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수적(本地垂迹)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불타나 보살(本地)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거짓 모습(迹)으로 바꾸어 나타나는(垂) 것. 無漏智의 광명을 은근히 감추고, 俗塵과 함께 한다는 뜻으로 이것을 和光同塵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반드시 本地垂迹說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니고, 본래 本門·迹門의 사상에서 나온 것으로 중국에서 老子를 迦葉보살, 공자를 定光보살의 垂迹化顯이라 하는 말과 같은 따위. 이것은 교의적으로는 法華經壽量品의 本門·迹門說에 근거하지만 大日經의 本地身·加持身의 설과 관계가 있다.
참고
본지(本地) : 불·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거짓 나타낸 垂迹身에 대해, 그 본체이며 진실한 진리의 몸(法身)인 불·보살을 本地라 한다.
제도(濟度) : 迷惑의 경계에 헤매는 중생을 인도하여 悟道의 경계에 들도록 구해 주는 것. 濟는 拯濟(증제)란 말이니 救濟와 뜻이 같음. 度는 度脫의 뜻이니 迷惑의 큰 바다(生死苦의 大海)를 건너게 함을 가리킨다.
수적(垂迹) : 여래의 깨달음의 本地를 직접 깨우칠 수 없는 중생을 위해 방편으로 化身佛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
무루지(無漏智) : 眞理를 더욱 자라게 하고, 모든 번뇌의 허물을 여읜 淸淨한 지혜를 말함. 小乘에서는 四諦의 이치를 證한 지혜라 하여 法智와 類智의 두 가지를 세우고, 大乘唯識에서는 無漏智에 根本智와 後得智의 두 가지를 세운다. 根本智는 唯識의 性인 眞如의 이치를 證得한 無分別智를 말하고, 後得智는 그 根本智에서 나와 唯識의 相인, 因緣으로 일어난 모든 萬象을 아는 지혜이다.
광명(光明) : ① 빛과 밝음. 十二 顯色중의 二. 俱舍論 卷一에서는 태양의 빛을 光이라 하고, 月 · 星 · 火藥 등의 빛을 明이라고 했다. 光은 黃赤의 二色, 明은 靑黃赤白의 四色으로 된다.
② 佛 · 보살 등이 내는 빛을 말함. 스스로 빛나는 것을 光, 물건을 비치는 것을 明이라고 하며, 어둠을 헤치고 진리를 나타내는 작용이 있다. 불보살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色光 · 身光 · 外光이라고 하고 지혜가 사물의 참 모습을 비치는 작용을 心光 · 智光 · 智慧光 · 內光이라고도 한다. 身光에는 常光(圓光)과 現起光(神通光 · 放光)이 있고 언제나 부처님 몸에서 발하고 있는 빛을 常光, 교화의 상대나 기회에 따라 내는 빛을 現起光이라고 하며, 常光은 일반적으로 반지름, 한발 혹은 한길(약 3.03m)의 圓光이라고 한다. 또 전신에서 나는 擧身光과 일부분에서 나오는 隨一相光이 있고, 後者에는 白毫光(毫光 · 眉間光), 毛孔光이 있다. 이 色光과 心光, 혹은 常光과 現起光을 二種光明이라고 한다. 또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황홀하게 하는 魔光과 사람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평온하게 하는 佛光을 二種光明이라고 하기도 하며, 外光明(日月 등의 빛) · 法光明(心光에 해당됨) · 身光明을 三種光明이라고 한다. 부처의 광명은 모든 것을 가로막는 것이 없어 두루한 것이므로 無礙의 光明이라고 한다. 無量壽經 卷上에는, 아미타의 光明을 無量光 등의 十二光이라고 형용하고 있으며, 大寶積經 卷三十에는 釋迦佛에는 決定光明 등의 四十一光明이 있다고 했다. 曇鸞의 讚阿彌陀佛偈에는 光明의 德을 찬양하여 光輪 · 光曉 · 光觸 · 光雲 · 光澤 등이라고 했다. 또 佛의 光明에는 不可思議의 기능이 있어 神光, 은총의 빛이 있으므로 慈光, 또 光明은 지혜의 형체이므로 智相 등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 밖에 부처의 光明으로부터 받는 이익을 光益, 光明을 받는 영광스러움을 光瑞, 光明은 두루 세계를 비치므로 이를 바다에 비유하여 光明의 廣海라고 한다.
속진(俗塵) : 세속의 티끌, 세상의 여러 가지 일을 낮추어서 하는 말. 塵垢·客塵이라고도 한다.
화광동진(和光同塵) : 빛을 감추고 俗塵에 쉰다는 뜻으로 老子道經에서 나온 말. 불교에선 불·보살이 깨달음의 지혜의 빛을 감추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거짓 번뇌의 世塵과 같이 하고져 世俗 사이에 태어나서 중생과 인연을 맺어서 중생을 조금씩 조금씩 佛法으로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본문적문(本門迹門) : 본문이라 함은 眞佛은 아주 먼 옛날에 이미 成道하였다는데 근거하여 本佛의 本地·根源·本體를 나타냄을 말하고, 迹門이라 함은 이 세상에 형체를 나타낸 佛은 그 根源佛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本地에서 자취를 나타내 보인 것이라 하여 應迹·影現을 보인 것이라고 말하므로 이들을 합하여 本迹二門·本迹·本地垂迹 등의 이름으로 부른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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