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ㅁ(리을~미음)

무진(無盡)

근와(槿瓦) 2018. 4. 10. 03:08

무진(無盡)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끝이 없는 것. 잘 융합하여 서로 방해하는 일이 없는 것(圓融無礙). 화엄종에서는 온갖 것(一切)이 그 자신이 主體로도 되고 客體로도 될 수 있는데, 주체로 될 때도 객체로 될 때도 서로 모순됨이 없이 融通無礙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主伴無盡이라 하며 따라서 一切法이 곧 서로 걸림이 없이 융합하여서 重重無盡이 된다고 한다. 法界緣起를 또 無盡緣起라고도 한다.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않는 財寶가 있는 곳집을 無盡藏이라 하여 무한의 功德을 가지고 있는 비유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新譯華嚴經卷十八, 보살이 諸佛을 볼 수 있는 十無盡藏을 얻는 것을 하고 있음이 그것이다. 同卷二十一에는 信藏등의 十無盡藏, 同卷二十五卷에서는 見佛등의 十無盡藏을 얻는다고 했다. 또 절에서 금전을 비축하여서 사람들에게 빌려 주고 複利法으로 이자를 계산하여 이자가 이자를 낳게 하여서 그것으로 三寶經費에 충당하게 하는 것을 無盡財라 한다.

중국에서는 長生錢 혹은 庫質錢이라 한다. 또 한 사람이 법을 듣고 그것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開導하고 그 사람들 각자가 또 많은 사람을 開導하므로 마치 그것은 하나의 등불이 차례차례로 옮겨 켜져서 수많은 등불이 되는 것 같다고 하는데 維摩經 卷上 菩薩品에선 이것을 無盡燈이라 부른다. 후세에 와서는 長明燈(晝夜로 타는 燈火)을 켜는 것을 無盡燈이라 한다.

 

참고

원융무애(圓融無礙) : 모든 것이 잘 융합되어 서로 방해하지 않는 것.

 

일체(一切) : 범어 sarva의 번역. 모든 것. 온갖 것을 말함. 전부 · · 전체를 포함할 때 全分一切와 대부분을 포함할 때 少分一切가 있다. 一切五蘊 · 十二處 · 十八界를 말하는 것처럼 각각 보는 각도에 따라 體系를 말함.

 

융통(融通) : 彼此를 혼동하여 차별이 없는 것을 이라 하고, 通達하여 걸림이 없는 것을 이라 함.

 

무애(無礙) : 觸感(닿는 느낌), 또는 걸림이 없는 것. 無關 · 無碍라고도 쓰고 無障礙 · 無罣礙 · 無所罣礙라고도 하며, 無礙에는 心無礙 · 色無礙 · 解無礙 · 辯無礙 등의 구별이 있다. 品類足論 에는 四無礙解, 大寶積經 十四에는, 三無礙(總持無所罣礙 · 辯才無所罣礙 · 道法無所罣礙)등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1) 總持無所罣礙總持無礙라고도 하는데, 보살이 大總持(大陀羅尼)를 얻어 善法을 잃지 않고 악법을 일으키지 않으며 일체의 言語諸法을 분별하여 남김없이 了達하므로 걸림이 없는 것.

(2) 辯才無所罣礙辯才無礙라고도 한다. 보살이 大辯才 얻어 중생의 를 따라 대승 · 소승의 법을 설하여 모두 통달케 하는 것.

(3) 道法無所罣礙 道法無礙라고도 한다. 보살이 대지혜를 얻어서 능히 대승 · 소승의 법과 세간의 언어와 문자를 통달하는 것을 말한다. 新譯 華嚴經 五十六에는 如相廻向位(십회향의 第八)의 보살은 衆生無礙用 내지 力無礙用의 자재한 10종의 行用(十無礙用)이 있다고 하며, 同經 四十六권에는 諸佛10종의 無障礙住가 있음을 하는 등 여러가지 설이 있다. 華嚴經疏, 毘盧遮那佛身에는 用周無礙 · 相偏無礙 · 寂用無礙 · 依起無礙 · 眞應無礙 · 分圓無礙 · 因果無礙 · 依正無礙 · 潜入無礙 · 圓通無礙十無礙를 갖춘다고 했다.

