됩니까?"
나다라가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이미 열반하셨습니다."
대왕이 말하였다.
"여래께서 열반하심이 어찌 그리도 빠르십니까? 만일 지금 세상에 계신다면 몇 천만 유순(由旬)이 된다 해도 거기까지 찾아가 뵈었을 것입니다."
왕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꿇어앉아 합장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지금 여래와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이 한 목숨 마칠 때까지 우바새(優婆塞)가 되어 다시는 살생(殺生)하지 않겠습니다. 외람 되게도 나라 일이 너무 많아 궁중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나라다가 말하였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그 때 왕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존자의 발에 예를 올린 뒤에 세 번 돌고 떠나갔다.
그 때 문다왕은 나라다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병에 걸린 사람이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 병은 조금도 차도가 없고 항상 병상(病床)에 있게 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법인가? 병든 사람이 음식(飮食)을 가리지 않는 것, 때를 맞추어 먹지 않는 것, 의약(醫藥)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 근심과 기쁨과 성냄이 많은 것, 간호하는 사람에게 사랑...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일아함경-690-138 (0) | 2018.04.15 |
---|---|
증일아함경-685-137 (0) | 2018.04.14 |
증일아함경-675-135 (0) | 2018.04.12 |
증일아함경-670-134 (0) | 2018.04.11 |
증일아함경-665-133 (0) | 2018.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