華嚴經探玄記에는 蓮華藏世界, 情事無礙 · 理事無礙 · 相入無礙 · 相卽無礙 · 重現無礙 · 主伴無礙 · 體用無礙 · 隱顯無礙 · 時處無礙 · 成壞無礙十無礙를 갖춘다고 했다. 기타 華嚴法界玄鏡의 권에는 四法界說이 있으며, 理事無礙法界 · 事事無礙法界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無礙에는 모든 것이 잘 융합되어 서로 방해하지 않는 圓融無礙와 모든 것에 자재하여 막힘이 없는 自在無礙의 뜻도 있다고 했다. 의 지혜를 無礙智, 아미타불의 光明無礙光(十二光중의 하나), 無礙人, 一乘法無礙道라고도 한다.

 

주반무진(主伴無盡) : 화엄종의 용어. 萬有相即相入하여 重重無盡의 관계를 이룬 가운데 하나가 이면 다른 모든 것은 이 되고 가운데 하나를 로 하여 볼 때는 앞의 가운데 하나로 된다. 이렇게 서로 重重無盡하여 主伴의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主伴無盡이라 한다.

 

() : ·특징·특성·또는 상태·樣相·形相등의 뜻. 때로는 뒤의 것의 의미로, (本體(작용)對語로 쓰이며,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것의 모습을 의미한다. 그것 자체만이 가지고 있는 自相, 다른 것에도 공통하는 共相이라고 한다. (自相은 또 自性 와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그 밖에 總相(總括的 總體的大體)別相(차별된 부분적 특수적인 ), 同相異相 등의 二相으로 나누어, 因明(論理學)에서는 三相을 설함. 有爲法有爲相이라고 하고, 여기에 ···四相의 구별이 있어, 화엄종에서는 六相圓融을 세운다.

 

중중무진(重重無盡) : 十十無盡이라고도 하며 華嚴宗의 용어. 1 가운데 10이 있고 10가운데도 역시 10이 있는 것처럼 우주만유 일체의 事物相互無限의 관계를 가지고 一體化되어 있음을 일컬으며, 또 그렇게 작용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법계연기(法界緣起) : 법계 곧 우주만유를 一大緣起로 보는 학설. 法界無盡緣起 · 無盡緣起라고도 한다.

화엄철학의 중심이 된다. 만물이 서로 인연이 되고 있으며 상호 의존하고 있다고 하여 전 우주의 조화와 통일을 말한다. 중생과 부처, 번뇌와 깨달음, 생사와 열반 등이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圓融無碍한 것이며, 한 사물은 개별적이 존재가 아니라, 그대로 전우주(一卽一切, 一切卽一)라는 뜻에서 이러한 세계를 蓮華藏世界라고 한다. 따라서 이것은 우주의 기원에 관한 철학이기보다는 우주의 통일성에 관한 철학이라 하겠다.

법계연기는 業減緣起 · 唯識緣起 · 眞如緣起와 유기적인 관련을 갖고 있다. 즉 세계와 인생이 모두 업의 결과라는 업감연기에 대하여 그 업의 기원을 밝히는 것이 유식연기이다. 즉 인간의 아뢰야식에 일체법의 종자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뢰야식은 개인의 본성에 의해 결정되며 이 본성은 진여에 근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여연기로서의 설명이 요청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상세계와 진리의 세계와의 조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법계연기가 설해진 것이다. 화엄종에서는 一卽一切 · 一切卽一이라 말하며, 혹은 한 사물은 상식으로 보는 단독의 하나가 아니요, 그대로 전 우주라는 뜻에서 한 사물을 연기의 법으로 삼고, 이것이 우주 성립의 이며, 힘인 동시에 그 사물은 전 우주로 말미암아 성립된 것이라 함. 이와 같이 우주의 만물은 각기 하나와 일체가 서로 緣由하여 있는 重重無盡한 관계이므로 또 이것을 법계무진연기라고도 한다. 이 사상을 설명하는 것이 六相圓融10玄緣起敎義이다. 이 사상은 연기론의 극치로서 우주연기의 주체를 어떤 한 사물에나 어떤 理體에 국한하지 않고, 낱낱 만유의 當相에서 말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진연기(無盡緣起) : 4種緣起의 하나. 또는 法界緣起라 한다. 華嚴經에 설하고 있는 緣起法門이다.

一切은 서로 이 되어 을 만들고, 나아가선 萬法이 되어 하나의 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緣起가 겹겹이 쌓여서 연기의 뜻이 끝이 없으므로 無塵緣起라 한다. 華嚴五敎章萬法은 서로가 관계가 있어서 막힘없이 自在하다고 했다.

 

무진장(無盡藏) : 無盡이 많아서 한이 없는 것을 無盡이라 한다. 그리고 無盡을 갖고 있으므로 無盡藏이라 함.

 

공덕(功德) : 훌륭한 결과를 초래하는 功能(能力)善行을 통한 으로서 구비되어 있음을 말한다. 功德力하여 功力이라고 하며, 또한 善行을 하는데 종교적으로 순수한 것과 세속적인 것이 있어서, 前者眞實功德이라고 찬양하고, 後者不實功德이라고 한다.

 

보살(菩薩) : 菩提薩埵 · 菩提索多 · 冒地薩怛縛 · 扶薩이라고도 하며, 道衆生, 覺有情, 道心衆生 등이라고 번역한다. 또한 無上菩提를 구하여, 衆生을 이익케 하고, 모든 波羅蜜을 닦아서 미래에 불타의 깨달음을 열려고 하는 사람. 三乘의 하나. 十界의 하나. 보살에게는,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는 有情(心識을 가진 자. 衆生)이라고 하는 뜻이나, 혹은 菩提(구하는 목적인 깨달음)薩埵(敎化의 대상으로서의 중생)를 대상으로 하여 자기도 이롭고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하는 것, 菩提를 얻을려고 하는 용맹한 큰 마음 등의 뜻이 있어, 聲聞이나 緣覺도 각기 菩提(覺智)를 구하는 점에서는 보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므로, 특히 無上菩提를 구하는 大乘의 수행자를 摩訶薩埵(摩訶는 크다는 뜻) · 摩訶薩 또는 菩薩摩訶· 菩提薩埵摩 · 摩訶菩提質帝薩埵 등이라고 하여, 二乘으로부터 구별하여 이것을 보살이라고 한다. ......

 

제불(諸佛) : 모든 부처님. 가장 높은 진리를 깨친 사람들.

 

십무진장(十無盡藏) : 十藏이라고도 한다. 화엄종의 敎義. 보살이 가지는 無盡으로서, 釋尊一代敎法10종으로 분류한 것. 보살의 ···등은 일일이 무한의 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無盡藏이라 한다. (1) 信藏. (2) 戒藏. (3) 慚藏. (4) 愧藏. (5) 聞藏. (6) 施藏. (7) 慧藏. (8) 念藏(바르게 憶念하는 것). (9) 持藏(바르게 듣고 執持하여 잊지 않는 것). (10) 辯藏(바르게 하는 것). (舊譯華嚴經 12)

 

신장(信藏) : 信心은 일체의 공덕을 含藏하였기 때문에 信藏이라 함.

 

견불(見佛) : 觀行에 의해 報身 · 應身佛身을 눈앞에 보는 것.

부처님이 눈앞에 現身하므로 예배하는 것<往生要集 84 41>.

본래 가지고 있는 佛性을 보아 證得하는 것.<正法眼藏 一梅華>.

 

유마경(維摩經) : 3. 405(후진 홍치 8)에 구마라집 번역. 정식 명칭은 維摩詰所說經이라 한다. 또는 不可思議解脫經·淨名經이라고도 한다. 반야경에서 말하는 의 사상에 기초한 윤회와 열반, 번뇌와 보리, 穢土淨土 등의 구별을 떠나, 일상 생활 속에서 해탈의 경지를 체득하여야 함을 유마힐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설화식으로 설한 책. 유마힐이 병중에 있을 때 문수보살이 여러 聲聞과 보살들을 데리고 문병하러 왔다. 그 때 유마힐은 여러 가지 신통을 보여 불가사의한 해탈상을 나타내고, 서로 문답하여 無住의 근본으로부터 일체법이 성립되는 것과 삼라만상을 들어 모두 不二一法중에 돌려 보내는 법문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유마힐은 입을 다물고 잠자코 있어 말없는 것으로써 不可言 不可說의 뜻을 표현하여 문수보살을 감탄케 하였다. 산스크리트 원전은 전해지지 않고 구마라집 번역 외에 나라 지겸 번역 2권과 당나라 현장 번역 6권이 전한다.

 

무진등(無盡燈) : 法門의 명칭. 한 사람의 법으로써 수많은 사람을 교화하여도 다함이 없는 것을, 한 개의 등불로 수많은 등불을 켤 수 있는 것에 비유하여 무진등이라 함. 禪林에서 長明燈을 무진등이라 한다. 밤낮 끊임없이 불을 켜서 꺼지지 않게 하는 등불.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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